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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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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늘의 한 끗을 기록합니다. 내일의 나에게 보탬이 되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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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4T00:30: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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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한 칸 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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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4:04:42Z</updated>
    <published>2025-10-23T22: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TV 앞, 소파 스프링이 여전히 작은 신음을 낸다.달라진 건 가구가 아니라 리모컨을 쥔 사람이다.예전엔 아버지의 손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내 손끝에서 시작된다.같은 장면을 다시 봐도, 나는 이제 다르게 듣는 사람이다.나는 느린 사람이다.하지만 못난 사람은 아니다.그저 나에게 맞는 리듬과 방법을 배웠을 뿐.음소거 - 남의 채널을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Jma7NgxJliF1tyijuqBjWzEjRC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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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정 위의 시작 - &amp;ldquo;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amp;quot;&amp;lt;선재 업고 튀어&amp;gt;(20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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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4:00:50Z</updated>
    <published>2025-10-22T23:1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어느 가을 결혼을 했다.생활의 볼륨이 한 칸 높아졌다.빨래 바구니는 제때 비워지고, 냉장고엔 물 두 병이 늘 있었다.큰 변화는 아니었지만, 그 안정이 매일 쌓였다.그 위에서 다시 &amp;lsquo;시작&amp;rsquo;을 누를 용기가 생겼다.예전엔 서류에서 멈추던 회사들이 이제는 면접으로 불렀다.캘린더에 면접 일정이 하나, 그리고 하나 더 생겼다.서류는 더 자주 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iNfrUzvocJEODqxDS1ed4L7VZ_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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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모컨을 나누는 법 - &amp;quot;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amp;quot;&amp;lt;스물다섯 스물하나&amp;gt;(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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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3:50:40Z</updated>
    <published>2025-10-21T23:2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랫동안 남의 속도에 기대 살았다. 그 습관의 뿌리는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방식이 그와의 관계에서도 익숙하게 반복됐다.  어릴 땐 원망이 먼저였다. 왜 나를 그렇게 눌러 두었을까. 왜 작게 만들었을까. 매일 비교의 자리에 앉히지 않았다면 달라졌을까. 언니는 따라갔고, 나는 뒤쳐졌다. 사람마다 속도는 다른데, 다독임은 없었다.  이제는 안다. 그 방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WCKX-jbBs-vL1hqL0SXfjFY7p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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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버튼, 다시 함께 - &amp;quot;달의 뒷면보다 심해에 대해...&amp;quot; &amp;lt;이상한 변호사 우영우&amp;gt;(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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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3:14:12Z</updated>
    <published>2025-10-20T23: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일 밤의 집엔 장면들이 포개졌다.드라마 한 편, 책 몇 쪽, 강아지 배 한 번.엄마와 같은 장면에 동시에 웃는 순간들.그 몇 컷이 하루의 소음을 낮췄다.돌이켜보면 나는 늘 쫓겼다. 비교는 밖에서만 오지 않았다. 내 안의 목소리도 나를 깎았다. 그걸 알아차린 뒤, 먼저 그 소리를 낮췄다.그리고 내 화면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는 쫓기기 위해 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xGTCBWuft5noxRUg7ELaD3bLeU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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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볼륨 +1의 기술 - &amp;quot;나를... 추앙해요.&amp;quot; &amp;lt;나의 해방일지&amp;gt;(20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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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3:10:13Z</updated>
    <published>2025-10-19T22:1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회사 로비의 공기는 달랐다. 학력은 작은 글씨로 스쳐갔고, 묻는 건 막힘을 푼 순서였다. 과거는 배경으로 두고, 지금 작동하는 방법을 앞에 섰다.  무엇보다 소음이 없었다. 공지함은 동시에 열렸고, 초안은 먼저 손 든 사람에게 갔다. 회의실에서 목소리 크기로 결정되는 일도 드물었다. 바깥의 소리가 낮아지자 마음의 소리도 가라앉았다.  면접에서 물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EoFErxk4o8t9aHzlv1uf1Za9n5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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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력전환의 기술 - &amp;quot;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amp;quot;&amp;lt;이태원 클라쓰&amp;gt;(202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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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59:19Z</updated>
    <published>2025-10-18T23:1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엔 남의 속도에 휘말렸다.밤이 되면 조용해졌다. 퇴근 후, 화면을 돌렸다.  어떤 날은 강의 한 편과 퀴즈 몇 개,다른 날은 기출 한 회와 틀린 문제 한 줄 요약.기록은 무엇을 했는지 / 어디까지 왔는지 / 내일 첫 줄만 남겼다.  현실은 쉽지 않았다. 빈칸이 많은 주도 있었고, 일주일을 통째로 놓치기도 했다. 그래도 다시 켤 날짜를 표시하고, 그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1h3OIITmbvM4ssuTVxWy4fa3H4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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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소거의 기술 - &amp;ldquo;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amp;rdquo;&amp;lt;나의 아저씨&amp;gt;(20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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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54:53Z</updated>
