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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불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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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caronom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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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부불리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를 통해서 자신이라는 꿈을 견디며 사는 이야기를 올립니다. 잘못 짚어도 날아오를 수 있었으며 허우적거리면서도 항해가 가능했던 이유를 같이 발견해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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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19T14:11: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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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 -반연간지 『문학수첩』 2026년 봄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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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6:38:50Z</updated>
    <published>2026-04-14T06:3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 ​ ​ ​지관순   여름이 줄무늬를 겹쳐 입고 북극곰 속으로 사라지네 물개는 계절을 나무에 걸어놓고 오르락내리락 열을 재고 있네 맨발을 견디는 법과 꽃병을 견디는 법 사슴벌레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사슴벌레가 되었네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느라 말라 죽고 막혀 죽고 매달려 죽고 기어이 살아남아 새롭게 죽어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Ph%2Fimage%2FgvRMMpl2Wp6AeBlkC_GtH5Rol2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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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출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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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2:20:34Z</updated>
    <published>2026-03-18T12:2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출자&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지관순 가령, 가령을 들고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그것은 얼마나 무겁고 싱거운 일인가신의 울림통처럼 &amp;nbsp;다가가면 파르르 떨다 찢어지곤 한다일부러 상처를 내어위로의 일가를 일구기도 한다가령 그의 등에우연과 기적을 포개어 놓는다면끝나지 않는 한편이 될 것이다공연히 비극을 끌어들여슬쩍 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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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라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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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7:31:03Z</updated>
    <published>2025-12-16T07:2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라피   집중하실게요 숲은 원뿔 모자는 두 마리  보라는 눈보라를 담을 수 있고 휘파람은 계단이 많습니다  적중은 오염되기 쉬우므로 표적을 찢고 절정이 되실게요 우아한 손입니다 곧 빠져나갈 물고기처럼  수평선을 따라 머리카락을 자릅니다 위로받고 싶어요 매일 오늘이 사라져서 오래된 아침이 매일 깨어나서  화병에 꽂아둔 손가락의 개수 음악을 다룰 줄 아는 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Ph%2Fimage%2FTknMiNEQRhYISECYMtcZ34Q9n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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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터 사러 가는 길에 - -계간 문학청춘 2025년 여름호 신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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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7:38:13Z</updated>
    <published>2025-07-10T10: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터 사러 가는 길에    지관순   버터 사러 가는 길에 양 한 마리를 주웠지 양은 한 마리 비도 안 오는데 흠뻑 젖어 울고 있는 양 한 마리 버터를 사러 가는 일은 매우 슬픈 일이 되었고 양 한 마리만큼 슬픈 눈으로 어린이집을 쳐다보자 어, 어, 첫 글자가 떨어져 나갔지 린이네 집은 내가 태어난 집처럼 기울었지 한쪽이 먼저 녹는 버터 같았지 뱉어, 뱉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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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amp;gt; 북토크가 열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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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6T13:37:58Z</updated>
    <published>2025-01-16T13:3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해받고 사라질 것인가 아니면 감각되어 남을 것인가' 라는 주제를 가지고 약 40분 간의 강연 후 2부에서는 신유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북토크가 열립니다.  *새 - 감각제조법 시 속에서 새가 감각에 어떻게 작동하는가 살펴봅니다.  *사물과 사물 - 관계제조법 자루와 자두, 망토와 모자, 상자와 상속자, 접시와 사과, 망고와 앵무 등 사물과 사물 사이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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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alon de miroi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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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3T01:28:15Z</updated>
    <published>2024-12-13T00:15:53Z</published>
