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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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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숲이 아름다운 이유는 셀 수 없이 다양한 생물이 자기 위치를 잘 지켜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목받지 못해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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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2-27T08:52:3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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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 어느 교실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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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00:17:57Z</updated>
    <published>2026-04-21T23:1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들이 초록 몸피를 키우는 계절이다. 길가에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이 눈에 꽉 차니 초록 기운이 &amp;lsquo;괜찮아, 다 괜찮아&amp;rsquo;라며 달래주는 듯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조승리라는 작가가 있다. 중학교 때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되었는데 아빠가 병원에서 투석하는 동안 그 작가의 책을 보며 수업 시간에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글도 쉬이 잘 읽히고 뭣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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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이 내게 무엇을 바라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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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8:00:07Z</updated>
    <published>2026-04-21T08: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놈의 다이어트가 뭔지. 원래 마른 고3 여학생이 더 비쩍 말라 어디 아프냐고 물었다. 다이어트 중이라고 했다. 늘 그렇듯, 네가 뭐 뺄 살이 있다고 다이어트를 하냐고 핀잔을 주었더니 여학생이 말했다. &amp;ldquo;내 년에 비키니 입을 거예요. 그래서 빼야 해요.&amp;rdquo; 비키니를 왜 입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선 그저 그렇구나 하고 넘겼다, 한 달쯤 지났을까. 아이가 비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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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은 공평한 거라 생각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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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7:03:21Z</updated>
    <published>2026-04-20T07: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저녁 무렵 형님께 전화가 왔다. 남편의 큰 누나다. 제 작년 말에 암 진단을 받은 형님의 남편, 즉 우리 애의 고모부가 항암 중에 항문에 농양이 생겼다는 연락이었다. 생겼다기 보단, 생겨서 이미 수술을 받은 상태를 알리는 전화였다. 농양 때문에 삼 주째 항암을 못하고 있는 것도 걱정이지만,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심한 고통이 고모부의 삶을, 가족의 삶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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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런저런 아이들,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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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3:12:16Z</updated>
    <published>2026-04-16T23:1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미운구석도 있고 이쁜 구석도 있다. 수업시간마다 한숨을 푹푹 쉬며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녀석이 있다. ADHD 약을 복용하는 아이다. 지적장애가 있다고 하지만 또래 아이에 비해 이해력도 좋고 자기 것을 야무지게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다만, 학습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 종종 속을 썩이는 아이다. 거짓말도 잘한다. 들켜서 문제지만. 하지만 매일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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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16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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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8:55:32Z</updated>
    <published>2026-04-15T22: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일곱 시 삼십 분. 고3 여자애가 교무실 문을 드르륵 열고 들어온다. 일 미터도 안 되는 거리를 걸어오는 그 아이의 발걸음에 표정에, 몸짓에 불안이 스며있다.       자해를 했다고 했다.  감사한 일이 너무나 많은데 자해를 했다고.       어쩌지 못할 때 자해를 한다고 했다. ......... 사실, 나의 딸도 어제 팔에 셀 수 없는 얇은 줄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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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단해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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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2:44:37Z</updated>
    <published>2026-04-14T22:4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존하지 않기 기대하지 않기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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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꽁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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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47:42Z</updated>
    <published>2026-04-14T00:4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어느 어린 친구가 공짜를 제재로 쓴 시를 보고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amp;lsquo;내가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것&amp;rsquo;들을 생각해 보고 우리도 시를 써 보자고 했다. 가정형편도 어렵고 이런 저런 고된 일도 많이 겪은 한 아이가 이런 시를 썼다. 지적 장애 아이의 시다.   꽁짜 김OO 꽃을 보는 거 꽁짜 하늘 보는 거 꽁짜 나무 보는 거 꽁짜 강아지 보는 거 꽁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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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y Am I her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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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0:37:42Z</updated>
    <published>2026-04-14T00:3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 차리자. 정신 차리자.  오늘도 하루를 버티기 위해 아침부터 주문을 외웠다.  잘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퇴근 후 집에 도착하는 저녁 시간까지 정신이 없다. 미친년 널뛰듯 살다 보니 가뜩이나 부정적인 성격에 여기저기 모가 나기 시작했다. 언제는 분화구만 생기면 끓어오를 활화산이 가슴속에 이글거리는 이 느낌이 갱년기의 시작인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bE%2Fimage%2FBg6pM6ZrN2jpKC5WGGfnI05zyE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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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다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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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2:16:22Z</updated>
    <published>2026-04-04T12:16: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른다움이 대체 뭘까  어른다움은 참는 것일까 어른다움은 그 모든 걸 수용하는 것일까  어른다움은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나를 내려놓는 것일까  그래야만 어른다운걸까  어른답기가 정말 어렵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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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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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22:31:34Z</updated>
    <published>2026-01-08T11:2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나는 상담선생님이 좋아.&amp;quot;   학교라면 이를 가는 딸아이가 느닷없이 말해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토닥여주는 어른이 있는 줄 몰랐다.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기 전, 그래도 따뜻한 기억 한 조각 안고 떠날 수 있어 감사했다.   언젠가부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확연히 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드러내며 약한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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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나(가명)의 졸업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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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1:58:41Z</updated>
