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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덕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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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7년째 코드를 짜는 프로그래머입니다.코드에는 답이 있지만, 삶에는 질문만 늘어갑니다.그 질문들을 에세이로, 소설로, 가끔은 기도처럼 씁니다.추리소설 출간의 꿈을 꿉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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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8T14:04: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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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손으로 왔다고 생각했겠지 - 어느 취준생의 경험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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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5T14: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졸업장을 받던 날,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취업의 문은 좁았고 고시원 방은 더 좁았다. 공채는 사라진 지 오래였고, 스펙은 쌓이는데 서류는 돌아오지 않았다. 오포세대. 누군가 우리에게 붙여준 이름이었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인간관계. 다섯 가지를 포기한 세대. 나는 그 이름이 싫지 않았다. 포기라도 했으니 홀가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날도 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9v6Xat2ydTvhYJfmQSH6GPEgzr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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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다시 빈자리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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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4:46:40Z</updated>
    <published>2026-04-04T14:4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빈자리에  프롤로그에서 빈자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질문들을 썼습니다. 밀알은 왜 떨어져야 했을까. 벌과 사랑 다음에는 뭔가 올까. 제자들은 왜 나라를 원했을까. 예수님은 왜 떠나셨을까. 지옥은 공정한가. 악인은 누가 정하는가. 기대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것은 뭐일까. 소출은 무엇일까.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잡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82hlelsa0gljNVyMthwGFqjJO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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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출 -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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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03:25Z</updated>
    <published>2026-03-31T02:03: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빼앗아 다른 민족에게 주신다  마태오 복음 21장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amp;quot;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amp;quot; (마태오 21,43) 처음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두 단어가 맘에 걸렸습니다. 하느님 나라. 그리고 소출.   믿느냐가 아니라  우리는 보통 신앙의 기준을 &amp;quot;믿느냐 안 믿느냐&amp;quot;로 생각합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40SghDL0F05ckyHNXtmhNsCw_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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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하지 않을 때 찾아오는 것들 -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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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9:40:29Z</updated>
    <published>2026-03-29T09:4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 자리  금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은 늘 붐빕니다. 오늘도 서서 가겠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에 앉은 분이 일어났습니다.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뭐 대단한 일도 아닌데, 괴상하리만큼 좋았습니다. 오늘 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기대를 내려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TG-ibCGASD6mhRAK_cheu6epuW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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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인이 잘 사는 세상에서 - 하느님이 보시기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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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0:47:18Z</updated>
    <published>2026-03-25T00:4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착한 사람이 먼저 떠납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이야기가 많습니다. 성실하게 살던 사람이 병에 걸립니다. 남을 도와가며 살던 사람이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사람이 외롭게 마지막을 맞습니다. 그런데 남을 속이고, 남의 것을 빼앗고, 자기만 위해 살아온 사람이 건강하고 풍요롭게 오래 살아갑니다.  왜 그런 걸까요.   욥의 질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y-a4PVasH6ZAenOQdAz4CeYd5R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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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옥은 과연 공정한가 - 두려움 때문에 믿고 있는 건 아닌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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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5:54:41Z</updated>
    <published>2026-03-21T15: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유의지라는 선물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고 합니다.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 선을 택할 수도 있고 악을 택할 수도 있는 자유. 하느님을 선택할 수도 있고 거부할 수도 있는 자유.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느님을 선택하면 천국. 거부하면 지옥. 얼핏 보면 공정해 보입니다. 선택의 결과니까요. 그런데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vKHsImvAxUDMunMIB50u4oMnY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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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천 이후, 남겨진 사람들 - 왜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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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2:55:11Z</updated>
