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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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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주 천천히 거리를 좁히고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다시 살아갈 힘을 줄 수 있는 관계를 지향합니다.조용히 읽고 쓰고 그리며 살아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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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20T01:11: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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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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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1-27T01: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움조차 아닌 척을 한다.외로움마저 못 본 척한다.두려움까지 감추고 나면 겉보기에 멀쩡해 보인다.투명했던 물이 차갑게 얼어붙고겹겹이 두른 보호막이 딱딱한 갑옷이 되기까지 꽤 긴 세월이었다. 꽁꽁 얼어붙은 그것을 꺼내어 본다.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지만시간의 흐름 속에 녹아내린다.눈 녹듯이 부드럽게 아이스크림 베어 물 듯 사르르 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dQa_OYu6a2NZCzghWAqf46-oJc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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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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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숲에 가서숨을 쉬고섬에 가서바다를 보고산에 올라하늘을 본다.발아래 치열했던 하루하루가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구름 따라 흘러간다.나를 용서하고 나를 사랑하고 마침내 받아들이기까지시간이 필요했다.다시, 사람을 만나고삶을 살아가고 함께 노래하고 싶다.한낮의 오후, 장을 보러 가는 길가을 햇살이 따스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sSCnDCrreMgZVAISNSFUdYRHKN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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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노래 - 숨, 쉴,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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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오늘 같은 날마른 줄 알았던오래된 눈물이 흐르면이 어린 가슴이 숨을 쉰다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박효신의 &amp;lt;숨&amp;gt; 중에서캄캄한 밤에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나오는 그 노래가슴속에 저장해 놓은 그 무엇이마음을 두드린다.오랜만에 잊고 지내던 이야기가 되살아난다.그때의 나를 위로해 주고 지금, 나의 숨통을 트여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gOTp-YydhROxU95CWI7uz4aoDi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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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빨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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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9T05:53: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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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마음이 상해서냄새가 난다색깔도 변했고모양마저 구겨졌다.버려야 하는데차마 떠나보낼 수가 없다.마음을 줬는데미움이 남은 건어떤 이유일까?가질 수도 버릴 수도없는 응어리를 저 빗속에 던져본다.쏟아지는 빗물에 박박 씻어 내고 탈탈 털어 내어햇볕 좋은 날에 바람 부는 날에 바짝 말려보자한결 가벼워진 그것이 파란 하늘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9_syIWmuDAaARTEN2WKbvT60qO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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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훨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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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8T00:54: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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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산책로가 있다.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대단한 마음을 먹지 않아도그저 현관문을 여는 용기를 낼 수 있다면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준비는 다 된 것이다.오늘도 길을 나선다.언젠가 길을 잃어버린 때가 있었다.길 위에서 물었다. 매일을 묻고 또 물었다.길이 보이지 않아 헤매기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걷고 또 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N8yPX5YGMvxDgP-tRl9YWfj2rX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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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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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2:32:14Z</updated>
    <published>2025-11-07T12: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가 문득 생각이 난다한 번 떠오르면 떠나질 않는다불현듯 떠오르는 그때의 기억보고 싶은너무나도 보고 싶은그 얼굴이 그려지지 않는다애써 지워버렸는가이제와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데이다지도 그리운가다행이다기억한다그 이름 세 글자얼굴 없는 모습 위에 새겨본다그 이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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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끝자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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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7T12:43:16Z</updated>
    <published>2025-10-11T12: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끝이 날 것 같지 않던 기나긴 뜨거움이  인사를 한다.  손을 흔들어대지만 아직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때아닌 낙엽이 발아래 바스락거리는데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걸어가는 등줄기에 땀이 나려 한다.       쉬이 물러나지 않지만, 어느새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스며드는 일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0sdNPesTjnSNMYOF0oV5lEfYOQ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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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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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4T13:46:47Z</updated>
