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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희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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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여행, &amp;amp; 텍스트</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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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1-19T10:46: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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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들어온다 - [영화] 살목지 by 이상민 감독,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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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3:26:58Z</updated>
    <published>2026-04-12T02:0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젖기 싫으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움직이려면 각오해야 한다 발을 떼면 그늘이 온다 어두운 숲에는 속삭임이 산다 이미 속삭이고 있으면 죽은 거다 제대로 사라질 수 없는 기도가 있다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서 시간이 회전한다 산 길이 마주 달려 매번 그 자리다 숨 쉬며 주검이 되어 타인으로 산다 너를 죽인다 그래야 내 기도가 이루어진다 돌을 쌓아서 칼 끝으로 닿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4q2ZqF6w2MettKgc3Py6DkRTaT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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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 OST, 컬러, 그리고 다시 영화 - 그저 영화로 채우는 하루가 비겁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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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0:50:10Z</updated>
    <published>2026-03-15T00:5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래전 영화 업 클로즈 앤 퍼스널 주제가를 듣는다. 그랬으면 그랬다면... 그 영원한 주제를 다루는 수많은 영화 장면들이 지나간다. 펑키한 리듬과 컬러에 흔들거리며 영화 채비를 한다. 오늘은 다섯 시간의 러닝타임에 박혀있을 것이다.   빔 밴더스 중이다.   모든 것이 매끄럽지 않은 것이 매력이다. 슬럼프인 듯 단순하다가 심장을 정통으로 겨냥하는 나약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_bcHbq_KYfNJoi4fKgNU5eWEW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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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 겹치며 뜨거운 - 잠자던 책 속에 끼어있던 자신을 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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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0:33:34Z</updated>
    <published>2026-03-09T00:0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 이름을 말하면 곱씹어 둔다. 그를 사랑하므로. 사물이나 사람의 명칭을 제대로 기억 못 하는 삶에서 특별한 안간힘이 더해진다. 조금은 진한 농도로 산다.  세상 경쟁의 소굴에서 일반 대중이나 비평, 저명한 이름을 걸고 나온 글들이 세상을 벽지처럼 바르고 서로 도드라지려 억지 빛을 만든다. 두꺼운 실크 벽지 뒤에서 조용히 잔잔히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6-r9v_oVdacLh8YW9GTZwoaswA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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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지 않은, 죽어가는, 죽은,  - [영화] 다이 마이 러브 &amp;nbsp;by 린 램지 감독,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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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4:18:34Z</updated>
    <published>2026-03-06T14: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라도 어느 낯익은 지역을 시詩로 돌아다니다 만난 한 구절에 무언가 뭉텅 사라졌다. 웃을 마음도 미어지는 가슴도 터질 심장도 없이 이상국의 시 어디쯤에서 그저 서있다.  한 때로 충분했어야 할 불안은 해체되어 다시는 봉합되지 않는다.  서쪽으로 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혼자 뒤적이며 초조하게 손을 비빈다. 왜냐면 그녀는 훨훨 붉은 불길이 열린 서쪽으로 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Kg0H_HGv8Y-8DqNrQgXaG60pSx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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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증과 결핍의 소비 - 마음 아픈 사람 몸 아픈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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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7:18:48Z</updated>
    <published>2026-03-03T04: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연예인의 통증에 대하여 그녀가 받는 여러 민간 치료에 대하여 먹먹하게 바라본다. 삶에 애쓰는 그 통증의 차도로 약장사를 하고, 없을지도 모르는 종교적 믿음의 은총이라 떠벌리며 단상으로 밀어 올린다.   타인의 간증이라는 가식의 이름을 챙겨 삶을 지탱하는 시간 옆에 서있다는 사실에 진저리 친다. 사회와 종교가 결탁하여 벌린 아가리 속에 안주한다. 계급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BGhOWdgHtKuhsSFJckVDz4nznB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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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되는 것으로부터 - 맹목의 벼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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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5:12:06Z</updated>
    <published>2026-02-23T02: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스로의 울타리는 어디에 치느냐에 따라 위험의 경계를 결정한다.  시간에 드리운 그림자는 즉각적인 소통으로 일소할 수 있다. 잘 지내나요. 이래서 거기 가요. 그라데이션으로 모호한 아름다움에 취해 있다가 정신을 차린다. 일순간 명쾌해지는 오늘의 타임라인이 밉지 않다.   랜선의 불통에 대해 감정선을 정리하면 가장 이성과 논리에 가까이 차분하다. 의도적 조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5VhWtVTZj2fV4O6xGK69tFnfrg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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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긴 - [영화] 센티멘탈 밸류 by 요아킴 트리에 감독,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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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2:49:06Z</updated>
