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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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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영은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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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2T00:36: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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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가 김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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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7:40:53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4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amp;lt;말을 하자면&amp;gt; 당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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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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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1:56:55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전 떠나왔다고 생각했던 곳에&amp;nbsp;되돌아간 마음으로 썼습니다. 그 마음을&amp;nbsp;이제 여기에 두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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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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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6:14:48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밝자마자 남편은 서울로 향했다. 오후에 출근해야 하고 정리할 것도 많았다. 자주 연락드리겠다는 남편의 서글서글한 말투에 엄마는 아이고 탄식했다. 남편이 엄마를 안아주고는 멀찍이 서 있는 나를 잠깐 바라보았다. 나는 괜찮다고 손을 내저었다. 남편을 배웅하고서 엄마와 단지 내를 걸었다. 엄마의 마스크가 비뚤어져있었다. 나는 마스크 와이어를 코에 눌러 밀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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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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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6:14:48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방은 스무 살에서부터 그대로였다. 계절마다 이불정도만 바뀌었다. 홀로 침대에 누워있는 내 옆에 남편이 나란히 누웠다. 어느새 거실은 어두웠고 티브이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amp;ldquo;수고 많았어.&amp;rdquo; 남편이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는 내가 아니라 남편이 했다. 그의 성격답게 도리나 의리 따위를 지키느라 말이다. &amp;ldquo;당신은 해외에 있으면서 어디가 가장 좋았어?&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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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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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6:1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카페 내부를 살펴보며 깔끔하다고 말했다. 나는 제법 일이 익숙해진 엄마에게 커피 두 잔과 치즈머핀 하나를 주문했다. &amp;ldquo;정 서방 왔어.&amp;rdquo; 나는 카운터에 서서 엄마에게 속삭였다. 엄마는 웃기만 했다.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것 같았다. 더 말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엄마의 신경은 곧바로 빵 굽기에 쏠렸다. 남편이 커피 두 잔과 치즈 머핀이 담긴 쟁반을 들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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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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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6:1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이 되자 엄마가 외투를 걸친 채 고집스럽게 현관 앞에 서 있었다. 산책을 가자고 했다. 덕산 아파트 뒤편으로 산책로가 있었다. 색색의 조명등과 개천과 잘 닦인 길이 이곳의 유일한 장점이었다. 찬바람에 정신이 번쩍 차려졌다. 예전엔 그냥 산길이었는데. 내가 중얼거리자 엄마가 여기도 많이 변했지, 라고 되받아쳤다. 나는 인터넷에서 본 잡다한 지식들에 대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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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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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06:14: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종합병원은 다른 지역구인 K시에 있었다. 고가도로를 타고 이십분만 가면 되었다. 물론 버스를 타면 더 오래 걸렸지만 아주 멀지 않아 다행이었다. 의사는 일주일 치 약을 먹고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사람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젊은 축에 속하니까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고 물었다. 의사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다. 엄마와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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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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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8T02:15:06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전화를 확인해보니 남편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지난 밤, 퇴근길에 전화한 것 같았다.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 뒤늦게 보내는 안부 인사였다. 밥 잘 챙겨먹어. 그런 말밖에 할 수 없었다. 한때 남편과 나는 아이를 낳을지 말지에 대해 갈등을 겪었다. 아마도 서로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된 계기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싶다.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를 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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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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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9T07:06:47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슴푸레한 새벽녘부터 엄마는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더덕 다듬기에 열중했다. 티브이에서는 &amp;lsquo;걸어서 세계 속으로&amp;rsquo;가 재방송 중이었다. 엄마는 &amp;lsquo;걸어서 세계 속으로&amp;rsquo;의 애청자였는데 본방사수는 물론이고 한때 시청자 참여 여행 이벤트를 했을 때 나를 닦달해 사연을 보내달라고 할 정도였다. 엄마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은 눈물겨웠다. 그곳에는 약간의 과장이 뒤섞여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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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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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4T15:22:51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다리가 저리고 신물이 올라왔다. 가벼운 멀미 기운이 있었다. 기차에서 내려 택시와 버스를 번갈아 탄 탓이었다. 본가인 덕산 아파트는 어딜 가든 애매한 거리에 있었다. 이곳에는 뭐 하나 제대로 된 시설, 가령 종합병원이나 백화점, 기차역이나 지하철 같은 것이 없어서 항상 다른 지역구로 나가야했다. 다른 지역구까지 자가용으로 십오 분도 걸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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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산 아파트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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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4T09:42:24Z</updated>
    <published>2024-10-31T06:1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석 같다. 나는 덕산 아파트 표석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흉물스럽다는 말이 오고가는 듯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마련된 공지사항에 누군가는 표석에 굳이 관리비를 들이고 싶지 않다고 했고 누군가는 인근의 신축 아파트처럼 대리석 재질에 깔끔한 입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amp;lsquo;너 506호지? 쿵쿵 거리지마&amp;rsquo; 따위의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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