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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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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예비 예비 작가입니다. 부족한 글, 언젠가 제 전부일지도 몰라서 조용히 적고 갈게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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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14:15: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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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은 안녕하신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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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3:38:32Z</updated>
    <published>2026-02-23T13: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써보는 글은 어색하네요. 이 길이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고민이 많아져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세상은 지독하게도 넓은데 나는 이렇게나 작으니까.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글을 쓰는 학원이요. 더 배우고 싶어서 갔는데 오히려 쓰기가 어려워졌어요.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외로워서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는 기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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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디어 책 출간하다! - 고등학생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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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13:46:50Z</updated>
    <published>2025-12-31T13:4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2025년도 이렇게 끝났네요.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보며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또 걱정되기도 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에요.  작가님들은 어떠셨나요. 저는 너무 후다닥 지나간 것 같아 아쉬워요.   사실 원래 목표는 150쪽의 책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었지만 생각 외로 고민이 많아져서 고작 100쪽을 간신히 넘었네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25ArEgsiXjfYTwaS4Lhj8Xh7ahY.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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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 결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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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4:23:27Z</updated>
    <published>2025-12-19T14:2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대한 별똥별에 몸을 맡겨 온 힘으로 지구를 향해 추락하는 기분이었다. 수많은 불빛을 빠르게 지나가며 마치 하나의 선으로 보이게 되는 마법을 겪는 중이었다. 눈을 질끈 감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또 잔인한 풍경이 시시각각으로 바뀌어 감을 수 없었다. 위아래가 뒤바뀌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듯 느껴지는 감각. 살면서 처음 느꼈던 자유. 떨어지는 동안만이,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_tkGAfjj_Ia08sUF5Um6MNQ6Uh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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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 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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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14:36:06Z</updated>
    <published>2025-12-17T14:3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개미는 어디로 갔을까 &amp;gt;  나는 살인자일까. 아니야. 나는 생명을 죽였을까. 맞아. 그러면 왜 살인자라고 하지 않을까. 모르겠어. 아니. 맞아. 개미를 죽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나보단 작은 존재라 한 번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였어요. 근데 이 책을 쓰면서 갑자기 든 생각은 나보다 훨씬 더 작은 존재를 어느 날 모르고 죽였다면 그 우월감에 도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VcGbFv6vHqcofo4HoItOFJTaYg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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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 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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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4:29:44Z</updated>
    <published>2025-12-15T14:2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나의 죄는 무엇일까 &amp;gt;  열매의 알갱이가 터지는 것처럼, 잘 익은 복숭아를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육즙이 입 주변으로 펑하고 튀어나오는 것처럼 그들의 몸에서도 똑같은 것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보이지도 않을 머리가, 가슴이, 배가 원래 나눠져 있던 것처럼 당연하게 쪼개졌다. 수십 마리가 손안에 갇힌 채 발버둥 치면서 발광하는 모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mAFowOC0SQvN-lJBwF5GWHo9s5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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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 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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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14:26:58Z</updated>
    <published>2025-12-15T14: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H의 개미 &amp;gt;  대학교를 가는 길이었다. 지겨울 정도로 반복되는 하루에 환멸을 느끼는 도중에 아스팔트 위에서 미세한 소리가 들렸다. 신발 밑에서는 나뭇잎을 밟은 소리나 열매가 터진 소리 같기도 했고, 누군가의 작은 비명 소리 같기도 했다.    이상해.    H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발을 움직일 수도 쉽게 들 수도 없었다. 정확히는 몸이 움직이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ExaHZz3N_lEc7vP3z-2LRwxwJK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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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 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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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4:36:22Z</updated>
