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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의 북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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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를 사랑하고 사회 현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일상의 작은 순간들과 주변의 일들을 글로 풀어내는 것을 즐깁니다. 제 글은 자기 고백과 성찰이 담긴 일기 같은 글들이라 때로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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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6T02:47: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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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오해/명확한 비와 &amp;nbsp;명확한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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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4-17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지 그래 비가 내리고 있었어 공기 중에 습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습습하고 비릿한 비 냄새가 닫혀진 창문을 통해서 은밀히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지는 못 했어  한여름의 소낙비 같은 비는 아니었는지 빗소리가 들려오진 않았어 메마른 공기를 적시는 정도 슬픔이 한 스푼 더해진 정도의 멜랑꼴리 한 감정을 적시는 새벽의 비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ooGRtzzCl0qzLgSGytSCYQqIJV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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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쓴다는 것 - 어른신들의 짧은 시 공모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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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3:00:08Z</updated>
    <published>2026-04-13T1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올바른 길에서 제대로 된 길을 걷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를 쓸 수만 있다면 나의 이정표는 시가 되고 버팀목은 그 언어가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가끔 멈춰 서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혹은 지금의 혼란한 순간을 생각하며 길을 잃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Q6_br47OeEVsicbTD08SjPGcO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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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다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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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3:00:06Z</updated>
    <published>2026-04-04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래, 거리를 걷고 있었지 넥타이를 매고 제법 그럴싸한 양복을 입은 나는 서류가방을 들고 바삐 거리를 걷고 있었지 마침 햇살이 좋았어 따스한 햇살이 거리를 비추고 있었지만 그 햇살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  때마침 수레를 밀고 가는 노인이 보였지 힘겹게 밀고 가는 수레 위에는 볼품없이 쌓여 있는 폐품들이 그의 고단한 하루 같았어 고단한 노인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K_ysnIr8D4_UkQp-Pysh_dUW2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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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서 오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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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3-30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 한낮의 햇살은 따스함 보다 따끔하게 느껴집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간절해져서 테이크아웃 전문점에 들어섭니다. &amp;quot;어서 오세요&amp;quot; 반가운 인사말과 서늘한 카페 안의 냉기가 밖의 따끈한 온기를 밀어내는 것이 싫지 않습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문득,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amp;quot;어서&amp;quot; 빨리, 서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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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인을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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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22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인을 본다.  출근이 끝난 아침시간, 도로는 점점 한산해졌다. 늦은 출근길에 다급하게 달려가는 자동차가 간간이 보일 뿐 느긋한 도로 위 차분한 아침일 뿐이다.  도로에 면한 가게들은 아직 셔터를 올리지 않은 곳이 많다. 아침 손님을 맞기 위한 가게들은 밤새 추위를 피해 가게 안에 넣어둔 화분을 꺼내거나 가게 앞을 쓸고 있는 곳도 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jaL2NDDsU_IMT6sLkFZCV98va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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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아이를 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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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3:00:08Z</updated>
