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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쌀알 권지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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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쌀알처럼 생겼습니다. 따스한 고봉밥 한 그릇 같은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밥 먹듯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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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12T07:00: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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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amp;lt;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amp;gt; - 권지연 지음, &amp;lt;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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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2T04:06:24Z</updated>
    <published>2024-01-09T02: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가을쯤 출간이 될 것 같다고 은근슬쩍 소식을 전했었는데, 해를 넘기고 새해가 되었네요. 그래서 출간 소식과 함께 늦은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   쌀알 권지연의 책 출간을 과연 어느 누가 기다릴 것인가..를 생각하면 출간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쪼그라들고 머쓱해집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8UnRTSq-E2swbrXKMvCtB3jhsZ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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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이 스러졌는데 - 2023년 7월 18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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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2-09T05:13:07Z</updated>
    <published>2023-07-27T06:1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2학년 우리 아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선생님입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공부를 잘 가르쳐 주시고, 친절하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십수 년째 담임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 딸아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담임 선생님인 것이 참 좋습니다.                  운이 좋게 훌륭한 담임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jw96ytbU_jr0yXlIHSFhB4HZQ6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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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비야, 그 날개 팔랑이지 말아 주렴 - 불편한 편의점과 참참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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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07:17:45Z</updated>
    <published>2023-07-22T01: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 참, 일이 또 커졌다. 분명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는데, 아니다. &amp;lsquo;일&amp;rsquo;이랄 것도 없는 사소한 행위쯤으로 시작된 것이 이상하게 꾸역꾸역 커진다. 사소한 날갯짓이 자꾸만 이상한 효과를 일으켜 덩어리가 커지며 불어나는 것이다.          예전부터 그래온 습성이기도 하다. 어릴 때 학교에서 만들기나 그리기 같은 활동을 할 때면 정해진 시간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21chrUy8Xg2jsCPXJJyQXflc6S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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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소년이여 - 시리와 빅스비의 랩 배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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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09T11:10:06Z</updated>
    <published>2023-07-15T23:1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과후, 시리와 빅스비의 랩 배틀이 시작되었다. 열다섯 소년 ㅁ과 ㄹ이 휴대폰을 들고 흥미진진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소년 ㅁ은 아이폰을 들고 있고, 소년 ㄹ은 갤럭시를 들고 있다. 아이폰 인공지능 비서의 이름은 시리이고, 갤럭시 인공지능 비서의 이름은 빅스비이다. 시리와 빅스비의 랩 배틀, 그 뜨거운 한 판 승부가 시작된 것이다.         새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aiYdUDk6Vm_b16N3Ri0fZAKmd9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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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구는 알고 있다  - 잠 못 드는 밤에 니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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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7T12:10:25Z</updated>
    <published>2023-07-09T11:3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 며칠 잠 못 드는 밤을 보냈다. 자꾸만 그날의 목소리와 표정이 떠올라서였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일과 사람들의 말과 낯선 환경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알게 모르게 긴장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 &amp;lsquo;알게 모르게&amp;rsquo;는 종종 의도치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스스로 긴장 상태인 것을 인지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FBRpmFXL2TQRf0C1t-UtNaKkk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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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승의 날 - 한우와 홍삼 - 자랑인 듯 자랑 아닌 자랑 같은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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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0:03Z</updated>
    <published>2023-05-14T11:2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년 전 제자가 우리 동네에 왔다.  3년 전쯤 봤었는데 그때보다 더 거대해져서 나타났다. 너는 키가 아직도 자라느냐고 하니 근육이 붙어서 그렇게 보인다고 190센티 장신이 자랑인 듯 자랑 아닌 자랑 같은 자랑을 했다.    승진을 했으니 한우를 사주겠다고 하길래 나는 한우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한다고 하니, 다음부터는 삼겹살집에서 보자고 한다. 내일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MhNl5fwdT3SFfC6ZXTIkc81I6k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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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월이 되면  - 친애하는 학부모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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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9:51Z</updated>
