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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이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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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가 누군지 몰라 시를 씁니다. 불안한 날들 위에 시집을 펼치고, 슬픈 사람들의 기억을 훔쳐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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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00:28: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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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의 몫</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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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6:54:46Z</updated>
    <published>2026-03-29T04: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동생의 부모님은 교직생활을 하다가 은퇴하셨다. 부모님은 함께 또 따로 여행을 자주 다니신다고 했다. 뭐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원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도 한 모양이다. 특히 그의 어머니는 거의 가보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했다. 그의 언니는 최근에 아기를 낳았고, 그도 전문직으로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는 부모님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1CB5E4gaC00OIzNqUz-gXCInx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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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상속으로 - 시&amp;gt; 꿈의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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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5:42:35Z</updated>
    <published>2026-02-17T05: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17일. 설날이다. 아침에 언니와 부모님 댁에 가서 떡국을 먹었다. 떡국을 먹을 때 까치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TV도 끄고 창문을 모두 열어야겠지만.  집에 오자마자 영업 중인 카페를 검색하고 집에서 8km 떨어진 카페에 왔다. 브루잉 커피를 마시는 곳은 따로 구분되어 있어서 좋아하는 곳이다. 마침 사람도 없고.  커피와 함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1CR1fUWhLgBi9czMdNTAE4NJF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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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와 방황  - 와 이거 개꿀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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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06:26:32Z</updated>
    <published>2026-02-03T06:1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허하다 : 허전함이 무언가를 잡았던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 손이라면, 공허함은 무언가를 잡으려고 애써보았던 손이다. 더 나아가 그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후회' 같은 것이다. 휘둘렀던 무수한 손들이, 그 에너지들이, 공허함의 배후에 후광처럼 있다. 애쓴 흔적이 썰물처럼 쏴, 하고 빠져나가면서&amp;nbsp;무늬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  - 김소연, &amp;lt;마음사전&amp;gt; 중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iMhFTsH4eJ-TUTqh9bCfMLh2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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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바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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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6:31:24Z</updated>
    <published>2026-01-27T04: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설거지를 할 때는 휴대폰을 세워놓고 유튜브를 튼다. 알쓸신잡 같은 영상도 좋아하고, 미스터리 얘기를 해주는 썸머썸머 영상도 좋아한다. &amp;nbsp;영상을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면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는, 설거지가 노동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노동이라고까지 할 만큼 설거지거리가 많지 않지만, 어쨌든 집안일이기에)  둘째는, 죄책감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볼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R74Pt-0s_ALsQd7rw3OO3ocGI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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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큰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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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2T04:43:38Z</updated>
    <published>2026-01-02T04: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엄마가 돌아가셨다지난 추석 때 뵌 게 마지막이었네  큰엄마는 꼭 러시아 사람처럼살결이 하얗고 큰 눈동자는 푸른 갈색이고러시아 사람이 꼭 그렇게 생긴 건 아니겠지만러시아 사람처럼 추위에 강해 보였고, 따뜻한 수프를 잘 끓일 것 같았고 사실 큰엄마에 대해 잘 몰랐지알려고 하지 않았고 큰엄마는 40대부터 점점 시력을 잃어 갔다고 했다 80대의 큰엄마는 흔들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JlSyxsZMRvQNqrgY4ZdIHJCOX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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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거나 생각나는대로 써보기 - &amp;lt;안미옥 시인의 '시 쓰기 전 준비운동'&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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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1:20:42Z</updated>
    <published>2025-12-16T05:3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만 하면 몸이 아프다. 근육통이 아니다.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남들은 운동을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체력이 향상된다고 하는데, 왜 나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나? 원인을 알면 해결 방법이 있을까. 원인을 알 수는 있을까.  꽃들이 한 번에 피고 진다면 슬프지 않을 것 같다. 어떤 꽃은 만개하고, 어떤 꽃은 잎이 다 떨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0Oz0S7KCU7ag6gARxI-cHqX4Q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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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자의 주절주절 - &amp;lt;귀멸의 칼날&amp;gt; 나의 행복 보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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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1:36:45Z</updated>
