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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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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상담실에서는 '너를' 들어주는 사람이고, 브런치에서는 '우리를' 말하는 사람이고 싶네요. 상담실에서는 차마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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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05T14:16: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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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나는 여기 있습니다 - 4-10. 곁에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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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5:00:21Z</updated>
    <published>2026-04-13T15: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실은 차분한 장소처럼 보인다.  마음을 다루는 곳이기에 늘 조용하고, 준비된 곳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일을 해본 사람일수록 상담실이 기복이 큰 공간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사람은 언제나 변화한다.  감정과 상태, 신체적 컨디션까지 항상 같을 수 없다.  상담실에 찾아오는 사람의 상태는 늘 변화무쌍하고, 나누는 이야기 또한 희망과 절망을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npv7X7unXKWRgxedZNcCDdn6b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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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여전히 - 4-9.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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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0:40:46Z</updated>
    <published>2026-04-06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는 것은 내 오랜 소망이었다.  내게 그림이 힘든 시절의 탈출구였다면, 글과 책은 어둠 속에서 나를 비추는 작은 등불이었다.중학교 때 동아리에서 창작소설을 쓰고, 그것을 엮어 작은 책으로 만든 적이 있었다. 다이어리 수준의 작품이었지만 전시를 앞두고 꽤 공을 들였었다. 하지만 몇 년 뒤 그 책을 펼쳐보곤 얼굴이 화끈거려 읽어 내려갈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wSfUu0IFSlyGkZfPxuzbn31yR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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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떠오르면,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해 - 4-8. 사라지지 않는 기억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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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2:29:09Z</updated>
    <published>2026-01-15T08: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집이 너무 조용하면  어디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실제로 그런 소리를 자주 들은 건 아니다. 대부분은 다른 집에서 나는 소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 소리는  오래된 기억 하나를 정확히 건드린다.             어느 날은 대낮에 그런 소리를 들었다. 아파서 우는 소리가 아니라, 무언가에 크게 놀랐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o06G3eEsL2qwwuApzpl97yKEV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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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입혀준 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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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9:00:48Z</updated>
    <published>2026-01-08T08:5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있지. 학교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오늘은 12월 31일이라서 밤 열두 시가 되면 종을 친대. 종 치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보여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나서, 집에 가면 꼭 보겠다고 했지.  나도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어. &amp;ldquo;오늘 밤에 종 친대. 나도 보고 싶어.&amp;rdquo; 그런데 엄마는 단호했어. &amp;ldquo;안 돼. 애들은 일찍 자야 해. 키 커야 하잖아.&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2gGynZS8CzkrRyuv17emRB3vRV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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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대가 노력하면 변한다 - 4-7. 이어지는 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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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7:23:23Z</updated>
    <published>2026-01-06T07: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남편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갑자기 무슨 자랑이냐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말에는 단순한 애정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 우리는 성향이 많이 다르다. 남편에게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이고, 식사의 만족도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반면 책은 거의 읽지 않는다. (여보, 미안해.)그럼에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UMgO-jK-IpzYgqNxVvEBZfDiE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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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리할 마음 - 연말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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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4:30:26Z</updated>
    <published>2025-12-31T04:3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정리를 자주 하지 않는다.깨끗한 책상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인터넷에서 보는 세련된 집은 깔끔하고 매력적이다. 그런 공간의 사진이 메인에 뜨면 한동안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하지만 곧 이런 생각이 든다.&amp;lsquo;내가 저기에 누워 과자를 먹고 뒹굴거리며 쉴 수 있을까?&amp;rsquo;아마 그 멋진 인테리어에서도 나는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그대로 건드리지 않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Owp63-VQG-4nym6XpjnGJQhaEt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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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큼을 원한 건 아니었어 - 4-6. 어디까지가 헌신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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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7:17:47Z</updated>
