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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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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채정 입니다.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을 공개하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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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1T00:41: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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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10 - 휴가 마지막 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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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2T16:00:2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 마지막 날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 아이와 밖으로 나온다. 오랜 시간 물놀이를 즐긴 아이의 몸은 촉촉하고 보드랍다. 낮도 밤도 아닌 어정쩡한 미완의 시간. 육지와 바다의 경계선이 희미해진다. 머지않아 깊은 수렁인양 느껴질 계곡도 희뿌연 색채로 남아 있다. 선셋 증후군, 사람의 마음을 휘저어놓기 좋은 시간이다. 문득 몰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TyQph9L2KdC7hKVL_SZ-p5ykYb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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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9 - 잔뜩 흥분해서 나온 아이가 실망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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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3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뜩 흥분해서 나온 아이가 실망한다. 날마다 물을 바꾼다는 주인의 말은 사실인 듯 풀장은 완벽하게 물이 빠져있다. 실망한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나선다. 파랗게 페인팅 한 풀장에서 아이와 공놀이를 시작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귀를 찢는 아이 울음소리에 하늘이 노래진다.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의 발아래 피가 흥건하다. 남편이 상처의 요인이 된 음료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UgJ8bv9jc5Pg51xwNCT9A5rEJx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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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8 - 크게 한번 내치려는 엄마의 독설은 판이 바뀌자 자연스럽게 무마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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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3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게 한번 내치려는 엄마의 독설은 판이 바뀌자 자연스럽게 무마된다. 이번 멤버는 엄마와 나, 시아버지다. - 대박! 저, 짝 맞는 거 엄청납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는 말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으려 화투를 채근한다. 그때까지 잠잠하던 남편이 말한다. - 아, 아까 어머님이 물으셨죠?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대답이 늦었는데, 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5Frs-tVkY9Mfy7QKd1-mOxkblU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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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7 - 분위기 누그러뜨리려고 한 말은 역효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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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위기 누그러뜨리려고 한 말은 역효과다. 엄마가 캔을 단숨에 비운 뒤 찌그러뜨린다. 수틀에 끼워진 천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인다. 그 천에 바늘을 콕 찔러 긴장감을 해소하는 건 시어머니다. - 언니! 시작부터 길 막히게 하지 말고 빨리 하셔. 시어머니의 말투에 놀란 엄마가 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 원래 화투판에서는 개 족보가 허용 되거든요. 시아버지의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9j4gvRMnE37Bg9xg3zuooN6_i0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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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6 - 시골의 밤은 화려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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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골의 밤은 화려하다. 그악스럽게 우는 매미 울음소리도, 우렁차게 떨어지는 계곡 물소리도 음악인양 감미롭다. 물가의 젖은 나무 냄새 또한 코를 간지럽힌다. 시골이 주는 작은 평화다. - 어, 이게 왜 여기 있지? 아이를 재우고 내려온 남편이 간식을 꺼내다말고 화투를 장난스럽게 흔든다. - 아! 시간 죽이기 용&amp;hellip;&amp;hellip;. 시아버지가 심심할 때 패나 뗄 생각으로 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8o-EDdE_5ZveCHQNvtUdBsslgr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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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5 - 아이스백 팩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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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스백 팩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풀장 테두리에 앉아 물장구를 치는 엄마를 향해 다가간다. 규칙적으로 왼발 오른 발 올렸다 내리는 동안 물방울이 무릎 높이까지 뛰어올랐다 사라지고 다시 튀어 오른다. 살금살금 다가가다 그대로 멈춰 선다. 그건 엄마의 시선 때문이다. 한 곳에 멈춰있는 엄마의 시선은 청명하고 맑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보는 것도, 환호를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0WUrqw07zknuQfwaRsy3ZGRdy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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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4 - 바깥은 소란스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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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깥은 소란스럽다. 여름특집 물놀이 생중계를 듣는 듯 생생하고 유혹적이다. 덩달아 아이의 몸이 들썩인다. 아이를 안아 주방 창을 통해 바깥을 보여준다. 흥분한 듯 들썩이는 아이의 몸에서 말랑하고 향긋한 냄새가 난다. 풀장은 허리에 튜브를 감은 아이들로 넘쳐난다. 마치 같은 무리에 속한 듯, 한 아이의 돌진에 뒤로 길게 줄이 이어진다. 끝을 모른 채 무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Ll5nStqH-DkktQJxPCAB0fKFN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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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3 - 참,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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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참,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니까? 계단 앞에 선 엄마가 한숨을 내쉰다. 눈치 빠른 시아버지가 캐리어를 받아 든다. - 사돈, 이리주세요. 계단이 가파르니까 조심하시구요. - 그니까요. 넘어지면 큰일이죠. 쟤가 날 보살피겠다고 회사를 쉬게 될 테고, 그러면 아이 학원비며 생활비며 어떻게 감당할 겁니까. 엄마의 시선은 시아버지 너머의 남편을 향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nDFiSqtrP_-gF95CSyHto7Q8No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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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2 - 일곱 살. 아이는 이제 막 허물을 벗어던진 생명체처럼 예고 없이 발칙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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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3T15:09:52Z</updated>
    <published>2024-10-23T14: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곱 살. 아이는 이제 막 허물을 벗어던진 생명체처럼 예고 없이 발칙했다. 자잘한 사고를 치고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진한 눈망울로 개구지게 웃던 아이가 어느 날 콧소리를 내며 코를 들여 마셨다. 비염 약을 먹이고 몇 번 주의를 줬다. 눈을 이상하게 뜨기 전까지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느린 속도로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반 바퀴 돌린 뒤, 눈꺼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yfEjPKsgQ4DsPQ4digYSmfZPYz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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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휴가_01 -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다만 망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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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08:20:08Z</updated>
    <published>2024-09-05T13: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션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붐빈다. 부연 흙먼지와 함께 쇠줄 끌리는 소리에 발을 멈춘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개라니. 고개를 갸웃한 나는 이내 궁금한 마음을 해소한다. 개는 목줄 안에서 뱅뱅 돌뿐 소리를 내지 않는다. 소리를 잃은 개에게서는 어떤 적개심도 공포도 느껴지지 않는다. - 인원 추가는 없습니까? 눈 아래까지 바짝 올려 쓴 마스크로 인해 표정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337%2Fimage%2FpGtGQmZfsIP9WnjRNKRS49Ho6b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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