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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블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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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베를린에서 순수미술 작가로 활동중. 타국에서 굳이 깻잎을 기르고 막걸리를 빚는 자신이 피곤한 인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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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4T10:31: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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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자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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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11:03:25Z</updated>
    <published>2024-10-22T22:2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물을 키우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그들이 나와 전혀 다른 시간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시계를 보며 하루를 계획하고, 휴대폰 알람에 맞춰 일어나고, 마감에 쫓겨 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식물들은 그런 속박 없이 쫓김이 없이 할수 있는 성장을 할수 있는 만큼 한다. 그래서 &amp;quot;자연&amp;quot;스럽다. 인간이 많은 것을 바꾸어 와서 진정한 자연이라는 개념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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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박 축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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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20:49:25Z</updated>
    <published>2024-10-15T20: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동네에는 가을철마다 호박 축제가 열린다. 크고 작은 가지각색의 호박들이 거리에 주욱 늘어서고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상점가들도 호박과 어울릴 만한 음식과 장신구를 판다.예기치 않게 잔뜩 상기된 기색의 친구가 호박 축제를 같이 가자며 부추겼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사진 명소에서 사진도 찍고 잔뜩 신이 났다. 나도 좀 흥미가 생겨서, 익히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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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자란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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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23:51:11Z</updated>
    <published>2024-10-15T18: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일로 가져온 참외 씨앗이 싹트고 신나게 자란 것까지는 좋았는데, 갑작스러운 기온의 하강으로 당최 참외가 익지를 않았다. 몇 주를 파랗게 달려있다가 그곳에 달린 유일한 푸른 것이 되었다. 잎사귀며 줄기가 죄다 노랗게 새어버리고 낙엽이 되어 희망이 없어 보였다. 아보카도처럼 후숙하는 과일도 아니라서 결국 못 먹어보겠다 싶은 아쉬운 마음으로 열매를 따내고 마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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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나나잎을 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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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5T00:55:26Z</updated>
    <published>2024-10-14T21:3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다. 잎사귀의 개수는 50여 장으로 정해져 있다. 가느다랗게 말려있는 잎이 중심에서부터 올라와 크기가 커지면서 잎사귀가 활짝 열린다. 바나나 잎은 증산작용이 활발해서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시원시원한 크기의 바나나 잎의 줄기는 시든 후에도 바나나 풀의 본체를 겹겹이 지탱해 주어서, 그 힘으로 나무줄기처럼 단단하게 높</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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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없던 아이의 그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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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9T21:05:22Z</updated>
    <published>2024-09-29T20:5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말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항상 입안에서 말을 우물거려서 똑똑히 말해라, 크게 말해라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의 소리는 몸 안에서 부터 울려 스스로에게는 아주 또렷히 들렸으므로 왜 다른 사람들은 아이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사람들이 소통할 때 쓰는 말이라는 매체는 아이의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아주 자주 대답이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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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도한 일곱난쟁이 커피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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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5T12:35:52Z</updated>
    <published>2024-09-24T23:4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피나무의 잎사귀는 빤딱빤딱 하다. 이게 살아있는 나무가 맞나, 플라스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끈하다. 동네 마트에서 사 온 작은 모종 화분 안에 열 그루 정도의 커피 모종이 다닥다닥 심겨 있었다. 아무리 물을 주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자라지 않아서 정말 조화일 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다. 쑥쑥 자라주지 않는 식물에는 내 관심도 금방 시들해지므로 몇 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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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의 먹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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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1T11:49:21Z</updated>
    <published>2024-09-21T09:5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피거나 열매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지만, 나는 무엇보다 햇빛이 식물의 초록 잎사귀를 투과하는 빛에 매혹된다. 마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광이 나는 초록빛이 조명을 켜둔 것처럼 비추는 것을 몇 분이고 하염없이 바라본 적도 있다.  난 식물의 잎사귀에 햇빛이 투과하는 순간이 가장 좋아. 찬란하고 환상적이고 뭔가 눈을 뗄 수가 없어라고 남편에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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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 미끄럼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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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0T06:13:36Z</updated>
    <published>2024-09-20T06:1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골목에는 은행이 있었다. 나는 동네 친구들과 자주 은행에 놀러 갔다. 놀러 갔다고 해도 안에서 노닥거리면 혼날 게 뻔해서 은행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계단에서 놀았다. 우리 동네의 건물들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죄다 비슷한 양식이었는데, 은행만큼은 바로 바닥에 입구가 있는 게 아니라 돌로 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높이가 있는 구조였다. 주 고객층이었던 할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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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물을 보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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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8T22:04:03Z</updated>
    <published>2024-09-08T22:0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물이 실시간으로 자라는 것을 사람의 눈으로 관찰하기는 어렵다. 대신 어느새 훌쩍 자라있는 모습을 알아차리고 놀랄 때가 많다. 내가 돌보는 식물들은 볼 때마다 조금씩 변해있고,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거나 하룻밤 새 꽃봉오리가 맺혀 있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식물이 계속 보고 싶어진다. 나는 스스로 예술가로 살겠다고 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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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씨앗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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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04:56:50Z</updated>
    <published>2024-09-04T18:5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주 먹지는 않지만 마트에서 가끔 찾게 되는 갈리아라는 종류의 멜론은 독일 슈퍼마켓에서는 거의 사시사철 흔히 보이는 과일이다. 멜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것, 심지어 멜론 색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옅은 초록색의 두꺼운 껍질이 까끌하고 그물 같은 하얀 선의 무늬가 있다. 겉으로는 단단해 보여도 막상 잘라보면 무른 저녁노을 주황빛의 과육이 언제 먹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56%2Fimage%2Fi5nu4D3Q7IKaCzl5MZDGNAXhTB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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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열매 - 오이, 수박, 그리고 참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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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05T06:56:03Z</updated>
    <published>2024-09-04T06:0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이는 직선으로 자란다.   이에 즉각 반박하며 아니 오이는 둥글다 혹은 굽었다고 말하고 싶다면 그 또한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오이를 그 성격상 직선이라 부르고 싶다. 비단 열매뿐이 아니라 줄기도 그렇다. 당연히 구불구불한 덩쿨손이 나와서 여기저기를 부여잡고 나아가기에 결코 완전무결한 직선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수형만 잘 잡아주면 오이는 얼마든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56%2Fimage%2F_k-ob55pF1KABB7IrPdfe0wCRj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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