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한백양</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grAd" />
  <author>
    <name>90e926a30c4f462</name>
  </author>
  <subtitle>낡고 망가진 사람의 사소한 불행과 사소한 행운에 대하여. 자른 발톱을 모아둔 신문 속, 불쑥 발견된 감정에 대하여.1986년 출생.</subtitle>
  <id>https://brunch.co.kr/@@grAd</id>
  <updated>2024-01-21T08:46:37Z</updated>
  <entry>
    <title>섬 - 어디서 어딘가로 갈 때는 늘 뒤편을 볼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grAd/3" />
    <id>https://brunch.co.kr/@@grAd/3</id>
    <updated>2024-02-23T07:34:52Z</updated>
    <published>2024-02-14T14: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았던 섬은 배 타고 2시간은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다. 봄이면 멸치 말리는 냄새로 온 천지에 비린내가 들끓었고, 학교로 이어진 해안가 길을 따라 그물이며 부표 따위가 포말과 몸을 뒤섞곤 했다.    나는 그 섬이 좋았다. 섬은 작고 안전했으며, 이따금 바람 때문에 기와가 떨어져 머리를 깨트렸지만, 깨진 머리를 보듬어주는 손들이 사방에 놓여</summary>
  </entry>
  <entry>
    <title>가구를 버릴 때는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야 한다 - 불완전함의 완전함에 대하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grAd/2" />
    <id>https://brunch.co.kr/@@grAd/2</id>
    <updated>2024-02-02T06:52:43Z</updated>
    <published>2024-02-02T02:5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nbsp;집에 다리 하나가 없는 의자가 있다. 의자는 집 뒤편 창고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에 놓여 있고, 가끔 거기를 오갈 때마다 안 그래도 삐뚜름한 자세를 더욱 삐뚤게 하곤 했다. &amp;nbsp;나는 그 의자를 좋아한다. 소복하게 쌓인 먼지들 때문에 거대한 찹쌀 모찌처럼 부드러운 앉는 부분의 질감이 좋고, 팔걸이의 쓸데없이 화려한 장미 조각과 반짝임이 좋고, 가끔 비둘</summary>
  </entry>
  <entry>
    <title>손 - 기억되거나 기억이 되어야 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grAd/1" />
    <id>https://brunch.co.kr/@@grAd/1</id>
    <updated>2024-01-26T01:53:39Z</updated>
    <published>2024-01-26T01:5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사람을 볼 때 손을 먼저 본다. 사실은 그러려고 노력 중이다. 얼마나 잘났는지 얼굴을 보는 것보다는 그게 더 예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쉽지 않다. 손을 먼저 보는 것은.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얼굴을 악수보다 자주 상대방에게 내밀기 때문이다.  손은 솔직해서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모두 쥐고 있다. 한 번 자신의 손을</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