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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형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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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장의 힘을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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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8T04:41: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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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예지) 아스마라 / 장대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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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06:30:09Z</updated>
    <published>2026-03-27T06:2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스마라   국경을 넘어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멈춘 시계탑 앞에서 광장 가득한 사람의 행렬을 바라볼 때 더는 숨을 내뱉을 필요가 없다고 느낄 때  당신은 우체국에 들어가 금빛 보에 둘러싸인 모래시계를 들고나왔다 이게  내가 여기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국의 고원은 대체로 배추밭인데 이곳에는 아름다운 근대식 건물과 극장이 있다 상영 중인 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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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상) 샴푸 / 장윤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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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4:55:03Z</updated>
    <published>2026-03-01T14:5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 든 남자와 만나는 게 가성비 좋다고 금방 가버리니까  우리는 카페에 모여 누구 남친이 먼저 죽을지 내기를 한다 이건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 눈가의 주름 개수가 연봉보다 중요했다 워터파크는 꿈도 꾼 적 없고 알 수 없는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계곡을 바라보며 능이백숙 허벅지 안쪽 살점을 뜯어 먹었다 날개는 오빠 앞접시에 올려뒀어 펄펄 날아가라고  오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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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해설 요청작) 사과가 맛없을 때 / 김미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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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44:59Z</updated>
    <published>2026-02-02T04: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과가 맛없을 때    바람의 손을 놓으려고 집들은 점점 높아진다  닫힌 문의 표정으로 나를 만지는  아이들이 술래를 피해 바다로 간다  멀리 헤엄쳐 가는 의자들  기다리던 것은 당연한 저녁이었을까  불꽃도 없이 돌들이 제 몸을 태운다  나무와 새들이 헤어진다  공중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그림자만 기어다니는 거리  두고 간 것들로 남은 것들이 축축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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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가기) 2026 신춘과 이런저런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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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9T13:04:27Z</updated>
    <published>2026-01-09T13:04: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 신춘의 열병도 이제 끝나고 다시 1월입니다. 정확히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계엄 정국으로 온 나라가 혼란의 도가니였는데 시간은 꾸역꾸역 흘러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신춘의 열기 또한 계엄의 고비를 지나선지 신문사마다 기록적인 응모였고요.  우선 당선되신 분들에겐 축하드립니다. 또한 아깝게 최종에 그친 분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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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예지) 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 김희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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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03:18:17Z</updated>
    <published>2025-12-25T03:1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메이드 구름을 읽어내는 방식    나는 반인족 안데르센의 공간에서 태어난 거지  오빠는 속눈썹이 가지런했다 컨테이너박스를 잠그면 매일 같은 책을 집었다 모서리가 닳아 꼭 소가 새끼를 핥은 모양이었다 동화가 백지라는 걸 알았을 땐 목소리를 외운 뒤였다 내 머리칼을 혀로 넘겨주었다는 것도  내 하반신이 인간이라는 문장 너 알고 있으면서 그날의 구름을 오독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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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상) 완보동물 / 김한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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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2T07:20:59Z</updated>
    <published>2025-11-30T14: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걸을 준비 없이 생각 없이 걷지 않는 걸음이다 말할 수 없는 걸음 사이를 묻지 않고 물을 수 없게 궁금하지 않는다 살지 않으면서 살면서 망각도 없이 망각을 모르며 잊은 채로 기억을 모른다 몰락하고 있는 사이를 이미 몰락한 기관으로 들어가 숨을 죽이고 버티는 곳을 찾지 않으며 안이 되었다 처음도 아닌 처음에서 끝을 잘라 낸 끝에서 시작하며 시작을 끊는다 머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HG%2Fimage%2FUMmh8zbi5cP7_1KIMX8z0KCNW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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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외편 : &amp;lt;詩 우리에게로&amp;gt; - 재능시낭송협회 경남지회 30주년 정기 공연 리뷰 :&amp;nbsp;『말뚝이 가라사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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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2:43:30Z</updated>