    <published>2024-06-13T15: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 살이 되어서야 미래를 고민하고, 사회복지학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졸업과 동시에 사회복지사로 시작했던 1년간의 사회생활은 &amp;quot;열정&amp;quot;이라는 두 글자로 압축이 되었다. 처음부터 너무도 잘하고 싶어, 밤 11시까지 프로그램 일지를 정리하다가 집에 와서는 숨이 쉬어지지 않는 밤을 겪으면서 퇴사를 감행했다. 더 나은 곳으로 옮겨보는 것이 목표였으나 이직이 아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UaElExQpSXukiGsNfJf4oAQ7P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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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시작을 비추는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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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24T12:25:30Z</updated>
    <published>2024-06-07T07: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일만 하다가 끝이 나겠구나.' 그땐 그랬다.   나 한번 봐주세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 게 맞나요? 이뻐해 달라고 말하지 못하지만 나도 이쁨 받고 싶어요. 싫은 소리 한번 내뱉지 않았어요. 그러면 나를 싫어할까 봐.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절대로 NO를 말하지 않았거든요. 덕분에 인생은 꼬이고 숨 막혀서 도망쳐 나왔네요. 아, 근데 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KC2KpSYSJ8OJnAd688JONv2X8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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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드라마는 봐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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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5T01:53:57Z</updated>
    <published>2024-05-31T13:1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고 주인공은 빛이 난다. 선망의 대상은 극의 중심에 있었고 이야기는 주인공을 위해서 존재한다. 10대의 사춘기는 풋풋한 첫사랑이 싹트는 성장 드라마가 최고였고, 20대의 열정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로 애틋했다. 30대에 워킹맘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치명적인 사랑에 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0WmEn7bcdBJgsyD0N69esh_YO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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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추고 비움, 배움 그리고 채움 - 아름다운 선순환이 불러오는 변화를 받아들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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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8T13:16:48Z</updated>
    <published>2024-05-24T00:3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때 미니멀리스트였다. 지금도 역시 마음만은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다. 도미니크 로로의 [나는 심플하게 산다]를 읽고 금세 사랑에 빠졌고 온 집안을 뒤집어 놓은 후 버리기 시작했다. 물건을 사는 기쁨보다 버리는 홀가분함이 좋아 끝도 없이 비워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비어있던 자리는 다른 물건으로 채워지고 누구에게도 심플하게 산다고 당당하게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E0zJOD92I_sKnywR80_sLhEPgN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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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 길 위에서 꿈을 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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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2T22:19:17Z</updated>
    <published>2024-05-17T05:2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어쩌면 제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오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어요.&amp;quot;     두 번째 독서 모임을 하던 날, 나도 모르게 이런 소감을 말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많은 이들이 그곳으로 떠났고 날마다 걸었으며 걷고 나니 그 길의 끝에서 달라져 있었노라 전해주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막연하면서도 어렴풋하게 마음을 맴돌았다. 순례라는 단어가 주는 경건함이 좋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V_zEmmeXKjGSC9K76JFTTTLzu7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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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을 보고, 듣고, 그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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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04T15:53:01Z</updated>
    <published>2024-05-10T01:4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혹시 그림 배운 적 있니?&amp;quot;  미술 선생님의 한마디는 오래도록 마음의 자양분으로 남아 있었다. 그때 겨우 열다섯이었고, 연필로 사과 그림을 흉내 냈던 게 전부였다. 아주 사소한 칭찬이었는데 그날의 온도와 옆에 있던 친구들의 반응, 그리고 유심히 내 그림을 바라봐주던 선생님의 표정이 가끔 떠올랐다.   미술 시간 외에 내가 그림에 다가간 적은 없었고 2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VLZgHy_CiaBogdMifjA7oag6Ka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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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의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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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2T05:41:28Z</updated>