    <published>2025-12-05T14:3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H의 애벌레 &amp;gt;  새하얀 설원 속에 홀로 있는 애벌레를 본 것 같았다. 연두 빛깔의 몸을 가진 살이 잔뜩 찐 한 마리의 토실토실한 애벌레.  나는 그저 아무것도 없는 넓은 언덕에서 무언가를 향해 기어가던 작은 애벌레를 보았던 것이 분명했다. 커다란 몸체 뒤에 접힌 작은 살덩어리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구부러뜨렸다. 마치 애벌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NYBUDmBj4ZcntgdUcBcJZ7TdlE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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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 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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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0:26:04Z</updated>
    <published>2025-12-01T10:2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E의 고백 &amp;gt;  오랜만에 만난 M은 예전과 다르게 아주 멀끔해진 모습이었다. 오히려 떨고 있는 건 E, 자신이었고 M과 그녀는 이제껏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즐겁게 나누었다.  오랜만이야. 너도 오랜만. 그동안 어땠어.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넌?  나도. 괜찮아 지금은 좀 바빠.  난 일단 요즘 열심히 살아보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고 노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rZkY4DABS1RKOuoCyOsQqYbWIb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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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 M</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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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1T10:14:46Z</updated>
    <published>2025-12-01T10: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M은 E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녀가 E가 있는 곳으로 전학 왔을 때 마을에는 이상한 교회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별로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어렸고 친구였기에. 그러던 중 어느 날 M은 E의 손을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M은 최근에 빠진 이상한 교리에 따라 E를 데리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한 번만 와보라고 이곳으로 오면 새로운 세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_U7WnMK8BdzF81DUQguaVvVdNt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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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 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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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6:06:52Z</updated>
    <published>2025-11-13T06:0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E의 행복 &amp;gt;  34평 남짓한 아파트였다.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마치 땅 속에 지어져 있는 개미 소굴처럼 사람들이 득실득실거리는 곳에서 E의 가족은 살았다. 좁고 축축하지도 않았고 따뜻함만이 넘치는 곳에서 E가 다섯 살이 되었을 무렵 그녀의 아버지는 말하셨다.  1년 뒤 나는 나의 행복에 곧 도착하게 될 거야. 그렇다면 너도 언젠가 너의 행복에 도착하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NwqxZHWxLXtxVHp1uJbTGHS-07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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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 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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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14:53:13Z</updated>
    <published>2025-11-10T14:5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J가 죽고 나서 &amp;gt; 시계를 보니 이미 출근해야 할 시간이 훨씬 넘어있었다. 이대로 상사에게 전화를 하면 자신은 또다시 자기 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맨날 아프기만 하는 사람으로 각인될 것이고 그렇다고 늦게 도착하면 지각을 일상으로 삼는 사람이 될 것이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결과는 항상 나쁠 것이었다. 그에게 세상은 단 한 번도 좋은 적이 없었다. 단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uph2d1eudAwtxhEVlbjTAQ3N4p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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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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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4:52:30Z</updated>
    <published>2025-11-07T14: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J의 화장실 &amp;gt; 어느새 세면대에 가득 찬 물을 바라보며 다시 거울을 보던 그는 문뜩 자신의 얼굴이 일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결이 흔들릴 때마다 그의 얼굴이 부서졌다. 웃는 듯 우는 듯, 반쯤 일그러진 얼굴이 물 위에서 꿈틀거렸다. 물은 가득 채워져 바닥으로 흘러내려 남자의 바지를 적셨고 밑으로 흘러가 그의 양말로 적셨다. 마치 물과 하나가 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lmCMR80me6EQDettlUUGmiNF93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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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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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3:53:24Z</updated>
    <published>2025-11-06T13: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t; J의 일상 중 하나 &amp;gt; 그는 늘 같은 시간에 눈을 떴다.  그는 평범한 회사에 다니고 있던 회사원이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면 희미하게 시계의 초침 소리가 들려왔고 불을 켜자 깜빡이는 천장등의 잔광이 눈 속에 녹아 들어왔다.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 말은 다시 짐을 짊어진다는 뜻이었다.  보일러가 천천히 돌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씻기지 않은 컵 안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kmZGGYQ8xnTTzWz2TKPlCR15bY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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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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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6:00:04Z</updated>