    <published>2025-12-15T01: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부터 나는 도망자가 되었다. 늘 쫓기고 숨 막히고 헐떡이는 마음.  시는 나오지 않았다.문장도 나오지 않았다.  계속 합평이 있었는데, 마음이 조급해서 늘 불안했다.어떤 교수님께는 잘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지만,인정받고 싶었던 교수님께는 혹평만 들었다.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달고 계단을 올라가는 것 같다.모래주머니의 겉면엔 &amp;lsquo;절망&amp;rsquo;이라고 쓰여 있다.멈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gOjbPgw_WhsVudv9IcVVu_rnz6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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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선경 시집 &amp;lt;샤워젤과 소다수&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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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13:00:32Z</updated>
    <published>2025-10-16T13: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선경 시인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amp;lt;럭키슈퍼&amp;gt; 라는 시를 통해 알게 됐다 하린 선생님이 그 해(2022년) 가장 좋았던 시라고 수업시간에 언급하셨다.  &amp;lt;럭키슈퍼&amp;gt;는 정말 잘 짜여진 시였다. 난해한 내용 없이 화자의 현실과 그 현실을 대하는 화자의 태도가 담담하고 유쾌해서 화자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10월 28일 부터 GS문화재단에서 주관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cvcL-qx9ikENOsrdpDXr6TAPa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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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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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6T07:14:43Z</updated>
    <published>2025-10-16T07:1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 한편 읽지 못하고 짜증을 낸다 ​ 이책 저책 책장을 넘기고  진득히 앉아있지 못하는 것은 '나'인데  엄마의 전화 때문에 강아지 때문에 언니 때문에 컨디션 때문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한다 ​  방해 요소가 너무 많다고 한다 방해 요소가 사라져도 집중을 못하고 ​  연필을 깍고 창문을 열었다 닫고 비타민을 먹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침대에 누워 잔다 ​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WXqrEwb4y1Er82P76ywDkA5JI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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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감상문&amp;gt; 윤동주 &amp;lt;흰 그림자&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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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3:42:15Z</updated>
    <published>2025-09-23T03: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그림자&amp;nbsp;/윤동주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 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 소리,  발자취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깨달은 다음 오래 마음 깊은 속에 괴로워하던 수많은 나를 하나,&amp;nbsp;둘 제 고향으로 돌려보내면 거리 모퉁이 어둠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지는 흰 그림자,  흰 그림자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TEEB1S8pUQshRw5-NoZJdFjFFu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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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의 영혼이 평안하길 바라며 - &amp;lt;시&amp;gt; 두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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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2T11:00:17Z</updated>
    <published>2025-09-02T09: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 후 점심을 먹으러 부모님 집에 갔다. 엄마가 보이지 않아 &amp;quot;엄마, 엄마&amp;quot; 부르면서 방문을 열었다. 안방에 딸린 옷방 문을 열었을 때, 통화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더운 날 옷방 안쪽까지 들어가 전화하는 엄마가 이상해서, &amp;quot;여기서 뭐해?&amp;quot; 라고 물었다 엄마는 곧 전화를 끊고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가슴에 두 손을 대고 말했다.  &amp;quot;얘 글쎄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hxQJ1ZD69bkMZ-h9LWNAXXgVaF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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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시&amp;gt;얼음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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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5T14:52: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음섬  우리의 배가 부서지고 눈을 뜨니 얼음 위였다  빛을 뾰족하게 잘라 올린 얼음 기둥들이 수런대는 듯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의 심장은 아직 따뜻했고  몸을 일으키느라 얼음을 손바닥으로 누르자 얼음은 감격한 듯 녹아내렸다  그러나 얼음섬을 다 녹이기에는 나의 온기가 부족했고  나는 조금씩 얼음 속으로 가라앉았다  몸이 얼음을 녹이며 젖어들 때 살갗이 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WEbarAxIqynYxeeyiTz9qYyxb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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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에 나오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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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5T14:45:26Z</updated>
