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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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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unyeonj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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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잠시 방향을 잃었던 시간들을 꿰어나갑니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 비슷한 경험들을 반복해서 쌓다 보면 언젠가 뭐라도 되어있겠죠. 그러기 위해 일단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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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6T11:51: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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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헛함 또는 텁텁함 - 근황을 파생명사로 설명하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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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3:48Z</updated>
    <published>2025-10-12T13:5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열흘 간의 연휴는 무자비하게 길었고, 나는 내내 혼자였다. 집에 계속 틀어박혀서 책을 읽고 냉동식품을 입에 쑤셔 넣었다. 이토록 주변에 아무도 없이 고립된 적이 있었나. 평화로운 지루함은 충분히 견딜만했다고 애써 자평해 본다.  2. 공황발작이 다시 찾아왔다. 꼬박 2년 만이다. 2년 반 전에 김, 아니 홍길동이 가면을 벗고 내 등 뒤에 칼을 꽂은 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78vSNu8-wM85zElaJ7k5oSIV5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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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애고아 되기 - '정서적 독립'과 '자발적 고립' 그 어디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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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28T12:1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여름휴가로 엄마아빠와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그들과 연락하지 않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상담을 시작한 뒤로 내 안에 꽉꽉 감춰놓았던 기억들이 터져 나오고부터다. 억압되었던 무의식이 한 번 터지자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으며 아무것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아빠는 물론이고 동생과의 연락도 다 끊었다.   엄마는 귀신이 곡할 노릇처럼 항상 나를 찾아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9Fu0RaIGjE2AxW6gyhlNMArNg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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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심리상담 후기 - 내 이야기는 허공으로 날아가 구름에 묻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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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20:52Z</updated>
    <published>2025-09-14T05:1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심리상담이 있었다. 아직 상담 초기 단계라서 대면상담이 원칙이지만, 지방에 있는 나를 배려해 주셔서 격주로 대면 상담과 온라인 비대면 상담을 번갈아 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사실 격주로 서울에 올라가는 것도  경제적인 부담이 컸으나, 그보다 더 부담되는 심리상담의 비용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평생 풀리지 않는 숙제 같았던 과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FTTQB55RHjKnU_V87Ust1gjjyg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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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자기 자신을 철저히 알았거나 완벽히 몰랐다. -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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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9-11T15:2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호사가 몇 번쯤 지나가는 말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amp;quot;상대방 변호사가 그러는데, 홍길동이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본인도 모르나 봐요.&amp;quot;  조정이 실패한 뒤에도, 가사조사, 이어지는 기일과 중간에 반소를 통해서 다시 시작된 지루한 싸움 와중에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분명 여러 번 있었다. 그가 내게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하고 어떠한 대화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8--laCre4G_713PgcWEbzKTg0L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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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히 고통받는 &amp;lsquo;서울vs시골&amp;rsquo; 뫼비우스의 띠 - 서울? 시골? 시골?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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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12:39:45Z</updated>
    <published>2025-09-05T03: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은 서울로 퇴근했다. 건강검진 스케줄을 금요일로 잡고 주말 스케줄까지 빼곡하게 채워놨다. 가끔 지방에서 서울에 큰 병원 가는 일정이 생기면, 간 김에 이런저런 일을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그건 내 이야기가 됐다.  마지막으로 대장내시경을 한 게 결혼식 이전이라 내심 걱정이 컸다. 홍길동이 내게 남긴 게 이혼이 아니라 암세포일까 봐 불안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GGOO5lt76oJJwR0Ly65kmJex7Z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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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흐마니노프 들어도 울지 않는 어른이 되려면 - 우울 심은 데 우울 나니까 무의식 퍼즐 맞추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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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25:19Z</updated>
    <published>2025-08-31T15: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건반악기보다는 현악기를 좋아했고, 그중에서도 바이올린을 좋아했다. 현을 짚는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음이 아주 미세하게 달라지는 그 초예민함과 불안정함 속에서 오히려 자유분방함을 느꼈다. 아주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꽤 오래 배웠는데, 바이올린은 내가 원해서 배우는 거라 재밌었지만 이상하게 피아노는 몹시 치기 싫었다. 집에 피아노 선생님 오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pNDntEr-KzpUNef9Q-jEpJdHip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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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이 싫은 이유 - 무슨 말이 더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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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0:08:09Z</updated>
