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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시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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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parksiyo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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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별을 쫓는 항해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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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7-29T20:38: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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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재 공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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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0T04:57:45Z</updated>
    <published>2025-01-16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여행을 다녀오게 되어 이번 주는 쉬게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신 분들 죄송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캐나다에서 직접 촬영한 옐로나이프의 오로라 사진입니다. 대자연의 충돌이 만들어낸 경이로움이 여러분의 속상함을 달래길 소망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9z3KpfxXd10IE4ThxnOm-ZmE_-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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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아낌없이 주는 나무 2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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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7T21:31:46Z</updated>
    <published>2025-01-09T22: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낌없이 주는 나무. 소년이 노인이 되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준 나무의 이야기. 밑동만 남을 때까지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었던 나무. 그를 지칭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말이다. 목사는 늘 대중의 무대에 올라있다. 그 이름이 가지는 무게는 시간 속에서 하이에나들의 시선과 함께 그를 짓누른다. 어쩌면, 나무로 사는 것이 목사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q8RHapq-nv3SZicOnuHaG8HLv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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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아낌없이 주는 나무 1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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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5T04:34:19Z</updated>
    <published>2025-01-02T22: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길을 걷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무보다는 나뭇잎이 아닐까. 그것은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진 않았나 하는 자기 성찰이었다. 뿌리로부터, 가지로부터 오는 영양분은 무시하고 나의 떨어질 날만을 기다리며 공포에 떠는 나뭇잎. 감겨있는 눈을 뒤로하고 냄새를 따라 어머니가 차린 아침밥상을 맞이하는 일이나,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내리쬐는 햇빛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VOvGa1pzT-rPKQzQnlp25NJHmD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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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침묵의 밤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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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5T11:18:46Z</updated>
    <published>2024-12-26T22: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땅속을 파고들어 자취를 감추면, 주인공을 해보지 못한 녀석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별들은 자갈들 사이의 금과 같이 빛나고, 도시의 불빛들은 자연을 지배하려는 외침이라도 하는 듯 흑암을 도려낸다. 군데군데 깜빡이는 촌의 등불들도 죽어가는 반딧불이처럼 욕심을 내려놓고 수명을 유지한다. 밤의 주인공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달은 잔잔한 물결처럼 묵묵하다.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j7uGWHMhvTUI9GatRSRd5sMOh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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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OH MY GOD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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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23T10:46:49Z</updated>
    <published>2024-12-19T22:05: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충격실화&amp;rsquo;라는 수식어를 단 이야기들이 난무하는 요즘, 나는 그러한 일들에 익숙해져 아무런 동요가 없는 나의 모습에 놀라곤 한다. 자극에 절여진 것인지, 아니면 그 이야기들보다 더 세상이 추악해진 것인지는 나의 변질된 뇌로는 판단할 수 없었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점점 더 실체화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유에 대한 본연의 갈망이나 인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WUr0AHmEVWlKqC-TXEhDg09_A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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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빗자루의 아침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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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6T16:57:31Z</updated>
    <published>2024-12-12T22: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0대는 부서지는 파도와 같은 거친 청량함을 가진 푸른 철썩임의 나이이다. 그들을 이루는 몸도, 그들의 발걸음을 자극하는 마음도 시시때때로 변화하며 자라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순수함도 함께 거칠게 드러난다. 밝게든 어둡게든 그 하얀 색채는 그림자를 질 뿐 지워지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나 잔잔한 바다가 되어 그때를 회상해 보면 맑았던 눈동자와 타올랐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xQYuopUQcp1tnuIy5xpp8LmUX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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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완벽한 타인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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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12T13:09:19Z</updated>
    <published>2024-12-05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들어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amp;lsquo;가면을 쓰고 산다&amp;rsquo; 고도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거울 앞에 서서 가면을 써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사소한 미소일 수도 있고, 어딘가에 맞춰진 태도일 수도 있다. 이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그 만들어진 삶에 잡아먹힌 자들이 있다. 그것이 &amp;lsquo;나&amp;rsquo;인지 &amp;lsquo;꾸며진 나&amp;rsquo;인지 헷갈려하고, 가끔은 그 가짜 자아 때문에 본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6VC52L7iJ5r3AZ9Xw7GWr7cXV7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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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I believe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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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6T08:23:09Z</updated>
    <published>2024-11-28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살이 되던 해, 굶주린 하이에나와 같이 남의 세계를 탐험하는 여행을 꿈꿨다. 3년간 이성과 감성보다는 야성만을 기른 남고 출신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성의 존재를 탐했다. 알아서 연애를 잘만 하던 몇몇 친구들이 부채질을 가했다. 해진 문제집을 핀 후 이를 가는 악역 배우와 같이 펜을 잡고는, 대학에 가게 된다면 사랑을 시작하리라 다짐했다. 그런 거친 욕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YdPENLW6ZzEwFbJICWGqbqFOJ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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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핑거 프린세스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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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23T12:14:23Z</updated>
    <published>2024-11-21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동생은 공주다. 나의 삶이 시작되고 두 해가 지나서야 태어난 그녀는 어디서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살아왔다. 당연히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으로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또 어느 정도는 객관적인 부분도 다수 존재한다 확신한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기 전부터 세공되지 않은 보석과 같이 그 지위를 누렸다. 둘째가 생겼다는 소식은 내가 &amp;lsquo;아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5C4_ycd82waszLeKvTeBUeGbO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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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말할 수 없는 비밀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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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8T01:11:49Z</updated>
