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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강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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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심강우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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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0T07:43: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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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 아르코창작기금 - 단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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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8T06:56:26Z</updated>
    <published>2024-11-04T05:2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단추   송곳니를 윗단추로 쓰는 사자는 완고한 재단사임에 틀림없다. 물소는 조여드는 오늘을 벗어버리고 싶다. 치수를 재는 앞발과 거부하는 뒷발이 가위표로 재단된다. 쌀자루나 풍선처럼 어떤 것들은 한사코 채우면 터지는 법이다. 늘 목을 내놓고 다니기 버릇해 온 물소가 단추를 풀기 위해 용을 쓰느라 눈 속의 실핏줄이 터져 뇌우雷雨가 쏟아질 기세다.  들판 가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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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허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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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0:25:35Z</updated>
    <published>2024-11-04T04:4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허공   허공으로 허공을 그릴 수 없고 지울 수도 없다 검은지빠귀가 날개를 편 모습만으로는 활공인지 착륙인지 알 수 없다 허공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고 무엇이든 허물 수 있다 허공은 나태하여 소멸을 불러오지만 공허를 채근하여 전에 없던 생명을 조립하기도 한다 허공을 배경으로만 다루는 건 허공을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이다 허공은 빈 창고가 아니라 둥글게 쌓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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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각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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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1T00:19:0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4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성   돌아보지 않는 시절의 이름을 부르는 중이라고 스스로를 한물간 소리꾼이라고 선언한 어머니 갈 날을 받아 놓곤 뒤를 앞이라 우긴다 하늘을 향했다고 잎이 하늘로 가더냐고 봄이 와야 봄인 줄 알았던 나까지 돌려세운다 나는 늙는 것을 미루고 당신의 말년을 북채 잡는다  꽃의 박수엔 과장이 없다고 때 없이 당신은 건너편 객석을 가리킨다 추임새는 산의 호흡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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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못</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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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5Z</updated>
    <published>2024-11-04T04:4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   다소 늙은 안식이려니 했다 당신이 앉거나 고양이가 잠들 때도 어쩌다 지친 새가 머물 때도 풍경만 바뀐 동행인 줄 알았다  의자가 이름이 되기 위해 의자가 될 뻔한 수많은 이름들 나는 이름 속에 묻힌 익명의 제보자 내 몸의 기슭에 파도가 치다가 급기야 내 정강이뼈를 물어뜯을 즈음 비로소 바다의 배후가 궁금했다 바다도 제 바닥을 모르는 눈치였다  바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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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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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3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적   범죄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고 프로파일러는 강조했다. 툰드라지대에서 멸종한 네안데르탈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죠. 조상의 계보를 말하는 인류학자의 찌푸린 미간도 퇴적된 흔적이고 꽃의 흔적은 열매로, 열매의 흔적은 새순으로 발현된다는 식물학자의 말도 어쩌면 흔적이 진화한 언어로 기록될 것이다.  개의 목줄은 지나치게 짧아서 쇠말뚝은 완고한 항성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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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초록의 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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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록의 가계(家系)   집 또한 손길이 필요한 몸이라고 들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척추뼈가 허술해졌다 때 없는 웃음도 곡절 없는 울음도 혹은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이거나 힘줄이었음을 골다공증이 자양분의 손실에 있다면 바람이 드나드는 빈집의 방들은 목이 쉰 성대인 셈이다 슬며시 낮잠을 청하는 들짐승들이나 숫제 한 세거지(世居地)를 장만한 명아주에게도 쪽마루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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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3년 아르코창작기금 - 압력을 벗어난 밥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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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5Z</updated>
    <published>2024-11-04T04:36: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압력을 벗어난 밥솥   압력을 벗어난 압력밥솥이 수거함에 실렸다 압력은 활개를 편 가지보다 뿌리와 가까운 사이 굳이 바위를 파고든 뿌리를 옮기지 않는 이유이다 밥솥의 추처럼 그의 반생 역시 핑핑 돌았다 얕은 지층에서 그의 뿌리는 뜸을 들일 여유가 없었다 가난은 언제나 그에게 설익은 생각을 재촉했다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건 그였지만 그를 씻어 안치는 건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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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자동공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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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8:42:19Z</updated>