    <published>2025-12-30T04:3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께서 나를 위해 희생하셨다고 생각하면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이 먼저 든다.하지만 나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생각하면고마움과 감사의 감정이 남는다.같은 행동이라도어떤 이름으로 부르느냐에 따라관계의 온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는 중요한 타인을 위해종종 헌신이 아닌 희생을 선택한다.내가 가진 것을 넘어서내가 버틸 수 있는 선을 지나서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x5T2BN4gDmbysaEqfdCoor2P3C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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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아이만 키우는 사람인가요? - 4-5. 부모가 된다는 건, 나를 자꾸 미루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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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23:49:14Z</updated>
    <published>2025-12-25T23: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을 후순위로 미루는 데 익숙해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 가족을 위한 책임감,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려는 단단함. 그 모든 것들 사이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 &amp;lsquo;나&amp;rsquo;를 돌보는 법을 잊는다.   어머니 몇 분과 함께 진행했던 학교폭력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이 있었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자녀 문제로 마음이 위축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vmkigPR3Lvuw58xtKoSbLxTPJ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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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타가 오지 않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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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8:48:08Z</updated>
    <published>2025-12-17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집에는크리스마스트리도 없었고,벽난로도, 양말도 없었다.아이는 이브가 되면 괜히 집 안을 서성였다.혹시나 하는 마음이 한 줌의 설렘이 되어발끝에 매달렸기 때문이다.어른들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아이는 갖고 싶은 것이 있었다.두 팔로 안으면세상에서 제일 부드러울 것 같은,작고 귀여운 곰인형.트리도 없고걸어둘 양말도 없어편지를 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nELDtAAr4oTk_UMmL3h3fjKwn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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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성장이 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가 - 4-4. 조용한 거리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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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7T08:54:28Z</updated>
    <published>2025-12-16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성장은 언제나 우리 안의 '멈춰있는 자리'를 건드린다.누군가 몸을 가꾸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용히 꿈을 향해 다가갈 때 우리는 격려와 질투, 무심한 쓴말을 동시에 품곤 한다. 그들의 움직임이 곧 우리의 정체를 비추기 때문이다.  나는 글을 쓰는 일을 좀처럼 알리지 않는다.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도 주소를 건넨 사람은 손에 꼽았다. 살아가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9OLEMU5_MF75VxkXvzXziSARC9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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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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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9:00:16Z</updated>
    <published>2025-12-12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내리는 눈은하늘이 조심스레 떨어뜨린 구름 조각 같아,아껴 먹던 작은 솜사탕처럼손끝에 닿기도 전에 녹아버렸다.작은 숨결까지 전해지는미세한 설탕가루 같아서세상을 단번에 환하게 비추고,마음 어디쯤 오래 묵혀둔 자리까지밝게 적셔주었다.땅에 닿자대지는 잠시 고요를 들이켜고,하얀 숨결 아래모든 것이 부드럽게 풀어졌다.그 순간만큼은당신에게로 살며시 열리는 듯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qrgDUyLTYWngWE6SOtg-Ff-f3V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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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상처가 누군가의 세계를 가두지 않기를 - 4-3.  트라우마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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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23:09:43Z</updated>
    <published>2025-12-09T23:0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선생님, 우리 애가 친구 관계로 상처받을까 봐 너무 걱정돼요.&amp;quot;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고민 중 하나다.       물론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관계를 걱정한다. 하지만 그중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 상처를 자녀에게 투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창 시절 따돌림을 겪었던 기억이 선명하면, 아이가 친구와 사소한 오해만 있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0DOraOzSTtsVW8Payd9NL7_8d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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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에도 반짝임 하나쯤은 - 마음까지 얼어붙지 않게 하는 작은 의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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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7:58:32Z</updated>
    <published>2025-12-08T07: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문턱에 서면, 가장 먼저 얼어붙는 건 마음이다. 그래서 세차를 한다.  나는 생계형 직장인이다. 가끔 차에 월세차 홍보지가 꽂혀 있지만 이용하지 않는다. 내 경제 사정이 잔고가 넉넉한 붉은색이라면 혹 연락해볼까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겨울 찬 공기는 이제 시작인데, 우리 살림은 이미 허리띠부터 단단히 졸라맨 상태다. 그래서 내 몸으로 해결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ABTywh26Kzxsof6e0d16hHeAvM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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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씩 나아가고 있어. - 4-2.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자라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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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13:43:21Z</updated>