    <published>2024-11-14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리는, 모든 공간을 차지하는 독재자들이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는 곳마다 흔적을 남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공기 속을 흐르며 무언가를 명령하고, 그 명령에 따라 모든 것이 움직인다. 차갑고, 뜨겁고, 시끄럽고, 조용한 그들의 목소리는 심지어 공기 속의 작은 입자들마저도 순응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들이 꼭 착취를 하거나 우리들의 존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RLJCXJwwkioImpTxovqCaSLvK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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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여행을 떠나요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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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04:53:12Z</updated>
    <published>2024-11-07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난다는 말은 언제나 중의적이다. 그것은 애정이 담긴 익숙한 곳을 떠나는 작별의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 마음이 향하는 미지의 세계로의 출발을 뜻하기도 한다. 마치 여행의 준비를 마친 순간, 내가 떠나는 것은 단순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우린 항상 어딘가를 떠나고 어딘가로 떠난다.   떠남에는 늘 설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i-Hz-o_u1jvTVbylSz6r-f7It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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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위기탈출 넘버원 - 일상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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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7T20:09:41Z</updated>
    <published>2024-10-31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것은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시작된다. 시각과 청각이 서로 하루의 시작을 쟁취하려 다투지만, 매번 포근한 이불의 감촉이 부드러운 승리를 거머쥔다. 어쩌면 그것은 그 싸움이 인식되기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었을 것이다. 계획의 실행은 당일이 도래하기 전부터 이루어진다. 우리는 전날 알람시간을 맞추며, 머릿속으로 다음날을 구상하며, 만나기로 한 친구와 약속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4zj%2Fimage%2FtPflhGLZunaZTqHHrLrSojJjOW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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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지고 난 후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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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2T02:19:52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희와 진운은 푸른 하늘과 꽃내음을 가득 머금은 공기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그녀의 발길은 마치 흙길 위를 타고 흐르는 강물처럼 부드럽고 가벼웠다. 무희는 진운과 함께 하는 이 길이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녀에게는 온전한 자유가, 더 이상 되돌아갈 필요 없는 확신이, 그리고 그 자유를 향한 끝없는 갈증이 있었다. 진운을 만나고 꽃밭을 가꾸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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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다시 바다로 던지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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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16T03:23:09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담담한 평화였다. 유성은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희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신의 일에만 몰두한 채였다. 그의 시선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그녀는 한결같은 손길로 동백나무의 잔가지를 손질하고 있었다. 나무에 흐르는 수액을 그저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듯, 그녀는 과거의 흔적을 남기며 그 나무를 보살피고 있었다. 그 나무를 사랑하고 지키던 진운의 흔적들 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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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그 소리가 유성에게는 어떠한 부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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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9T07:51:38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로 가야 할까. 유성은 길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그의 눈은 다른 것은 보지 못한 채,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했고, 그 분노는 뾰족하게 가시가 돋아나고 있었다. 그렇게 믿었던 월영이었는데, 그가 선인장을 들고 서있던 모습은 그의 마음속에 불꽃이 피어오르게 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흩어져 사라질 것만 같았다. 이토록 단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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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북소리는 그렇게 옅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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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9T07:46:11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성은 괴로웠다. 이 기차칸의, 아니 어쩌면 이 기차에 탑승해 있는 그 누구보다도 피곤에 절어있었지만 그 감각들은 쉬고 싶어도 쉴 수 없었다. 잠을 자기 위해 눈을 닫으면 그는 월영의 옥상 텃밭에 있었다. 그곳에는 선인장이 있었다. 때로는 건강하게, 때로는 시들하게, 가끔은 기괴한 모습으로 유성의 머릿속에 존재했다. 그 모습들은 기형적으로 변했다. 더 참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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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이것은 결코 집착이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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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0:19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흘러간다. 그것은 멈추기도 하고 거슬러가기도 하지만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유성의 시간도 그러했다. 그 수많은 시간의 속도들 사이에서 그것은 부지런히 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나아감보다는 과거로부터 물러남일 것이다. 그는 현재를 만족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짧게 느껴진 것이 그 증거였다. 선인장으로 시작하고 그것으로 끝내는 하루의 폭은 점점 좁아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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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어쩌면 그것은 나일 수도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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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0:18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출발했다. 어두워진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여럿 지나쳤지만 유성에게는 그 무엇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옥상 텃밭의 새싹들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이곳 서울에서도 싹을 틔운 생명들. 그 고결한 존재들은 옹골찬 수줍음으로 유성을 맞이했다.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들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의 넓은 잎들은 춤을 추듯 나풀거리고 있었다. 왜 이런 것을 할 생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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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나 또한 이들에 의해 살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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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7T14:5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가 복잡하다. 잠에서 깨자마자 꿈의 잔상은 뚜렷하게 유성의 머리에 남아있었다. 나름대로 그들의 세상을 누리고 있던 꽃들에게 재앙이 찾아왔다. 잔인했던 마지막 장면이 유성의 머릿속을 괴롭힌다. 그 그림을 곱씹어보면 꿈속의 어린 꽃에게는 그저 뿌리에 힘 한 번 주면 지나갈 바람 정도였던 것 같다. 재앙까지는 아니었고 살면서 여러 번 있을 만한 어려움 정도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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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하지만 그것은 물들일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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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4:50:18Z</updated>
    <published>2024-10-27T14:5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은 미안했다. 약속 당일 심지어 바로 직전에 취소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라 선임들의 화가 전화기를 넘어서까지 느껴질 정도다. 유성은 거듭 사과하며 있지도 않은 사정을 꾸며낸다. 빠졌다느니 이 자식은 군대에서도 이랬다느니 별의별 욕은 다 듣고 다음에는 꼭 함께할 것을 맹세하기까지 하니 그제야 그들은 유성을 놔주었다. 그래도 자신을 아끼는 그들이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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