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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꾸로 선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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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소설가가 꿈인 28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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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8-22T23:24: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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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가로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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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4:00:04Z</updated>
    <published>2026-04-10T1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그것들을 본 건 다섯 살 무렵이었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존재들, 그러나 어렸던 나는 그것이 특별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모두가 겪는 당연한 현상쯤으로 여겼고, 엄마가 누구와 이야기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나는 웃으며 그것들을 가리키곤 했다.  그날 이후 부모님이 싸우는 일은 점점 늘어났다.  어느 순간부터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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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403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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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8:57:15Z</updated>
    <published>2026-04-09T06: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amp;nbsp;30일  시계는 막 새벽 두 시를 넘기고 있었다.  복도로 나오자 형광등 아래, 야간 병동 특유의 정적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누렇게 바랜 복도를 지나쳤다.  열린 병실 안에서는 이따금 기침 소리와 뒤척이는 기척이 새어나왔다.  침침한 눈을 비비며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들고 간호 스테이션으로 돌아와 의자에 몸을 기대듯 앉았다.  &amp;ldquo;커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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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폐점 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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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4-07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을 떴을 때, 나는 백화점 한가운데 서 있었다.  숨을 죽인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불이 꺼진 매장들 사이로 드리운 어둠이, 마치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amp;ldquo;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amp;hellip;?&amp;rdquo; 희미한 비상등 아래에서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발밑에서 미묘하게 일그러졌고, 아무것도 없는데도 누군가 바로 뒤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불길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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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 무인 택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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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7:00:09Z</updated>
    <published>2026-04-05T07: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조심해서 들어가라고!&amp;rdquo;  &amp;ldquo;예! 부장님도 조심히 들어가시고 내일 뵙겠습니다!&amp;rdquo;  늦은 밤,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가던 나는 결국 공원 벤치에 주저앉았다.  &amp;ldquo;아&amp;hellip; 머리야.&amp;rdquo;  속이 뒤틀렸다. 숨을 들이쉴 때마다 위장이 따라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그때, 시야 한쪽에서 밝은 빛이 걸렸다.  ―늦은 밤길도 이제 걱정 없습니다. 안전하게 집으로 가세요.  인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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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만원(滿員)지하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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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4-04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박 대리, 보고서가 이게 최선이야? 더위라도 먹었어?&amp;rdquo;  부장의 낮은 목소리가 준우의 정수리를 찍어 누르듯 떨어졌다.  부장은 어느새 준우의 파티션 너머에 서서 모니터에 띄워진 엑셀 창을 가늘게 뜬 눈으로 훑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는 텁텁한 믹스커피 냄새와 오래된 담배냄새가 섞여 나왔다.  준우는 반사적으로 마우스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클릭 소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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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앞집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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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12:47Z</updated>
    <published>2026-04-02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고 없이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도시를 달구는 열기가 집 안의 눅눅한 공기를 짓누르자 냄새는 소리 없이 스며들었다.  처음에는 어디선가 스쳐온 잔향처럼 희미했다.  오래된 서랍 깊숙한 곳에서 잊힌 말린 안개꽃 향기 같았다.  나는 그 냄새를 &amp;lsquo;그리움&amp;rsquo;이라 불렀다.  그가 떠난 뒤로 남은 건 그것뿐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감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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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포 단편]달콤한 대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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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13:15Z</updated>
    <published>2026-04-01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D-7  해가 진 도시의 불빛이 창문 너머로 날카롭게 스며들었다.  새벽 2시 13분.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핸드폰을 귀에 댔다.  정확히 1초 뒤, 화면에 &amp;lsquo;아내&amp;rsquo;라는 문구와 함께 진동이 울렸다.  &amp;ldquo;오늘은 어땠어? 많이 힘들었지?&amp;rdquo;  그녀의 목소리는 늘 그렇듯 조용하고 다정했다.  2년 전 그 사건 이후, 더는 들을 수 없게 된 목소리는 최신 AI 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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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미루며 살아왔다 -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은 축복일까. 저주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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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24:45Z</updated>
    <published>2026-03-31T13: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읽는다는 행위는 나에게 익숙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나의 꿈은 늘 국어 교사를 향해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진로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고 적성 검사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방황할 때도 나는 홀로 평온했다.  국어 교사.  그 네 글자 외에 다른 선택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나에게 미래를 결정하는 일은 치열한 고민의 영역이 아니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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