    <published>2025-08-29T15:3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이 싫은데 이유가 필요한가? 사진 몇 장이면 충분한데.   나는 오래오래 잃어버린 나를 찾으러 아주 멀리멀리 돌아왔다.  서울에는 없는 게 없고 친구들이 있고 모든 게 역동적이고 반짝였던 나도 있는데  정작 내가 그곳에 없으니, 여기 혼자 있는 나는 눈칫밥이나 먹으며 친척집을 전전하는 고아 같다.   가끔은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법도 내가 알던 나를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yaFUl4zFmMZ2Z5HI_Vdft9WnG9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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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전 괜찮아요&amp;quot;와 &amp;quot;도와주세요&amp;quot; 사이의 아슬아슬한 근황 - 어쨌든 다시 치료를 시작해야겠다는 큰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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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32:40Z</updated>
    <published>2025-08-28T15:27: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재판이 있었다. 홍길동은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서면을 직전에 또 제출했다. 지겹지도 않나. 나는 그런 소모적인 것에 대응할 여력도 없거니와 이렇게까지 질질 끌려온 사실만으로도 이미 지쳤다. 그래서 반박하는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변호사에게 제발 종결만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오늘은 홍길동의 생일이었다. 공교롭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그게 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jdF9Cb2Mz3T9vwqDFS6sTXaqF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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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심걱정은 머리카락과 함께 잘라내기 - 여행자의 마음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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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34:03Z</updated>
    <published>2025-07-04T14:5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처럼 금요일에 정시 퇴근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미용실에 갔다. 허리까지 오던 긴 머리를 귀 밑 단발로 싹둑 자른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이제 단발머리가 아닌 시절의 내 사진을 보면 다른 사람 같이 낯설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한 달에 평균 1cm씩 자란다고 하니 사실 벌써 가슴팍 정도까지는 자라고도 남았어야 하는 기간이지만 한 번 시작하면 도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IvqQ-enutvxkcbMD7l4MU0mLq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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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 비가 내리면 - (바다를 곁에 두면 바다가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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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34:53Z</updated>
    <published>2025-07-01T13:2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는 아무리 비가 와도 넘칠 줄 모른다. 햇빛이 수직으로 쏟아져도 증발하지도 않는다. 언제나 산 같은 사람이고 싶다 생각했는데, 어쩌면 내가 긴 시간 그토록 되고 싶은 건 바다였을지도.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날 위해 춤추는 바다를 두고 돌아앉아 세월을 뒤로 내팽개칠 수가 없었다. 시계를 보지 않아도 달력을 세지 않아도 지난날들이 밀물처럼 쏟아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b5NYGoD_cvWP8axQkCrmKrKNG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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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철 과일, 제철 음식이 당길 때 -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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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5T12:05:05Z</updated>
    <published>2025-06-30T14:5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젠가 요가 선생님이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히 존재해야 한다고. 과거에 매달리거나 미래를 걱정하느라 전전긍긍하면 현재는 병들기 시작한다고.  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게 아니라 숨 잘 쉬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나는 요가를 왜 했었나 가만 생각해 보니 요가를 하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 기분이 좋았다. 내 안의 독소가 빠지면서 조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Ew1lGAdoFD7gDi2XLkfgOed1yC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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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도 빛날 수 있나요? - ✨반짝반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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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6-22T14:5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옛날부터 햇빛이 물 위에 잘게 부서져서 반짝이는 풍경을 보는 게 좋았다.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간직해 온 어린 날의 생채기들도, 햇빛이 드는 각도에 따라 반짝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어서였을까.  반짝이는 것들이 위로처럼 느껴졌던 건, 어쩌면 오래전부터 내가 빛나는 무언가를 갈망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옛날 일을 그다지 곱씹는 편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ZEMfAq22iC2DZAALBZLi_P2n_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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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혼소송 반소 첫 기일 - 참 쉬운 게 하나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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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36:45Z</updated>
    <published>2025-05-22T14: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로 2주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4시간씩 근무 중이다. 주말에는 특근 달지도 못한 채 일하고 매일 퇴근할 때 노트북을 집으로 들고 온다. 나 하나 없어도 전혀 티 안 나는 곳인데 왜 이리도 일은 쌓여있는지. 심지어 나만 일하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일을 많이 하는 거라서 더 큰 문제다.  오늘은 재판 기일이었다. 기다려줄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M3o9zqagfRhHqoekNMPMcuk7D4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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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이 내게 남긴 것 - 마음 한편에 커다란 구멍을 달고 사는 인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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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2:29:38Z</updated>
