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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지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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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떨면서도 살아가는 매일을 소개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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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4T12:06: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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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여기에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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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30T15:16:26Z</updated>
    <published>2026-04-30T15: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태가 많이 안정됐다. 가끔 기분이 들뜨기도 하지만 그것마저도 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니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이것도 저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인정하면 아프지 않다.  병은 내 일부가 되었고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평생. 그 말의 무게에 짓눌린 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그리 무거운 말도 아니었다. 매일 저녁마다 먹는 약은 영양제와 다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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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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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7:59: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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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날이 어두워지니 많은 생각이 몰려든다.수명이 끝난 연인과의 관계를 붙잡고 애걸복걸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을 챙기지 못했던 것이 자꾸 마음에 남는다. 이미 식은 것을 나는 왜 그렇게 붙잡으려 했을까. 그와의 관계가 가족보다 더 중요했던 걸까. 두세 시간 남짓의 통화. 그마저도 침묵이 대부분에 온기가 없고 퍽퍽하기만 했던 그와의 시간. 그곳에 매달려 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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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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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1:48:17Z</updated>
    <published>2026-04-16T11: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사흘 동안 장례를 치르게 되었다. 집에 있던 강아지를 장례식장과 가까운 할머니댁으로 옮겨놓고, 저녁에는 내가 와서 강아지를 돌보게 됐다. 지금은 텅 빈 할머니댁에서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낯선 것들이 가득한 장례식장. 가장 안쪽에 내가 보정한 할머니의 사진이 수많은 꽃 속에 놓여 있었다. 할머니께서 마음에 쏙 들어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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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아닌 것들로 나를 구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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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6:38:3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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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수입이 없는 나에게 사랑이란 것은 사치일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알고 있다. 이상적인 대답은 '사치가 아니다'지만, 사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가 힘들다. 돈, 돈, 돈. 내가 한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 그래서 사랑을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그런 내 생각을 산산조각 내며, 내 사랑은 전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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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고 지는 모든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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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4:38: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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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4월, 꽃이 만발하는 시기. 그 속에서 우리 가족은 한 사람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 잘 모르겠다. 상담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여러 꽃을 발견하고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 두었는데, 한껏 웃어도 될지, 그 꽃을 사랑스러워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전혀 괜찮지가 않은데, 내가 감히 파란 하늘 밑에서 크고 작은 꽃을 보며 웃어도 괜찮은 걸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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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많은 이별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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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3:23:33Z</updated>
    <published>2026-03-26T03: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께서 우리 집에 오셨다. 몇 주 전에 오셨을 때보다 훨씬 안색이 칙칙했다. 어릴 적, 책에서 얼핏 보았던 황달이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간이 제 기능을 못할 때 찾아오는 것이 황달이라고 하셨다. 게다가 복수까지 많이 차셔서 이번 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고, 걱정 어린 말씀을 꺼내셨다. 귀에 날카롭게 꽂히는 말을 들으며 작년 여름에 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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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 번째 그림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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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2:59:31Z</updated>
    <published>2026-03-25T12:5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qz%2Fimage%2FXkRY9ivibM4oIsZpbAi-JM_AC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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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낯선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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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2:34:10Z</updated>
    <published>2026-03-25T02: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머리에는 어제도 오늘도 없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어떤 말인지 아는가? 분명히 꿈에서 보았던 것이 현실에 있는 것 같고, 현실에 있는 것이 꿈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이다. 어제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 아니, 낮에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는지조차 헷갈리는 삶을 살며 느끼는 것은 내가 이 삶을 꼭 지속해야 할지를 모른다는 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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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번째 그림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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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4:57:13Z</updated>
    <published>2026-03-23T04:5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qz%2Fimage%2FAbdWULg34hEJzzwTybgj1OUg_X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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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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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33:14Z</updated>
