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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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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설 씁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들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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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6T15:31: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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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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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11:00:04Z</updated>
    <published>2025-08-22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05.07.  가끔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 있곤 한다. 집에서 뒹굴거리든지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든지 그저 거리를 거닐든지. 장소는 중요치 않다. 끝내주게 좋은 날씨에 섬유 유연제 향기(갓 널은 빨래 향기)가 난다면 그 기분을 증폭시킬 수 있다. 그 기분은 동심 가득한 어린 시절 나를 떠올리게 한다. 어려서 오후 다섯 시 즈음이 되면 샤워를 마치고 놀이터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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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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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1T11:00:02Z</updated>
    <published>2025-08-21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05.02.  난 커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10대 때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어른은 회사나 직장에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삶을 사는 어른이다. 이와 가까운 모습일까? 지금 내가 더 바라는 바는 고등학교에서 혹은 스무 살 대학교에서 평생토록 살아갈 힘이 되는 첫사랑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다. 그 시절 추억의 힘으로 이상적인 어른으로 나아가는 힘이 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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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고있는 내가 좋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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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0T11:0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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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4.29.  라라랜드를 드디어 보았다. 꿈을 쫓는 이가 얼마나 멋있는지 꿈을 쫓는 이의 열정이 얼마나 멋진가를 보여주었다. 또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할 마음 맞는 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또한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꿈이 없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순간동안 가지게 된 꿈이 아닌 진짜 나의 꿈은 정확히 찾지 못했다. 그래도 형체는 있다. 자유로운 직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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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쟁이 끝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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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9T11:00: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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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4.27.  전쟁이 끝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하시며 엄격한 수학 선생님께서 한 수업을 전부 정전 협상 뉴스로 대신하셨다. 내가 태어나고 전쟁이 있었던 것이 아니며, 우리 부모님이 태어나고 전쟁이 있었던 것 또한 아니다. 그러기에 전쟁이라는 단어가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래도 60년간 휴전 중인 상황이었고 가끔 북한이 해오는 도발로 긴장한 적도 적지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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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흘러가는 세상 속 여느 사람과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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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8T11:0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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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4.22.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다. 태양이 남중했을 때 비친 그 따스한 햇빛이. 그 순간 집 앞 놀이터에서 자전거 타는 부자가, 그 공간 속에 있는 내가 좋았다. 뿐만 아니라 독서실에서 밥 먹으러 집에 오는 그 사이. 태양이 기우는 그 시간도 참 좋았다. 붓글씨를 써놓은 듯한 하늘과 곱게 심어놓은 튤립과 그 위로 비치는 태양이 좋았다. 공부를 다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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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처받고 큰 너를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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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7T11:00: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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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4.15.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20년은 나를 만들어 가는 시기였다. 나를 성찰하고, 더 나은 나를 만들며, 더 나은 나를 꿈꿨다. 그렇지만 무언가 가시적으로 이룬 것이 없다. 앞으로 살게 될 날들을 통틀어 가장 &amp;lsquo;새 몸&amp;rsquo;을 지니고 있으면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다가올 20년은 더 큰 세상에 나가서 부딪힐 시기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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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학창 시절을 멋지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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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6T11:00: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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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4.04.  오랜만에 티브이를 켜니 응답하라 1994가 방영하고 있었다. 내가 겪어본 시절도 아닌데 왜 사무치게 그리울까? 지금을 회피하기 위함인가? 예전에는 겪어볼 수 없는 &amp;lsquo;예전&amp;rsquo;이 그리웠다. 지금은 아니다. 나만의 드라마를 꾸려 나갈 미래를 생각하니 예전이 그립지 않더라. 거실 한 편에 보이는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있다. 그때의 나는 이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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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미래를 그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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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5-08-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03.18.  며칠 전에 이 일기에 썼었다. 사람은 과거를 그리워하며 미래를 그린다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 거다. 되게 모순적이지 않는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미래를 그린다니.. 나는 &amp;lsquo;나의 과거&amp;rsquo; 뿐 아니라 지나간 모든 과거들을 그리워하고는 한다. 사진과 같은 순간의 기억을 되돌릴 수 있는 몇몇의 장치로 순간을 불러올 수 있다. 그렇지만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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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아직 변태 되기 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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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11:0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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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02.28.  벌써 2월의 끝자락에 서있다. 눈이 아닌 비가, 때 이른 이 비가, 벌써 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공기의 온도가 영하에서 영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이 것이 벌써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불현듯 실감 나게 한다. 날씨뿐 아니다. 허물을 벗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미소를 피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육감적으로 봄이라는 사실을 실감캐한다.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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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뭘 해도 &amp;lsquo;좋아함&amp;rsquo;에 닿기엔 모자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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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3T11:00:07Z</updated>
