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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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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oyeonh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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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영화 해석도 하고 시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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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31T16:48: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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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리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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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4-20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운 사람이 하도 많아서 머릿속 사진첩을 펼쳐보았다 ​ 팔락팔락 넘어가는 책장 사이로 묵은 감정이 눈처럼 내렸다  증오했던 친구에게 소복한 눈이 내리기도 했다 넘치도록 사랑했던 친구가 진창이 되어 철벅철벅 마음을 짓이기기도 했다  가만히 정리해보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긴 직선은 어디가고 군데군데 빨간 파란 조명의 점들만 깜박였다  내 멋대로 줄을 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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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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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4-19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를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시와 영화 두가지 주제로 브런치스토리에 2년간 글을 연재해왔습니다. 이제 또 다른 브런치북이 끝나게 되어 이렇게 에필로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브런치북을 조금 수정할 것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제가 마무리하고 브런치북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썼는데도 무슨 장면 이야기했는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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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3년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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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4-13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왜 낡아야만 하나요 흰 종이의 글자들이 찰랑이다 떠오르면  영원을  질문했다  왼손목에 묶인 시간 닳아가는 과거 흐릿한 미래  여름밤에는 공포영화를 보았다  놀이터가 여름이 겨울로 낡아가는 온도로 환해질 때  물렁한 찰흙을 뭉치던 고사리손 주름이 갈라졌고  또 세상을 횡단한다  너가 희미해진 지구 반대편 편지한 마음이 비뚤어져도  빛의 속도로  남극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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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로사와 아키라, 라쇼몽 - 황폐화된 문을 지날때면 일그러지는 우리들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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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4-12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보면 좋아하는 영화와 쓰고 싶어지는 영화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영화 &amp;lt;더 랍스터&amp;gt;를 아주 좋아하지만 결국 &amp;lt;가여운 것들&amp;gt;에 대해 쓰게 되었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amp;lt;카게무샤&amp;gt;를 아주 좋아하지만 결국 &amp;lt;라쇼몽&amp;gt;을 마지막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베넷 밀러 감독의 &amp;lt;머니볼&amp;gt;이나 &amp;lt;폭스캐처&amp;gt;랑도 고민을 좀 했었는데요. 언젠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3-aZt0dU7JY6np-JywsvixFMOK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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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아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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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4-06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치약공장에서 일하던 형은 그날밤 그만둔다고 했다  치밀한 직선으로 쭈욱 끌려나온 화한 밤은 끝없이 흘러가서  부모님이 여러 쌍이라고 했다  뚜껑 끼우고 돌리고 뚜껑 끼우고 돌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다 쓴 치약이 쭈글쭈글 늘어져도  언니는 지나치게 상냥했고  형이 끼운 뚜껑은 특별히 잘 열리지 않아서 직장동료들도 형을 잘 모른다고  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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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르고스 란티모스, 가여운 것들 - 폐부를 찌르는, 고딕 호러와 가여운 이들에 대한 조롱이자 헌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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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3:03:01Z</updated>
    <published>2026-04-05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어릴 때부터 소설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한 고등학교 때부터는 순수문학을 읽었는데 초등학교 때는 판타지 소설만 읽었습니다. 그때 제가 읽었던 책이 해리포터 시리즈였는데요. 아예 매일매일 읽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말도 안하고 하루종일 그것만 읽었습니다. 왜 그랬냐하면 저도 왜 그렇게 사회성 떨어지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 시점부터는 집착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kBbCvjuu_S0X2Zmb-zPgNJpcY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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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성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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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3-30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항해였다  노인은 지쳐있었다 그는 뒤척이며 잠꼬대를 하기도 했다  주로 지나치게 사랑했던 사람들과 지나치게 미워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그러나 그래서  그들이 기억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닻을 내린 모래톱에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모래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눈부시고 둥그런 공허가 잠영하는 동안 하늘은 보라색으로 물들어갔고  노인은 소년을 안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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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코 베치스, 개러지 올림포 - QUO VADI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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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1:23:56Z</updated>
    <published>2026-03-29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혹시 &amp;lt;사운드 오브 인터레스트&amp;gt; 보셨나요. 저는 그 작품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악의 평범성과 구조적 폭력에 대해서 이토록 독창적으로 파고든 작품이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소리를 이용하는 방식이나 폭력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폭력에 집중하게 하는 연출 방식들이 대단했었습니다. 어쩌면 감독이 뮤직비디오를 만들던 사람이라 그런가하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u5oUY38IABD-nEpjNhxd6gshs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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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븐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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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3-23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스트는 부풀어 있었다  고개 숙인 밀 ​ 아빠가 말한 나이테의 좌절같은 것으로  열기는 투명해서 ​ 팽창하는 가벼운 울음 푹 꺼진 식빵들이 나열된 창가  흘러내리는 오후의 햇살 ​ 갓 구운 냄새를 맡았다 ​ 이상하게 곰팡내가 풍겼다 ​ 타들어간 겉면과 부드러운 속살 ​ 베어물었다 ​ 생의 맛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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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 프로젝트 헤일메리 - 용감하게 뻗어나간 과학적 상상력의 페트로바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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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1:42:45Z</updated>