    <published>2023-05-06T01: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amp;nbsp;다시금 작고 사랑스러운 학교로 이동하게 되었다.&amp;nbsp;첫&amp;nbsp;발령지였던 청송의 학교보다 더 작은 규모의 학교이다. 1월의 어느 날 찾아간 학교 운동장에는 햇빛에&amp;nbsp;어그러진 눈사람이 서 있었다. 눈이 오면 우르르&amp;nbsp;운동장으로 나가 눈을 굴리는 학교이다.   우리 반은 총 9명이다. 1학년은 3명이고, 3학년은 2명이다. 2학년이 9명으로 제일 많은데 내가 2학년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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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녀는 소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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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8:07Z</updated>
    <published>2022-12-31T12:2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톡이 울렸다. 2년 전 함께 운동장 데이트를 했던 소녀 ㅈ이다.(2년 전 글:https://brunch.co.kr/@breeze95/12) 낙엽이 떨어진 운동장을 걸으며 조곤조곤 고민을 이야기하던 소녀. &amp;ldquo;제가 요즘 소설을 쓰고 있는데 잘 안 풀려요. 이야기가 자꾸 산으로 가요.&amp;rdquo;라고 말하던 소녀. 그때가 열넷이었으니 이제 열여섯이 되었다. 반가운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XjKRdWEXgzXrpsW8f6rIpxpxL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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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밤 거룩한 밤 - 성탄절 새벽송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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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8Z</updated>
    <published>2022-12-26T09:1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탄절이 되면 쑥스럽게도 여전히 마음이 울렁거린다. 어릴 때는 예수님 탄생보다도 성탄절이면 허용되었던 것들에 더 두근거렸다. 성탄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여 있던 장난감, 꼬부랑 손 글씨 카드, 마니또 선물 교환, 촛불 무용과 합창 같은 것들로 채워진 성탄 발표회, 올나이트.. 생각만 해도 콩닥거리는 순간들이었다. 추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콩닥거림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ftdtvPwe0fI02aEjiqyhh3novf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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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 별명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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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4Z</updated>
    <published>2022-12-21T05:0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여고 동창 춘에게 연락을 했다. 이틀 뒤에 있을 임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동창생들의 결혼식은 어떡하든 참석하고 싶은데 그날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다. 고민 고민 끝에 춘에게 연락하여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춘은 뽀래미의 안부를 물었다. 나도 연락한 지 오래되었다고 했다. 결혼식 후 춘이 사진을 보내주었다. 결혼식에 참석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EFzdlHMSIGGh01zMDBttTThGfj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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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나라에서 온 작고 흥미로운 존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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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1Z</updated>
    <published>2022-12-17T01: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 이상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소년 J는 엄지손가락을 누르면 어김없이 방귀를 뀐다. 그냥 아무 때나 눌러보면 안다. 소녀 H는 내게 요플레를 닮았다고 했다. 요플레를 닮은 건 어떤 거냐고 묻자 요플레처럼 생긴 거라고 했다. 소년 B는 어느 날엔가 말 머리 가면을 쓰고 학교에 왔다. 공부로 1등인 소년 K는 &amp;lsquo;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을 치면 몇 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N9QPmGJZtxfqMyQrBL4ogXS1Dy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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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임이라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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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19Z</updated>
    <published>2022-12-14T01:5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년을 마무리할 즈음이면 마음이 소란하다. 내년도 업무 희망서를 마주하며 생각이 많아진다. 희망을 적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일말의 기대를 품고 희망을 작성해 본다. 몇 해 전부터는 어김없이 &amp;lsquo;담임&amp;rsquo;이라는 글자 앞에서 커서가 멈추고 깜빡인다. 검지손가락으로 톡톡톡 마우스를 두드린다. 커피의 온기가 사라지고 내적 갈등은 깊어진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Gtlb8E0eY2YTk5WvWl1HC-1q-v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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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을 가르쳐 주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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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14Z</updated>
    <published>2022-12-08T01:5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젊고 파릇파릇하던 시절에 안도현 시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오후 내내 시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고 저녁이 되어서야 마쳤다. 연수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궁금했던 것, 하고 싶었던 말이 휘몰아쳤는데, 고개를 돌려 오른쪽에 앉은 시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 순간, 말을 고를 틈도 없이 대뜸  시를 잘 쓰려면 어떡해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SN6qMwl6Dj_MgYOYZos6vHIgPI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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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공기가 되었다네 - 굴국과 약 봉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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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7Z</updated>