    <published>2025-11-29T12:0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28일 어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 소극장엘 다녀왔습니다. 고교 선배님이기도 한 이달균 시인의 초청으로 가게 됐는데요. 팸플릿을 보니&amp;nbsp;1부는&amp;nbsp;&amp;lsquo;우리 지역 시인의 명시를 찾아서&amp;rsquo;였고, 2부는&amp;nbsp;시극 &amp;lsquo;말뚝이 가라사대&amp;rsquo;더군요. 시 낭송이야 저도 다른 지역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지만, 2부는 생소했습니다. &amp;lsquo;시극&amp;rsquo;이 뭘까 싶었죠. 물론 대충은 알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HG%2Fimage%2FCgiQhvKRXqffSjEDO287SLa6n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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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흙의 상소문 / 배은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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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08:56:14Z</updated>
    <published>2025-10-30T08:5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 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싶을 때 흙은 붓을 들어 상소문을 올린다 얼마 전 흙속에 이름 모를 시체가 암매장 당한 적이 있다 이럴 때 흙은 운다, 울음이 붓을 키운다  흙이 밀어올린 나무나 풀들은 보이는 붓이지만 아지랑이처럼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붓도 있다 그러나 보이는 붓보다 보이지 않는 붓의 힘이 더 세다  오래 전에 흙은 붓을 들어 낯빛이 다른 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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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가기) 전업으로 글 쓰며 혼자 산다는 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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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1T20:40:30Z</updated>
    <published>2025-10-11T19: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연휴가 끝나는 주말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혼자 사는 사람이라 명절 연휴만 되면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독하게 마음먹고 이번 연휴엔 그동안 읽지 못한 문예지랑 책이랑 읽어야지 했지만, 사람 마음이 또 그런가요? 게다가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 얼마나 많은 잡생각이 들겠어요. ㅎ  한창 직장 생활에 매진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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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상)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 이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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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4T13:45:57Z</updated>
    <published>2025-09-14T13:3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침내 친구 뒤통수를 샤프로 찍었다  어느 날 친구는 내 손목을 잡더니 내가 네 손가락 하나 못 자를 것 같아? 커터 칼을 검지 마디에 대고 책상에 바짝 붙였다  친구는 나의 손가락을 자르지 못했다 검지에는 칼을 댄 자국이 붉게 남았다  내 불알을 잡고 흔들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유리문에 비쳤다  엎드려 자고 있을 때 뒤로 다가가 포옹을 하는 뒷모습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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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예지) 비평 / 이현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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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6:21:37Z</updated>
    <published>2025-08-18T16:2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평   그곳에서 나는 연극배우였다. 이 연극에는 미친 사람들만 출연했고 그들은 돈이나 죽음이나 직업이나 생활 같은 것 모두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시도 때도 없이 울거나 웃었고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였으며, 그러므로 이 연극에는 극단적으로 화합만이 존재하거나 갈등만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 연극에는 대본이 있다.  이 연극에서 어떤 미친 사람은 단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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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카카리키 앵무 / 이주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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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14:38:41Z</updated>
    <published>2025-08-02T14: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용히 우는 아이를 창살에 가둔다 주전자 물 끓는 소리보다 작게 울어도 가둔다 미풍에 머리카락 날리는 소리보다 작게 울어도 가둔다 창문보다 낮게 목소리를 죽이는 아이, 이웃집엔 중문도 방음벽도 없단다 얌전히 울면 해바라기 씨를 가득 줄 테야  호기심 많은 아이를 창살에 가둔다 탁자 위에 놓인 꽃병을 쪼아대도 가둔다 짧고 단단한 부리로 백합 꽃잎을 쪼아 대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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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가기) 단상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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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2:54:42Z</updated>