    <published>2026-03-18T1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자아이를 본다. 3월의 햇살이 흐릿한 것인지 뿌연 미세먼지 때문인 것인지 모를 불투명한 빛이 아이의 머리 위에 떨어진다. 초등학교 비탈길. 오전 수업이 끝나버린 시간. 3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리 소녀는 혼자다.  건널목 신호등 앞에 신호등을 관리해 주는 콘솔 박스를 만지작 거린다. 자신을 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아이는 금세 흥미를 잃었다는 듯 돌아서 걷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EgBIAuU6GmbnM-tiIU40RAS9NP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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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오해/비 오는 새벽 2시 그즈음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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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3-14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새벽 2시 그쯤이겠지. 어쩌면 새벽 2시가 되기 바로 직전이거나 아님 막 2시를 지나고 있는 시간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그 사실을 나는 받아들인다. 익숙한 듯 한 기시감이 드는 지금의 시간. 마침 비도 오고, 3월의 날씨는 춥다. 거리에는 사람의 흔적은 없다. 새벽의 비 오는 이 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닐 사람은 없겠지. 버스도 끊겨버린 도로에는 손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D5hChLVyqieEvGweHrYHIwykd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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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전하지 못 한 그 밤의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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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3:00:06Z</updated>
    <published>2026-03-10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밤, 언제는 그 긴 밤이 외롭고 슬프지 않았던 적이 있었을까 새벽이 오기 전, 날이 밝기 한 참의 시간이 남은 긴 밤의 끝 새벽 바람이 찰 까  소리도 없는 적막함이 내려 바람소리도 작은 속사임도 장막에 가리어진 그 밤의 길고 외로운 그 시각 인사도 없이 홀로 떠나야 했던 그 밤의 그 시간  지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주저함에 &amp;lsquo;다시 올게&amp;rsquo;라는 인사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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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일요일의 해저(海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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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3-03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교시절 이야기다. 학교에 다니는 것, 공부를 한다는 것 그런 것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지만 시험기간 만큼은 일요일에 학교에 가서 빈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하곤 했다. 꼭 공부를 해야겠다, 혹은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4인 가족이 일요일 좁은 집에 부대끼는 것보다는 공부 핑계로 학교에 간다고 하면&amp;nbsp;간식거리 용돈을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t9hNDXi7j4l76auRxh5aMIPZsP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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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오해/허기진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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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5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2-25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잠이 깨버려서 다른 날 보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직 햇살이 창으로 밀려 들어오기 전이라 방구석에는 여전히 어둠이 남아 있다. 열어둔 창으로&amp;nbsp;아침&amp;nbsp;공기가 상쾌하게 밀려들어 온다. 이른 아침이라 분준한 아침의 소란은 들려오지 않는다.  바로 앞이 초등학교라 곧있으면 학생들의 등교로 분주한 소란이 들려오겠지만 지금은, 고요한 아침의 지금일 뿐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hnplvWFhi4KFrm66uS8oFH8EJL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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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운동요가/다시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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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3:00:07Z</updated>
    <published>2026-02-20T1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정신경염 이후 모든 운동을 쉰 것은 아니고 가벼운 걷기 운동과 웨이트를 대신해서 맨 몸 위주의 운동을 했다. 몸 안에&amp;nbsp;따듯한 온기가 날 정도로 가벼운 운동들이었다. 아프기 이전에는 워밍업을 위한 운동 정도가 지금은 본 운동이 된 그런 운동들로 컨디션 조절 중이었다. 워밍업정도의 운동이라고는 했지만 그마저도 사실 버거웠다. 버겁다는 사실이 어이없기도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Z-YlfkHtdVhNPl5Pdz6Gfxxbaz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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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정신경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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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4:00:11Z</updated>
    <published>2026-01-21T04: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잠을 잤다. 지난밤 휴대폰의 배터리가 간당간당했지만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에는 늦지 않았다. 여느 날처럼 몹시 피곤했기에 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을 때, 창을 통해 흐릿하게 밝아오는 빛의 양으로 보아 일어나야 할 시간에서 멀지 않았음을 짐작해 본다. 하지만 시간은 확인하지 않는다. 시간을 확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BGaqNoIPK323fpKNzQv0buPpMcM.jpg" width="37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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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법'과 '아직'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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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3T03:00:07Z</updated>
    <published>2025-12-13T0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아버님 글이 '제법' 좋았다고 합니다. 틈틈이 글을 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주 보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버지를 싫어합니다.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고 생각해서인지 글 쓰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멍하니 카페에 앉아 있거나 혼술을 하거나 그렇게 생각 없이 있을 때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긁적이는 저를 발견하 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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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오해/너와의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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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0T08:55:23Z</updated>