    <published>2026-02-22T01:3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Sentimental Value  영화라서, 그곳에 사는 자들과 빛의 명패를 분석하는 자들로 나눈다. 어디에서 최고였는지 어디에서 죽었었는지 다시 어디에서 사라지고 싶은지 각자 자신을 살다 나간다. 분석이나 평가는 마치 그러한 것처럼 떠돌 뿐이다.  그럴듯한 삶의 복제판인 것 같지만 사실은 희망을 절망인 줄 모르고 불을 밝히려는 간절한 확장판이다. 거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Cl81b_09TtGh4Z8wbQEX_RwaU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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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범한 척 속으로는 - 저는 안녕히 계실 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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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3:06:10Z</updated>
    <published>2026-02-19T03:0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기심에 발을 들인 어떤 클럽을 나는 여전히 잘 모른다. 책 몇 권을 준다니까 제목만 훑어 고르고 받고 읽지는 않고, 사유하는 글을 보내 준다니까 기다리지 않아도 이따금씩 이메일로 도착하는 글을 읽는다. 몇 줄을 읽다가 더보기를 누른다. 끝까지 읽고 나면 항상 넓은 행간을 띄운 한 문장에 오래 머문다.  '안녕히 계세요.'  이 두 단어 한 문장을 읽고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RAq8HCjgSM7W_1d52nrd5LfsO1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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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기醉氣 - 깨어나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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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0:12:58Z</updated>
    <published>2026-02-17T08:3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드시 완성되어야 할 상태를 꿈속에 두고 내린다. 그렇게 꿈이었던 당황을 허겁지겁 안고 일어나 그제야 설계를 시작한다. 떡은 거기가 아니라고! 떡하니 있어야 할 제 자리가 있는 거니까. 말이 새어 나오면 부정이라도 탈 듯 앙다문 입술이 퍼렇도록 힘을 가두어 둔다. 입꼬리에 갇힌 이상한 슬픔이 눈을 따라 흘러내리면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상차림의 의식이 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JYAKhPKASFx5dSLu3DCaXj3ID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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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혹 - 조금만 더 막살아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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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22:19:38Z</updated>
    <published>2026-02-12T14:4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부피 곳곳에 좌표를 찍혀가며 방사능에 피폭된다. CT촬영 가기 전 다녀온 후 삶이 변하는 건 당연하다. 증폭되는 불안의 가격을 흥정하고 정가로 지불한다. 자본주의 AI 사회에서 보이는 걸 확인하는 건 정밀한 기계가, 결과를 판독하는 건 기계가 뒤집어 보여준 좌표 근처만큼의 평균치를 벗어난 어떤 수치를 다시 기계가 읽어낸다. 기록된 예후를 전문가가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7hHAN9jluzX7xsjb36P8ip-DyY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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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공이 나뿐인데  - 소설, 왜 산으로 가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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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2:47:59Z</updated>
    <published>2026-02-11T12:22: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엔 판타지였지. 이름도 예쁘게 준비했어. 자연을 좋아하면 자연적인 이름, 첨단을 좋아하면 일렉트로닉 펑크뮤직스러운 그런 이름을 만들기로 했거든. 자연을 상상하는 이름, 들으면 들을수록 더 소리 내고 싶게 오랜 시간을 고심하다가 만들었어. 성도 이름도 모두 다르지만 결국 한 영혼이 될 나뉜 시간에 대해 쓰고 싶었거든. 시간을 지키는 영혼에 대한 이야기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JoWgRSLCXnwmvBAe2bDAMJkJSN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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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빛, 억양, 그 대화 - [영화] The Chronology of Water, 물의 연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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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2:45:04Z</updated>
    <published>2026-02-10T12:4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no 스포일러는 없다]  LIDIA: 거짓말을 그만하는 거,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어. ... 상상이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바꾸도록 하는 거야 (Let your imagination change what you know).  ...  KESEY: 죽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더 이상 없어. ...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감당할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As4e2njcbF3fEZUEYxDFD6tpQj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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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핏빛의 아름다운 채색, 트라우마 - [영화] 물의 연대기 by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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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21:26:52Z</updated>
    <published>2026-02-08T15:0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The Chronology of Water  얇은 낱장에 스민 피로 흐르는 눈물과 통증이 가장 낮은 표현 방식으로 세상을 향해 자맥질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을 크게 한번 뒷걸음 하도록 만드는 별 말이 없는 이미지의 겹이다. 하나의 겹이 다른 시간대와 겹쳐 나타날 때마다 곤두서 거칠어지는 피부와 끓는 체액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좌절을 겪는다.  끈적한 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qYNLFbfG_j5CJDVC59ZTnDJ9E7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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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오렌지주스  - [강연] 박준 그리고 시와 산문, 단편 영화, 클럽창비, 20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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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03:21:57Z</updated>