    <summary type="html">salon de miroir -말해지지 않는 장소와 예감에 대한 예의    다리와 다리 사이엔 붉은 아코디언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음계가 살고 있죠 당신이 나를 묶어두는 방식은 말랑말랑한 쏠sol 건반을 두드리는 문조의 부리 검정 토슈즈를 신은 파도 단숨에 잎사귀 구름 말아 올릴 듯 몰토몰토 아첼레란도 관망보다는 관계 굴복보다는 굴절을요 현실보다는 현상이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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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일락 나비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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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1T13:39:33Z</updated>
    <published>2024-12-11T13:3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일락 나비    이마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이에요 바람에 끄덕이느라 목을 삐끗 사거리 코너 오렌지약국 매상이 오르고요 횡단보도 앞 현수막은 펄럭거리다 접혀  O월 O일 23시경 오토바이와 소나타 차량 사고 목격하신 분 연락 주시면&amp;nbsp;&amp;nbsp;사하겠음  드디어 죄를 씻을 수 있는 날이 왔고요 이런 날엔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서 전깃줄은 팔이 꼬일까 염려하고 신호등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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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찬란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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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12:51:47Z</updated>
    <published>2024-12-02T12:51: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란   새라고 믿으니까  깃털이 돋는 것을 용납하고 울음의 방식을 받아들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둥글어서 끝나지 않는 새가 되었다  잡아당겨도 주름 펼치지 않는 맨드라미 옷장 속에 넣어둔 스물다섯 번째 천둥소리  스와힐리어로 울고 왈라키어로 웃는다  지울 수는 없으나  새라고 믿으니까 어느 곳이든 다 날아본 것 같다  믿으니까 다 이루어진 것 같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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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부족의 사전 찾기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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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30T02:10:02Z</updated>
    <published>2024-11-30T00: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부족의 사전 찾기   신들은 바위로 된 신발을 돌려가며 신는다 신발이 무거워서 잘 돌아다니지 않는다는 뜻 밤마다 혼인색으로 변하는 나무는 나무랄 만한 구석이 많다 놀란 듯이 잠들고 죽은 듯이 깨어나는 건강의 비결이란 이런, 이미 다 말해버렸네 아프리카대머리황새는 홍학을 잡아먹을 때 붉은 머리카락이 난다 설탕 무첨가 무설탕 첨가 어느 쪽이 더 달달할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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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일들2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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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8T07:22:46Z</updated>
    <published>2024-11-28T04:1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 휴일들2   악 악 음악을 쓰다가 목이 쉬는 사람들  도끼눈을 뜨고 수목원에 가는 사람들  다 쓴 요일을 씻어서 반납하면   살림충전금 50점을 적립할 수 있다  요령을 들었다 놨다 눈치근이 불거진 사람들  조이는 건지 푸는 건지 알 수 없는 전동 드릴 소리  너무 많이 걸어놓은 희망 때문에   옷걸이가 쓰러진다   눈에 띄지 않을 만큼만 행복해지는 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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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고와 앵무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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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4T12:08:34Z</updated>
    <published>2024-11-24T07:3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고와 앵무   앵무라는 이름이 망고에 갈 수 있는 날이 있다  노랗게 노을 지는 저녁 나는 애인을 게으른 망고라고 부른다  산책에 사로잡힌 앵무와 악착같이 마음 갈아치우는 마시멜로 구름  눈코 뜰 새 없는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시름시름 꽃병에 걸리는 건 괜찮지만  긴 모가지는 언제 다 기어오르나 거기서 빠져나오려면  망고는 멀고 울음소리 아직 어둑어둑한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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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루와 자두 -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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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7:15:14Z</updated>
    <published>2024-11-23T05:3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루와 자두   자루에는 새가 들어 있고 자두에는 씨가 들어 있습니다 자루는 노래할 수 있고 자두는 굴러갈 수 있죠 자루는 자두를 의심하기 좋아하고 자루는 자두를 벗기기 좋아합니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자루와 자두에 관한 내연의 질서  자루는 자두를 조용히 이끌 수 없을까요 새를 날려 보내면 자루는 꺼지고 자두는 그림자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루와 자두는 함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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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누 -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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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5:39:19Z</updated>
