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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광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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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오광석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를 쓰는 인간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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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05T05:29:5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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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을 걷는 도깨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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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1Z</updated>
    <published>2024-10-18T13:5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 머리에 뿔난 도깨비가 공동묘지 같은 밤을 걷네 비석처럼 세워진 아파트 사이를 헤매면 석문처럼 새겨진 창문마다 붉은 불이 반짝이네 도깨비는 붉은 눈을 부라리며 방망이를 돌리며 창문마다 고개를 들이미네 어디에 있을까 어디에 숨었나 밤마다 무서워 잠 못 이루는 어른들 사각의 공간에 갇혀 꿈을 잊은 어른들 방구석 침대 밑 장롱 속을 부라리며 뒤지네 깨어있는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l4VM0kLay0PSKflJeQTQo6-tN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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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형술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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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18T13:4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조명이 켜지고 무대커튼이 열리면 춤을 춰야해 우아하게 외투를 벗고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하게 점프해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날아 안길 듯 춤을 춰야해 양팔을 벌려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춰야해 무대를 향해 비추는 오색의 조명은 오로지 나를 위한 장치 세상을 살아가는 건 나만의 의지가 아니야 조명이 꺼질 때까지 쉼 없이 돌고 웃고 춤추는 어여쁜 인형 나와 당신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wdHjvencvkLHYhM-btmaD_Lpmg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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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도시로 떠난 시인을 생각하는 밤 - 코코(2017, 리 언크리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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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13T03:42: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죽어서 기억의 도시로 간대 산 사람들의 기억을 먹고 산대 추억 속에 살아가다 잊히면 투명해지며 사라진대  이 밤이 가기 전에 나를 기억해 줘 해가 뜨기 전에 나를 불러줘 나의 문장들을 떠올려줘 새여 바람이여 자유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나는 어디부터 사라질까 나와 함께 모든 별이 꺼지고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 세상은 죽은 사람들을 기억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CSDIb2oshsMTx9ivG56fjEPV_t4.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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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백의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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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1Z</updated>
    <published>2024-10-13T03:3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봄날 4.3평화공원 각명비를 보고 돌아가는데 동백꽃이 지고 있다  아직은 날카로운 겨울 칼날 댕강댕강 잘려 떨어지는 꽃들  산을 닮은 꽃술 섬을 닮은 꽃잎 부서지지 않고 떨어지는 꽃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섬 너머로 날아갔으면 했다 남해를 넘어 날아가다가 여수 순천 바다 앞에 떠다녔으면 금남로 망월동에 불그스레 불렸으면 지리산 둘레길마다 꽃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qwcz3zROTvoMbuTzki7i5DZoGy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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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엽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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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1Z</updated>
    <published>2024-10-13T03: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한 가지 색으로만 보일 때가 있어 노란 색으로 보이는 날 홀로 주안동 거리를 걸었어 빈곤해지는 은행나무들을 보며 빈곤한 지갑을 떠올리는 거야 색이란 감정의 집합이야 옆구리 허전한 바람에 떨어진 은행잎 속 숨겨진 기억들이 노랗게 올라왔어 청바지 청자켓이 어울리던 스무 살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도 깔깔거리던 나는 칼라를 세우고 스프레이에 반짝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m73ClyozeSC4J-jH53rTA7XjN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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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거운 제삿날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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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0Z</updated>
