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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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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천천히 걸으며, 흙과 나무로 글을 빚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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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3T00:51: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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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컬링과 소설 사이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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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1:33:56Z</updated>
    <published>2026-02-20T10:3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계 올림픽이 한창이다. 이틀 전 여자 컬링 선수들이 스웨덴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난 후, 어제는 4강으로 가느냐 못 가느냐를 결정짓는 경기가 있었다.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캐나다와의 경기다. 현지 경기장 사정으로 예정보다 30분 이상 경기 시작이 지연되었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밤 10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는 경기가 10시 30분이 지나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5hx1KvIx3MSu97SUR3AUOeMPz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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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심을 알아준다는 것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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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0:32:51Z</updated>
    <published>2026-02-03T00:0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향으로 창이 나 있는 교무실에 앉아 있으면 햇살이 따사롭게 창을 넘어 들어온다. 유난히 나른한 오후가 있다. 떨어진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는 걸 창 너머로 바라보다가 눈이 부셨는지, 졸음에 겨웠는지 눈을 감았다.    똑똑. 얼마 동안 눈을 붙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노크 소리와 함께 살며시 문이 열렸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몽롱함 속에서 고개를 돌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eso5QJuK_ip8UMveEydUk7uhg5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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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바라보는 시간 - 흙과 나무로 빚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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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5:05:01Z</updated>
    <published>2026-01-22T15:0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동안, 잘 있었니?  바람에 솔방울이 떨어지고 모래에 조개껍데기가 숨어들 때  파도에 젖은 옷을 말리며 행복하다 웃음 짓던  그 시간을 너도 기억하고 있지?  오늘은, 그냥 있을래. 그냥 바라만 볼게.  바다 건너, 괜찮다 말하는 네 미소는 여전하구나.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줘. 잘 지내라고 말해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6LK0akkktMRGszqwiYE40NMSLu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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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는 눈을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다 - 흙과 나무로 빚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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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3T06:40:19Z</updated>
    <published>2026-01-13T05: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리는 눈을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다. 혹여 내가 방해될까 지나치지 못하고 기다린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말이 입으로 나올 때를 기다리고 화가 누그러질 때를 기다리고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린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손에 닿는 사람 닿을 수 없는 사람  다가설까 두려워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LqEnnN--MC7d8ffGEqL3629uR7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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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얘기를 들어주는 책 - 나를 흔드는 사람들 - 은진, 박정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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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6:41:09Z</updated>
    <published>2025-12-26T11:16: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가들이 밀집된 곳까지 가려면 1킬로 정도 걸어야 했다.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에는 구멍가게 두세 개와 식당 두어 개, 이발소와 자전거포가 다였다. 각종 장난감으로 유혹하던 문구점과 고소한 기름 냄새로 걸음을 멈추게 했던 통닭집은 1.5킬로 정도를 더 걸어가야 있었으니, 부모님에겐 다행이었다.  서점은 상가가 늘어선 대로변에 있었다. 아담했지만 가장 많은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M87I0mBPLVUhz8Q5M7gQzv-Bk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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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게 말이 돼?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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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1T07:30:15Z</updated>
    <published>2025-12-21T04: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책을 읽자니 오른쪽 볼 위쪽이 시큰거린다. 무언가가 살짝 할퀴고 간 느낌에 손가락을 얹어 보았다. 불그스레한 상흔을 거울 없이 마음으로 보았다. 볼살이 텄다.    그제와 어제 이틀 연속,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뒷산을 산책했다. 보통 같으면 햇빛을 막아주는 모자를 썼겠지만, 겨울 찬 바람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마음이 앞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DULQwbg2v9VHJg2sqIN-VFubK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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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림 에세이 &amp;lt;비추는 기쁨&amp;gt; 출간 소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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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0:33:54Z</updated>
