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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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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필과 단편소설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복잡한 세상에 짧고 명료하면서도 재미있는 글이 더욱 매력 있어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글을 많이 쓸 수 있도록 고민할 생각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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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09T09:32: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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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로(初老)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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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23:56:02Z</updated>
    <published>2025-12-22T11: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친구인 나에게 &amp;nbsp;2025. 12. 11 목요일   안식구는 학교 가고 나는 중랑천 둑길을 걷다가 길옆 카페에서 모닝커피 한잔하고 있네. 칠십이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그래. 좋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하면서 말이지. '어? 그런데 자꾸 콧물이 흐르네.' 손수건이 없어서 손등으로 입술 위를 쓱쓱 문지르네. 둑 아래 동부간선도로 위를 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jves_Ipf_kGBTeCrfVpEMcUvz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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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심사 開心寺</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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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6T02:29:07Z</updated>
    <published>2025-09-06T02: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조]  진세(塵世)를 건너가서 정토(淨土)에 이르듯이 연못에 얹어 놓은 폭 좁은 나무다리 이대로 바람이 되어 산사에 스며들다.  절 마당 오르는 길 무거운 바위 계단 꿰맨 옷 납의(衲衣) 자락 있는 듯 없는 자태 손 모아 굽히는 허리 세속이 아득하다.  심검당(尋劍堂) 마루 아래 고요한 흰 고무신 땅 밟고 사는 것이 어딘들 다를 건가. 석탑을 맴도는 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MJC-W7mx_tGBW35JuVAM7-F6Vm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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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모곡 - - 연시조 네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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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1T12:26:06Z</updated>
    <published>2025-09-01T12: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 대소변을 아홉 해나 받아내신 월계리 박훈장 댁 셋째 딸 우리 모친 봄여름 갈 겨울 없이 때에 찌든 흰 고무신  오월도 스무날에 흰 백합 피어날 때 모진 손 쪽진머리 얼굴 가득 보리꺼럭 어머니 태어난 날도 잊은 듯이 사셨다네.  울 너머 참나무에 된서리 흩날리고 아궁이 쇠죽 끓여 고된 하루 채비할 제 장지문 문풍지 소리 가슴 속에 울던 바람  어머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zJ6xT3CUN6CiC9zeYLKiVbMWPV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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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봉산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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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22:49:25Z</updated>
    <published>2025-08-25T02:3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봉산 2   휴일 아침마다 산은 더 무거워진다. 사람들은 한동안 묵혀 뒀던 세상 먼지를 산에 돌에 나무 숲속에 되는대로 털어버린다.  지친 종아리를 가누며 산길을 걷는 늙은 사내의 굽은 등 뒤로 그의 세월이 힘겹게 매달려 있다.  그 사이, 팔뚝을 내저으며 뛰어가는 젊은이 하나 굵은 힘줄에 부딪힌 햇살이 퉁퉁 튕겨 오른다.  아침마다 산은 사람들이 내려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bN8Z96TuLJa2uEpELXxygL_B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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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인암(舍人巖)에서 - - 운전기사 박대박 씨의 경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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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17:07:25Z</updated>
    <published>2025-06-20T02: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전기사는 자기 이름을 &amp;lsquo;박대박&amp;rsquo;이라고 소개했다. 얼핏 보아 육십은 되어 보였다. 짧은 머리와 거무스름한 낯빛이 다부진 인상을 풍겼다. 얼굴엔 잔주름도 보이지 않았다. 두툼한 목 아래로 금 사슬 목걸이가 반짝거렸다. 같은 버스에 탔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동지애 같은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아닌 말로, 버스가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진다면 모두가 운명을 같이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U2tTIwhhVjwxolyavTv345Iqn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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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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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0T08:59:21Z</updated>
    <published>2025-04-20T02: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국립중앙박물관에 머물고 있는 세월을 만나러 가는 길 정류장 의자에 다리 꼬고 앉아 버스를 기다린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세월을 등에 짊어진 채 젊은 붕어떼처럼 흩어져 가고 나는 동대문 3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 모두들 어디로 가는 걸까 버스는 유월 어느날 오전 열시 십분의 꼬리를 잡고 흐느적거리며 달려간다 ​ 삶은 이윽고 스러지는 것 비록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INbWBIU06nQWAMIvAmzIJtr5e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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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년잡기(新年雜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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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30T03:07:54Z</updated>
