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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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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간호사가 예술가적 기질로 삶을 레이어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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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12:17: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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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육골(肉骨)의 사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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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2:50Z</updated>
    <published>2026-04-10T06: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중천에 뜬 정오, 낡은 골목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초록색 식탁 위에서 차갑게 부서지고  젓가락을 든 손끝엔 숙주의 아삭한 생존과 라임의 산뜻한 냉소가 엉켜 있다.  육골이 우려낸 진한 침묵 아래 적양파의 붉은 단면은 어젯밤 당신이 도려낸 문장처럼 선명하다  직장은 지웠으나 직업은 손끝에 남았고 사랑은 숨겼으나 갈망은 무삥처럼 달콤한,  새콤달콤 레몬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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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숲 - 변치 않는 청춘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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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5:07Z</updated>
    <published>2026-04-09T12:5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마음이 답답할 때면 나도 모르게 숲의 공기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화려한 꽃향기도 좋지만, 결국 마지막에 찾게 되는 건 코끝을 알싸하게 파고드는 서늘한 솔내음입니다.  솔내음은 묘한 힘을 가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시끄러운 참견과 날 선 말들에 지쳐 있을 때, 그 푸른 숨결을 들이마시면 울퉁불퉁했던 마음의 모서리가 조금씩 둥글어지는 기분이 들거든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PF%2Fimage%2FACfS6Q6E96IXg2BLF4lzzVkfIU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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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솔내음 - 이상해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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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3:44Z</updated>
    <published>2026-04-09T12:4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지러운 세상 소음 잠시 숲으로 밀어두면  바람 끝에 묻어온 푸른 숨결 하나  날 선 마음 둥글게 깎아 해묵은 슬픔마저 씻어내는  그 서늘하고도 따스한 초록의 향기  굽이굽이 흐르는 세월 속에도 변치 않는 청춘의 냄새가 내 코끝에 머물다 간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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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울수록 다채로워지는 것들 - 초록빛이 알려준 단순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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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3:59Z</updated>
    <published>2026-04-09T06:11: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공기는 차다.  산기슭을 먹고 사는 뒷동산의 두꺼비는 고요한 호수 위에서 연잎을 타고 유영한다.  다양한 울음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에 은은한 달빛이 내리쬐는 밤.  부스럭거리는 낙엽 소리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반딧불도, 코끝을 스치는 시원한 솔내음도 이 밤의 정적과 하나가 된 듯하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amp;quot;어느새부터 나는 무엇을 좇아왔던 걸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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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색 너구리 - 미세한 차이가 결정하는 삶의 완성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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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15Z</updated>
    <published>2026-04-09T06:0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경동의 겨울 새벽은 유독 시렸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주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저울을 켜는 것이었다. 0.1g. 누군가에겐 무의미한 수치일지 모르나, 나에게 그것은 손님에게 나갈 커피의 운명이고 요리의 자부심이었다.  간호사로서 환자의 수치를 정밀하게 읽어내야 하는 긴장감은 주방에서 만들어졌다. 웍을 휘두르며 불꽃의 온도를 가늠하고, 원두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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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란 하늘을 덧칠하는 법 - 수만 번의 덧칠이 만든 인생의 입체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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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26Z</updated>
    <published>2026-04-09T05:4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내 세계의 영웅은 팡팡 튀는 에너지의 파워퍼프걸이었다. 그들의 원색적인 활기가 좋아 마트에 가면 늘 하얀 스케치북부터 집어 들곤 했다.  크레파스를 쥔 손으로 꾹꾹 눌러 그려내는 아웃라인. 하지만 나는 그 안을 성급하게 채우지 않았다. 아주 연하게, 속이 비칠 듯 말 듯 색을 얹어가며 레이어링(Layering)을 시작했다. 수없이 덧칠이 반복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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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크를 녹여 나비를 그리다 - 마른 잉크가 다시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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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34:42Z</updated>
    <published>2026-04-09T05: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섯 살의 나는 유치원 앞 자갈길에 쪼그려 앉아 검은 비닐봉지를 든 외할머니를 기다리곤 했다. 흙 알갱이를 만지작거리며 보냈던 그 지루하고도 서늘했던 기다림은 내 유년의 문장부호와 같았다.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은 때로 어린아이의 손끝을 차갑게 식게 만든다.  그때의 외로움이 마른 잉크처럼 내 안에 고여 있었던 걸까. 어른이 된 나는 가끔 굳어버린 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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