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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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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ongbbi</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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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우울과 불안, 때로는 불면의 밤을 노래하는 종삐입니다. '위로'가 되는 글을 쓰지 못해 미안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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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17T00:52: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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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원이 돌침대도 아니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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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3:24:32Z</updated>
    <published>2026-04-12T03:2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 전일입니다. 그러고 보면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가네요. 거두절미하고 얘기하자면 얼마 전 헤어진 그녀에게서 느닷없이 연락이 왔습니다. 아니, 사실 우린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처럼 안부전화를 주고받습니다. 그러니까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고 표현하기에는 말에 어폐가 조금 있군요. 이런, 얘기가 삼천포로 흘러가고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vh6BebhXHnEZPV2F_56GgGpRbR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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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나의 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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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5:44:00Z</updated>
    <published>2026-04-10T05: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다시, 봄비가 말랑말랑 내립니다. 어찌나 다정하게 내리는지 꽃잎들마저 흩어지지 못합니다. 습기 가득한 창문에 어린아이마냥 생각나는 몇 단어를 적어봅니다. 창 밖으로 지나가는 '키 작은 사람'이 모두 '당신'으로 보입니다. 길을 걸어가는 하나의 우산 속 두 사람. 무척이나 품품하고 아름답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추억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죠. 오늘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L10BgY1_gQ4Jr6iWrRT1xkFH4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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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통에 버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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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2:10:59Z</updated>
    <published>2026-04-10T02:0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르던 꽃이 죽었다 누렇게 말라 저들끼리 몸을 비틀고 있다 꽃을 뽑자 썩은 뿌리가 끊어졌다 쓰레기통에 버렸다  거울 속에 낯선 사내가 나를 본다 피부는 허옇게 갈라졌고 죽은 식물 줄기처럼 뒤틀려 있다 새카만 핏줄만 간신히 펄떡거릴 뿐 방금 버린 꽃처럼 시든 사내가 서있다  물기 없는 기침을 하자 황사가 후드득 뿜어져 나왔다 뒤돌아서는데 별안간 다리가 부서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nlcDWEWiHNayD-rHE9kgrU06k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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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석류 또는 파는 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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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3:12:02Z</updated>
    <published>2026-04-08T03:1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앙상한 다리와 봉제된 젖가슴을 내민 채 그녀는 매대에 눕는다  취한 손이 몸을 주무를 때마다 옆구리로 석류 알이 터져 나온다 혓바닥은 쉴 새 없이 핥아먹고 지폐 몇 장은 다시 매대로 던져진다  그녀는 터진 부분을 지폐로 덮으며 아파요,라고 하는 대신 또 오세요 애써 웃어 보인다  손을 거칠 때마다 여자는 말라가고 몸은 지폐를 덧대어 새살을 기운다 다만 지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bpVNb0Y_rjOx-DIYFEJzt0FeS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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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사항. - 정신 나간 놈이라며 손가락질받을지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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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9:53:54Z</updated>
    <published>2026-04-07T09: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독과 우울은 농담마저 무색하게 합니다. 매주 방영되는 리얼리티 쇼도, 그리고 온갖 저질스러운 말도 나의 얼굴을 미소 짓게 만들진 않죠. 그렇기에 나도 이제는 농담할 줄 모릅니다. 나의 고독과 우울은 자신들과 친구가 되는 것을 원치 않고 그저 내 안에 조용하게 똬리를 틀고 앉아 있다가 어느 날 내가 약해지는 순간 사납게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pedV9jVhSzLxPDazkJj61LS6TS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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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의 '재능'이다. - 비록 삼켜진다 할지라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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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00:38Z</updated>
    <published>2026-04-06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에서 역류하듯 뜨거운 무언가. 가만히 있으면 쏟아져 나올까 물을 그토록 마셔봐도 이 불길은 도무지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안타깝게도 내게는 이 감각을 다룰 능력이 없다. 글을 더 잘 썼더라면, 그림을 그렸다면, 목놓아 노래를 더 잘 불렀다면. 괴물 같기도 때로는 천사 같기도 한 이 욕구를 마음 편히 내려놓을 텐데.  나 스스로를 대단한 예술가라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p09Ie1WswJ_upeG7vBySb218N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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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도의 외로움. - 외로움으로 살아가는 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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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8:37Z</updated>