    <published>2024-11-04T04:3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동공정   로봇이 사람을 상자로 인식해 압착했다는 뉴스를 들은 뒤부터 Y의 노파심은 진화하여 톱이 되었다. 형식의 잉여를 썰었다. 잉어 대가리를 썰 듯이  자네도 이제 승진할 때가, 과장의 혀가 싹둑 썰려 최대리의 접시에 담겼다 과장님 실적이 부서원들 일년치 수주납품액보다 많은 것 같, 최대리의 눈치가 큼지막하게 썰려 Y의 수저받침이 되었다  로봇 행동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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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연기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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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5Z</updated>
    <published>2024-11-04T04:3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기자들   우리는 연극이 좋아 만났지요  집들이에서 진과 류가 말했다 과장된 박수가 터져나왔다 뒤늦게 참석한 신입사원의 동작이 가장 컸다  연극을 그만 둔 이유는 미래를 잃을까봐서라는 진의 대답에 아니, 사랑이라고 류가 수정하자 술잔이 올림픽 성화처럼 치켜들렸다  마루에 미끄러진 기억을 가진 건 그날의 우리가 아니잖아  진과 류는 가장 좋았을 때의 기억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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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실패 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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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9T07:56:15Z</updated>
    <published>2024-11-04T04: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실패 외   실패엔 실이 감겨 있고 실 뭉치엔 바늘이 꽂혀 있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당신의 말 어딘가에 숨어 있는 실마리를 찾다 지친 나는 대충 꽂아도 좋을 빈틈을 흘깃거리다 말고  오늘도 당신은 한 시절 지나온 칠흑 같은 길을 풀어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하마스의 전쟁 당신에게 그것들은 국자에 딸린 간장종지와 같습니다. 슬쩍 찍어 맛본 당신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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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구두 수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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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7Z</updated>
    <published>2024-11-04T04: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두 수선   이곳은 우주정거장이다 정적에 놓인 비행체가 두 대 사각의 지붕에 빗물이 떨어지고 관제사는 항로를 수정한다 두 대의 비행체는 잠시 계류 중이다  엔진이 꺼진 비행체는 너머가 없다 두 비행체의 항로는 줄곧 엇갈렸다 비행체1은 앞이 벌어졌다 비행체2는 뒤가 기울어졌다  항적이 다르면 표정도 달라지는 것일까 떨어져 나간 꼬리날개의 표정은 안온하다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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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서랍의 내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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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랍의 내력   사용빈도가 높은 서랍은 쉽게 닫힌다 규모가 큰 서랍은 모서리도 꺼리지 않는다 자동으로 여닫히는 쇼핑센터는 하루 수백 번 콧대가 경사진 수납처에 불만사항을 의뢰한다 서비스의 광택을 강조하는 직원은 의외로 우기雨期의 상담을 선호한다 건식의 약관은 습식의 버릇을 수납하기 쉽다 이따금 막무가내 흐름에 떠밀려간 후줄근한 뒷덜미 덜그럭, 잡혀 나온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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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혼자 밥 짓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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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밥 짓기   잘 고른다는 건 잘 버린다는 말이라는 거 계약직을 한 번이라도 해 보면 아는 사실입니다 버려진 기분이 위안을 받는 건 게으름은 자동갱신이라는 거. 목구멍은 평생계약이라 위아래 입술이 뭘 먹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도장을 찍어요  오일장이 좋은 이유는 슈퍼와 달리 냄새가 뒷짐지고 다닌다는 겁니다. 부딪쳐도 찡그리기는커녕 오랜만에 만난 삼촌이 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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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 처마의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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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4T07:25:46Z</updated>
    <published>2024-11-04T04:1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마의 방식   하늘이 허전할 때 문득 생각나는 존재다 처마는 지은 지 너무 오래된 다닥다닥 어깨가 붙은 집들 언젠가 옆집 친구 여동생에게 들창문으로 쪽지를 건넬 때 볕이 드는 그 아이의 얼굴도 이쪽 그늘 반은 가져갔다 사랑을 잃고나서 이유 없이 먼산을 볼 때마다 머리 위에 처마를 드리우던 꽃들은 또 어땠나 피는 자세와 떨어지는 자세의 차이점에 대해 낙화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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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강우 (시인 소설가) - 2023년 2024년 아르코창작기금 시 부문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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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4T03:10:10Z</updated>
    <published>2024-08-14T02:3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2024 아르코창작기금 시 부문 발표지원 선정작 (7편&amp;nbsp;아르코창작기금 시 부문 발표지원 선정작 (7편    2024년 아르코 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작 7편  처마의 방식   하늘이 허전할 때 문득 생각나는 존재다 처마는 지은 지 너무 오래된 다닥다닥 어깨가 붙은 집들 언젠가 옆집 친구 여동생에게 들창문으로 쪽지를 건넬 때 볕이 드는 그 아이의 얼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2WK%2Fimage%2FdbO7UlRVKXVsn4pOSEErQjiKEH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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