    <published>2025-08-13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02.22.  내 이상형은 어떤 사람일까? 말이 잘 통하고 재치 있으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강한 분별력과 판단력을 가지고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이면 좋겠다. 음~ 어쩌면 내가 되고 싶은 나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동계올림픽 기간이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가슴 떨려하고 그런 경기를 완성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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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기월식과 평창유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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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11:00:05Z</updated>
    <published>2025-08-12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01.31.  오늘은 35년 만에 뜬다는 슈퍼블루블러드문과 개기월식을 보았다.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들과 함께 보았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요즘 까먹는 일이 잦다. 이 정도면 기억하겠지 하지 말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내가 30대 때 다시 뜬다는데 그때는 멋진 모습으로, 모두와 같이, 행복하게, 뜨는 달을 맞이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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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스스로 이치에 눈을 떠 깨달음을 얻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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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2T09:23:29Z</updated>
    <published>2025-08-11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01.21.  수능이 298일 남았다. 이제는 정말 공부할 때이다. 나는 공부하기보다 망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대한민국 고등학교 3학년이 몽상가라니 얼마나 한심한가. 세상에는 미친놈들 때문에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온몸이 분노로 불타고 마음은 슬픔으로 차가워진다. 그리하여 나는 그런 억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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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나간 것들이 그리운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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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0T11:00:04Z</updated>
    <published>2025-08-10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01.12.  집 앞 하천 도보길을 공사한다. 후에 내가 이 길을 거닐며 지난 과거와 현재는 다르며, 새로운 삶이 열렸음을 생각할 때는 아마도 이 바뀐 길 위 일테지. 공사는 내가 좋아하는 나무를 베고 길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나의 풍경에 침범한다. 생각해 보면 지금 나의 상황과 비슷하다.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와 공사 전에서 후로 넘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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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이 좋은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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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11:00:03Z</updated>
    <published>2025-08-09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01.06.  우주 과학 관련 지식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보다가 깨달은 바를 몇 자 써본다. 먼저 과학은 원래 참 재미있는 학문이다. 우주과학은 신이 지구를 우주라는 어마어마한 공간 속에 두었는지에 관한 의문을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때의 인류는 인지하지 못했지만서도 유용하게 사용되어 온 것들이 존재한다. 같은 맥락으로 소리 없이 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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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삼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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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11:00:08Z</updated>
    <published>2025-08-0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된 책장 속에서 옛 일기장을 찾았다. 이제는 볼 수 없는 나의 딸의 것일까? 내게 책 한 권을 맡기고 멀리 떠난 옛 친구의 것일까? 아니면 그냥 필자의 것? 읽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각설하고 나는 오늘 책상에 앉아 이 일기장을 살아생전 처음으로 넘겨봤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이 어린 소녀의 생각을 나만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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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릉동에서 2 - &amp;quot;한 번 난 상처는 사라질 수 없다. 하지만 새 살이 밖으로 드러났다.&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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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18:24:27Z</updated>
    <published>2025-05-05T13: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을 졸업하고 몇 해 뒤, 나와 해주는 부모님의 집을 떠나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곳은 오래된 건물이지만 정남향으로 햇볕이 잘 들었고 화분을 놓아둔 베란다에서는 철 따라 피어나는 꽃들의 냄새가 실내를 감쌌다. 해주는 주방 한 켠에 놓인 작은 탁자에서 그림을 그리고 나는 퇴근 후 거실의 조용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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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릉동에서 - &amp;quot;조금&amp;nbsp;아플지도 몰라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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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5T13:20:09Z</updated>
    <published>2025-05-02T07: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 옆 집에 살던 호성이라는 동갑내기가 있었다. 그 애는 깡 마른 팔과 다리를 가졌다. 항상 장난기 많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애는 우리 집에서 자주 놀고는 했다. 보통 나의 여동생과 나와 그 애 셋이었다. 베란다에 있는 알록달록한 매트 위에는 각종 장난감이 있었다. 여자 아이만 둘 있는 집답게 바비 인형들과 그들의 집, 동물 인형들이 대부분이었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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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라나시 골목에서 - &amp;quot;기쁨은 늘 덧없고 슬픔은 지나고 나서야 성장으로 남지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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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23:58:45Z</updated>
    <published>2025-04-30T09: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결국, 기어코, 마침내, 드디어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더랍니다&amp;rsquo;라고 미소 지으며 혹은 살짝 감동의 눈물을 머금은 채 마칠 수 있는 희극적인 이야기. 사람들의 끝이&amp;nbsp;모두 희극일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amp;lsquo;-랍니다&amp;rsquo;는 그 사람 입에 붙은 말투였다. 다른 이가 했더라면 조롱으로 들렸을 그 말투는 그녀의 입을 통하니 나의 모국어에 이국적인 정취를 묻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Rm%2Fimage%2F990sh50IFUNPdqDGvIwcgJreCc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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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산동 육교 위에서 - 우리가 남을 바라보는 방식은 결국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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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14:05:18Z</updated>
    <published>2025-04-28T10: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산타워가 정면으로 보이는 육교는 주말이면 일몰 명소로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주중에는 마치 세상의 바깥에 홀로 놓인 것처럼 한가롭다. 나는 그곳에 서서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오는 먼지 냄새를 맡으며 현실의 잡념과 글감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육교에 오르기 전부터 그는 거기 서 있었다. 유광 가죽재킷을 걸치고 단발머리에 느슨한 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Rm%2Fimage%2FjjIXMZC_A5K1zk6bXOgO11NRBy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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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교를 지나며 2 - &amp;quot;대부분은 그냥 안다고 믿거든. 무뎌지는 게 편하니까&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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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4T22:55:51Z</updated>
    <published>2025-04-24T22: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섯 번의 봄을 맞이하고도 또 몇 해가 흘렀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어느 계절에 그는 출소했다. 그는 어린 시절 친구들을 다시 볼 면목이 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 일이 있고 얼마 안 가 세상을 떴다. 그래도 가족이라고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던 남편과 그녀보다도 사랑했던 그 아들이다. 남편이 살아있는 동안은 사랑하는 이가 사랑하는 이를 때린다는 사실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Rm%2Fimage%2FhaoK1RmnxRk6l4aobxO2q9nkP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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