    <published>2026-03-17T22: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나셨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시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구름이 그분을 감추어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타나 말했습니다. &amp;quot;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고 서 있느냐?&amp;quot; (사도 1,11) 이 장면을 상상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c5SHccETl7g1S97A-oIUV0ica5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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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자들이 원한 나라 -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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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23:12:31Z</updated>
    <published>2026-03-13T23:1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한 질문  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겁니다. 무덤 앞에 서신 겁니다. 제자들은 다시 모였습니다. 도망쳤던 자들이, 부인했던 자가, 다시 예수님 앞에 섯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amp;quot;주님,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amp;quot; (사도 1,6) 부활하신 분 앞에서 제자들이 가장 먼저 한 말이 이것입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DALvh-CkUcFz56n4UOXV5zHMiA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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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벌, 다시 사랑 - 벌로도, 사랑으로도 바뀌지 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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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2:55:16Z</updated>
    <published>2026-03-09T22:5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은 사랑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으로 세상을 만드셨습니다.  빛을 만드시고, 바다와 땅을 만드시고, 생명을 만드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에덴이라는 낙원에 두시고, 부족함 없이 살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랑받은 인간은 교만해졌습니다.  제 맘대로 했습니다. 하느님이 하지 말라고 하신 단 한 가지 &amp;mdash;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하느님처럼 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K-F0cxQNUIJ-BSrRaefO4aTgv6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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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알의 밀이 떨어져야 했을까 - 3년이면 충분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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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22:00:10Z</updated>
    <published>2026-03-06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수님은 서른 즈음에 공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약 3년 만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3년.  우리가 회사에 입사하면, 3년 차는 이제 막 일을 좀 알게 되는 시점입니다. 대학원에 가면 석사 과정이 끝나는 시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겨우 걸음마를 떼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 세상에 와서 활동하신 시간이,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lIRe234aJTy0tNigwWCKlu5h8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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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빈자리에 앉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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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1:42:24Z</updated>
    <published>2026-03-03T01: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당에 간다. 미사에 참례하고, 기도하고, 성호를 긋는다.  그런데 성당 문을 나서면 질문이 시작된다. 착하게 산 사람이 왜 먼저 떠나는 걸까. 악한 사람은 왜 아무 탈 없이 잘 사는 걸까.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시다면, 왜 이 세상은 이 모양일까. 예수님은 왜 떠나셨을까. 그리고 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을까.  이런 질문을 입 밖에 꺼내면 돌아오는 반응은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F7OHAXlkrTm99X8rIx9eOIN0a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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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이 아프시다는 말 - 신은 좀 다르지 않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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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3:26:33Z</updated>
    <published>2026-02-25T13:26: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하느님은 인간이 슬프고 좌절할 때 옆에서 바라보시며 가슴 아파하신다고. 위로가 되어야 할 말이었을 텐데, 한참을 가만히 있게 되었어요.  사람이 옆에 앉아 같이 울어주면, 그건 좀 다르잖아요. 그 사람에게는 그게 전부니까요. 할 수 있는 것의 끝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 그건 사랑이라 불러도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oW0aztcD0xNsGcwjtsQY4EBY_m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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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철 연작 - 거울 속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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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3:09:20Z</updated>
    <published>2026-02-20T03:0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가 탄 천안행 급행 열차는 한강대교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강물에 반사되는 그 순간 창문 너머에 제가 탄 열차와 같은 모양의 열차가 나란히 달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50미터쯤 거리. 속도가 같았습니다. 창문 너머로 드문드문 앉은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저쪽에서도 누군가 이쪽을 보고 있었을까요.  홀린 듯이 휴대폰을 내려놓았습니다. 영상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TPQ1m1MNWHTE8udjyS8jSA1kVh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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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술의 온기가 향해야 할 곳 - 기술의 온기가 향해야 할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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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4:47:33Z</updated>
