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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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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퇴사 후 제주에서 제2의 사춘기를 보내는 삼십 대 '어른이'입니다. 나의 방황기가 또 다른 '어른이'에게 위로가 되어주길 바랍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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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24T04:42: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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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6] OFF THE MA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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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5T14:06: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좋아해 온 가수가 있다. 수년 전, 마음 둘 곳 없이 힘들었던 시기에 그의 음악은 내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었다. &amp;lsquo;파도가 거센 밤, 한 줄기 빛으로 지켜줄게&amp;rsquo;라고 따스하게 속삭이던 목소리는 내게 위로였고, &amp;lsquo;슬픈 꿈을 꾼 듯이 눈을 뜨면 사라졌으면&amp;rsquo; 한다던 쓸쓸한 목소리는 &amp;lsquo;세상에 너 혼자가 아니&amp;rsquo;라는 다독임이었다.  3월이 되었다. 설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9Knnn4MQNVSCg5WzTxaqasxIr4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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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5] 떨어진 동백을 주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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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8:43: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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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길바닥에 떨어진 붉은 동백꽃 한 송이를 보았다. 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는 무심히 지나쳤다. 한 발, 두 발, 세 발. 다시 멈췄다.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한 발, 두 발, 세 발. 눈앞에 떨어진 동백꽃을 조심히 집어 들었다. 반대편 손바닥으로 오목한 그릇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동백을 담았다. 집에 돌아와 작은 플라스틱 케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f6494WcvT9MF71ODJlnyfiNAT0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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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4] 양념 돼지갈비는 없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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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4:24:13Z</updated>
    <published>2026-03-01T14:2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운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고깃집이며 술집이 죽 늘어선 번화한 길을 지나가는데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코로 들어와 뇌를 찔렀다. &amp;lsquo;돼지갈비 먹고 싶다.&amp;rsquo; 냄새는 삼겹살 굽는 냄새인데 왜 돼지갈비가 먹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집 앞 골목길이 온통 고깃집이면 뭐 하나. 같이 돼지갈비를 먹으러 가 줄 사람 하나 없는데. 군침만 잔뜩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A_GeQfJSPBIObsL8YjpbxGCEW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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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3] 우리, 불행을 전시하는 세상에 함께 살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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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4:00:42Z</updated>
    <published>2026-02-15T11: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스타 하세요? 아이디가 어떻게 돼요?&amp;rdquo;  그동안 나는 몰랐다. 이 질문이 처음 만난 사람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묻는 것과 같은 흔한 말이라는 걸. 육지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이 거의 없었다. 지인들은 내가 SNS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러려니 하곤 했다. 하지만 제주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느낀다. SNS를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ElTb9V4I-H07gi0qtfofjUWBQ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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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2] 눈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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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8T14:28:52Z</updated>
    <published>2026-02-08T14:2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저는 눈이 좋아요. 눈을 보면 아이도 어른도 순수한 설렘을 느끼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눈이 좋아요.&amp;rdquo;  사각거리다 이내 녹아버리는 새하얀 우유아이스크림을 한 스푼 떠먹으며 어떤 이는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런 낭만을 품고 사는 사람이 아직 있었다니. 눈 결정의 모양을 잃지 않은 채, 내 소매에 내려앉은 눈송이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RYctBMck7uHwg_M8YLklHPkZy8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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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1]&amp;nbsp;창백한 온기가 필요할 때 나는 바다를 찾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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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4:00:17Z</updated>
    <published>2026-02-01T14: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바다는 다양한 얼굴을 품고 있다. 활기차고 변화무쌍한 동쪽 바다, 따뜻하고 낭만적인 서쪽 바다, 깊고 거친 남쪽 바다, 여행의 설렘과 떠나는 이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북쪽 바다, 너무 다르지만 모두 제주가 품은 얼굴이다.  과거, 여행으로 제주를 찾았을 땐 서쪽 바다를 좋아했다. 일행과 노을을 바라보며 추억을 남기기 딱 좋은 곳이었으니까. 그런데 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gAx4WtasKBJl7WjkOYBtBvyjb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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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가족에게 다음 여행이 있다면 - 새하얀 겨울 여행이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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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6:08:31Z</updated>
    <published>2026-01-25T16:5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의 겨울은 따뜻하다. 가끔 매서운 바람이 불지만, 1월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한다. 지금이 겨울인가, 가을인가 싶던 지난 12월의 어느 날,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영화 &amp;lsquo;윤희에게&amp;rsquo;를 보게 되었다.       삶에 무감각해 보이는 그늘진 얼굴로 일상을 그저 살아가던 윤희. 어느 날 윤희 앞으로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 윤희의 오래된 첫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70NC7KE7f9cjix4t04F8ZDDLy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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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0] 달콤 시큼 쌉싸름한 열병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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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13:06:03Z</updated>
    <published>2026-01-25T13:0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창으로 한기가 새어들던 어느 아침, 잠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목구멍에서 느껴지는 깔깔한 감각. 침을 삼켜보았다. 마른 부직포끼리 붙었다 떨어지는 듯한 버석한 통증이 느껴졌다. 감기다.  감기는 언제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것도 하필 할 일도 많은 바쁜 시기만 골라서. &amp;lsquo;차라리 열병에 걸렸으면&amp;rsquo;하는 마음으로 찬 밤거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p7_rKdY2F88OZFazG_LQkQRq2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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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9] 흔들리는 바람을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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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8T13:00:05Z</updated>