    <published>2026-03-22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SF라는 장르를 상대적으로 덜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저는 앤디 위어의 소설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과학적 지식은 제 문학적 지식에 비해 모자라지만 앤디 위어의 소설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과학 용어들로 가득차 있음에도 유머와 필력으로 이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납득시키는 힘이 있어서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어요. 마션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모두 읽었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PCBjbKVMIA5mWLacwNtNTrrlqh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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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래 뱃속 구석에서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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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3-16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짓말은 불어나 그게 나쁜 거야?  다른 나라 말이라도 자신 위해 자신 있어 하는 말인데  어둑한 터널 뱃속 고래의 위장이라고  우리는 피노키오라고 ​ 말하면 안 될까  낡았지만 이해해줘 나는 아직 어리단 걸 이어지는 모든 실은 끊어진 가짜란 걸  무대 중앙 원의 고해  머무른 적 없었다고 믿어본 적 사랑한 적 죄다 적 뿐이었단 걸 그건 내 탓이었단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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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이언 존슨,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어긋나버린 제국의 한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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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7:33Z</updated>
    <published>2026-03-15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에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가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은 세븐킹덤의 기사구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제가 원래 왕좌의 게임을 도서와 드라마 모두 즐기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객관적으로 보아도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난 드라마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 본 드라마 중에 더 펭귄 다음으로 좋았어요. IMDB 평점도 5화 같은 경우에는 10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a9aWH0JPhxFYvP9PjNcmaI38F0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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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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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3-09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덕에는 언덕에 없는 그가 앉아있다  눌어붙은 영수증의 숫자들은 붉은 핏줄의 문신  손이 조금만 더 파랗게 물든다면 나무의 흑연을 움킬 수 있을텐데  목구멍에 자라난 나무의 마음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하지만 그에게는 시간이 없었다  입에는 빨간 사과가 피처럼 굴러서  그는 혀를 당겨 너에게 잔인한 진심을 쏠 수가 없었고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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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트 샤말란, 언브레이커블 - 시대를 앞서 간 코믹스의 뒤틀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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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7:54Z</updated>
    <published>2026-03-08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슈퍼히어로 장르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즐겁게 본 마블 영화들은 분명 일정한 퀄리티를 보장했지만 같은 수준의 영화가 다시 나온다고 해서 전처럼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렇기에 슈퍼히어로 영화들도 변화해야 하겠습니다. 리얼리즘이나 누벨바그 영화들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변화해 왔듯이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ldW5XO0SJhSB3-JWdRofNoOs42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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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더지게임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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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0:00:07Z</updated>
    <published>2026-03-02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망가질 줄 알면서도 기어이 고개 내민 두더지들 망치로 세게 내리쳤다 ​ 공포에 질린 반들한 눈 소리 없는 악을 지르는 주둥이 ​ 괜찮았다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휴게소의 거뭇한 밤 ​ 푸드코트에 홀로 앉은 것은 나 혼자만은 아니었다 ​ 후루룩 이마에 우동사리 연료 삼아 꾸역꾸역 ​ 마침내 일어선 조종사들의 ​ 숭고한 야간비행 ​ 수십마리의 두더지들 별들을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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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아킴 트리에, 센티멘탈 밸류 - 개인과 예술이 회전하며 맞물리는 집의 재건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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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8:11Z</updated>
    <published>2026-03-01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amp;lt;센티멘탈 밸류&amp;gt;를 보고 왔습니다. 저에게는 &amp;lt;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amp;gt;보다도 심지어 &amp;lt;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amp;gt;보다도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에 과분한 영화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amp;lt;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amp;gt;도 인간과 생, 사랑에 대해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탐구해냈던 영화였는데요. 주인공이 동일한 단편 영화를 여러 개 이어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UcfxMFlnzp-lbqs1qYY9o4bTB0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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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몬과 춤을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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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2-23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되면 고슴도치처럼 춤을 추었다 늘어난 하얀 면티를 입은 난 흐붓한 비광을 뿜어내는 창문들 앞에서 유령처럼 보이기도 했다 집 안에서 우산을 쓰고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물웅덩이를 찰박거렸다  나무빛깔을 한 웅덩이는 언 듯 살얼음을 띄우고 언 듯 거울처럼 비추었다 그리고  언 듯 너를 보았다  깜박깜박 고운 손을 할랑였다 소복을 입은 하얀 다리가 선 듯</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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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카이 마코토, 초속 5센티미터 - 유년의 기억에 각인된 너에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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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8:29Z</updated>
    <published>2026-02-22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의 기숙사는 주말에 한산했습니다. 오후가 되어 기숙사 앨리베이터를 타고 후드를 푹 눌러쓰고 나서면 숲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인공적인 숲이었습니다. 차가운 공기에는 술 냄새가 섞여나고 다리가 후들거릴때까지 걷고는 했습니다. 해돋이공원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었습니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자서전과 하루키의 소설을 읽었습니다. 하루종일 멍하니 걸어다녔습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kycrnWvD5yexEEdcwdYgcKAKe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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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 - 도연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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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10:00:08Z</updated>
    <published>2026-02-16T1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를 드러내는 것을 무서워했다 나는 상상 속의 나보다 무척이나 초라하고 작았다 남이 내 속의 나를 보는 것 같을 때, 나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무섭게 쏘아댔다 무서워서였지만 어리석었다 몰랐던 것이 아니었으므로 더욱 그랬다 후회했다 내 속의 나를 꺼낸 사람들은 대개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인 시간을 먹어대며 상상 속의 나는 점점 비대해졌다 나를 무섭게 을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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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승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광대가 안색을 바꾸자 무섭게 드리우는 아이러니의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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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19:12Z</updated>
    <published>2026-02-15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주에는 &amp;lt;왕과 사는 남자&amp;gt;와 &amp;lt;휴민트&amp;gt;를 보았습니다. 둘다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이 되었어요. 하나는 깔끔한 수미상관을 이루는 각본과 미쳐버린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구요. 워낙 장항준 감독이 인간적으로도 훌륭하신 분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해서 영화가 흥행하니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에 예능에서 &amp;lt;쉬리&amp;gt;와 블록버스터 영화 고증 관련으로 이야기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Vg%2Fimage%2FmOdPM7586-nNGhgdDnCHHvmWa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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