    <published>2025-01-18T13:06: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관리사무소 문을 나서자마자 날카로운 공기가 볼을 찔렀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쯤은 될 듯했다. 입주자대표회장이 된 지도 열흘이 넘었다. 바쁜 말일(末日)을 피해 서둘러 결재를 마쳤다. 언뜻 경비반장 이야기가 떠올랐다. 자식뻘도 안 되는 젊은이에게 얻어맞았으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었다. 마음의 상처가 담석(膽石)만큼이나 괴로웠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담담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ng5_fg1FcY4a0hQB-wqNK_nTvs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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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팡이와 말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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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26T14:26:33Z</updated>
    <published>2025-01-04T01: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몹시 어지럽습니다. 양편으로 갈라선 정치판은 도무지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생활고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은 하염없이 결혼을 미루고 있고 65세 이상 노령층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습니다. 인구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국가 소멸론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1953년 이래 남북 전쟁은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JAoU8kayl4QypzS776ktKDn0rw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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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참 시시한 이야기 - - 9월 하순의 일기(日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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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7T23:29:04Z</updated>
    <published>2024-12-14T03:0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3일 9월 중순, 추석이 낼모렌데 바깥 날씨가 34도를 오르내리네요. 가을맞이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해는 처음 봅니다. 세상살이가 팍팍해졌다고들 하는데 기후마저 제정신이 아닌 듯합니다. 북한에서는 어제 아침, 동해를 향해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고 국회의원들은 추석 휴가비로 424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합니다. 단돈 십 원 쓰기도 망설여지는 판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RRl9fjOrXBjkL0Z2RoOticrsI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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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3년, 그 낭만에 대하여 - 그 여자, 그 남자, 그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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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12T22:40:38Z</updated>
    <published>2024-12-11T00:5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결국 사창가 입구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역전 로터리 근처였다. 하지만 짐을 풀자마자 단속반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우리의 동선(動線)을 손바닥 보듯 읽고 있었다. 서너 가운데 더 옮겨 다녔지만 헛수고였다. 급기야 인적이 드문 사창가 골목 어귀에 수레를 세웠다. 일자형으로 뻗어있는 집창촌 골목은 넓지 않았다. 흐릿한 연탄 냄새가 골목 밖&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l0FoSRVhQS4KoYV7h6uQ24vJf8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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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일곱 시 삼십 분 - 기성품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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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1-07T23:29:09Z</updated>
    <published>2024-12-05T12:0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나는 그가 관리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 증거는 명백했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삼십 분만 되면 그는 어김없이 내게 카톡을 날렸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래도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퇴직한 지 오 년이 넘었지만 그는 삼십년지기 직장 동료이자 친구였다. 민감한 집안일이나 소소한 개인사까지 터놓고 지내는 사이였다. 그간의 정리(情理)로 봐서 그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9c2wdow1y_9Z_E1qVfhcIgH963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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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 기제사 축문 -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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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2T21:28:05Z</updated>
    <published>2024-11-29T00:5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흐르고 흘러 아버지 돌아가신 지 벌써 이십사 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저와 안사람, 진우와 예지 모두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큰누이, 작은누이, 동생 내외도 편안합니다. 생전에 아버지께서 이르신 말씀은 늘 뇌리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못된 놈 소리 듣지 말고 살라시던 그 말씀은 가족 모두의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사람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N6PZ5Yb2hbGsU7V1WqxJ9LLnz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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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가(輓歌) 이야기 - 이승 밖 청산으로 길을 재촉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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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1T01:21:11Z</updated>
    <published>2024-11-27T02: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가輓歌  김병렬 (1952 - ) 장흥 출생  꽃 치레 고운 족두리였네  연분홍 치맛자락 팔랑팔랑 나부끼며  칠정七井 겹줄 꽃배 타고 소쩍새 울음 따라  누가 저리 재촉해 미망迷妄의 강 건너가나  앞 내 따라 뒷산 넘어  저 나루에서 꽃배 타고 누가 저리 건너가나  동백꽃 붉다 하나 피보다 더 진하더냐  이 연緣 저 연緣 다 마다 하고  흙 내 풀 내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YNgcUfIyzDWeMmUA1DkTlcg2BR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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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손가락 - 위대한 핸디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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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2T03:37:17Z</updated>
