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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으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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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섬마을 3년차 국어 교사. 재밌어 보이면 뭐든 해봐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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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11:50: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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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 그리워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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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7T06:35:14Z</updated>
    <published>2024-09-17T03:1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지, 한국 돌아가면 이 풍경이 너무 그리워질 것같아.'  8월, 쨍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별안간 눈물을 흘렸다. 2018년부터의 꿈이었던 '혼자 프라하 여행 가기'를 실행했다. '동화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망토 다리 위에서 빨간 지붕과, 맑은 파란 하늘과, 경쾌한 검정 강물을 바라보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강박이 많았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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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 애틋함도 타이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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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8T23:51:34Z</updated>
    <published>2024-04-08T22:1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 탈 없이 지낸 기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작년의 나는 의젓하고 차분했던 3학년의 담임을 영원히 담당할 것처럼 행복해했는데 녀석들은 어느샌가 이미 졸업을 하고 없다. 각각의 녀석들의 이름만이 남아 마치 고대 시대의 유물마냥 가끔 희미하게 언급된다.    3월, 학기 초. 이전 년도와는 다른 삶에 적응을 하는데 혼자 자꾸 삐걱거린다. 교실 문을 열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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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어느 종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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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4-02T01:49:15Z</updated>
    <published>2024-04-02T00: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은 죽음의 달. 학교 나이스 초기 세팅, 학급 기틀잡기, 학기초 상담,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 바뀐 평가계획표 작성을 모두 해치우고 잠시 여유가 생겼다. 물론 당장 다음날부터 진단평가, 특수교육 연수, 현직 연구원 협의회 등등이 남아있다.    교무실에서 가장 따뜻한 히터 옆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데 반 아이 두 명이 온다. 7교시가 끝나고 종례를 받으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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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가끔, 어쩌면 자주 비겁해지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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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29T11:20:36Z</updated>
    <published>2024-03-27T04:1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까지 모아온 두툼한 경위서들을 보여드리며 말했다. 자기들끼리의 가벼운 장난을 넘어서 심한 비방, 욕설, 심지어 상대방의 부모님에 대한 욕을 주고받는 것도 정도를 넘어섰다고. 학교 전체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선도위원회라도 여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것인 줄 알 거라고. 제가 수 차례 상담하고 타이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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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가끔, 어쩌면 자주 비겁해지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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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9T13:21:52Z</updated>
    <published>2024-03-19T12:4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창모&amp;gt;를 처음 읽었을 때 M이 생각났다. 처음에는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는 건실한 친구처럼 보였다. 학기 초, 학급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친구들과 상의하고, 자신은 반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면 좋겠냐며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학습 능력도 나쁘지 않아 수업을 곧잘 따라왔다. 바르고 성실해보이는 모습에 나는 '저 녀석은 정말 괜찮다.' 하며 내심 기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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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짝학습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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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3-12T01:31:02Z</updated>
    <published>2024-03-12T01:0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학년은 학업 수준의 차이가 매우 크다. 중상위권과 하위권으로 양분되어있다. 지문을 읽어내는 내용 학습 시간에서 특히 차이를 보인다. 똑같은 학습지를 줘도 20분안에 다 풀어내는 학생이 있고, 35분이 넘어가도록 끙끙대는 학생이 있다. 수업 시간 종료 10분 전,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amp;ldquo;다 푼 사람? 덜 푼 사람?(각각의 질문에 손을 드는 수가 놀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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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1. 나는 나비: S - 2023년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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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7T01:04:19Z</updated>
