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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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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하루에도 마음이 머무는 순간이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는 사소한 일이 가장 오래 남는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그런 순간들을 글로 옮겨 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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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4T01:34: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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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싶을 때 나는 일기를 써 - 날 살게 하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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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4:25:09Z</updated>
    <published>2026-02-10T14:2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일기를 쓰곤 해 너와 나눈 대화도 한자락 없고 눈도 코도 입도 전부 과거의 잔상이지만 오늘 내 머릿속 세상을 그리다보면 네 눈망울도 콧잔등도 입꼬리도 점점 선연해지는 것 같거든  날 살게 하는 건 그저 냉기에 속지 않으려는 치열함 영화로 만들고 싶은 상상들 모든 것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 하나 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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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싶을 때 나는 향수를 뿌려 - 너만의 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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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8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1-28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향수를 뿌리곤 해  그거 알아? 나는 향을 기억하는 초능력이 있어 머리에서 향을 떠올리면 코 끝에서도 맴돌 때가 있거든  너를 떠올리면 약간은 비릿한 빗방울 향 그리고 구름이 쪼개질 때 새어 나올 것 같은 폭신한 향 도저히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향의 조합들이 코 끝에서 나를 놀리듯이 맴도는 것 같아  어떤 장인들도 흉내 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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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싶을 때 나는 반신욕을 해 - 그리움의 비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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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14:00:02Z</updated>
    <published>2026-01-19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네가 보고 싶을 때 나는 반신욕을 하곤 해  방 안에 남은 차가운 공기가 어깨를 짓누르면 괜히 견딜 수가 없어서 뜨거운 물에 어깨를 잠궈 심장을 푹 담근 지 30분이 지났을까 뿌연 수증기를 보니 누군가의 숨이 가득 찬 것처럼 안정감이 들기도 하고 빠져나가기 싫은 게 꼭 너의 품을 닮은 것 같더라고  이번 달도 수도세가 무지막지하겠구나 그리움의 비용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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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싶을 때 나는 빗소리를 들어 - 최면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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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1T15:00: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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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 . 네가 보고 싶을 때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만 반복되는 영상을 틀어둔 채 편히 누워있으면  중간 광고가 끼어드는 것처럼  네 목소리가 갑작스레 들릴 때가 있거든.  그게 좋아서 그런가 봐  그 목소리가 무엇을 말하고 있냐면 분명 비 오는 날 놀이터에서  우리가 처음 나누었던 이야기인 것 같은데 좋아한다는 말인지 고맙다는 말인지 행복해서 흐느끼는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CVLnjlD5vFk5eSH0MXsxuciZpO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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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쓰기 권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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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16:32: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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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 . 글쓰기에도 권태기가 있더라고요. 문장을 떠올리다보면 금방 머릿속에서 흩어지다가 결국에는 펜을 내려놓고 &amp;ldquo;내일 써야지&amp;rdquo;가 반복되다 벌써 2개월이 지났네요.  고집은 또 센 편이라 노트북으로는 글 쓰는게 내키지 않더라고요. 취향에 맞는 노트에 정갈하게 볼펜으로 적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정작 펜 잡기를 미루다보니 글쓰기도 더뎌진지도 모르겠어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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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들 안온해지길 - Outr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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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2:00:05Z</updated>
    <published>2025-10-26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작 에세이 [자판기 커피같은 이야기] 30화의 맺음글입니다.   . . 지난 30일간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을 텍스트로 옮기는 일에 힘썼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혹은 제3자의 이야기라고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제가 갑작스레 일상을 소재로 한 달을 펴낸 목적을 따로 남기는 것이 매끄러울 것 같아 짧은 글로 에세이집을 마무리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NPfL5hgrOiolFtB92zjpJKkdx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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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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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11:45:13Z</updated>