    <published>2026-02-07T15:5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랑으로부터 노랑을 따르며 초록이 되는 신비를 본다. 2025년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라는 세 개의 이름을 읽는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갈망이다. 이미 완전하게 완벽하게 펼쳐졌기를 바라는.  서OO, 황OO, 박준  박준 시인의 북토크를 신청했다가 80명의 독자를 초대한다는 글을 읽자마자 취소했었다. 한 글자에 꽂혀 오픈런을 하고 들어갔다가 둘러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dZUG09MKWznTsHJtQOzmuWxE7E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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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퍼즐 맞추는 새벽, 그리고 개 - 아버지의 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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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8:52:27Z</updated>
    <published>2026-02-06T08:4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꽤 오래전 여름, 늘어져 침 흘리며 앉아 있던 커다란 쉐퍼드가 옴짝달싹 하지 않고 눈동자만 굴려 지나가는 나를 훑어본 적이 있었다. 내 기분에서 여름의 진한 땀냄새가 났다. 쉐퍼드는 이내 고개를 다리 사이에 묻었다.  그레이트데인을 만났다. 손을 뻗으니 첫눈의 두려움을 금세 떨치고 볼을 비비고 큰 몸을 내게 기댔다. 옆으로 넘어갈 뻔했지만 그 체온이 무척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Y-sImjCPvub1sJLJpWioRGgcc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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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었었던 - 35 낯선 길 그 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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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1:20:37Z</updated>
    <published>2026-02-05T09:1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넉넉한 마음으로 넓은 곳으로 가려던 거야  낯선 시간들이 기꺼이 다가오고 날마다 뜨는 달은 모양이 신기하고   너도 그 아래 나무 어디쯤에 기대 서서 넝쿨 따라 올라간 아이비에 행복해하고  나도 그래 멍하니 길을 따라 생각해 내가 어디에서 기쁠 건지 마냥 벅차하면서  널 놓고 온 그곳에 다시 가보고 넋을 놓고 앉았다가 문득 일어나  낮인가 했는데 깊어버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prtbxHjX92p28hhxTxoNY6bUPf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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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별이 무의미한 - 34 무극은 비극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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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4:55:38Z</updated>
    <published>2026-02-04T08:24: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뭐든 두 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럴 수 없다. 이론은 그럴 듯 하지만 실제는 불가능하다. 선과 악도, 담는 것과 쏟는 것도, 사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도, 정확하게 여기까지가 그거고 저기까지가 이거라고 말하지 못한다.상대를 지배하려는 궤변으로 현혹시키는 말이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그 이상을 살지 못한다. 치유한다는 핑계로 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J7Tty88fhj7ZOcLC6_dX-NDqu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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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특별 게스트 2026 - 33 [노래] feat. 유나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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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3T16:33:18Z</updated>
    <published>2026-02-03T16: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목소리에는 귀가 커진다, 무럭무럭 자란다. 예민한 입자들을 다 담아보고 싶어서 귀를 기울이다가 몸을 기울이다가.    만남은 이제 다 의미 없고 그저 멍하니 바람만 불면은 네 생각에 그저 멍하니 마주할 자신은 아직 없고 눈은 저 멀리 잠결에 네 손 찾아 헤매다 잊어보려 나는 많은 날들을 묻고 비틀대는 지금 너 때문에 너를 찾아 어느샌가 고장이 난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G0eL4kV3-z4v8TAIdpeXrs7po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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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밋밋한 베이지색 - 31 돌아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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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8:37:49Z</updated>
    <published>2026-02-02T08:3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타원형 울카펫의 나풀거리는 올 사이에 따뜻한 기척이 산다. 가장 납작하게 누워 하늘을 향해 갈 수 있는 상상만큼 길고 높게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푹신하게 튕겨 오른다. 다시 살러간다.  그런 날이 올까  하드케이스 여행 가방을 열어두고 몇 가지 되지도 않은 선물을 만지작거린다. 제대로 닿을 수 있을지 선물마다 그어둔 긴 선을 따라가 친구의 이름을 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XA4usU9c2Ha0jKzggIsHe_i6MO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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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끼손가락 - 30 무실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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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5:34:32Z</updated>
    <published>2026-02-01T05:3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뿌리는 알 수 없다.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어디선가의 끝이 그 끝의 끝이었는지 끝이 시작되는 바로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 그 시점이었는지 알 수 없다.  문득 발견한 흔적으로 충분하다. 실체가 인정되지 않던 무수한 초사이의 자잘한 시간 조각들이 공백을 눌러 한 덩어리로 질식한다. 틈을 알 수 없는 흔적이 무겁게 흐른다.   되풀이되던 새 다짐을 매번 달려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rhy%2Fimage%2FLajGWcQuinZaWLYarpqa3MRCAM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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