    <published>2024-02-27T00:0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봄, 첫 발령을 받고난 뒤 마주한 2학년의 S는 말수가 적은 학생이었다. 같은 성별의 학급 친구 J와 H가 있었지만, 그 친구들은 그들끼리만 마음이 맞았고, S와는 도무지 어울리기 어려웠다. 3학년은 모두 다른 성별, 1학년도 대부분이 다른 성별이어서 S와 스스럼없이 어울릴만한 학생이 없었다. 전교생이 삼삼오오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스포츠 시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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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2. 징글징글하지만 확실한 유대 - 22. 12. 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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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2T15:10:44Z</updated>
    <published>2024-02-20T13: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의 중간, 눈이 많이 왔다. 말 그대로 &amp;lsquo;펑펑&amp;rsquo; 왔다. 과장 조금 보태 흩날리는 눈발이 마치 단풍 나뭇잎처럼 커보였다. 세상은 온통 하얘지고, 도로까지 얼어 기어코 학교로 가는 길이 막혀버렸다. 시에서 학교가 있는 군지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대교가 있는데 그곳으로는 버스가 진입하지 않는 것이다.    면허도 차도 없는 나로서는 학교에 출근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8x%2Fimage%2Fsg1h8TKf6qoGmbUnJkZ93LtEY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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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교사에게 필요한 것 - 23. 09.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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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3T15:08:49Z</updated>
    <published>2024-02-13T10:4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3학년 때, 불쑥 고 3 담임 선생님을 찾아뵌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피상적인 한담을 주고받다가 선생님께서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지셨다. 교사한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 것 같냐고. 무언가의 강박에 사로잡혀있던 나는 &amp;lsquo;학생에게 모범이 되는 것&amp;rsquo;이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야말로 모범답안 같은 답을 했더니 선생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어 교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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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22. 09.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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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30T05:34:35Z</updated>
    <published>2024-01-30T02: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에 무기력해지던 나를 계속 일으키던 말, &amp;ldquo;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amp;rdquo;    시험 불합격 이후 세상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지진 않았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비아냥거리고 비난을 퍼붓지 않는다. 그저 숨막힐듯한 적막만이 있을 뿐이었다.    적막이 주는 막연함과 불안함에 짓눌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느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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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첫 담임 마무리 - 23. 01.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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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3T11:35:12Z</updated>
    <published>2024-01-23T06: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년, 처음 해 보는 것이 많았다. 그 중의 하나는 한 반의 담임을 한 것이었다. 으레 처음 하는 것이 그렇듯 시작 전에는 기대와 이상을, 진행 중에는 좌절과 분노를, 마무리에는 나름의 뿌듯함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종업식 겸 방학식을 하는 날 조회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amp;ldquo;너희가 익히고 노력해주기를 바랐던 규칙은 다음의 세 가지였다.   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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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1. 선택 - 22. 06.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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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0T13:56:08Z</updated>
    <published>2024-01-19T0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부터 한 명의 학생을 두 번이나 지도했다.     첫 번째는 지각과 관련된 지도였다. 8시 10분까지 등교인데, 그 시간이 지나도 학생이 오지 않는다. 학생에게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학생은 &amp;quot;15분까지 등교가 아니냐&amp;quot;며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섞은 변명을 했다. 학생 등교 후 지도를 했다. 첫 번째는 네가 지각을 하다보면 생활 습관이 바르게 잡히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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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첫 담임 맞이하기 - 22. 03. 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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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23T09:03:36Z</updated>
    <published>2024-01-19T04:5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 1 담임을 맡았다.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춘기에 접어들기 직전의 학생들. 이제야 자아 정체감이 생기려고 하는 학생들.  한 명 한 명 불러다가 상담을 하니 곧잘 쑥쓰러움도 타고, 자기 자신에 대해 조잘조잘 어필한다. 생활 지도를 하니 스펀지마냥 빨아들인다. 예하건대 맨 마지막에 나오는 사람이 문을 닫고 불을 끄자, 라고 두어번 안내했다. 이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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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신규 연수 1일차의 교육 철학 포부 - 22. 02. 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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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4:55:36Z</updated>