    <published>2025-11-22T04: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판사에서 에세이집 &amp;lt;비추는 기쁨&amp;gt; 출간 소식을 듣고 작가 증정본을 받으러 어제 다녀왔다.&amp;nbsp;출간 제안을 받은 게 올봄이었다. 콘셉트 회의를 통해 글 전체에 스민 느낌과 제목을 정했다. 올 한 해는 한 꼭지 한 꼭지 써 내려가는 기쁨이 컸다. 다행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늦가을에 맞춰 열매를 맺게 되어 참 감사하다.   올여름이 지나갈 즈음, 책 속 &amp;lsquo;어제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bHBxLHBDA5deV0rM2HVNZoyNRE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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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숨 쉬는 계단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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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03:54:03Z</updated>
    <published>2025-11-06T03: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동네에 20년 넘게 살면서 뒷산을 앞마당처럼 다녔어도 그 경사진 땅을 어떻게 오르고 내렸는지 알지 못했다. 무의식적이며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다리를 아예 의식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한 걸음 내디디며 앞 다리에 무게를 싣고, 그 힘으로 뒷다리를 들어 앞으로 내밀면 되는 줄 알았다. 발목과 무릎을 다쳐 한 달여 동안 걷기 어려웠을 때가 되어서야 나는 다리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d1zJQfAR_IUoGy3EwE4jh9nlLU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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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을 따라 내려가는 저 가벼운 나뭇잎처럼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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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8T04:28:00Z</updated>
    <published>2025-10-08T04:2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할 수 있는 날이다. 마음이 가볍다. 영화관? 서점? 쇼핑몰? 아니면 소문난 맛집? 평소 이 시간대에 할 수 없는 일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우선순위에서 한발 앞서는 게 있었다. 대낮에 소파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자보는 것. 소박해 보이지만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날은 그리 흔치 않다. 사실 며칠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6HQgd8w31CHgN1IYqbFtnhb30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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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나라의 산책길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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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5T13:12:23Z</updated>
    <published>2025-09-13T09:5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내내 비가 온 탓에 땅은 스펀지처럼 물을 머금고 있었다. 덕분에 개천에 물이 많이 늘었다. 초등학교 2학년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자기 등짝보다 큰 가방을 메고 개천 옆 바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나뭇가지를 들고 흐르는 물에 담금질을 한다. 나뭇가지를 하늘로 쳐들자, 물방울이 후두두 개천 위로 떨어졌다. 햇빛을 머금은 물방울이 보석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T6ChD0NQFGZowwe66XQaCi-kN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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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편의점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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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0:46:27Z</updated>
    <published>2025-07-17T09: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거운 태양이 뿜는 빛과 열기를 감수하고서라도 나는 가까운 편의점을 마다하고 그보다 북쪽으로 100미터를 더 걸어야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이라는 말의 의미를 뒤로 하고 굳이 더 걷는 수고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아랫집보다 윗집이 더 넓고, 탁자도 더 많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잠시 거쳐 가는 곳이긴 하지만, 내게 그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YsD24USvwZW3_deIrtu7WYcCd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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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남자의 장보기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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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4T10:42:03Z</updated>
    <published>2025-07-06T11:27: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작정 우회전을 했다. 에어컨을 틀긴 했지만, 한여름 차창 밖에서 들어오는 태양은 피부를 깊숙이 파고들 듯 따가웠다. 누군가 플래시를 갑자기 들이댄 것처럼 눈이 부시기도 했다. 마침 마트 옆을 지나가고 있었으니, 피서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툭 올라왔다. 특별히 살 것도 없었고, 별다른 계획도 없었다.  줄줄이 이어지는 일정을 다 소화하고 난 이후에는 갑자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0hYWCtjG3rsA9HJwmc5RgBafi6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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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길 - 흙과 나무로 빚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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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6:12:14Z</updated>
    <published>2025-06-28T14:1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들은 사람들에게 자기네 공간을 열어 주었다.  독한 냄새와 기운을 뿜어 접근할 수 없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가시 돋친 풀을 한껏 뻗어 거칠게 화낼 수 있었을 텐데,  그늘과 바람과 향기를 품고 어서 오라 기꺼이 사람들에게 자기네 길을 열어 주었다.  나는 누구에게 길을 내주고 있을까. 노심초사, 불안한 마음으로 깨끗한 길까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pkR2Fh6TWUj9DEwsyx0g60lYK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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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기의 추억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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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03:06:58Z</updated>