    <published>2024-05-02T15:2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이틀이나 흘렀다. 여전히 보글보글 곰탕이 끓고 있다. 어린 내가 쏘옥 들어갈지도 모를 커다란 은색 냄비가 등판했다. 가을이 저물고 올겨울 타자가 들어선 것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냄비를 바라보고 있으면 프로야구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노장의 묵묵함이 떠오른다.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주방이 안개구름으로 가득 찼다. 겨울이면 익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PYYfVj_r_x-m66urbffdrpnbrO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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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지내? - 바람이 건네오는 위로의 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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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5T01:41:02Z</updated>
    <published>2024-04-25T15:1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지내지? 생각이 나서 연락했어.   잘 지내고 계신가요? 계절이 바뀌어서 연락드려봤어요   그림 하고 싶다고 했었지? 시작했어?   계획에 없던 퇴사를 감행한 지 딱 1년이 흘렀고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일단 숨어들었다.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고 설명하기 싫었다.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 아닌 아쉬움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HqinBamb0Z_Zdx1qcAif_NZQxK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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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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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05:25:39Z</updated>
    <published>2024-04-23T15:0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추위가 이어지던 어느 날 두꺼운 외투를 껴안고 분주히 집을 나섰다.   어, 이게 뭐야 이렇게 따뜻할 줄이야 갑작스럽게 겨울바람이 온기를 품은 채  온몸을 휘감아 돌아 거리마다 퍼트리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봄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와주는구나 고맙다, 봄아   잊지 않고 찾아와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구나   또다시 긴 겨울을 지나 기다릴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a0w7nYXbmmw1fkcE5bg8-Mo5jo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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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다정한 이웃사촌 - 혼자인 것 같아 주변을 돌아보니 그곳에 함께였던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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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8T05:25:48Z</updated>
    <published>2024-04-19T03:4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발 혼자 있게 해 주세요' 오늘도 마음속으로 투덜거린다.    9년 전에 이사를 오고 나서 한꺼번에 동네 이웃이 생겨버렸다. 남편이 꿈에 그리던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면서 단조로운 주말연휴가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흔들림 없는 강가에서 한발 두발 저어가며 오리배를 타던 우리였는데, 이리저리 정신없이 떠내려가고 온몸이 흠뻑 물폭탄을 맞으며 브레이크 없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wLKAmAcWQBueeN6bbNfjb_eh79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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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젠 나에게 선물해도 될까요? - 꽃을 다듬고 만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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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6-19T12:04:54Z</updated>
    <published>2024-04-17T17:1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나 특별한 기념일에만 꽃을 사러 기웃거렸다. 한 장의 엽서 그림 같은 꽃가게 안에서는 우아한 주인장이 여유롭게 물을 주며 살짝 미소를 머금고 있다. 여러 차례 들어가 볼지 망설이다 마음을 접는다. 계속되는 끌림을 밀어내다가 어느 날엔가 졸업식이 다가오면 설렌다. 드디어 꽃을 사야 하는 명분이 생겼기에 들뜬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선다. 역시나, 눈부시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x60cPCVz7icrMrcxsWTkqH0XjD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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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오늘을 쓰는 하루 - 그곳에서 내 이름이 불리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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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24T08:53:37Z</updated>
    <published>2024-04-12T13: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의 껍데기가 사라졌다. 하지만 내 이름을 잃어버린 적은 없다고 자신했다. 명확하게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 근무하는지, 사무실 연락처까지 공개 대상이었기에 나는 그곳에서 &amp;quot;나로&amp;quot; 존재하는 줄 알았나 보다.      퇴사 후 어느덧 8개월 차에 접어들고, 나는 글쓰기 수업에 문을 두드린다. 지난 일기장 그 어디에도 없던 버킷리스트였다. 우연히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g5HXHHSDrjEl7JFtzryrFFKFNI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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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요가롭게 - 몸을 움직이니 마음은 가라앉고 생각이 비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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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5-17T06:15:33Z</updated>
    <published>2024-03-20T14:2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뭐라고요? 잘 안 들려요!&amp;quot; 민원인은 연신 미간을 찌푸리며 답답한 듯이 말했다. 나는 다시 한번 또박또박 큰 목소리로 설명을 이어간다. 끝도 없이 반복되는 민원 응대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 가슴이 막혀서 너무 갑갑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소리치고 싶어.'라는 말이 자꾸만 마음속에서 비집고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원 업무에 걸맞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k9c%2Fimage%2F2NNhelWNc9KjsHjqk3AUahXrr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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