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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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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머릿속 생각을 현실로 만들고 표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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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09T05:2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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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처럼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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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5:06:34Z</updated>
    <published>2026-04-18T15: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직했던 이년 전의 봄.  연둣빛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천이십육 년의 봄은 나는 길 건너 나무를 보며 이파리는 왜 나는 건가. 가지만 있으면 안 되나  계절은 왜 바뀌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이 권태로웠다.   계절뿐 아니라 라일락 향도, 겹벚꽃도.  사람도 일상도. 만사가 귀찮을 뿐이다.  그럼에도 더 웃고 더 크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yJ0UaCynCkAy4LkTGsYITjzJK5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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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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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41:25Z</updated>
    <published>2026-04-09T11:4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숨을 갉아먹으며 일한다.  살기 위해서.   혈압계 빨간 숫자가 낯설다.    엄마. 머리가 슴슴하다던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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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이 무어냐 묻는다면 - 마흔일곱 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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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25:17Z</updated>
    <published>2026-04-04T14:25: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꿈은 이런 장면이야.   여긴 낯선 도시야. 나와는 피부색도 눈동자 색도 다른 사람들이 사는 도시 조그만 도시.  나는 길가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앉아있어.  차를 한잔 하면서.  낯설지만 익숙한 이곳 사람이 내게 말을 걸어.  인생이 무어냐고 묻지.  나는 깊지만 무겁지 않은 표정으로 가볍지만 진중하게 그 사람과 대화해.  해가 넘어갈 때 인사를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sjoBSM4ibg8T3i4jUMBv4FMe9I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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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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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4:18:19Z</updated>
    <published>2026-03-07T14:1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되는 야근과 긴장 계속되는 토요일 근무  돌다리를 너무 많이 두들겨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의 긴장과 피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필요치 않은 일로 피곤하게 하는 상사 판단하지 않는 상사  그러나 동료가 있고 돕는 손길이 있고 무엇보다 내 가족품이 있어 웃어본다.   따뜻했던 말레이시아가 그립다.  나의 사람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던 그때가 그립다.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vuG3iWmg3C7VtDl2oCLiJVa8NC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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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을 살아야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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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3:00:44Z</updated>
    <published>2026-02-17T11:0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 오면 나는 종종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되곤 해.  책장만 봐도, 서랍만 열어도 울컥한 것들이 내 온몸을 휘젓곤 해.   나는 골목골목 구석구석 내 기억들을 찾아다녔어.  기억들은 어쩌면 그리도 아기자기하고 아련하게 이쁘기만 한 건지.  나는 사랑받으며 참 행복하게 자랐구나.  그런 생각이 따뜻한 바람을 타고 다가왔어.   나는 이제 이곳에 산 시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m_B5EAYEGGZOapy0775aBceZ8M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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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득, 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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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22:25:30Z</updated>
    <published>2026-02-12T11: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관이 좋았었다.  그런 깊이가 좋았다.  말로 표현 못하는 색감이 형태가 생각이 그리고 빠져드는 내가 좋았다.   2026년이 시작되고 처음 미술관에 갔다.  긴장하고 피곤한 날 가운데 간 미술관.  과연 내가 아직도 미술관을 좋아할까. 하며 그래도 걸어갔다. 씩씩하게.   나는 유영국을 만나고 그의 산에서 나의 산을 보았다.  파랗게 멍들었던 내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217pOvd10NiOuW9IKnFe2vV8KM8.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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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욥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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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2:53:21Z</updated>
    <published>2026-02-07T02: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욥기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너무 부끄러웠다.   그 사람 어때?라는 물음에  나는 교묘하게 대답한다.  그 사람 괜찮지.라고 하며 평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VMZUxv-SublutD6SKYUVVcSv9r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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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라고 말할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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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12:47:47Z</updated>
    <published>2026-01-23T12: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희야.   오늘 네가 인사를 해도 본체만체하며 너를 스치는 사람이 있었지만 저 사람은 저렇구나. 나는 안 그런데.라고하며 &amp;ldquo;영희야 사랑해&amp;rdquo;라고 말할 거야.   며칠 전  지친 오늘을 토해냈을 때 남편은 말없이 내 어깨를 토닥토닥하며 &amp;ldquo;그런데 그 사람만 그런 게 어니야. 너네는 늘 그랬어&amp;rdquo;라고 말했지.  이상하게도 나는 그 말이 참 좋았어.  내 귀에는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WPCFwhuh3i9Us1R4Y9p2oUDgSe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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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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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12:35:29Z</updated>
    <published>2025-11-26T12:3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희야 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  침대 속으로 뛰어들어가 꼼짝도 하지 않고  머리를 비우고 싶어 나에게 고요를 선물해 줘.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아.  피곤해.  내 머리를 내버려 둬.   그저 웃고 싶어.  내 배를 가르고 나온 50센티미터 신생아가  이제는 나보다 키가 더 큰 걸 보며 나는 그저 웃고 싶어.  보쌈이 먹고 싶다는 이 아이에게 한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77kbgYQQ_TsJIIgSVA744ujaoo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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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르네쌍스 - 일 년 만에 음악감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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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14:06:49Z</updated>
    <published>2025-11-21T13:5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이맘때 파주에 있는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를 읽던 생각이 나던 차에 뉴스에서 대학로에도 음악감상실이 있다는 걸 보고 예약한 게 한 달 전  옛날 경성제국대학, 서울대학교 본부였다는 예술가의 집 안에 르네쌍스라는 음악감상실이 있다.   누군가의 수집에서 시작해 대구와 종로를 거쳐  여기에 기증되었다는 르네쌍스  마로니에 공원에서 걸어가는 그 짧&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9kyuuS9RVhlyDwj1iBfta_3vQg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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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로와 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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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4T14:20:14Z</updated>