    <published>2025-06-11T05: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따라 책상이 지저분하다. 그때그때 마다 급하게 적어 놓은 메모지가 주범이긴 하지만, 혹시 잊어버릴까 싶어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는 내성이 걸린 것처럼 보고도 못 본 척한 메모지도 있다. 혹시나 나중에 볼까 하여 모아둔, 때 지난 자료 뭉치도 볼품이 없었다. 의자에 앉아 방금 내린 따끈한 커피를 마시려다가 책상 정리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EPzGYCnckWPAMlsfO_x9TSKCs7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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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기억에 맡기고 - 흙과 나무로 빚는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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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9T10:17:10Z</updated>
    <published>2025-05-06T11:4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지막한 햇빛은 기억을 부른다. 꽃을 부르고, 잎을 부른다.  기억이 흐르는 대로 계절이 흐른다. 하루가 흐르고, 순간이 흐른다.  누구는 느리게, 누구는 빠르게, 누구는 멈추어 숨을 고르며,  바람이 부는 곳으로, 해가 지는 곳으로, 흐르는 기억에 맡기고 뒤돌아보지 않고 말도 없이 그냥 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Yv4nn5xkE0dzeJ72BYVCoDLO7h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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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길에서 - 공림의 생각스케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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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6T11:13:08Z</updated>
    <published>2025-02-26T10:0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했던 것도 줄어들고 사라지면 귀해진다. 오래된 물건이야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거치면서 값어치도 올라가고 골동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거래까지 되지만, 그런 대접을 못 받는 것이 있다. 골목길이다. 예전엔 공간을 아끼느라 그랬겠지? 사람 한두 명 지나다닐만한 간격을 두고 다닥다닥 집을 짓다 보니 그야말로 미로 같은 골목이 만들어졌다.  세상물정 모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ngCMPL8yTnGNzYKIe-Enu8Abc-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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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에 관한 아주 명쾌한 이야기 - 나를 흔드는 사람들 - 페데리고와 조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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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5T13:36:53Z</updated>
    <published>2025-02-18T23:5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중에 누구와 결혼하고 싶냐는 물음에 친구는 별 고민 없이 자기를 가장 &amp;lsquo;사랑해 주는&amp;rsquo;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기가 가장 &amp;lsquo;사랑하는&amp;rsquo; 사람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여러 사람을 놓고 사랑을 테스트해서 가장 우수한 사람을 뽑겠다는 말일까? 그건 좀 이상하지 않냐고 옆에 있는 또 다른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게 뭐가 이상하냐고 오히려 그 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QyaGzLhsMHJVta0hlAeHlu4SA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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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그들의 하루 - 나를 흔드는 사람들 - 월트 휘트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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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7T06:20:47Z</updated>
    <published>2025-02-02T02:1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항상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비가 살짝 오는 날, 카페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밖을 내다보는 것. 이런 대답을 하면 어이없다는 반응이 많다. 그게 아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다시 물어온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며 먹고살고 싶냐는 물음이든, 취미가 무엇이냐는 물음이든 관계없이, 나는 그저 그런 날씨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65yHF4-2B8-hYtyYy7OLQLW73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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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평행선 - 흙과 나무로 빚는 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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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31T08:58:06Z</updated>
    <published>2025-01-22T05: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어머니 병원 진료를 마치고 나는 일이 있어서 점심은 간단하게 병원에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 하였다. 지난주부터 돌솥비빔밥을 드시고 싶어 하셨는데, 마침 식당 메뉴에 있었다. 나도 좋아하는지라 돌솥비빔밥 두 개를 시켰다. 반찬은 네 가지. 김치, 깍두기, 콩자반, 그리고 청포묵. 다른 반찬들은 자주 봤지만, 청포묵은 오랜만이다. 청포묵이란 것이 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MYl2UkMwcPVbipIUF5oT1y3VJ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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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극이 되는 순간 - 나를 흔드는 사람들 - 돈키호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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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06:42:26Z</updated>
    <published>2025-01-18T13:19: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너희 나라 고등학생들은 정말 그렇게 잠을 못 자냐?&amp;rdquo; 미국인 친구가 궁금하다며 물어본 적이 있다. 처음부터 물어보는 의도를 대충 알 것 같았다. &amp;lt;믿거나 말거나&amp;gt;라는 오래된 미국 TV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고 했다. 한국 고등학생들은 새벽에 학교에 가서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는데 그게 사실이냐는 것이었다. &amp;ldquo;아마도 그럴걸?&amp;rdquo; 고개를 끄덕이며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Sm%2Fimage%2FkMbVMdCzB5Ojg-bvrqnmweA6uf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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