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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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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원도이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시를 쓰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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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7T09:14: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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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 파르티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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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1T13:19:53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마토를 얼마나 많이 던져야 하늘이 붉어질까  사랑은 토마토처럼 붉어지는 것 자주 으깨지는 것 붉은 표정으로 익다가 건널목 정지선에서 바라보는 노을 같은 것  대체 어느 길목에서 우리의 토마토가 붉어졌을까 냉장고 속에서도 토마토는 익는다  열면 붉어지고 닫으면 캄캄해지는 우리의 서랍은 안녕한가 푹 삶아 껍질을 벗겨낸 토마토처럼 그때 우리의 여름은 몹시 붉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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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장마의 밤 - -병승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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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7:08:27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의 장마가 끝나고 그의 책도 끝났다  봉안당홈이라는 도서관 형식의 납골당에는 &amp;lsquo;검은 바지의 밤&amp;rsquo;이라는 책 한 권만 남아 있다 그가 생전에 쓰던 안경과 펜과 시집 세 권을 벗어버리고  그해 칠월 하순이 장마로 질척거린다 누군가의 시간을 품은 것들은 충분히 젖었다  나는 장마가 지나간 흔적들을 보고 다녔다 강물이 흘러간 방향으로 넘어진 것들이 멈춰 있었다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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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트라이프 패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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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30T07: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창한 날엔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자 소파에 길게 누워 있으면 횡단보도인 줄 알고 당신이 나를 건너다니고 내 머리맡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던 그런 화창한 날엔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자 거실로 외출하면 내가 얼룩말인 줄 알고 사바나의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던 당신, 얼룩말은 왜 야할까, 당신의 농담은 왜 얼룩 같을까 농담이 무리 지어 뛰어다니던 그런 아프리카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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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픔과 칼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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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30T07: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대부분 숨어 있죠 안쪽에 어디든 안쪽이어야 해요 거기는 당신이 가득해서 바람도 볕도 부를 수 없어서 바람도 볕도 찾지 않죠  집은 처음부터 컴컴했나요  당신에게 사나운 마음이 생기기 전에 당신을 꺼내서 말려야겠어요 바삭바삭한 쿠키처럼 오레오처럼 내 입속에서 당신이 비명을 지를 수 있도록 소리 지를 때마다 춤출 수 있도록  댄스댄스 도마 위에서 댄스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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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레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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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레레의 아이는 사백 살이다 쭈그러진 뺨에 매미울음이 번들거린다 마루의 적막 사이를 파리가 기어다니고 있다 아이는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아이는 아이의 집을 찾아갈 수 없다 아이는 없는 집을 잃어버린 채 사백 년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레레의 여자는 길고 검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다 진홍빛 블라우스가 환하게 웃던 날 어여쁜 유방 두 짝을 도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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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리미와 스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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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다리미의 꿈은 뜨거워지는 것일까 평평해지는 걸까 바지를 다리고 앞치마를 다리고 밤이 접은 아침을 다리고 다리미가 출근한다  오늘 다려야 할 탁자는 열한 개, 접시가 천 개쯤 물휴지와 수저와 매니저와 넵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용어 몇 개와 무엇보다 무한 평면의 자세가 중요하다  주문하시겠습니까 잔디의 저음과 짧은 초록의 자세는 11시부터 9시까지 기본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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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아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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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7:08:27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닷속 깊은 곳에는 피아노가 있을 것이다  지구의 심장처럼 해머가 두드릴수록 강해지는 심박수를 갖고 있을 것이다  해변의 의자 등받이에 접근금지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바다는 언제나 의자 앞에서 주저앉는다  페달을 길게 밟으며 바다가 해안선을 돌아오는 날 나는 바닷속 피아노를 생각한다  그것은 본디 검은 침묵이었을 것이다 오로지 두드려야 푸른 노래가 펄떡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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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룩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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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7:08:26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트라이프 양복을 긴 의자에 입혀 볼까 밤이 되면 왜 그는 얼룩말이 되는 걸까  줄무늬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거실에서 주방으로 쿵쿵 걸어다닌다 17층 아파트에서 초원을 찾다 보면 그릇이 깨지고 의자가 넘어진다 의자를 다 부수고 나면  얼룩말은 침대에 누워 평면을 꿈꾼다  눈을 감고 침대만큼의 초원을 잘라온다 얼룩말이 그 작은 초원에 엎드린다 얼룩말의 절반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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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원과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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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30T07:08:26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답잖은 이별도 있을까요 시답지 않은 이별이란 이별은 대체로 시다워야 한다는 말일까요  시다운 이별이란 이별에도 리듬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 있겠지만 이별은 시보다 가방이 필요해요  애인과 이별할 땐 아주 큰 가방을 들고 나가죠 새 애인을 담아야 하니까 무겁겠죠 전 애인의 로션과 키스와 함께 여행했던 옆좌석의 수많은 시간도 따라나설 테니까요  가방이 크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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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마토 거리 - 토마토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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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31T07:00:49Z</updated>
    <published>2024-10-30T07:0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을 쌓읍시다&amp;nbsp;아니, 벽을 삶읍시다&amp;nbsp;토마토처럼 벽도 빨갛게 익어갑니다&amp;nbsp;잘 누르면 으깨지기도 합니다&amp;nbsp;벽을 말랑말랑하게 가꾸는 일입니다  잘 삶은 벽을 접시에 담아 식탁에 놓고 마주 앉아&amp;nbsp;오물오물 씹는 시간을 다정한 저녁 식사라고 해봅시다 토마토처럼 흐물흐물해진 벽 앞에서 우리는 잠시 입을 맞춥니다  입속에서도 토마토는 자랍니다 줄기는 벽을 타고 오를까요&amp;nbsp;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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