    <published>2026-02-17T04:4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I가 시를 쓰고, 코드를 짜고, 논문을 요약합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제 그 놀라움에도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더 똑똑한 AI가 나와도 &amp;quot;아, 그렇구나&amp;quot; 하게 되는 시점이 온 겁니다. 말 잘하는 AI의 한계효용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기술의 시선이 디지털 세계에서 물리적 세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피지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G4URNwghuJAxQd-I7rrbNm1JS_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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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 수 없던 나와 갈 곳이 없어진 당신 - 햇살도 바람도 좋은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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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1:38:47Z</updated>
    <published>2026-02-11T01:3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록이 안된 카드입니다.'  아침 출근길, 버스 입구에서 얼어붙었습니다. 한 번 더 찍었습니다. 같은 소리. 버스는 정류장에 나를 놓고 가버렸고, 나는 한참을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 갈 방법이 없었고,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날은 유난히 날씨가 좋습니다. 기온도 적당하고 바람도 불고. 몇 분이었는지 모르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Zj1DAi0mf75DZGtuIugM0A9vof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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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그냥 '사람'하겠습니다. - 개인적 선언 - 역할 없이 하느님 앞에 서는 일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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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3:20:57Z</updated>
    <published>2026-02-09T03:2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미사에서 신부님이 말했습니다. 너희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왜 그렇게 살지 않느냐. 너희는 가난하지 않다. 집도 있고 차도 있지 않느냐. 그 말을 듣는 동안 저는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빛과 소금을 찾으니 너희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면 &amp;mdash; 나는 그냥 사람하겠다고. 선언과 당위 사이  마태오 5장에서 예수는 &amp;quot;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amp;quot;라고 말했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FWE2Q085AHvaza9_P16j5wh9AY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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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발자의 Zemblanity - 자기가 만든 빙판에서 미끄러지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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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4:01:53Z</updated>
    <published>2026-02-07T04:0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복서가 있었다. 라이트급. 빠르고 정확한 선수였다. 친구들과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누군가가 시비를 걸어왔다. 복서는 경계했다. 이 정도 훅은 눈 감고도 피한다. 그런데 바닥이 빙판이었다. 술 취한 남자가 주먹을 휘둘렀고, 복서는 피하려 했고, 둘 다 미끄러졌다. 그리고 우연히 &amp;mdash; 정말 우연히 &amp;mdash; 그 주먹이 복서의 관자놀이에 적중했다.  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7FgwQsTW9lEkYYb92EKUwJ9y_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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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환장(換狂)하겠네! -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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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04:50Z</updated>
    <published>2026-02-06T08:48: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이야기는 일하다 너무나 심심한 나머지 AI에게 문득 떠오른 질문을 했다가 벌어진 에피소드 입니다.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진짜로 AI가 답변한 겁니다. 나: 초자연 현상이라는 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의 법칙에 적용되지 않는 현상이라는 뜻이잖아? 귀신이 나온다거나 하는 것들. 그런데 우리가 모든 자연의 법칙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온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xAeK0SL_DwOTUMMbMk0-lCjPpS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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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에 치우친 글쓰기 - 비우고 나면 남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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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08:41:09Z</updated>
    <published>2026-02-05T08:4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지금 글을 쓰는 건가, 아니면 감정을 배설하는 건가. 배설. 그 단어가 떠오른 순간 멈칫했다. 표현도 아니고, 토로도 아니고, 배설. 뱃속에 있으면 안 될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 그렇다면 내 감정은 뱃속에 있으면 안 될 것인가. 아니면 글이라는 형식이 그걸 받아줄 그릇이 아닌 건가. 아침에 배가 아파서 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Z0f6k0GEQb1x-7aVL2crz-l6E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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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형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 내 가슴이 숨쉬는 만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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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0:56:24Z</updated>
    <published>2026-01-27T00:5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신을 믿는 건 뭔가 바라는 게 있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 돈, 좋은 배우자, 가족의 평안. 아무것도 안 바라면서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amp;quot;하느님 나라가 온다&amp;quot;는 말을 듣고 따라간 건데, 그 나라에서 자기 자리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던 거죠.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amp;quot;스승님의 나라에서 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NV%2Fimage%2FxAsC4PHRdK56NVWnD1-SIwXGwr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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