    <published>2024-11-23T08: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육손이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였다. 놀라움보다는 은연중 배신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하긴 그는 항상 왼손을 바지 주머니 근처에 붙이고 다녔다. 아마 왼손 엄지손가락 옆에 하나 더 달린 손가락을 바지 주머니에 끼고 다녔을 것이다. 그가 3년 내내 공부에만 매달렸던 이유, 유달리 체육을 싫어했고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극도로 두려워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9FcUMjF_D9wxqPU59P30K7n-_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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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달래꽃 이야기 - 서산마애삼존불을 마주 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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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5T13:45:22Z</updated>
    <published>2024-11-23T05: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달래꽃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이정록(1964 - ) ​ 그럭저럭 사는 거지. 저 절벽 돌부처가 망치 소리를 다 쟁여두었다면 어찌 요리 곱게 웃을 수 있겠어. 그냥저냥 살다 보면 저렇게 머리에 진달래꽃도 피겠지.   ​ 종로3가 지하철 5호선 역 스크린 도어에 붙어있는 시입니다. 가슴에 망치질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좌절과 실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cw4jc1iSLwBIQ3-zQ4pO8f0aT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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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떡목' 세 가락 - 공손한 혼잣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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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2-05T13:47:34Z</updated>
    <published>2024-11-20T02: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친구 봉희(남자)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뽕나무에 올라가 뽕 열매를 따 먹다가 가지를 감고 있던 뱀에게 물려 새끼손가락 반 토막을 잘랐습니다. 현수라는 친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리어카를 가지고 놀다가 리어카 바큇살에 발가락이 끼어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잘랐습니다. 박병운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무릎을 다쳐 다리에 철심을 박았습니다. 재력 좋고 탄탄하던 강만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s8uZZsMkW864yBgkhdsJwAzldB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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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조할머니는 첩이었다 - 둘째 년 이야기를 구상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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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6T23:36:04Z</updated>
    <published>2024-11-02T01:3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온 건 이상한 조짐이었다. 그것도 술 냄새 하나 풍기지 않은 채 사립문을 밀고 들어온 것이다. 사실, 댑싸리를 엮어 만든 사립문이 입때껏 남아 있는 것만도 용한 일이었다.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들어올 때마다 아버지는 사립문을 걷어차곤 했다. 곧 넘어갈 듯 비척거리다가도 발가락에 눈이 달렸는지 사립문 앞에만 서면 냅다 발길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Nz7pdYER0D__kVDEBfOBwg5Hlm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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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토리 - 도토리 한 알이 쿵 하고 떨어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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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1-05T23:19:22Z</updated>
    <published>2024-10-31T01:44: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봉산 둘레길 바닥 위로 도토리 한 톨이 쿵 하고 떨어진다  비와 바람, 햇빛과 산그늘 메아리와 천둥으로 뭉쳐진 빛나는 도토리의 무게  꽉 차게 여문 어느 날 스스로 떨어져 내리는 도토리는 나보다도 무겁다  도토리가 말없이 속을 채우고 있을 때 나는 수 없이 많은 &amp;nbsp;말들을 게워만 내고 있었을 뿐  평생 동안 내가 뱉어낸 숱한 말들은 모두 어디를 떠돌고 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xyIJnL8cmfBaeXRgvXtwq8xBDl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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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하늘이 더 슬퍼 보이던 때 - 가을 타던 때가 그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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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8T23: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확실히 젊음보다 좋은 것은 없다. 젊음은 예민해서 뭐든 빨리 받아들인다. 좋은지 싫은지, 미운지 고운지를 머리보다 가슴으로 더 빨리 알아챌 수 있다. 그리고 그 느낌을 더 솔직히, 더 빨리 드러낼 수 있다. 부끄러워하는 젊은이의 얼굴은 보기 좋을 만큼 아름답다. 가식이 덜 하고 아직은 순수하기에 더 사랑스럽다.  젊음은 탄력이 넘쳐서 뭐든 순식간에 제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q5het3UjrL7yzWlbU8NE1A9x9M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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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살 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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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3:45:19Z</updated>
    <published>2024-10-26T07:0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강원도 &amp;nbsp;고추 다섯 근을 샀다. 통이 굵은 게 도톰하고 길쭉했다. 하나씩 가려 들고 꼭지를 땄다. 작고 노란 씨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매운 기운이 스멀스멀 주변으로 흩어졌다. 꼭지를 떼어내고 몸통을 닦았다. 행주에 씻긴 고추 살갗이 반들반들 윤이 났다. 옥상 바닥에 고추를 널었다. 햇살이 두루 닿을 수 있도록 넓게 펴서 말렸다. 점심 무렵, 아내와 함께 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6yt%2Fimage%2F7Yzs17CrlTInx60LBGNg0kLRy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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