    <published>2026-01-08T01: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1월 8일 조전 7시 26분. 메시지 알림음이 와서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9시 반까지 체육관으로 오고 11시까지 안 올 시 유예처리됩니다 졸업식이 시작되면 전화통화 어렵고 제가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오늘 중학교 졸업식을 하는 딸의 담임 선생님에게 온 문자 메시지 그대로다. 밑줄까지 갖춘 사무적인 두 문장에는 다 담을 수 없는 많은 의미와 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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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팔자에 없는 '끊어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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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2:38:31Z</updated>
    <published>2026-01-04T12: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전까지 독실한 기독교 신자와 영어 회화 스터디를 했었다. 대화 중 믿음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나의 말에 이런 대답을 들었다. &amp;ldquo;아직 덜 힘들어서 그래요.&amp;rdquo; 덜 힘들었기 때문은 아니다. 젊은 시절엔 희망이 있었고, 삶이란 내 의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믿음이 커서 절망스러워도 크게 낙담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삶에는 내가 어쩌지 못하는 요소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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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를 넘기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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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3:32:02Z</updated>
    <published>2025-12-30T03:3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이버 검색창에서 삼육서울병원 장례식장 위치를 검색했다. 저녁에 남편과 조문을 갈 예정이다. 어젯밤, 남편 누나의 남편. 그러니까 우리 아이의 고모부 부친께서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모부를 안 지 20년쯤 된 듯하다. 짧지 않은 시간이다. 짧은 스포츠머리에 건장한 체구를 한 그는 첫인상부터 별로였다. 사람을 이리저리 재는 눈.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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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걀조림과 오이무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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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1T03:08:43Z</updated>
    <published>2025-07-31T03: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에 남편이 싱크대에 남겨둔 빈 그릇을 설거지하고 세탁기를 돌렸다. 건조대에 걸어놓은 마른 수건도 정리해 화장실 수납함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한강의 &amp;lsquo;작별하지 않는다&amp;rsquo;를 이십여 페이지 남겨둔 상태다. 학살에 대한 묘사를 이어 보기가 어려웠다. 아이 때문에 서너 시간 밖에, 아니 어쩌면 더 조금 잤을 거다. 머리가 무겁고 몸이 쑤신 날엔 으레 감각이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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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염과 호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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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5T10:46:37Z</updated>
    <published>2025-07-25T07:4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 덥다. 나가기도 싫지만, 집 안에 있으니 자꾸 게을러진다. 생존에 필요한 청소나 빨래, 요리 외엔 손이 가지 않는다. 시간만 되면 눕고 싶다. 그래서 오늘 아침엔 간단히 가방을 싸 밖으로 나갔다. 집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가볍게 책을 보며 오가는 사람을 지켜볼 수 있는 널따란 카페가 있다. 덥긴 하지만 고작 30분 정도야 걸을 수 있겠지 싶었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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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여름에 부는 가을바람, 위안 - 위화의 원청을 읽은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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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2T07:35:14Z</updated>
    <published>2025-07-22T07:0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화 책을 좋아한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잔인하며 때로는 허무한 소설 속 이야기가 이상하게도 내겐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어 두꺼운 분량도 전혀 부담되지 않으니 실로 대단한 작가다. '허삼관 매혈기'를 처음 읽었을 땐 생경한 중국문화에 호기심이 일었고 '인생'을 읽었을 땐 작가가 묘사한 인생 이야기에 무릎을 쳤다. '제7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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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중산책과 스틸라이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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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00:11:15Z</updated>
    <published>2025-07-17T23: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 후 부랴부랴 된장찌개를 끓이고 가지를 무쳤다. 딸은 집밥을 제외한 피자, 떡볶이, 불닭면으로 연명하는 아이라 남편 저녁만 준비하는 데 비 쏟아지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쏴-. 이상하게도 어딘가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대는 빗속을 갑자기 걷고 싶다는 욕구가 치밀었다. 요즘 정서 상태가 그렇다. 불안정하고 가끔 화가 솟구치다 냉정을 되찾기. 대략 그런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bE%2Fimage%2FWePORMfCSzeGveBALK1sYAkKk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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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끄러운 푸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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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2T14:02:34Z</updated>
    <published>2025-06-02T13:2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테일에 약한 나는 속속들이 속을 끄집어내지 못해 조각조각 비어져 나오는 말을 그저 삼켰어.  어쩌면 길을 몰라 말도 생각도 되는대로 삼켜버렸는지 모르겠네.  오늘 아침 출근길엔 인간이 아무 기대 없이 사는 것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 살아가도 정말 괜찮은 걸까 골똘히 생각해 봤어.  퇴근길엔  어떤 물리학자의 말을 들으며 잠시 위안 삼았지. 인간에게 벌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zbE%2Fimage%2FbVTjdMfJzILwOmeE_UezznVTSs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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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에 제목을 붙인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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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1T11:02:56Z</updated>
    <published>2025-01-21T09:0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는 잠이 오지 않았다. 커피도 마시지 않았고 종일 밀린 일거리를 처리하느라 피곤했다. 그런데 묘한 불안감에 잠들 수 없었다. 방안이며 거실을 서성였다. 서너 차례 정수기의 버튼을 눌러 찬물을 들이켜다 잠시 산책을 할까 망설였다. 내게 불안은 익숙하다. 언제부턴가 사고 회로가 기승전-불안으로 고착화된 것 같다. 결론에 이르는 사고과정에 뚜렷한 근거가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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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량한 우리 아버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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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14T10:43:48Z</updated>
    <published>2025-01-11T10: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운은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다 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 죽여 달라며 하소연을 해 나야말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남편이 사채를 써 마침 전화를 건 시아주버니에게 남편과 이혼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버님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엄지발가락 위에 생긴 염증이 노쇠한 몸을 집어삼킨 걸까. 말 못 할 통증과 호흡곤란이 원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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