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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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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덜어내고 덜어내서 진짜 내 모습 찾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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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9T16:22: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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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증명하는 여행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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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5:15:07Z</updated>
    <published>2025-10-27T05:1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분명 지쳐 있었다. 삶의 궤도가 어딘가 뒤틀려 있었다. 이 뒤틀린 궤도를 다시 되돌리려면, 어딘가로 훌쩍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빠에게 말했다. &amp;ldquo;아빠, 저 너무 힘들어요.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요.&amp;rdquo; 아빠는 짧고 단호하게 대답하셨다.&amp;ldquo;계획해봐.&amp;rdquo; 그 한마디는 곧, 내 여행을 지원해주겠다는 뜻이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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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하다고 하지 말라는 말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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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1:35:33Z</updated>
    <published>2025-10-19T11:3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우울증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절망감은 더 컸고, 자책은 더 깊었다.&amp;ldquo;의지로 이겨내야지&amp;rdquo;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 말이 나를 더 무너뜨렸다.내 의지가 얼마나 단단했는지, 그들은 몰랐다. 모르니까 쉽게 말했다. 사람들은 묻는다.&amp;ldquo;뭐가 그렇게 힘들어?&amp;rdquo;&amp;ldquo;널 힘들게 하는 원인이 뭐야?&amp;rdquo;그 질문이 잔인하게 들렸다. 그 원인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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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는 용기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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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1:21:05Z</updated>
    <published>2025-10-19T11:2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줄이던 시기였다. 나는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다시 웃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다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믿음은 순진했고, 어쩌면 오만했다.  전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했다. 아이들을 상담해주는 일. 그게 나의 우울의 시작이었음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엔 다를 거라 생각했다.&amp;nbsp;&amp;ldquo;이제는 괜찮아.&amp;rdquo;&amp;nbsp;&amp;ldquo;이제는 더 잘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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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를 구하고 있다.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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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5:11:25Z</updated>
    <published>2025-10-16T05: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eTMS 치료를 열 번 받았다. 처음엔 반신반의였다. 이 치료가 정말 나를 바꿔줄 수 있을까?하지만 열 번의 시간이 쌓이자, 내 안의 무언가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머릿속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은 옅어지고, 하루를 버텨내던 내가 조금씩 &amp;ldquo;살아가는 사람&amp;rdquo;이 되어갔다. 약을 꾸준히 복용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는 하루의 텐션이 유지된다. 작은 일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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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여기까지 그래도 충분히 잘했어요 - 상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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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6:14:18Z</updated>
    <published>2025-10-02T06: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료실 문 앞에 조금 일찍 도착했다. &amp;ldquo;많이 일찍 오셨네요.&amp;rdquo;라는 인사에, 나는 괜히 어깨를 펴 보였다. 매주 한 번이던 진료가 3주 간격으로 늘었다. 어딘가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들었다. 아픈 동안 가까스로 붙잡았던 난간에서 손을 아주 조금 더 떼어 보는 기분. 팬심을 숨기고 앉아 있지만, 의사가 던지는 말들이 차갑게 들려도 이상하게 다 맞는 말이라 고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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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노의 자리 - 상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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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6:03:13Z</updated>
    <published>2025-10-02T06:0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을 열자 먼저 더운 공기가 밀려왔다. 상담자는 웃으며 &amp;ldquo;밖에 많이 덥죠?&amp;rdquo; 하고 에어컨 바람을 높였다. 충주에서 올라오는 길은 여전히 길었고, 어제의 일이 오늘의 서두를 잠식하고 있었다. &amp;ldquo;기억이 잘 안 나요. 어제가 너무 강렬해서요.&amp;rdquo; 나는 그렇게 말했다. 어제, 오래전 함께 일했던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대표들 자리에서 오간 메신저 대화가 우연히 눈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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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내자의 문장 - 상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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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52:58Z</updated>
    <published>2025-10-02T05:5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 문을 열었을 때, 내 입에서 먼저 나온 말은 인사가 아니라 사과였다. 늦었다는 사실이 오늘의 첫 감정이 되었고,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고르자 상담자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amp;ldquo;미리 전화만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amp;rdquo; 맞는 말이었다. 충주와 서울 사이에서 시간표는 늘 어긋났고, 이번에는 할머니 장례가 그 어긋남을 더 크게 벌려 놓았다. 할머니의 부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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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존재가 가르쳐 준 것 - 상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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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39:35Z</updated>
    <published>2025-10-02T05:3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는 서울로 들어오는 길마다 늘 막혔다. 창밖에 보이는 줄지은 차들은 멈춘 듯 흐르고, 내 마음도 그 위에 얹혀 묶여 있었다. 충주에서 출발할 때는 분명 여유가 있었는데, 서울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은 다급해졌다. 택시는 잡히지 않았고, 땀은 목덜미를 따라 흘렀다. 시계 바늘이 움직이는 속도와 내 발걸음의 속도가 어긋날수록, 죄책감 같은 감정이 마음에 고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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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문을 닫던 아이와, 다시 여는 어른 - 상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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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00:22Z</updated>