    <published>2026-03-22T10:4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 들어서는 계속 이상한 일에 시달리고 있는데, 바로 꿈과 현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마 어제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그 영향인 것 같다. 꿈의 내용과 실제로 현실에서 행했던 일이 뒤섞여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말하기가 힘들다. 어제는 당일치기로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그곳에서 먹은 음식의 사진을 찍어서 남자친구에게 전송했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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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지구에서 살아도 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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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07:02:46Z</updated>
    <published>2026-03-22T07:0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에 살아있는 게 참 싫다. 내 본능이 삶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도 싫다. 몸이 다 자랐으면서 바깥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내가 싫다. 머리도 몸도 맑지 않아서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 돈에 대한 강박은 이제 없다. 먹는 것에도 마시는 것에도 큰 가치는 없다. 아마 가족이 억지로 먹이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을 것이다. 날씨는 더럽게 좋고 파란 하늘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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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한 지옥을 벗어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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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9:35:08Z</updated>
    <published>2026-03-21T04:19: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언제나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그 끝은 꼭 익숙한 지옥이었다. 아버지가 또 술을 드시고 오셨다. 지긋지긋한 술. 술은 그동안 아버지가 속에 감춰 두었던 감정을 깨우는데, 거의 항상 뾰족하게 날이 선 말들로 가족들의 마음을 후벼 판다. 사람 좋은 얼굴 뒤에 숨기고 있던 못마땅함을 모든 가족들에게 난사한다. 어디 하나 좋은 점이 없는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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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증에서 울증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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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7:24:00Z</updated>
    <published>2026-03-18T07:2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 내내 기분이 좋았다.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기하게 머리가 맑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참 많았다. 특히 어제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하루에 세 번이나 외출을 하고, 만 보를 걸었다. 하루 종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아마 조금 더 에너지가 있었더라면 당일치기 여행 티켓도 끊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가벼운 기분이 일주일 내내 지속되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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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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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4:06:47Z</updated>
    <published>2026-03-14T04:06: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을 잘 먹고 잠을 푹 자니 괜찮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nqz%2Fimage%2FL5e3s3l6BvYlOSrTnt9kg-eAW3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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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상력이 죽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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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59:38Z</updated>
    <published>2026-03-10T08:5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수록 바보가 되는 것 같다. 내 머리에선 자꾸 어제가 지워진다. 오늘밖에 없다. 그 좋아하던 그림도 제대로 그릴 수가 없다. 상상력이 사라졌다.  냉장고 속의 음식을 아무렇게나 꺼내 먹고 머리를 비트는 것만이 삶의 전부가 되었다. 기분이 들뜰 때도 가라앉을 때도  그렇다. 거실 창문에 뺨을 뭉개고 건물 머리에 고인 햇살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무언가를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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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울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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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9:38:40Z</updated>
    <published>2026-03-08T09:3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질병코드라는 것이 늘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난번 진료에서 확인한 나의 질병코드는 F31.3이다. &amp;nbsp;양극성 정동장애, 현존 경증 또는 중등도의 우울증. 나는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앓는 사람이고, 현재는 조증과 우울증 중에서 우울증에 머물러 있다.  어제저녁부터는 쭉 기분이 들떠 있다. 우울삽화를 겪는 사람 같지 않다.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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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 2년 간의 연애가 끝이 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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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5:02:32Z</updated>
    <published>2026-03-04T04:5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고 나서야 보였다. 내가 줄곧 이곳에서 보였던 외로움의 정체가. 나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 자책은 거의 연애에서 싹이 텄다. 갈수록 차가워지는 표정, 말투, 행동. 사람의 마음이란 것은 늘 변하기 마련이라고 이곳에서 계속 말했던 것도 사실은 그의 마음이 점점 떠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쌉싸름한 느낌이 있었지만 무시했다.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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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모르는 인간과 당나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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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20:23Z</updated>
    <published>2026-03-02T08: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과 풀과 꽃이 흩어지는 이곳에서 나는 지금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꿈을 먹이려 드는  것이다. 파란 꿀과 사랑 속에 너희는 사라지는 것이지. 내 정신과 사람 속에 지금 무엇이 살아 움직이는지 알지 못하고 나를 아프게 하는 거야. 나를 몰라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랑과 아픔과 기절 속에 무엇이 남아있는지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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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하늘과 노란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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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8:08:05Z</updated>
    <published>2026-03-02T08:08: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가 어딘지  누가 누구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물론 나도 내가 누군지 몰라요. 달콤한 꿈이군요! 파란 하늘! 하늘이 파래요. 나에게는 사랑이 넘치고 이제 곧 멋진 짝이 생길 거예요. 아마도요. 나에게는 사랑이 넘치고 행복은 가득하니까요. 아이와 남자, 나와 하늘, 땅과 꿈. 새벽의 단맛! 나는 아마도 행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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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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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6:34:13Z</updated>
    <published>2026-03-02T06:3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이곳에서 글을 쓰는 사람. 아마 그런 사람이었나 봐요. 썼던 글의 제목을 보니 꽤 큰 일들이 있었던 모양인데, 잘 모르겠어요. 제 인생이 그리 힘들었나요? 비가 와요. 비가 오고 있어요. 하얀 물방울이 가득, 흐린 안개가 가득. 그것만 알아요. 내 가벼운 머리 안엔 그것뿐. 내 이름은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꼭 알아야 할까요?   사람들이 날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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