    <published>2025-12-02T13:1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자로서 나는 여러 질문을 껴안고 살아간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일은 때로는 답이 없어도 끝까지 함께 머무는 일이기도 하니까.        어느 학부모님께 전화가 왔다. 그 어머니의 자녀는 어린 시절 괴로운 가정환경을 꿋꿋이 버텨낸 학생이었다. 하지만 청소년기가 되자 참아왔던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가지 않았고, 부모님에게 죽겠다는 말을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tu0CIt6lomOf7FEJLz3er1orph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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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초저속 충전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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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5T21:00:20Z</updated>
    <published>2025-11-25T2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속충전이 고장 났다.  간식창고의 과자를 우르르 꺼내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익숙한 웹툰 속으로 풍덩 빠져 주인공과 함께 회귀도 하고, 빙의도 하고, 환생도 했다.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집 삼아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모든 센서를 꺼버리기도 했다.        골인 지점을 통과했는데, 공허함이 밀려왔다.       &amp;lsquo;이 일만 끝나면 미뤄둔 글도 쓰고, 읽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LgJHAQ2hn7ILV5bSHRtxVpkSjF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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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모두가 피해자다 - 4-1. 가해와 피해의 경계에서, 우리를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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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15:00:16Z</updated>
    <published>2025-10-27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상담사 짠토커의 유튜브 영상에서 지나가듯 들은 한 문장이 유독 마음에 꽂혔다. &amp;ldquo;요즘 시대엔 가해자 없이 모두가 피해자다.&amp;rdquo; 그 말에 강하게 동의했다. 솔직히, 나도 사과받고 싶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도 이 말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amp;lsquo;사과받지 못한 순간&amp;rsquo; 하나쯤은 품고 살아가니까.    오랫동안 우리 가족 안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aQ__cbuODrBFee45Gnascno2k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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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매년 이별을 배운다 - 3-12. 끝이 아닌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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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7:09:13Z</updated>
    <published>2025-10-22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졸업식에 가지 않는다. 3년 동안 함께 상담한 너를 졸업시키는 날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끝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도 결말을 안 본 채 멈춘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amp;ldquo;보다가 질린 거냐?&amp;rdquo; 묻지만, 아니다. 나는 이별을 싫어한다. 매년 맞이하는 이별이지만, 익숙해진 적은 없다.  여전히 슬프다.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8F6W5SH9DHd7c8pSKAiPqaOQc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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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절 같은 사람 - 3-11. 사람과 사람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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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4:58:51Z</updated>
    <published>2025-10-21T14: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활유 같은 사람이 있다.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 주는 관절처럼,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런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뼈와 뼈끼리는 부딪치면 아프고,  쉽게 상처가 나지만 관절이 중간에 있으면 움직임이 훨씬 원활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amp;lsquo;관절 같은 사람&amp;rsquo;으로 살아왔다.            가정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중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n8wGhYEeZ0srWVhnZdeX4pM4J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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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가 머무는 창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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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3:23:13Z</updated>
    <published>2025-10-18T13: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것이 끝나가고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는 건, 설렘과 아쉬움이 함께 머무는 일이다.  여름의 비는 그 경계에 서 있다.  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겉옷의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걸으면, 천천히 어깨를 적시며 내 볼에 살며시 입 맞추는 보슬비도 좋고,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를 커피 한 잔 들고 창가에서 바라보는 일도 좋다.  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TCeuj2CyId2TxPQiarmtqiWnJ0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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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잔의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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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3:17:42Z</updated>
    <published>2025-10-18T13: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끝자락, 늦은 밤이네요. 바쁜 하루 끝에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친구처럼, 오래 알고 지낸 사람처럼 오늘은 그냥 편하게 얘기해요.       오늘만큼은 누구의 엄마도, 누군가의 동료도 아닌 그냥 &amp;lsquo;나&amp;rsquo;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술 한잔 기울이기 좋은 밤이잖아요?     네? 여자가 이런 시간에 술을 마신다니 어색하다고요? 가끔 이런 말들을 들어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uR8%2Fimage%2FDhUJUisxbghsXcL4noQSuuSPVK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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