    <published>2025-04-28T12:3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우울은 언제나 활자로만 존재했다. 동아 국어사전을 펼쳐서 모르는 단어를 더듬더듬 찾아보던 초등학교 2학년 때처럼 우울이 뭔지는 알지만 내것은 아니었다. 경험주의자에게는 경험하지 않고선 영원히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우울도 그런 것이었다. 대학 때 들은 어느 문학 수업에서 교수는 내 글을 두고 '즐거운데 깊이는 없는 글'이라고 평했다. 내가 들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qjMtV9LXfmSOPSJ9BqQRW_3nA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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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가자 - 돌아오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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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9:39:35Z</updated>
    <published>2025-04-09T12:5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발. 나를 그만 괴롭혀줘 길동아&amp;hellip;.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 내일 기일을 앞두고 오늘 나는 술을 많이 마셨고 지금은 조금 취한 것 같아. 오빠 그거 알지. 나 원래 술 잘 못해서 와인 한두 잔 가볍게 즐기는 정도였잖아. 근데 이제 깡소주가 그렇게 잘 넘어가더라. 그리곤 속이 울렁거리면 일부러 손가락을 목 끝에 넣어서 토하는 새 습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jR3Qhqd80HzREqU6M4FgMdaE0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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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我'가 없었던 엑스 - 메타인지를 통한 건강한 자기 이해. 그게 불가능했던 껍데기뿐인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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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3-27T14:2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이상 그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생각하지도 저절로 떠오르지도 않는다. 반가운 일이다. 평균적으로 이혼하고 지옥에서 빠져나오는데 대략 2년이 걸린다던데 나도 곧 2년을 앞두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이혼이 끝나지 않았지만, 교통사고와도 같았던 그 사건으로부터 2년이 흐르니 이제 꽤 많이 담담해졌다. 살만하다거나 괜찮아졌다거나 예전의 나로 돌아갔다는 말이 아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ubmq-Icex3VO0oYKj8Iz0bAdWD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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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배꼽 위에 양 손바닥을 잘 포개어 올려놓습니다.&amp;quot; - 2년 만에 첫 요가 수업이 끝나고 사바사나 시간, 나는 조용히 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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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3-20T14:2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힘든 시간이 지속될 때 중심을 완전히 잃고 무너져버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갑자기 공황발작이 찾아오면서 매일 숨 쉬듯 하던 요가도 당연히 할 수 없었다. 공황장애는 오래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자리를 무기력이 채우면서 요가는커녕 몸을 도저히 일으켜 세울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어떻게든 이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로 꾸역꾸역 출근했다. 그밖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6CH17TqlNiw_BkTmqLUSGdGoJ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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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도 - 홍길동의 안녕을, 업장소멸을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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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3-09T04:1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두 번의 해가 지나갔다. 아까운 내 인생이 그릇된 매듭에 걸려, 내 영혼이 볼모가 되어.  그사이 어느새 또 3월이 되었다.어제 이 동네의 날씨는 봄을 지나 초여름 입구에 있는 것 같았다.  그동안 글을 왜 못썼냐고 묻는다면 죽음의 문턱에서 생사를 오갔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머리 뚜껑을 열어 뇌를 양잿물에 담그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5_xZuY5cvqiKeVn3uKBizADJoV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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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깨지 않는 악몽 - 이 꿈에서 깨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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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22:34:12Z</updated>
    <published>2025-01-16T14:5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홍길동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떡하니 쓰여있었다.  &amp;quot;아빠가 됩니다. 우리 **이(태명) 만나는 날 D-XXX&amp;quot;  뭐 이딴 꿈이 다 있지? 꿈속에서 느낀 황당함과 배신감이 여전히 생생하다. 당사자도 믿기지 않는 이 현실은 마치 홍길동이 밖에서 다른 여자랑 애를 만든 수준에 가깝다. 그래서 이런 꿈을 꾼 걸까.  아직도 이따금씩 홍길동 꿈을 꾼다. 더 이상 기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z_jTfrDW7e43ZNmhYLUziHEmC_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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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못에 가라앉은 피아노 - 기차에서 일을 했고 집에 돌아와선 울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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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07:48:59Z</updated>
    <published>2025-01-12T23:4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고서와 발표 자료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상황. 주말에 특근을 찍고 출근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쩐지 집이 그리워 노트북을 챙겨 서울행 기차를 탔다.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제는 몇 안 남은 친구들을 만나 미리 조촐한 생일 파티도 했다. 아직 한참 남은 생일이지만 어차피 이제 내게 생일은 아무 날도 아니고 야근이나 안 하면 다행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hHi%2Fimage%2FFz8z4T_oyETHLjrYDSAE38qa5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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