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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진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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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 쓰는 박진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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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13T07:03: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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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10. 수녀의 이삿짐 - 사라진 둥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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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1:31:07Z</updated>
    <published>2025-10-21T00: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수가 끝난 가을 들녘이 다시 파랗게 채워지고 있었다. 다시 볍씨를 맺을 양인지 잘려나간 벼의 밑동에서 싹이 트고 순식간에 잎이 웃자랐다. 추석이 지나서도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아침 저녁으로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차가워졌다. 수인이 침대 위의 전기요를 켜고 잘 준비를 할 때였다. 마당으로 승합차 한 대가 들어왔다. &amp;ldquo;올 사람이 없는데, 이 밤에 누굴까?&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Oqc5zOoKlRdPPOG-uLamgShK8g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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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9. N잡러입니다 - 웅덩이 같은 어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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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6:17Z</updated>
    <published>2025-10-20T07:3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타 강사가 첫 수업부터 늦었다. 처음엔 여울문화센터가 외진 곳에 있어서 찾느라 늦었나 보다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시간에도 그다음 시간에 계속 늦었다. 지원처의 담당자가 참관을 오기로 한 날도 1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정해진 수업료보다 웃돈을 얹어주기 위해 지원처와 협상까지 해서 만든 수업인데, 강사의 태도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받는 대우에 비해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SfwvQsvh-ADHiNUV2ic6hMcwQX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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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8. 고양이 사육장 - 불편한 이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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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5:42Z</updated>
    <published>2025-10-20T02: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벼락 뒤에서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곳은 수인의 가족이 거주하는 내내 공터로 있던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수인의 딸 윤이 눈으로 하얗게 덮인 마당에서 떼굴떼굴 구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집을 계약한 후로 지금껏 이곳에 살고 있다. 낯선 시골 마을로 들어와서도 수인의 가족은 그 흔한 텃새 한번 겪지 않고 조용히 마을 주민이 되어갔다. 농촌 마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xVIhTUne9x24b81Y8hhWCcIe93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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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7. 사과꽃 미망인 - 봄을 피우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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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5:15Z</updated>
    <published>2025-10-18T05:4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피고 졌는데, 온전히 봄이 오지 않았다. 수인은 사과꽃이 필 무렵이 되어야 비로소 경량 패딩을 정리했다.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자글자글 초록 버찌가 돋아나는 연두의 계절에 사과꽃이 피면 별일 없이도 수인의 마음에 달이 차올랐다. 벚꽃이 다 졌는데도 마을 어귀의 사과밭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수인은 설마 자신도 모르는 사이 꽃이 폈다 저버릴까 봐 출퇴근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ywu9m9slFMx1t30cfDfuxzVwnI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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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6. 권 씨의 자전거 - 불가사의한 생의 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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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4:50Z</updated>
    <published>2025-10-18T00: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바뀌고 설이 다가오도록 갈재는 온통 눈으로 덮여 있다. 며칠째 눈이 쏟아지더니 수인의 마당에 쌓인 눈이 무릎을 덮을 지경이다. 이렇게 눈이 쏟아지면 출근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도로가 정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너른 마당의 눈을 사력을 다해 치우고 도로 위까지 차를 올렸다고 하더라도 밤새 얼어버린 도로 위에선 아무리 능숙한 운전자라도 속수무책이다.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fOcbOctGZ2qNwrA5qGzTr_OD0y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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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5. 술 익는 마을 - 가양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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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4:04Z</updated>
    <published>2025-10-17T10:5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짙고 옅음의 차이만 있을 뿐 마을 어귀에 있는 못의 안개는 쉽게 도로 위를 침범했다. 낙덕지를 따라 난 굽어진 도로 위로 수인의 모닝이 비상 깜박이를 켜고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읍으로 들어서자 안개는 더욱 짙어져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섬진강 줄기로 이어지는 천이 읍을 관통하는 지형 때문에 두꺼운 안개가 읍 전체를 덮는 날이 대분분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Th6Pi6z0wc2QOPQMw4LtmwrOxk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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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4. 일본행 말고 제주행  -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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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3:29Z</updated>