    <published>2024-10-13T02:4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추위가 찾아올 적 한라산에 첫눈이 내릴 적 집에는 제사상이 차려졌다  저녁 내내 동네를 뛰어 놀다 밤새 눈을 비비며 제사 끝나기를 기다리는 아이들 쏟아지는 졸음에 앉은 채 꾸벅 졸다가 방구석에 누워 잠이 들고는 했다 그러다가도 음복 상을 차릴 때면 그새 일어나 상 앞에 앉고는 했다 한 점이라도 더 먹으려 밥 위로 올려놓는 고기 산적 어른들은 눈웃음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Z4tLdePwCB5CZtJjWuxP7F5X0Y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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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륙도 등대*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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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0Z</updated>
    <published>2024-10-13T02:3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탄 터지는 뜨거운 여름 그날따라 거센 파도가 일었는데  두 손 두 발 묶인 채 서너 사람 굴비처럼 엮여 바다로 떨어지는 사람들 딱콩딱콩 총소리가 들릴 때마다 늘어진 채 바다로 던져지는 사람들 거친 파도에 떠오르지 못하고 깊은 바다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람들  끔찍한 배 위에서 담배를 나눠 태운 사람을 사람의 목숨을 장난치듯 던져 버리는 경찰을 파도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TpM5gHOOvogLK-UvwI5ErDLEy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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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룸의 밤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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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0Z</updated>
    <published>2024-10-13T02:3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에 기대어 눈을 감는다 천장 위 통통거리는 발소리 다락방 요정들의 회합인가 벽 너머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젊은 여자의 톤 높은 목소리 오즈의 서쪽 마녀가 찾아온 건가 희미하게 알 수 없는 주문들 네모난 작은 방 너머에서 부리는 신비한 불면의 마법 무거운 눈꺼풀을 잡아 올려 잠들지 못해 괴로운 거주민 방 밖은 이계가 침범한 채 굳어져 가는 환각의 공간 창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rx9yaRiQW2FZjByg_v8hIEQ_v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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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나무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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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1Z</updated>
    <published>2024-10-13T02:2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릿속에 작은 나무가 자란다 두개골 깊숙한 자리 뿌리를 뻗어 기억들을 양분 삼아 나무가 자란다 자라난 나무에서 나는 꽃은 스무 살의 화사한 봄날 첫사랑의 입술처럼 붉은 꽃잎 꽃이 지고 맺히는 열매는 서른 살의 농익은 여름 쏟아지는 업무와 전화에 지쳐 뛰쳐나온 거리 뜨거운 열기에 한 바가지 땀을 흘리고 먹은 한 잔의 맥주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낙엽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b44Qlr2soTpDsnFrngNzPu0R9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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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망대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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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13T02:2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높은 자리에서 바라보면 다들 개미 같아요 땅바닥만 바라보며 걷는 개미들 오늘도 개미굴 속으로 들어가는 개미들과 나오는 개미들이 엉켜 있네요 줄지어 들어가고 나오는 개미들은 하루 종일 위를 바라볼 일 없겠지요 바닥에 붙어 버린 이차원의 생물들 고개 들 수 없게 태어난 거예요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면 다들 저리 조그맣게 보이는 걸 바닥에 붙어 다닐 때는 참 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t5BK6bXaR9uvMxegFejHhoT6LS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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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살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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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0Z</updated>
    <published>2024-10-13T02:1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들 대신 아버지가 죽었다 아련하게 들리는 총소리 갑선이오름을 타던 아들은 아버지 대신 살았다  난리가 끝나고 돌아와 버들못에서 유해를 찾아 장을 치르고 질기도록 살았다  혁명이니 군사 정권이니 칼날 같은 세상 맨몸으로 시내 막일로 밤 없는 날들로 집도 가족도 새로 일으켜 아들들 반듯하게 키운 아버지로 살았다  민주화 바람에 거리로 나선 아들들 잘라 내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9nW7NSkV1Sz7eGe64q62xqSEqJ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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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리왓* 돌담 - 2024아르코발표지원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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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18T14:30:40Z</updated>
    <published>2024-10-13T01:5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과 돌 사이 구멍으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구멍 속을 들여다본다 무명옷의 아이들이 돌담 사이를 지나친다 구멍은 시간이 새어 나오는 틈 한 걸음 옆 구멍을 들여다본다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짐을 지고 떠나는 사람들 마을을 등진 채 걸어간다 저 너머 공간은 돌 사이에 머문 시간의 기억들 시간은 돌담을 따라 흘렀다 돌과 돌 사이를 지나쳐 가다 다시 구멍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0dJ%2Fimage%2FgRW-F9hVdVa_o96NXzNEbwWA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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