    <published>2023-12-12T11:4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부터 3일 동안의 신규 연수가 시작되었다.    사랑하는 우리 지역 교육 가족 여러분, 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토록 합격을 원했지만 그 과정이 꽤나 길어서 그랬는지 꿈같다는,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드디어 나도 그 말을 듣는구나, 라는 생각에 서럽게 기쁜 마음이 잠시 스쳤다.    연수의 첫 주제는 교육 철학이었다. 따스한 미소로 연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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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누가 뭐래도 합격하시고 누군가의 별이 되세요 - 22. 02.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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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17:01:24Z</updated>
    <published>2023-12-05T10:4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해 전, 노량진 학원에서 본 응원문구. 이 때의 나는 몇 차례의 실패 때문에 좌절감이 쌓여 '올해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이렇게 공부한다고 올해는 될까'라는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래도 합격하고 싶었는지 시험은 놓지 못하던 상태. 그 때 위의 문구를 발견했다. 방법을 찾아 결국 합격해서, 내가 합격했으니 당신들도 합격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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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생 일기 (5): 문학 선생님 (1) - 20. 03.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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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5T04:38:13Z</updated>
    <published>2023-11-28T13: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시나 소설 읽는게 그렇게 재밌었다. 수능특강이나 수능, 모고 문제를 풀 때도 풀라는 문제는 안 풀고 시에서는 마음에 드는 구절에 체크하거나 소설에서는 세세하게 묘사된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그 감정에 동화되는게 즐거웠다. 그래서 국어 선생님이 되어서 작품들 많이 감상하고 많이 가르치고 싶었다. (옆길로 새면 대학교에서 문학 수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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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생 일기 (4): 초보 교사의 성장통 - 19. 09. 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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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12T12:20:16Z</updated>
    <published>2023-11-21T04: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장은 고통과 각성같은 통과의례를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외디푸스가 자신의 아비를 죽이고 어미를 취한 것을 깨닫고 자신의 눈을 스스로 파내고서야 성장이 완료되었다는 서양의 신화가, 태어나자마자 버림받고 다른 형제들에게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를 극복하여 한 나라를 건국해낸 주몽의 신화가 이를 증명한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학습 내용을 체계적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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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생 일기 (3): 성냥팔이 임고생 - 19. 06.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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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05:57:25Z</updated>
    <published>2023-11-14T15:1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내가 시간 강사로 일하는 학교의 신규 선생님들끼리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며 도쿄 바나나 빵을 돌리셨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신규 교사 100일 축하 파티가 있었다.    점심 먹고 애들 노트 검사 하려던 참에 선생님들이 함께 가자며 이끌어 주셨다. 교무부장 선생님께서는 함께 보면서 공부할 동기를 더 얻어보라고, 옆에 있던 실무사 선생님께서는 내년에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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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생 일기 (2): 당기시오 - 19. 05. 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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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5T05:56:59Z</updated>
    <published>2023-11-14T15:0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 강사로 학교에 출근하고 일이 있어서 도서관에 박혀있는데, 학생 두 명이 왔다. 자기 주먹을 눌러보란다. 어 이거, 내가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저 끝은 항상 손가락 욕이었는데.     거부의사를 표시했더니 옆에 있던 친구가 주먹을 눌러준다. 바로 옆이 교무실인 걸 알고 여차하면 교무실에 함께 갈 양으로 경계를 하며 학생들을 지켜봤다. 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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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수생 일기 (1): 오르막길 - 18. 10. 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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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8T16:05:05Z</updated>
    <published>2023-11-14T1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부 4학년 때의 나는 문득 내 앞길이 잘 포장된 도로 같다고 생각했다. 여차저차 한국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그토록 원하던 정교사 2급 자격증도 얻게 될테니까. 남은 건 그 길을 또 꿋꿋하게 걸어서 임용고시라는 마지막 관문만을 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아등바등 해왔던 것들이 그래도 길을 잘 닦아놓은 것 같긴 해서 뿌듯한 마음도 한켠에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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