    <published>2025-07-17T01: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5. 07. 11 새벽 1시를 지날 무렵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웠다. 의자에 기대 고개를 들면 보이는 맞춤한 자리, 거기 달이 있었다. 그제도 어찌나 밝은지, 보름인가 싶어 달력을 보니 보름달이었던 것. 얼핏 보면 노랗다가, 다시 보면 흰색 같은데, 자세히 보니 흰색에 회색 얼룩과 연노랑이 섞여 있다.  삼국시대처럼 아주 먼 옛사람들은 저렇게 환한 달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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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예지) 양초라는 사건 / 정월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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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04T18:25:12Z</updated>
    <published>2025-07-04T17: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로라로 부릅니다. 양파 속에 앉아있는 당신과 당신 속에 앉아 있는 양파의 조합. 껍질 사이로 터지는 흰빛의 회오리. 이글루라 부릅니다. 천년 전에 내린 비가 기다리고 있는 집. 오래된 사건으로 다시 태어나는 집. 얼음과 얼음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거대하고 동그란 악수. 반갑습니다! 평화로운 저녁을 만들었습니다. 얼음이 얼음일 때의 공포와 얼음이 얼음을 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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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상) 맑고 흰죽 / 변희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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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9T12:35:12Z</updated>
    <published>2025-06-19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편해지면 죽을 끓입니다  식사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가볍게 훌훌 넘기고 싶다는 말 어제의 파도는 우물우물 삼켜도 된다는 그 말  그게 잘 안 돼요 부드럽게라는 말이 목에 걸려요  당분간 절식이나 금식 이상적인 처방이라는 건 알아요 미련이 생겨서 나는 죽을 먹습니다  맑고 흰죽을  한 숟가락 또 한 숟가락 돌아서서 코를 풀었죠 조금 묽어졌다는 뜻이지만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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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럭키슈퍼 / 고선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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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00:39:48Z</updated>
    <published>2025-05-22T10:1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농담은 껍질째 먹는 과일입니다 전봇대 아래 버려진 홍시를 까마귀가 쪼아 먹네요  나는 럭키슈퍼 평상에 앉아 풍선껌 씹으면서 나뭇가지에 맺힌 열매를 세어 보는데요 원래 낙과가 맛있습니다  사과 한 알에도 세계가 있겠지요 풍선껌을 세계만큼 크게 불어 봅니다 그러다 터지면 서둘러 입속에 훔쳐 넣습니다 세계의 단물이 거의 다 빠졌어요  슈퍼 사장님 딸은 중학교 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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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가기) 대법원판결을 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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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14:50:46Z</updated>
    <published>2025-05-01T13:2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치적 성향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저마다 다릅니다. 하물며 부부간에도 다르고 가족 간에도 다르지요. 하여 공개된 플랫폼에서 정치적 견해를 밝힌다는 건 좋게 보자면 신념일 것이나, 반대되는 입장에서 보자면 시빗거리를 던져 괜한 마찰만 일으킬 게 뻔합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유월 대선을 앞두고 &amp;nbsp;글 쓰는 사람으로서&amp;nbsp;나 몰라라 할 수는 없겠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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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예지) 줄넘기 / 최성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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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2T09:25:56Z</updated>
    <published>2025-04-18T17:0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줄넘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고양이가 배를 드러내고 나의 한쪽을 베고 낮잠을 잘 때와 같은 거다  한쪽만으로도 나의 전부를 믿어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은 줄이 없는 줄넘기를 고른다  하찮은 일은 줄이 없어도 꼬이는 것 같다  손잡이에는 긴 줄 대신에 새로 나온 리듬을 단다  리듬은 춤을 추듯 계단을 뛰어 넘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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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상) 그런 온도 / 정월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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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9T17:41:36Z</updated>
    <published>2025-04-05T16:2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수적인 문제를 생각한다  고양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무릎을 바꾸면서  털이 부드럽고도 성가시구나 생각한다  실업급여 신청하는 일, 혹은 당신에게 주말 시간을 물어보는 일, 혹은 다음에 밥 먹자고 얘기하는 것처럼  이것은 안정의 문제다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움찔거리고 귀를 편안해하는  어떤 순간은 누군가 안아주면 좋겠다는 바람, 이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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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춘문예) 볼트 / 임후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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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0T18:31:58Z</updated>
    <published>2025-03-22T11:2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끼리를 보라코끼리끼리는 볼 수 없는 코끼리를 보라꼬리를 위해 서 있는 네 번째와 세 번째 다리를 보라걸음을 뗄 때 발을 남기고 벗겨질 것만 같은 발의 접힌 거죽을 보라달라붙어 있지 않고그것은 끌려다닌다우리의 난제였던 바깥이다실체는 헐렁헐렁하다그 안에서 기관을 해체하는 망치질 같은 코끼리의 걸음을 보라눈앞에 직접 정의된 코끼리를 보라걸을 때마다 부서지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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