    <published>2022-12-01T02:3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우리 집이&amp;nbsp;이사를 했다. 평생을 안동에서 뿌리내리고 살 줄 알았던 권씨 집안의 민족 대이동&amp;nbsp;덕분에 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 그래서 첫 학교였던 청송에서의 마지막 일 년은 학교 사택에서 지냈다. 원룸식의 빌라였는데 동네&amp;nbsp;집들 중 제일 새삥이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근처 초등학교 선생님들도 함께&amp;nbsp;소복이 모여 살았다. 시골 동네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UhbFIjj6mFLFswydIC3KWwzEP8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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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을 자랑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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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2Z</updated>
    <published>2022-11-26T03:5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가난을 자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지나온 가난이겠네요. 글을 쓰고 나누는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모임에서 그녀는 어릴 적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은 이토록이나 절박하고 서글픈 것이었지. 내 배는 그만두더라도 식구들 배를 채우는 일. 버는 일. 돈을 버는 일. 쌀알을 버는 일. 밥을 지어 먹는 일. 그러므로 살아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c9kov9_F0uoCXcbkVDTjX2nJ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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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녀석과 청송 사과 - 열다섯을 쓰다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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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9Z</updated>
    <published>2022-11-24T02:0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문이 먼저 도착한 소년이 있었다. 괴담처럼 무성한 소문을 달고 조용한 시골 학교를 웅성이게 했다. 선생이고 뭐고 없는 녀석이래, 욕지거리를 어찌나 해대는지, 학교에 불까지 질렀다던데... 내년에 감당 안 될 녀석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아이들 입을 타고 흘러 흘러 선생님들에게까지 들어왔다.   그래 봤자 중1인데.. 생각하다가도 학교에 불을 지른 건 꽤 심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PivqHvELE4LjttIhYVuY5HRp_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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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 선생님과 청송 사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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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57Z</updated>
    <published>2022-11-22T03: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과를 깎는다. 박 선생님이 농사지은 청송 사과다. 신규 시절 만난 박 선생님께서는 그때부터 꿈이 농부라고 했었다. 스물다섯 앳된 얼굴로 처음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박 선생님께서는 나를 보고 &amp;ldquo;아이코 아(애)-가 왔네.&amp;rdquo;라고 하셨다.          첫 발령지가 청송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주왕산과 눈이 떠올랐다. 청송은 BYC 중에 C를 담당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t4HTpEhbDYxA3K-r92dAQ4Jx4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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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은 11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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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20:57:32Z</updated>
    <published>2022-11-17T01: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뒷산을 바라보고 앉는 일로 사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아이와 남편의 아침을 돕는 일은 내 나름의 공적인 일이므로. 거실 테이블에 앉아 뒷산을 살피는 일부터가 사적인 시간이 되고, 그러므로 사적인 뒷산이 된다. 한데 내 사적인 풍경엔 낯선 등장인물이 많다. 처음 보는 비둘기가 날아들었다 날아갔고, 바로 보이는 등산로에는 산을 오르는 낯선 이들의 발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Rz7Ru8rWwsquWaLA71zYQ3SyA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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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가을에 벚꽃 단상 - 열다섯을 쓰다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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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7-24T20:57:34Z</updated>
    <published>2022-11-12T00: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열다섯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열다섯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봄. 그리고 봄. 또 봄. 봄 그 자체. 겨울을 막 벗어난 어색함과 서투름, 수줍음, 초록, 풋내, 싱그러움, 말할 수 없는 싱그러움, 5월, 풀 내음, 꽃내음, 꽃잎, 벚꽃, 흩날리는 벚꽃 잎..              서툴게 시작된 3월의 관계는 벚꽃 흩날릴 때쯤이면 물러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TGPstop3ly7bUX0oAAxV0Bms3n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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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돌이를 보며 너를 생각해 - 열다섯을 쓰다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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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6:41Z</updated>
    <published>2022-11-10T05:1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TV 프로그램 미우새에서 임원희 씨가 애완돌 돌돌이를 키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애완용.. 돌 이었다. 반질반질 매끈하게 생긴 그냥 돌이었다. 임원희 씨는 돌돌이라는 이름의 돌에게 말을 걸고 쓰다듬거나, 가만히 있는 돌에게 &amp;ldquo;이리 와.&amp;rdquo; &amp;ldquo;조금만 더 힘내!&amp;rdquo;라며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임원희 씨의 절친 정석용 씨는 이 모습을 짠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S%2Fimage%2Fa5QfhNsZzLH1Hsxk0Mog7pc3p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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