    <published>2025-10-12T11:4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 요즘 내 티 라이프는 카페가 아니라 냉동실에서 시작된다. 몇 해 전만 해도 하루 한 잔 페퍼민트 티는 내게 당연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루틴이었다. 하지만 음료 한 잔이 5천 원에 가까워지는 걸 보고는 문득 계산기를 두드려봤다. 그 돈이면 집에서 티백을 몇 박스는 살 수 있겠더라.  처음엔 억지로 절약하려고 시작했다. 집에서 물 끓이고, 컵에 티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0Zb2TaQefpBj0hHNRAdl11--3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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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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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9T09:51:4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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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 . 내겐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 오던 사람이 한 명 있다. 누군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존경했던 이유는 명확히 말할 수 있다. 그는, 내가 봤던 사람 중 가장 &amp;lsquo;마음이 헤픈 사람&amp;rsquo;이었다.  &amp;lsquo;헤프다&amp;rsquo;라는 단어에 우리는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보통의 경우에는, 그리 긍정적인 상황에서 사용하진 않는다. 그것이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헤프다는 단어는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ak8XUBb08djRTxrE9-LebHyk52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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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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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9:29: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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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원래 그런 사람이야&amp;rdquo;라는 말만큼 사람을 가두는 말은 없다.  나는 한때 내 성격을 &amp;lsquo;소심하다&amp;rsquo;고 소개하곤 했다. 어떤 선택 앞에서든 남의 눈치를 봤고, 대답 대신 웃음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 아마 학창 시절 더 활발한 친구들 사이에서 쭈뼛대던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생겨난 성격인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학에 들어가고 음악을 전공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pUJv6NRRYbMuOjeIZoSDIzFrb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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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끼숲 - 천선란 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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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3:41:42Z</updated>
    <published>2025-10-06T13: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 .    사랑이라고는 절대로 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땅 속 문명에서, 우정 혹은 동경의 형태를 띤 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마치 회색빛이 감도는 세상 속에서 단 몇 명의 아이들이 색깔을 지닌 채 몸부림치는 것 같았다. 슬픔마저도 유별난 감정처럼 여겨지는 곳에서, 그 유별난 슬픔으로 서로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들에게는 유별난 슬픔이 곧 사랑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JBSysDl51nwp77jKGQGF7dL4u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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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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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6T12:19:47Z</updated>
    <published>2025-10-06T12:1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별것 아닌 일이었다. 하루 종일 지쳐 들어온 어느 저녁, 부엌에서 익숙한 된장 냄새가 났고, 누군가는 나보다 먼저 집에 와서 국을 재우고 있었다. &amp;ldquo;먹고 씻어&amp;rdquo;라는 짧은 말 뒤에 놓인 따뜻한 국그릇. 말로 다 하지 않아도 되는 배려,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위로가 담겨있었고, 나는 그 된장국 하나에 사랑을 처음 배웠다. 사랑이란 복잡한 개념이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IwcIr9AAgex8Deus1DStQem36n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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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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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3:58:38Z</updated>
    <published>2025-10-05T13:5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 창고 정리를 하다가, 먼지가 족히 2년은 쌓인 것 같은 라디오 플레이어를 발견했다.  2008년, 매일 밤 11시 50분이 되면, 내 머리맡에는 항상 조그마한 라디오 플레이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덧 고정이 되어버린 89.1 채널에 맞추면, 익숙한 유희열의 목소리가 노이즈와 함께 흘러나왔다. 그리고 첫 번째 사연을 다 듣기 전에 항상 잠에 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VswdVDJYG0UD1duqInhJxS1QoO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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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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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4T15:55:15Z</updated>
    <published>2025-10-04T15:5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 . 아침에 일어났는데 피곤하고, 주말은 멀기만 하고, 딱히 뭔가를 해낸 것도 아닌데 지친 날. 수요일은 누구에게나 늘 애매하다. 시작은 했지만 끝나지 않았고, 막막한데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묘하게 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지치기도 한다.  가끔은 삶도 그렇다. 삶은 대체 왜 월요일도, 금요일도 아닌 수요일 같은 기분일까? 시작한 일은 많은데 끝은 안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Z2M2TxoFVUZaePZk5h0kK2TXnC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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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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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13:37:35Z</updated>
