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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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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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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0T11:23: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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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형을 맞추는 일 - 나도 정답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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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0:43:08Z</updated>
    <published>2024-12-31T15:2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교회에 거의 못 갔다. 5년 전에 내 집처럼 생각하던 교회를 나온 뒤로 꽤 많은 교회에 방문했다. 그중 어떤 곳에는 정착하는 듯하다가도 결국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발길을 끊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교회는 신앙보다 공동체로서 의미가 더 컸다. 나를 알기 전에 교회를 먼저 알게 된 것이 아주 오랫동안 아팠다. 이제 나는 서른 살도 끝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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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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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3T10:37:45Z</updated>
    <published>2024-09-12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애는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졌었다. 몸집도 작고, 아주 다양한 표정을 가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굉장히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다. 처음 만난 날은 아마 6월쯤이었던 것 같은데, 주공아파트의 두꺼운 철문이 살짝 열린 틈으로 가벼운 햇살이 들어왔던 게 생각난다.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아빠의 손길도 평소 같지 않게 부드러웠다. 내 손도 작았는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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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을 건너려는데 그가 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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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1T23:00:13Z</updated>
    <published>2024-09-11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은 셔츠가 얇았다. 결혼식에 다녀온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S가 말랐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유별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나기로 한 곳은 작은 도로변에 있는 카페였다. 할 말이 있어서 밥을 먹기에는 좀 그렇고 곧장 카페에서 보자고 했다. 카페의 입구는 통유리창이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주문하는 곳이 있었다. 문의 왼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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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에는 정신없이 계단을 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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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1T11:53:29Z</updated>
    <published>2024-09-10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R은 나의 일정이 있는 곳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시간 차를 여유있게 뒀어야 했는데, 헤어질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앞선 일정을 소화하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갔는데, 1층에 있는 입구를 보지 못하고 윗층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그곳에는 낯선 사무실 뿐이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나는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기 때문에 우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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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서둘러 계단을 내려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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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10T12:25:56Z</updated>
    <published>2024-09-09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실하고 부지런한 그의 성정을 알고는 있지만,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기도 전에 도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내가 이전 일정을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데리러 오겠다던 w는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놓았다고 메세지를 남겼다.  내가 뛰어 가겠다고 답장했더니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그 말에 또 금방 안심이 되었지만 주차장이 눈에 보이자마자 거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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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를 받아보니 M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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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9T01:52:40Z</updated>
    <published>2024-09-08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활기차고 구겨진 데가 없었다. 전보다는 확실히 점잖아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특유의 둥글고 즐거운 어조를 듣고 그가 M인 줄을 단박에 알아챘다.   그는 어제도 나와 통화한 사람처럼 말했다. &amp;quot;잘 지내십니까.&amp;quot; &amp;quot;뭐야, 어떻게 된 거야?&amp;quot; 나는 순식간에 지난 시간을 복기했다. 얼마 정도의 공백이 있었는지도 잘 가늠되지 않았다. 다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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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를 돕기 위해 그의 동네로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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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7T23:00:02Z</updated>
    <published>2024-09-07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오후 햇살이 창을 뚫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뺨 위로 흐르는 것을 자꾸만 닦아냈다. 어디선가 아는 사람이 나타나 왜 울고 있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되도록 혼자 있을 때 울고 다음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감정을 추스른다. 그냥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다.  최근에 B를 만났던 건 계절이 바뀌기 전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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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가 시작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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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6T23:00:01Z</updated>
    <published>2024-09-0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는 k가 생각난다.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져 지하철로 급히 들어갔던 그 날이 내 기억속에 깊이 박혔다.  작년 여름 이맘쯤이었다. k와 나는 약간 날선 감정을 주고받았다. 나는 늘 의심이 많은 쪽이고 상대는 언제나 우리가 평화롭기를 바랐다.  &amp;quot;동네로 올 수 있어? 집에 갈 때 태워다줄게.&amp;quot; 약속 장소로 이동하려는 찰나, k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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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근무렵, 그가 메세지를 보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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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23:00:13Z</updated>
    <published>2024-09-05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곧 마칠 시간이네. 오늘도 일하느라 고생했어.&amp;quot; 나는 한껏 들떠있었다. 얼마전 수습기간을 끝낸데 이어 좋은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축하한다며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는 그에게 사진을 보내고 한마디 덧붙였다.  &amp;quot;응, 곧 퇴근! 오늘 내가 만든 책 나왔어.&amp;quot; 그는 요란법석한 이모티콘을 보내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나서 얘기했다면 꼭 그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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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주일에 한 번, 식단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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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15:25:01Z</updated>