    <published>2025-11-14T14: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을 듯 나을 듯 낫지 않는 감기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업무가 지속되면서 말하지 않아도 내가 지쳐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출장과 보고와 야근, 그리고 또 주말야근을 예약하며 이렇게 나를 내버려 두기가 싫었다.  어떻게든 일이 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일깨워주고 싶었다.   광화문으로 갔다.  샌디에이고 미술관 특별전 르네상스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6T5qYwBLfOkXTiQvygzB62XIJj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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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 마무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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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4:31:33Z</updated>
    <published>2025-11-02T14:2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없이 일한 금요일 일도 마음도 다 내려놓고  잠실에 왔다.   롯데콘서트홀 쇼팽과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러.   마치 아주 이런 클래식에 익숙한 듯 무심하게 벤치에 앉아있다가 입장했다.   실은 나는 이런 클래식 공연은 처음이고 내가 앉을자리는 오케스트라 뒤 파이프 오르간 바로아래, 합창단이 앉는 자리였다.   시작 전 무대를 보자 기대로 마음이 부풀기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RvCo_IrjQhLFhISSAhLaVVWGx1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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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세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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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9T13:17:51Z</updated>
    <published>2025-10-29T13:17: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 번이 넘게 가을을 살아봤는데도 매번 새로운 가을인 듯  계절이 바뀌면 옷장을 정리하듯 차갑고 허한 마음을 단정히 정리해서 서랍 속에 차곡차곡 넣어두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늘 허둥지둥하고 있다.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안 먹어도 헛배가 부른.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면 눈물이 왈칵 나서 고개를 떨구는.  말을 하면서도 입을 막고 싶은 귀는 열려있으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u_Xavmfz36o6RaPny-zrlpNnDP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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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스키아, 라흐마니노프 그리고 벌써 시월도 이만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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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3T14:14:22Z</updated>
    <published>2025-10-12T13:3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예매해 놓은 바스키아를 보러 DDP에 갔다.   바스키아라는 이름만 알고 간 나는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다가  꿀 같은 박보검의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작품을 보며 이내 바스키아에게 빠져들었다.   만화 같기도 하고 다이어리 같기도 하고 한없이 슬프고  그림 위에 있는 그의 색과 글과 선들이  벽을 뚫을 만큼 깊은  그의 작품들에 마음이 쿵.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xgfa88JiY8sw90xDmww_fXrGiJ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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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아잎과 산초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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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5T14:19:35Z</updated>
    <published>2025-10-05T14: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워하던 건 결국 이런 것 부추전에 들어가는 방아잎 장어국에 넣는 산초가루  바다건너에서 온 누군가에겐 샹차이 같은 것  내가 사는 서울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  후각의 기억 속에는 늘 다정한 방아잎과 산초가루 계산 없는 웃음 같은 것 그래서 울컥한 내 고향집같은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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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퐁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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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11:48:29Z</updated>
    <published>2025-09-17T11:4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업무가 뿅 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이 업무는 내 업무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 업무는 네 업무도 아니라고 너는 판단했다.  게임이 시작된다.  핑- 퐁 핑&amp;mdash; 퐁-- 핑----퐁------ &amp;nbsp;  업무를 해야 하는데 탁구만 치다가 힘이 다 빠진다.   지난한 감정싸움에 마음이 딱딱해진 너와 나는  시간과 마음에 쫓기어 결국 조금씩 양-보를 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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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가가 저물어 가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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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3:29:24Z</updated>
    <published>2025-08-09T13:2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에 올 때면 익숙한 집에 들어서서  지금은 창고가 된 한 때의 내 방문을 열면  눈을 감고 문고리를 돌리면  그때처럼  창문 옆에 침대가 있고 방 한쪽에는 책상이 있어 침대맡에, 책상 앞에 앉아있던 상고머리 여자아이가 그 시간 그대로 그렇게 있을 것 같다.   상상만 하고 있을 그 어른이 되어온 나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날 것 같다.   다시 방문을 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3n-9COqHgufnYIs8h_m0s6ToQq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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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을 만날 그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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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8T21:30:42Z</updated>
    <published>2025-07-28T14:1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정도 직급이면 착착착, 척척척 뭔가 다 될 줄 알았는데 막상 이 직급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전화벨이 두렵고 새로 주어지는 상황들을 피하고 싶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는데  나의 실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음을 괴로워하다가   문득 어느 누가 착착착, 척척척의 경지에 이르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mJr41qCsdhomAwLTMiTpZtWgl7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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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납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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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13:50:36Z</updated>
    <published>2025-06-30T12:2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그의 모든 작품이 마스터피스는 아닙니다.  모네의 초기작은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다죠.   이런 말로 위로받자는 말이 아니에요.   저는 그저 자신을 용납하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나 자신은 성인이 아닙니다.  나는 죄인으로 태어났으나 성화(聖化)되길 원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나는 나를 용납하겠습니다.   나는 오늘도 살아낸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IPUPZdfWsObrtiaV8EfMt1oB2F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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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력과 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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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30T08:25:19Z</updated>
    <published>2025-06-30T07:2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끔 미술관을 갑니다.  미술을 배우지도 않았고 그다지 관심도 없던 내가 언젠가부터 미술관을 가는 이유는 원화가 보여주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날은 작품 밖에서 그것을 만들어 낸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원화가 보여주는 질감은 강렬합니다.  나는 그것을 예전에  클림트의 키스를 보며 처음 느꼈습니다.  클림트의 키스를 대면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oKj%2Fimage%2FTdVigVYSonV3n2aEOb9HWQBnz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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