    <published>2025-10-02T13: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딱히 우울한 건 아니었는데, 바닥에 양말이 4켤레 굴러다니고 있었다. 침대 위에는 접지 않은 빨래가 쌓여 있고, 컵은 두 개인데 물은 절반씩 채워져 있다. 창문은 닫혀 있고, 분명 환기를 방금 한 것 같은데도 남자 방에서 날 법한 향이 난다. 딱히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방이 나보다 먼저 지쳐 있는 느낌이었다.  생각해 보면, 방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dT0lSBqUE08ZBN0JMyo2ewcIe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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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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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1T12:39:48Z</updated>
    <published>2025-10-01T12:3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마감 3시간 전, 왜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어 질까?  노트북을 켰는데, 갑자기 책상이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던 먼지, 엉켜 있는 충전기 케이블, 정체불명의 포스트잇까지 눈에 거슬렸다. 손에 잡힌 건 키보드가 아니라 물티슈였다. 그러다 보니 책상만 닦을 수 없었다. 바닥도 닦고, 빨래도 돌리고, 심지어 냉장고 안 유통기한 지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TsdGRKcZxfdH6FCXJSwLeAcDW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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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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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9T16:2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 &amp;ldquo;나 힘들어&amp;rdquo;라는 말에는 참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 하는 마음과, 원인 모를 감정에 잠겨 허우적대는 본인에 대한 한탄과, 나로 인해 이런 힘 빠지는 말을 듣게 된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까지, 4글자의 짧은 한탄은 때로는 작은 울부짖음이 되어 감정을 전달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얼마나 힘든 일은 삼키는 일에 능하지 못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Vw5_G5pcV5hPuRFNOIGWPL2y_M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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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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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4T14:10:21Z</updated>
    <published>2025-09-24T14:1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 . &amp;lsquo;용기&amp;rsquo;하면 꼭 영화 주인공이 떠오른다.  악당 앞에서 당당히 맞서고, 커다란 결정을 내리 며 모두의 박수를 받는 모습. 하지만 살아보니, 현실의 용기는 꽤 소심하고, 어쩔 땐 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친한 친구랑 처음으로 크게 싸운 날이 있었다. 말투도 날카로웠고, 사과할 타이밍도 몇 번이나 놓쳤다. 머릿속으로는 &amp;ldquo;미안하다고 해야지&amp;rdquo;를 열 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OKGUQurzFuFL-nLABDMn6YrlM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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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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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2T13:54:25Z</updated>
    <published>2025-09-22T13:5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은 모르는 척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사실 다 알면서도, 아는 티를 내지 않는 게 어른의 기술이자 생존 방식이 아닐까. 마치 단군신화처럼 &amp;ldquo;괜찮아?&amp;rdquo;라는 질문에 &amp;ldquo;응, 괜찮아&amp;rdquo;라고 100번을 답해야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괜찮다는 대답을 입에 달고서 산다. 그리고서는 진짜 마늘을 삼킨 듯, 표정에서는 그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1X6fKB49kx4FgQ0QXM8-CeA0E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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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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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1T13:53:55Z</updated>
    <published>2025-09-21T13: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나는 물컵에 음료를 끝까지 따르면서도 절대 넘치지 않게 하는 재능을 갖고 있다.  누가 봐도 별것 아닌 능력이지만, 이런 사소한 재능이야말로 일상에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갖지도 못할 능력을 바라고 있을 바에는, 이미 갖고 있는 사소한 재능들을 통해 일상을 더 재미있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  예를 들어, 설거지를 남들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g1N4D5LHZgc2vma-AHkA0j6ca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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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념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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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12:34:46Z</updated>
    <published>2025-09-19T12: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 . 갑작스레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비는 그저 우리에게 낭만을 주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넌지시 &amp;quot;우산 안 들고 갈게요&amp;quot;라는 카톡을 보냈다. 애초에 의도를 숨길 생각도 없었지만, 부끄러울 정도로 의도를 바로 파악한 그 사람은 &amp;quot;가져오지 마요. 오는 길에 버리고 와요&amp;quot;라고 받아쳤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ZX%2Fimage%2FI-v2a561xWaCWTqVPGJxQIIcO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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