    <published>2024-09-05T13:1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주일에 한 번씩 식단일기를 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상 중에 사진을 찍는 것은 이미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매 끼니 식탁의 모습을 모으는 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다. 식단일기는 크게 날짜를 쓰고 그날 먹은 것들의 사진을 2-3개 올리는 것으로 구성된다. 일주일에 하나씩 작성하니 주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7일의 식단이 하나의 포스팅에 담긴다.  각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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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밥 말고 다른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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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06:19:52Z</updated>
    <published>2024-09-03T09:5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가족들의 표정과 말투에 예민했다. 그래서 아직 엄마아빠가 퇴근하지 않은 초저녁쯤이면, 부엌에 놓인 20kg 쌀포대의 뜯어진 부분을 잘 여몄다. 그리고 그 위에 앉아 할머니의 요리를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말동무할 사람이 있는 쪽이 좋을 듯했다. 할머니는 방에 가서 TV를 보라고 했지만 나는 할머니한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할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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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편식하지 않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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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06:23:02Z</updated>
    <published>2024-09-03T09:4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편식하지 않는 착한 아이였다. 그리고 또래와 달리 언제나 열심히 먹었다. 마른 체형이었고 키도 또래에 비해 매우 작았지만 할머니는 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내가 타고나기를 우량하게 태어났고, 밥도 가리지 않고 주는 대로 잘 먹으며, 무엇보다 발사이즈가 크다는 것이 그 근거가 되었다. 발이 큰 사람은 성인이 되면 키도 크고 뼈대도 굵어 잘 아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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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집 저녁 식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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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4T06:25:28Z</updated>
    <published>2024-09-03T09: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것은 내가 이제 막 기억을 할 수 있게 되던 즈음의 이야기이다. 매일 저녁 여덟 시 정각이 되면 우리 가족은 일제히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고 청소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온 식구가 함께 모여서 먹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때는 집에 청소기가 없었으므로 짚으로 꼼꼼하게 엮어놓은 빗자루를 이용해 바닥을 쓸었는데, 할아버지가 큰 빗자루를 들고 집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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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위해 하는 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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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5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얼마전에 다짐했다. 자기효능감을 높여보자고. 자존감에도 여러가지 차원이 있듯이 효능감도 마찬가지다. 공부에도, 운동과 건강에도, 맡겨진 업무에도, 꿈에 관한 것에도 말이다. 어릴 때 나는 뭐든 곧잘 했던 것 같다. 밥도 잘먹고 활동량도 많았고 약이나 주사를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동네 친구들의 다툼에 늘 중재자가 되었다. 노래도 잘했고 글도 잘썼고 뭐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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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이가 가진 힘을 느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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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52: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들과 살던 집을 떠나 상경한지 벌써 만 8년이 지났다. 친구들이 자취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벌써 9년차가 되어 이제는 어떤지 생각하는 것도 생경하다는 답을 했다. 그러니까 지난 8년간 나는 내 또래의 청년들, 특히 동성인 친구들과 같이 살았고 최근에는 혼자 월세방을 얻어 완전하게 독립했다. 아주 혼자 살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은 일이라 낯설다는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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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하다고 말하는 어린이를 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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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5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특별히 뭔가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불편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amp;nbsp;어떤 부분이 어떻게 더 편안해질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amp;nbsp;나는&amp;nbsp;타고난 성격이 예민했다. 주변의 소리나 냄새,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해서 식구들이 피곤해했던 기억이 난다. 사람의 표정이나 제스처에는 특히 민감했다. 유달리 예민한 아이라는 설명이 붙을 때면 나는 내가 별로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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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이의 죽음을 기억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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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08-27T09:49: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나는 더 이상 어리지 않고, 어쩔 때는 이런 게 어른의 기분인가 싶을 때도 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살아온 해가 거듭될수록 생각하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 부모가 서툰 것과 나쁜 것은 다른거라고. 사정이 있어 부재했던 것과 애초에 부재할 생각이었던 것이 다르듯이.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면서 사회가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그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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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을 든 어린이처럼 지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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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4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 나는 스스로가 볼품없다고 생각하며 오랜시간 지내왔다. 자라는 중에는 누구나 그런데, 나는 그 모습을 진심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성인이 된 이후 나에게 부족했던 것들을 의식적으로 채웠다. 예를 들어 말해보자면 성실함이나 집요함, 또는 창의력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크는 사이&amp;nbsp;내가 몰랐던 것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amp;nbsp;나는 타인과 나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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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안의 어린이와 화해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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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4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그치고 하늘은 개었는데 땅은 아직 축축한 그런 날이었다. 주일 오후 늦은 시간이었는데 이제 막 비가 갠 참이라 그랬는지 날이 밝았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 문 앞으로 나왔는데 아이들이 가득하게 모여서 놀고 있었다. 까르르 소리가 하늘까지도 솟을만치 굳센데, 몸집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그만 아이들이었다.  뭐가 그리 재미있나 싶어 무리 곁을 기웃거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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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명이 없는 어린이를 부를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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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06:09:13Z</updated>
    <published>2024-08-27T09: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별명이 생기는 시기는 초등학교에 들어가 서로를 마음껏 넘나들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서로에게 가지는 자연스러운 호감과 언어적 유희가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나의 경우 오랫동안 불린 어린 시절 별명은 없다. 별명에 관해 남겨놓은 이야기도 없다. 그래도 한번 기억을 끄집어내본다. 아주 오래전에 살던 아파트의 풍경이 떠오른다. 해가 나직하게 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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