    <published>2025-11-02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흐린 빛이 스치는 실험실의 금속 벽에는 세 사람이 마주하고 있었다. 초콜릿 냄새가 났고 H는 그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조금 더 달콤한 무언가의 냄새. 언뜻 맡으면 사과의 향이 나는 것 같았고 조금 뒤 다시 맡으면 타는 냄새가 났다. 누군가의 살이 타는 냄새. 누군가의 뇌가 타는 냄새.  그 사이에서 H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SBWSfAL7cb7kiSeKliWespAFrc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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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석 자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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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0T13:56:55Z</updated>
    <published>2025-10-10T13:56: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었던 추석.  일주일 동안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곳에 있었다.  엄마는 그 바쁜 곳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자수작품에 대해 얘기하고 친척들과 수다를 떨었다.   올해 추석, 엄마는 송편보다 실타래를 더 많이 만졌다.  거실 한쪽에 놓인 실은 이미 명절 손님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다.  &amp;ldquo;명절에 좀 쉬어.&amp;rdquo;  내가 말했더니 엄마는 실을 쥔 손을 놓지도 않고 대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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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를 떠올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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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6T13:26:08Z</updated>
    <published>2025-09-26T13: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억을 뒤집어보다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가 자수를 시작한 건 몇 해 전의 일이다. 처음에는 그냥 손이 심심해서 바늘을 잡으셨다고 했다. 하지만 작은 천 위에 얇은 실이 얽히고설키는 그 순간부터, 엄마의 손끝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루의 리듬을 만들어갔다.  거실 조명이 노랗게 내려앉은 밤, 가족들이 저마다의 일을 마치고 흩어져 있을 때, 엄마는 한쪽 구석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4hjulWrgIOgzDOFeS08ubgDHAJ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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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세상, 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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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9T14:43:14Z</updated>
    <published>2025-09-19T14: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저녁, 엄마의 작업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이 많아졌다. 엄마는 내가 어릴 때부터 줄곧 자수를 해왔다. 작은 꽃무늬부터 시작해서, 정성껏 한 땀 한 땀 새겨 넣은 새와 나무들,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장면까지 천 위에 담아내셨다. 엄마의 자수는 늘 집 안 구석구석에 놓여 있었고, 나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풍경처럼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런데 요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DioVhqE8pwkHX8X_kbdbQwXj12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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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옻? 깔롱? 그게 뭐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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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2T14:31:36Z</updated>
    <published>2025-09-12T14:3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옻을 아세요? 한때 엄마는 옻에 알레르기가 있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한 채 작은 공방 속에서 온몸을 꽁꽁 둘러싸맨채 작업을 해야 했죠.  근데 손가락에 난 아주 작은 구멍 하나. 그 숨구멍 하나로 옻이 들어와 엄마의 손에는 빨간 반점이 생겼어요. 그것이 손에서, 팔로.  팔에서 얼굴로 금세 번졌어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PKL516aF4_ItOrTpWBc10Si5a3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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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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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14:11:05Z</updated>
    <published>2025-09-05T14:1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없는 자리에 숨결조차 머물지 않는 자리에 나는 귀를 기울인다.  소리 없음이 가장 큰 울림이 되고 형태 없음이 가장 선명한 형상이 된다.  텅 빈 그곳에서 나는 스스로의 그림자를 만지고 비로소 살아 있음을 안다.  무는 끝이 아니라 끝을 품은 시작, 모든 색을 삼킨 뒤 다시 모든 빛을 낳는 어머니.  나는 오늘도 그 공허 속에 앉아 새로운 길의 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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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바다 위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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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9T14:40:52Z</updated>
    <published>2025-08-29T14:4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검은 천 위의 꽃 어둠은 깊었으나 그 위에 당신의 손길은 한 송이, 두 송이 빛을 피워 올렸습니다.  분홍의 숨결은 꽃이 되고 초록의 맥박은 잎이 되어 가늘게 이어진 실마디 위에서 세상의 봄을 새겨 넣었습니다.  오렌지빛 꽃은 마치 시간이 머문 듯 고요한 바탕 위에서 영원히 날아가려 합니다.  번쩍이는 금이  당신을 감싸주는 날  검은 배경은 밤이지만 당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Lc%2Fimage%2FaqiXpThPrRAjWm58PQ9NI-a59b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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