    <published>2025-10-17T23:3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회사 로비를 지나 사원증을 걸었다. 내 자리는 프린터 옆 복도, 창가는 공채 몫이었다. 가장자리는 소식이 늦고, 추천과 기회는 창가에서 먼저 돌았다. 나는 종이가 토해내는 열과 분진을 들으며 한두 박자 뒤에 확인했다.  사수의 라디오는 서늘하게 정확했다. 회계일자 입력실수는 '사건',  마침표 하나 빠지면 '기본기 부재'로 정리됐다. &amp;quot;부장님 말씀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KRtr08Fok0euVD5lcwzHcsJVQ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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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보다 루틴으로 지지하는 관계 - &amp;quot;그저 해결하는 겁니다.&amp;quot; &amp;lt;태양의 후예&amp;gt;(20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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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48:38Z</updated>
    <published>2025-10-17T01:1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무원 책을 덮은 뒤, 도수치료사가 말했다.  &amp;ldquo;일자목엔 수영이 좋아요.&amp;rdquo;  초급반 두 달쯤 지났을 때, 강사가 바뀌었다. 그가 들어왔다. 수모에 수경을 쓴 얼굴은 세상에서 제일 못생긴 때였는데,  그날따라 처음으로 레인을 끝까지 갔다.그는 짧게 말했다. &amp;ldquo;지금 자세. 좋아요.&amp;rdquo;말은 짧았지만 정확했다.수업이 끝난 어느 날, 시간이 겹쳤다.어색한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rWoB7crfHjqIUVynTgW4ucXSjk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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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끝냈다&amp;quot;라는 첫 성취 - &amp;quot;우린 아직 다 미생이야.&amp;quot; &amp;lt;미생&amp;gt;(20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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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36:43Z</updated>
    <published>2025-10-17T01:1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째 달부터 화면의 밀도가 달라졌다.오전 2세트, 오후 3세트, 밤 1-2세트.6-8시간이 보통이 됐다.컨디션 좋은 날엔 60/10 &amp;times; 8세트.시간은 근육처럼 붙었다.드디어 국어 1 회독을 끝냈다.이해는 절반뿐이었지만, 내 인생에 드물던 동사가 생겼다. 끝냈다.그 교재는 아직 버리지 못한다.모서리는 닳고, 등은 테이프로 감겼고, 옆면엔 노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QxfMs5iR4SSd9l7TLnaV_KZVRN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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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규칙이 만든 확신 - &amp;quot;모두가 듣는 소리, 나만 듣는 소리.&amp;quot;&amp;lt;너의 목소리가 들려&amp;gt;(20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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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32:43Z</updated>
    <published>2025-10-15T00: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제안에 끄덕인 다음 날,  나는 내 방식의 시간을 짰다. 꿈이라기보다 임시 방향. 그래도 방향이 없는 것보단 낫다고 믿었다.첫날 책상 위에는 두 장의 시간표가 겹쳤다.  아버지가 프린트한 표준안 : - 09:00 국어 - 11:00 영어 - 14:00 한국사 - 16:00 회계/세법  그리고 내가 만든 방식 - 30분 타이머 + 10분 숨 고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XlbOqBLXiayLb91OUQCApeSpyM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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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황 속 작은 흔적 - &amp;ldquo;책에 답은 없지만, 길은 있을 거야.&amp;rdquo; &amp;lt;신사의 품격&amp;gt;(20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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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26:58Z</updated>
    <published>2025-10-15T00:0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문대 새내기였던 봄,  처음으로 집의 리모컨이 내 손에 들어왔다.성적표도, 계획표도, 비교도 사라졌다. 남은 건 통금 하나.해방은 분명했지만, 편성표 없는 저녁 같았다.무엇을 틀어야 할지 몰라 늘 뒷자리에 앉았다.수업은 뒷줄, 과제는 마감 직전, 시험은 전날 밤.그게 첫 학기의 채널이었다.밤이면 라면 물을 올리고 화면을 켰다.&amp;ldquo;책에 답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Tys7kVPVBtX3XpSMHEyaeVlyTb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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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한 최선으로 버티는 법 - &amp;ldquo;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amp;rdquo;&amp;lt;시크릿가든&amp;gt;(20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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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07:54Z</updated>
    <published>2025-10-12T23:3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원을 오가던 발걸음은 자동이었다. 몸은 움직였지만, 마음은 따라오지 않았다. 수학책을 펴면 공상이 먼저 재생됐다.  어느 날, 아버지가 말했다. &amp;ldquo;학원, 다 끊자.&amp;rdquo; 버스 창에 비친 내 표정은 뜻밖에 편안했다. 해방 같기도, 공백 같기도 했다.  겉으론 달라진 게 없었다. 여전히 앉으면 공상이 찾아왔고, PMP는 끝까지 재생됐다. 하지만 밤이 되자, 아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uafEFMXRIQJvG4FRNtuI8xVm2Z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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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음 속에서 숨 쉬던 시절 - &amp;quot;꿈을 꾸기라도 해보는 거야!&amp;quot; &amp;lt;베토벤 바이러스&amp;gt;(200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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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16:17:02Z</updated>
    <published>2025-10-12T23: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학원-독서실. 하루 종일 앉아 있었지만 화면은 멈춘 듯했다.수학책은 펴졌고, 시선은 창밖 나뭇잎에 붙었다.정확히 말하면, 못하면서 안 했다.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방법을 몰랐다.그때 내 리모컨은 거실이 아니라 손 안의 PMP에 있었다.겉으론 인강, 실제론 드라마.버스에서 &amp;lsquo;도착할 때까지만&amp;rsquo; 재생을 눌렀다가 종점까지 간 날도 있었다.화면 속 지휘자의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KgGL8FrAwaFmjYnSleHRw_FUtv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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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음소거, 입력전환, 볼륨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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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16:17:20Z</updated>
    <published>2025-10-12T15: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엔 오래된 것들이 많다. 덜덜거리는 에어컨, 삐걱대는 소파, 더디게 켜지는 TV. 그중 내가 가장 오래 붙잡은 건 TV가 아니라 리모컨이었다.  아버지는 집의 공기를 볼륨으로 다뤘다. 공부 이야기가 시작되면 첫 버튼은 음소거. 어머니가 예능을 켜면 화면엔 자막만 흘렀다. 말은 줄고, 눈치와 한숨만 커졌다.  나는 그 무음 속에서 또 다른 화면을 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bOI%2Fimage%2FU7fMsvOIzfzNeh31c6AovhFunz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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