    <published>2025-10-17T07:1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 해가 다 지나가기 전에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amp;ldquo;약속대로 비행기 타 본 거야.&amp;rdquo; 수인이 비행기 안에서 &amp;lsquo;두말하지 않기다&amp;rsquo;라는 의미로 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amp;ldquo;뭐야, 비행 시간이 너무 짧잖아. 해외로 나가야 비행기 탔다고 할 수 있지, 이게 뭐야.&amp;rdquo; 비행기를 태워주겠다는 약속이 제주도행이 될 줄은 몰랐는지 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xAfDRuciJoLzaycgmmedMvQP2G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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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3. 불편한 혜택 - 시골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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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2:52Z</updated>
    <published>2025-10-16T23:5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인은 현관 앞에 가만히 서서 아이의 등굣길을 바라봤다. 윤은 등교 시간에 맞춰 너른 마당을 자박자박 걸어나가 밤나무가 길게 가지를 내어 아름드리를 이룬 곳에서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다. 나지막한 담장 너머에서 딸아이가 수인을 향해 몸을 돌려 손을 흔들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인도가 없는 시골의 이차선 도로로 윤이 걸어 나갔다. 인적이 드문 마을엔 신호등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c8k3LRmfhU4ZdOAIPjxve_dNiy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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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2. 하늘 다람쥐의 집 - 공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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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2:11Z</updated>
    <published>2025-10-16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인은 사람보다 나무가 흔한 마을에 집을 샀다. 비가 오면 이름 모를 풀 냄새와 나무 향기가 집 안으로 배어들었다. 깊은 숲의 냄새가 진동하는 집으로 가지를 뻗고 있는 나무와 해거름에 활공하는 하늘다람쥐가 은밀하게 살림을 들인 집이었다. &amp;ldquo;방금 지붕 위에서 저기 떡갈나무로 날아가는 거 봤어?&amp;rdquo; 산이 아내 수인과 딸 윤을 향해 소리쳤다.&amp;nbsp;&amp;nbsp;&amp;nbsp;&amp;ldquo;응, 방금 날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OI7Z3XBigerFZVw8BuvRrsK45B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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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 1. 외지인 - Outsid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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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00:51:26Z</updated>
    <published>2025-10-15T02:2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내린 도로 위로 뿌옇게 피어오른 안개 속을 비상깜빡이를 켜고 출근하면서, 수인은 문득 눈과 안개에 매몰되어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악천후 속에서 어김없이 출근길을 재촉하는 자신이 신기한 능력이라도 생긴 것처럼 뿌듯했다. 그러다가 눈 위를 능숙하게 다닌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뿌듯하기까지 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tk6OhHDd2cRaQtu2yEkcO8GuMX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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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15. 오래된 습관으로부터 - 성장 경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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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0:51:43Z</updated>
    <published>2025-10-14T02:2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떴을 때 오전 5시였다. 알람을 킨 것도 아닌데 5시의 언저리에서 몸이 알고 일어나게 된 게 벌써 수개월째다. 다시 잠을 들이기엔 애매한 시간이어서 남편이 잠든 어두운 방을 더듬거리며 나와 서재로 갔다. 요가 매트 위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심호흡을 했다. 어제의 작은 소요가 아직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상장을 들고 문화센터로 뛰어들온 아이가 활짝 웃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w9D%2Fimage%2FVM7AGkB9nkNkQsAs2akFJ_aA8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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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13. 저승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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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0:52:52Z</updated>
    <published>2025-09-23T01:1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명한 잎사귀들이 허공을 채우고,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파랗고 하얀 꽃들이 앙증맞게 꽃망울을 터뜨렸다. 마을 운동장을 감싸고 흐르는 게울 가로 사람들이 산책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면서 산책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추운 겨울에도 환기를 위해 하루에도 서너 번은 열리던 문화센터의 창문도, 꽃가루가 날리면서 좀처럼 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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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isode14. 어느날 시인이 말했다 - 숲을 위한 소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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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7T10:52:17Z</updated>
    <published>2025-09-19T02: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갈재의 동편으로 솟아오른 산은 이름이 없다. 그 흔한 앞산이나 뒷산이란 이름도 없이 나지막하게 굽어진 산을 시인 김호는 떡갈나무 숲이라 불렀다. 그는 숲의 입새에 집을 지어 살고 있어서 산의 품에 안긴 일상을 매일 느끼며 살았다. 봄이면 앙칼진 참다람쥐의 울음소리에 잠을 깨고, 뒤가 개운치 않아 돌아보면 야생 너구리가 문이 없는 그의 집 뒤뜰을 유유히 지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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