    <published>2025-10-02T0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내 목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4월 이후 세 달 만의 자리였다. 기한이 박힌 바우처처럼, 내 마음에도 유통기한이 찍혀 있는 것만 같았다. &amp;ldquo;요즘은 어떠셨어요?&amp;rdquo;라는 질문에 나는 일상부터 꺼냈다. 학교가 나를 붙들던 동안은 괜찮았다. 종강과 함께 버팀목이 사라지자 일도 놓아버렸다. &amp;lsquo;다시 일어나면 되지&amp;rsquo;라는 말이 이렇게나 무력할 수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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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일상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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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41:30Z</updated>
    <published>2025-10-01T07: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어느 때와 같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아주 불편한 일상을. 나는 아직 약에 적응하지 못했다. 늘어난 약과 새로 복용하는 약은 내 몸을 낯설게 만들었다.작은 냄새에도 큰 반응이 일었고, 그 순간 나는 곧바로 구토를 했다. 구토와 함께 공황이 몰려왔고,몸과 마음이 동시에 패닉 상태로 빠져들었다. 그런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를 구해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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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과 진실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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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41:15Z</updated>
    <published>2025-10-01T07: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바꾼 병원에서 심리종합검사를 받는 날이었다. 문장완성 검사, TCI&amp;hellip; 내가 이름조차 모르는 검사들이 이어졌다. 그 사이사이 상담사와도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가진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 붓는 듯한 기분이었다. 상담사 선생님은 내 말을 다 들어주었고, 귀에 고이 담아주었다. 진료 시간이 아님에도 공감해주고 조언해주는 그 진심이 전해졌다. 그래서였을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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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이 아닌 사람에게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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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41:02Z</updated>
    <published>2025-09-12T11:29: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주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았다.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하지만 병원은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지 않았다. 의사의 질문은 늘 약물에만 닿아 있었고, 내 말은 중간에서 잘려나갔다.마치 벽을 향해 대화하는 것처럼, 허공에 흩어졌다.그곳에서 나는 점점 작아졌다. 결국 결심했다. 이곳에선 더 이상 내 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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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나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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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40:49Z</updated>
    <published>2025-09-03T03: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복용한 지 7일째. 이상하게도 머리가 점점 조용해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스쳐 지나가던 생각,&amp;lsquo;차라리 길에 치여버리면 어떨까&amp;rsquo;그 생각을 오늘은 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가볍게 회사로 향했다.&amp;nbsp;이 조용함이 낯설었다. 그리고 이 낯선 평온 속에서 문득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깨달았다. 나는 참 말을 많이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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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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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40:34Z</updated>
    <published>2025-08-25T16:3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집에 누워 있었다. 몸이 무거운 게 아니라,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자 엄마가 말했다. &amp;ldquo;그렇게 누워 있으니까 우울하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amp;rdquo; 순간, 너무 화가 났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세요? 지금 가장 힘든 건 나인데, 어떻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당장이라도 집을 나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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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심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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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5T16: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숨이 막혔다. 일을 하면서도, 버스에 앉아 있으면서도, 나는 내 안의 공황을 어르고 달래느라 바빴다.&amp;lsquo;숨 쉬어. 괜찮아. 아무 일 아니야.&amp;rsquo;내 마음은 마치 상사처럼 나를 다그쳤고, 나는 그 말을 믿으려 애썼다. 정상처럼 보이고 싶었다.정상처럼 살아내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숨이 어지럽도록 가빠졌다. 몸이 이상한 건지, 마음이 문제인 건지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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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탓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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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5T16: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조차 버거워진 나는병원 가는 날에도 늦잠을 자버렸다.H 언니가 나를 깨워주지 않았다면, 아마 병원에 가지 못했을 것이다. 언니는 일이 생겨 조금 늦게 도착한다고 했고, 혼자 병원에서 기다리는 동안 나는 또 공황 증상에 시달렸다. 머리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마음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amp;ldquo;아무런 이상이 없다&amp;rdquo;는 말을 또 들을까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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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면 - 일상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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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5:01:02Z</updated>
    <published>2025-08-25T16: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나는 공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처음엔 마치 잠들기 전, 저녁의 불청객 같은 존재였다.숨을 쉬고 있음에도 숨이 막히는 감각. 고양이가 물에 빠진 듯 이불 속에서 아등바등거리다간신히 잠드는 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 감정을 '공황'이라 부르지 못했다. 대신 내과, 이비인후과,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했다. 아무도 &amp;quot;이상 있다&amp;quot;고 말해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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