    <published>2026-04-06T13:4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텅 빈 맥주 캔을 흔들다가, 밀려오는 파도에 내던지곤 훌쩍 두렵다고 했다.  홀로 있는 순간이 오면 너무나 두려워서 몸이 찢기는 듯이 아프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끄덕하던 파도가 노을과 엉켜 백사장에 닿더니, 작은 구슬이 되어 우수수 쓰러졌다. 바람조차 네 앞에서는 고개를 돌려 감히 스치지 못했다.  외로움이 두렵지 않느냐는 너의 물음에 외롭지 않으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i6YUBz9-npSiQ6i5zL0nfvsAd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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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참 재미있었다.&amp;quot; - 장사의 어려움.&amp;nbsp;&amp;nbsp;맛집 사장님들 존경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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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21:07Z</updated>
    <published>2026-04-06T11:14: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참 재미있었다.&amp;quot;  초등학생 시절 밀린 일기 숙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문장이었다. 늘 그렇듯 적힌 날씨는 내 마음대로였고, 기억마저 흐릿했지만. 선생님의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든 글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친구와 싸웠건, 부모님께 꾸중을 들었건 그날 하루 내 기분이 얼마나 최악이었건 간에 마지막은 언제나 '참 재미있었다.'였다. 수십 명 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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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어가 쏟아져 내린 날. - 내 안에 가득한 우울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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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9:00:20Z</updated>
    <published>2026-04-06T09: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전생에 분명 물고기였을 터이다. 느릿느릿, 흐리멍덩하게 유영하다 결국 상어에게 잡아먹히는 미련한 물고기. 그 까닭이 아니라면, 상어를 향한 나의 원초적 공포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톱니처럼 돋아난 이빨들과 살짝 벌어진 입. 심해가 번져오는 눈동자를 떠올리기만 해도 입체적인 공포가 오금을 적셨다. 실내에서 수영을 할 때에도 상어가 입을 벌린 채 쫓아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ZTC-xKyrOl9lrNnmJpOxaOWDw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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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 습작 '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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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2:47:07Z</updated>
    <published>2026-04-06T02:4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만선은 태어날 때부터 염색체의 돌연변이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었다. 만선이의 아버지 상욱은 의사와 면담 끝에 딸아이의 회복 불가능한 시력에 대해서만 의학적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아버지 상욱은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들에 모서리 보호대를 부착했으며, 장애를 가진 아이의 앞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월 80만 원 납입의 적금을 들었다. 장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xo9SvNkkABvOOdp3q3vABMo6M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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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탱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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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2:43:51Z</updated>
    <published>2026-04-05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이슬에 흠뻑 젖어 간신히 능선을 넘어온 햇살은 앞마당에 서 있던 수양벚나무 성긴 가지 위 둥지를 틀고 눈부신 제 깃털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 잠깐의 휴식이 하도 황홀하여 한발 다가서자 일렁이며 떨어지는 빛에 그만 눈이 멀 것만 같아요  슬쩍 뒤를 따라온 그림자는 자꾸만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따끔한 성화에 못 이겨 난 인영의 허릴 감싸 안아 탱고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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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벚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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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0:56:49Z</updated>
    <published>2026-04-05T19: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꽃이 흐드러지는데도요 산벚나무, 꽃망울들 꽉 움켜쥐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딱따구리 일가 웬 고집이냐고, 이제 그만 되었다고 가슴팍 휑하니 구멍 뚫리도록 쪼아대도  앙, 버티고 있습니다  내가 그 먼 길을 찾아가 하룻밤을 지새우며 애원해도 꿈쩍도 않습니다  저 벚나무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나 봅니다  꽃문 열어 맞이하고픈 나 아닌 누군가가 있나 봅니다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3LXRv9RCGLVZoyP2laJOPwEtWM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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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성냉장고. - 당신과 나의 거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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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0:27:27Z</updated>
    <published>2026-04-04T10: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누님이 한 분 계셨더랬다. 안타깝게도 유산되고 말았더랬다. 그렇게 나의 어머니께서는 각종 산후 우울증을 맞이해야만 했다. 다시는 자녀를 갖지 않으리라 홀로 다짐했던 날, '재수 없게'도 내가 착상되고 말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원치 않았다.  7개월 조숙아로 태어났다. 목매는 버릇은 어쩌면 이때부터 생겼을는지도 모른다. 탯줄을 친친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s5_zf19bYTxi94q29AbSfBzfF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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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쩌다. - 벚꽃을 보며, 고독한 이를 기다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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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3:50:56Z</updated>
    <published>2026-04-04T03:4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날의 한가운데, 겨울의 우울하기만 했던 먹구름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낮게만 불어오던 찬바람은 이제 온풍이 되어 사람들의 머리를 스치듯 지나가죠. 이 회색빛 도시의 잔재들을, 바닷가 모래알처럼 반짝이게 변화시킨 것도 이 봄바람일 텝니다. 벚꽃 나무 밑의 영원을 약속하는 커플들의 발걸음이 가볍게 보입니다. 오랜만에 경포호수를 걸었습니다. 몸은 무거웠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ETo%2Fimage%2FI-zhsWwf_cXMkREMwEUHxjlp5r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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