    <published>2024-11-21T05: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누   스피커를 내려놓자 그녀가 물었다. 그러니까 빛과 온도에 소리를 담아 놓은 거네요. 원기둥의 표면에서 소리가 타오르고 있었다. 재가 될 리 없잖아요, 음악은&amp;hellip;. 불길을 만지려고 우리는 손을 뻗었다. 놀란 음악이 뒷걸음질치며 전기포트 속으로 뛰어들었다. 음악을 따라 흘러가던 그녀가 손을 빼며 물었다. 커피 어때요, 실내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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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초에 흠 없는 사과가 있었다 -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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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5:40:06Z</updated>
    <published>2024-11-17T07:5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초에 흠 없는 사과가 있었다   한계를 모를 땐 누구나 향기롭지  한번 움켜쥐면 내려놓기 힘든 붉고 아삭한 둥긂이어서 너는  손아귀에 스며들기 좋아하지 다른 속도로 깊어가는 속살에게 애원하기 좋아하지  살금살금 우글거리는 고충을 피해 다니다가 손금 밟히기도 하지  어디서부터 사과입니까 꼭지를 붙들고 캐물으면  하나둘 모여드는 느린 사과 덧칠한 사과 엎질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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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그린 기린 그림에게 - - 시집『버찌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관』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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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05:40:45Z</updated>
    <published>2024-11-16T08:2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그린 기린 그림에게    키다리라는 말을 기다리라는 말로 알아들어요  사각형을 그려 놓고 어서 뿌리를 내려야지 속삭였더니 목구멍이 깊어졌어요  넌 디딜 곳 없는 사다리 같아 그런 말을 들은 날엔 휘파람에서 박하 향이 났어요  아카시아 나무가 자랄수록 거울이 예뻐지고 이해라는 말이 꿈을 다그칠수록 허리가 매끈해지던 걸요  눈동자가 속눈썹을 걷어차도 엄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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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몬의 창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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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8T05:57:22Z</updated>
    <published>2024-10-08T10:4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몬의 창가에서    나무를 잠가버린 건 내 잘못 가지가 환해지려면 우정이 필요하고  레몬의 신맛에 대해서는 누구나 관대해질 수 있다  레몬의 말투를 우려낸 창틀 무릎선을 눈썹까지 밀어 올린 지붕들 땅딸보 아저씨네 강아지는 아직도 꽃씨를 물어뜯을까  레몬을 반으로 자르면 세계에 불이 켜진다  말하자면 흰 고양이의 춤과 음표를 파고드는 손가락 무혐의를 흔드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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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처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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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9:39:07Z</updated>
    <published>2024-10-07T06:1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처 없습니다 몇 켤레나 만들었는지 모를 신발공장의 마음이지 할 말을 잔뜩 안고 쓰러진 연필의 기분이랄까 법이란 사랑처럼 거의 지키지 못한다는 데 지킬 뻔한 사랑과 알만한 법 사이로 비가 쏟아지지 그 비에 한 번쯤 떠내려가도 좋을 법하지 마음은 몸으로 지빠귀를 날리고 몸은 마음에 도마뱀을 풀어놓는다&amp;nbsp;그러니까 한 사람만 있어도 정글이지 기적을 바라지만 그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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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이 나를 끌고 다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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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9:39:07Z</updated>
    <published>2024-10-03T01:3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이 나를 끌고 다녔다    피는 줄 몰랐는데 다 졌어&amp;hellip;.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답장이 온다. 마트에서 만난 사람이 병원에서 만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한다. 단정한 추락이야. 블라우스를 차례로 풀어헤치는 일. 다 내려와서 돌아보면 벽처럼 보이는 계단. 창경궁 앞에서 고수를 얹은 쌀국수를 먹는다. 여긴/이팝나무/꽃이/장관이야. 이빨로 끊어가며 맥락을 읽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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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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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9:39:07Z</updated>
    <published>2024-09-23T01:3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amp;nbsp;산책  산딸나무꽃이접히기시작했다  거미줄엔 꽃 없는 꽃 귀 없는 귀 나는 아직 양산을 펴지 않았고 파란하늘이 묽어질까봐 수돗물을틀지않았다  보도블록의 금을 밟으면 어젯밤 꿈이 출렁 중앙선을 툭툭 차며 걸었다  까치발을 해도 까치가 나를 모른 척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고 나에게 안녕?  내 목덜미가 햇빛 잘 드는 창이 될 거라며 개미들이 줄지어 올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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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불리나의 침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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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1T09:39:07Z</updated>
    <published>2024-09-17T14:22: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불리나의 침대  오르탕스부인보다는 부불리나, 그렇게 불러주세요 무슨 나팔 이름같지만 이것은 내 허리에 감았던 깃발을 기념하는 일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그를 기다리며 새벽바다로 간 침대의 이름이죠&amp;nbsp;조르바,아아 나쁜 새끼 이건 앵무새가 그를 부르는 소리 꼭 그가 나빠서 그런 건 아니에요 과부들의 침대가 며칠 결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이 그도 이별하지 않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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