    <published>2025-08-25T14: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사람이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나는 그를 보며 옅게 웃는다.그는 나를 간호하는 듯하다.왜 이 사람이 나를 간호하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얼굴이 옛 연인의 얼굴로 바뀐다.  눈을 뜬다.슬픈 표정을 짓던 옛 연인의 표정이 천장에 잔상으로 남는다.침대 가장자리를 더듬어 휴대폰을 찾고 시간을 확인한다.의식이 완전히 돌아온다.  꿈에 나온 낯선 사람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xNDapwGUieo3ZRI5CHkkS5oKR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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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시 / 미래에서 온 빨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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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21T12:0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지 않게 두질 못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형상화 하려고 한다  하루종일 불이 켜지지 않는 언니의 방 언니가 잘 때도 켜져있는 언니의 TV 언니 침대옆에 언니의 약봉지들  어떤 날은 그것들을 보고 싶지 않아 무작정 집을 나온다  카페의 연인들 푸른 여름 나무들 잔잔한 연주곡 속에서도  다가 올 비극적인 장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gOFLYemo03AP2s5D25jk-jSzbE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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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 네가 죽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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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10:07:06Z</updated>
    <published>2025-08-14T09:1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볕이 뜨거웠지 창문에 매미는 통통한 배를 움찔거렸고 엄마는 울었어  아스팔트엔 지렁이들이 말라붙어 있었고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어  보통의 여름 날이었지 네가 죽던 날  보통의 날들이 무수하네    2021년 8월 16일은 나의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날이다 15년을 함께 한 나의 오랜 친구이자 내 동생  우리는 살면서 소중한 누군가를 반드시 잃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e07SAUZZi5Q6yje02KQgZmmF6A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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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발도 괜찮습니다. - 시 / 여름 장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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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08:27:42Z</updated>
    <published>2025-08-10T08:2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벨이 울린다 배달 음식을 시킨 적이 없는데  모니터 화면에 흑백사진처럼 서 있는 누군가. &amp;quot;소독입니다&amp;quot;  낯선 사람에게선 용건을 먼저 들어야 안심이 된다.  문을 열자마자 황급한 말이 맨발과 함께 들어온다 &amp;quot;제가 맨발이라서 죄송합니다&amp;quot; &amp;nbsp;&amp;nbsp;&amp;quot; 나는 그녀의 맨발이 죄송한 이유에 대해 잠시 생각하다, 답을 놓친다.  몇 초간의 정적을 깨고 그녀가 다시 말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ZaLtJrRYVs5zznSLop-_gExmH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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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나귀를 좋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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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5T09:0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당나귀를 좋아한다. 당나귀를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걸 보니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대학시절 학교 과제 때문에 민속촌에 간 적이 있다. 그 곳에서 당나귀를 처음 봤는데, 나는 이상하게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가까이 다가가 쪼그리고 앉아 당나귀를 마주했다.  세상의 이치를 이미 다 알고 있는 듯한 눈빛. 당나귀는 아직 설익은 인간 여자를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ZuHrbG5XZf3GscwjDY1CSBS__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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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좋아하는 시인 - 시/ 촉진하는 밤 &amp;lt;김소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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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8-03T09:2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쓰고 싶은 시를 쓰는 김소연 시인  정제된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인 시를 읽고 있으면 내 마음을 시인에게 들킨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시들이 가끔은 서럽고 아프게 부딪혀서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 속이 얹힌 느낌이 든다  그래도 나는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  나는 그렇게 태어난 사람 본능적으로 슬픔에 눈길이 가고,&amp;nbsp;&amp;nbsp;가장 비극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Twgn_hlK5E4-VKjvWE-NxLPL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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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빼기 위해 더하는 것들 - 시 / 소금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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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12:44: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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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언제 행복을 느껴요?&amp;quot;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내 대답은 늘 같다.  &amp;quot;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요&amp;quot;  나는 그 순간을 얼려놓았다가 다시 꺼내 먹어보는 상상을 종종 한다.  여름휴가 후 나는 행복한 순간들을 온 몸에 잔뜩 붙이고 왔다. 낯선 숫자를 보여주는 체중계.  운동하면 곧 빠지겠지.. 했지만, 아침마다 체중계는 조롱하듯 같은 숫자를 보여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MG09wCWsMkX7W5ylmBR8zy_Jm-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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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만 식빵과 흰 알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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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7:15:45Z</updated>
    <published>2025-07-28T23: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수면장애가 있다. 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이후로 더 예민해졌고, 지금은 정신과에서 처방해 준 약을 먹어야 잠들 수 있다.  언니는 오래도록 우울증을 앓고 있다. 아침이 오는 걸 저주처럼 여기며, 제발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언니가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복용한 지도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었다. 요즘은 &amp;ldquo;살고 싶지 않다&amp;rdquo;는 말을 입에 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4y%2Fimage%2FdR3QnECoky_De9TFbozX_yHXR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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