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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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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라는 돌멩이가 자라는 시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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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2T13:52: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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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원열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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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29:49Z</updated>
    <published>2025-10-19T08:2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원열차 한여름에도 고향 역은 시렸다. 도시의 규모에 맞지 않게 넓은 광장은 허우룩한 속처럼 굶주려 보였다. 기차는 누군가 정성껏 수놓은 선로를 따라 마음 편히 달려갈 텐데 나는 어디서 출발점을 찾아야 할지 몰랐다. 다만 어느 역이든 내려서는 곳에서 나를 맞아 주리라.고향을 떠올리는 일에는 매번 신경통을 느낀다. 상처를 남기는 사건들은 원하지 않아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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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껍데기를 먹는 가재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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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29:29Z</updated>
    <published>2025-10-19T08:2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죽은 듯이 웅크리고 있는 것이 하나가 아니다. 자갈 틈에 몸을 숨기고 이따금 집게발을 움직이는 생명이 본체다. 벗어놓은 껍데기는 물발이 없는 어항 안에서조차 가재의 미약한 움직임에 힘없이 휩쓸린다. 가재가 움직이지 않으면 껍데기도 움직이지 않는다. 한참 지나고 들여다보아도 가재는 숨었던 자리에 그대로다. 이틀째, 드디어 껍데기를 끌고 가서 갉아먹기 시작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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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개의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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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29:12Z</updated>
    <published>2025-10-19T08:2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낡은 자전거를 가게 앞에 세우고 아이가 들어선다. 가게 안을 오랫동안 둘러보지만 오늘도 김과 참치 캔, 라면 한 다발을 사서 계산대에 내민다. 쭈뼛거리며 지폐를 내미는 손등을 일부러 덥석 잡으며 거칠한 손톱 아래를 내 손의 온기로나마 데워본다. 봉지에 물건을 담아주면서 계산대 근처에 진열해둔 소시지와 약과 한 통을 슬쩍 같이 넣는다. 우유라도 좀 사갔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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