    <published>2025-11-20T08:5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내가 완전히 소멸하고 나면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amp;quot; &amp;quot;이전의 기억은 어떤 것도 간직하지 않고 마치 다른 사람인 듯 그렇게 시작하고 싶어&amp;quot;  &amp;quot;그럼 너는 완전히 지워지고 없어지는 거잖아. 온전히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말 그대로 새롭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되는 거 아닌가?&amp;quot; &amp;quot;너라는 존재는 지워지고 가치도 없는 오랜 유물처럼 사라지는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mDVB7nGrwsj6bsIF7cleRSCS4G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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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 잠깐 당신이 머물렀던 그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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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2:00:00Z</updated>
    <published>2025-11-16T1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이 취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흐릿한 시선으로 봐야만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금, 난 흐릿한 시선으로 명확해지려는 것들을 애써 보려 한다. 그러나, 취하지 않는 이 밤, 술이  그래 술이 부족 한 것인지 흐릿한 시선으로 남은 소주잔을 바라보는 지금 술도 마음도 비어버린 여기  어데도 어느 곳도 갈 수 없는 부 편재의 밤을 나는 기억 하지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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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작의 주인은 누구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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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0:17:41Z</updated>
    <published>2025-11-12T00: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쓰기 위해 첫 단어를 고릅니다. 가령, &amp;ldquo;그래서&amp;rdquo;처럼 아무 의미도 없는 단어 하나를 툭 던져놓고 글을 쓰기도 합니다. 단어는 문장을 이끌어 내는 힘이 있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습니다. 어느 날엔가는 입안에 맴도는 하나의 단어가 문장으로 이어지고 하나의 주제를 향해 어쩌면, 나의 의지와도 상관없이 단어에서 시작된 문장이 글을 이끌어가는 경험도 하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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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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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6T12:00:04Z</updated>
    <published>2025-11-0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은 새벽 새벽이라는 단어를 쓰고 새벽의 시간을 느낀다.  어둠이 세상을 덮고 별들의 시간이 풀려난 뒤 이제 그만 어둠의 장막을 걷을까 망설여지는 시간, 그 새벽  빛으로 반짝이는 별 하나가 아쉽듯 툭 소리 내어 떨어진다 밤이 끝나가는 타종처럼 툭  그럼에도 여전히 새벽 아침이 오기전, 별의 툭 소멸처럼 모든것이 꺼져 버리기전 잠들지 못 한 이들의 새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zHbQAbpGnWtyM2LmIMKxhjT4o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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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 운동 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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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4T12:00:08Z</updated>
    <published>2025-11-04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새 지정석처럼 되버린 큰 창이 있는, 가장 바깥쪽 맨 앞자리가 나의 자리다. 여름의 창가에는 낮의 열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지만, 그것도 이제 곧 사라질 것이다. 저녁 7시에 시작하는 수업에 늦지 않기 위해 늘 10분쯤 일찍 와 자리를 잡는다.아무리 애써도 유연해지지 않는 뻣뻣한 몸을 조금이라도 풀어 수업에 맞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몸풀기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fptnY0pN5eFXxK51xzNF_wG-KI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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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오해/아침이 오는 방에서 - 부재: 그들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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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0T12:00:06Z</updated>
    <published>2025-10-30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무룩 잠이 들었던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방안의 어둠은 밀도가 옅어져 물을 탄 먹물처럼 흐릿해졌다. 엷어진 어둠만큼 사물의 윤곽은 현실감이 살아나듯 뚜렷해진다. 다시 잠들기 전 어둠의 장막 너머에서 나의 손을 기다리던 그(녀)의 기척은 이제 완전히 사라진 듯했다. 지금&amp;nbsp;잠들지 않으면, 아침에는 몹시 곤란할 거라는 생각이 흐릿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충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4X%2Fimage%2FleagwvP_xXzD0sLXPR4nkIWrb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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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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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12:00:06Z</updated>
    <published>2025-10-2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아름다웠을 당신은 분명 거기서 비가 오는 것이 풍경이 된 그날  울음이 지워진 당신의 모습은 비 때문이었을 겁니다. 흡뻑 젖은 비때문에 그랬을 겁니다  당신이 우는 게 아니라 세상이 당신을 위해 울고 있는 것 뿐이라 당신은 울음이 지워진 그날 그대로 거기서 비가 오는 풍경 그대로 거기서 누구를 무엇을 위해  당신은 세상을 위해 울고 있었던 겁니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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