    <published>2026-01-18T1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들리는 나무를 본다. 아니, 흔들리는 나무를 통해 바람을 본다.  작년 성탄절, 나는 한적한 카페 창가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갈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내게 다가왔다. 내 등 뒤를 돌아 발밑에서 멈추더니 나를 쓱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그 순간, 고양이는 폴짝 뛰어 노트북 자판 위에 안착했다. 그러고는 창을 통해 넉넉하게 스며드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UzTZ_UNxfQr0ctnRHsbxlVKMLh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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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특별할 것 없는 특별한 하루 - 새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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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6:35:52Z</updated>
    <published>2026-01-04T16:1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 첫날, 캄캄한 새벽의 고요를 깨트리며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눈도 뜨지 않은 채 손의 감각만 이용하여 알람을 끄고 이불을 끌어올렸다. 포근한 이불 속 공기를 느끼며 머릿속으로는 치열하게 고민했다. &amp;lsquo;일어날까? 더 잘까? 매일 뜨는 똑같은 해인데 꼭 봐야 하나? 오늘 춥다던데? 날씨도 흐리다던데?&amp;rsquo; 그럴듯한 논리에 하마터면 넘어갈 뻔했다. &amp;lsquo;그래도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f_o2eAxGF9mE773sy5cKB8HWYe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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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데려온 연말 - 연말 결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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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8T15:58:43Z</updated>
    <published>2025-12-28T15:58: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은 언제나 예기치 않게 훅 다가온다. 크리스마스라는 환상 속에 뭉게뭉게 떠다니다 보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연말에 현실로 툭, 떨어진다. 그제야 부랴부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연말 결산을 해 본다.  2025년은 내게 마음을 따라 흘러온 해였다. 마음을 따라 제주에 왔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썼다. 마음에 드는 공간에서 일을 했고, 그날그날 마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3T_uYwWJW_vrxdm20px_KJPGy1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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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8] 그래서, 멈추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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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4:57:53Z</updated>
    <published>2025-12-14T14:57: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내려온 지 두 달을 꽉 채운 시점, 나는 브런치를 시작했다. 육지를 떠나기 한참 전부터 제주에 가면 곧바로 브런치를 시작하겠다 계획했었지만, 실제로 시작하기까지 두 달이나 걸렸던 이유는 불안과 걱정, 의심 때문이었다. &amp;lsquo;누가 내 글을 읽어줄까?&amp;rsquo; &amp;lsquo;내가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을까?&amp;rsquo; &amp;lsquo;내가 뭐라고, 내가 글을 써도 될까?&amp;rsquo;  어떤 일의 시작 앞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UykTGh98-re6NbmTmpmuxBwNgr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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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7] 고요한 나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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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7T17:31:34Z</updated>
    <published>2025-12-07T17:31: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라산에 눈이 소복이 쌓인 12월 초, 나는 김포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은 온화한 날씨의 제주를 떠나 육지에 도착하자, 영하권의 차디찬 공기가 살갗을 파고들었다. 갑작스러운 겨울이 온몸을 덮쳤다.  그날 저녁, 수도권에 함박눈이 내렸다. 나는 모임 장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열차는 지연됐고 지하철 플랫폼에는 사람들이 쌓여갔다. 이미 만원인 열차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wRxEDl-JbF73VX3MTDvS0hlsGU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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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이 내렸고 겨울은 오지 않았다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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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7T03:51:44Z</updated>
    <published>2025-12-07T13:34: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라산에 눈이 내렸다. 그러나 아직 겨울은 오지 않았다.         겨울은 내게 늘 모순적인 계절이다. 겨울을 좋아하는 나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겨울을 기다린다. 그러나 막상 초겨울 찬기가 스치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며 밀어낸다. 가을이 채 물러가기 전부터 두꺼운 패딩을 꺼내놓고 만지작거리면서도 카디건 하나 달랑 걸치고 나가 추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rU5hz7Rwaux9d-Xa26y_l9DjhU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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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정] 가을을 보내며 고백합니다 - 롤링페이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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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14:04:24Z</updated>
    <published>2025-12-01T03:34: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가 노트] 달빛에 비쳐 은백색으로 보이는 물결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amp;lsquo;은도&amp;rsquo;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입니다. 태양빛에 푸르게 빛나던 물은 어둠에 잠기는 순간, 공포의 대상으로 변합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검은 물결은 마치 죽음같이 느껴집니다. 달은 희미한 빛으로 죽음의 물결에 은백색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그 달빛을 꼭 닮은 글로 당신에게 함께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GoEBdzMRkzp6kWXcTPez6zpOrN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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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6] 겨울을 기다리는 몇 가지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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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30T17:28:04Z</updated>
    <published>2025-11-30T17: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월은 가을일까, 겨울일까. 이맘때쯤 되면 어김없이 하는 고민이지만 이번에는 글을 써야 하므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챗GPT에게 물었다. &amp;lsquo;11월은 가을이야, 겨울이야?&amp;rsquo; &amp;lsquo;11월은 어느 쪽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보다, 두 계절이 서로 자리를 양보하는 잠깐의 틈처럼 느껴져.&amp;rsquo; 우문현답이다. 심지어 감성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11월을 그렇게 고요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Ob2dULrpOpudD-9dx7hfL99E18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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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을 버텨낸 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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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09:44:50Z</updated>
    <published>2025-11-26T09:2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3.06.20. 화요일오늘 이 일기의 첫 장은 내 인생의 끝이 아닌 시작이다.유난히 짙게, 깊게 어두웠던 봄,그 봄을 뒤로하고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른 나로 살고 싶다.누군가를 기다리지도, 누군가에게 의존하지도, 사랑받으려 애쓰지도 않고오직 나를 채우는 시간, 남은 2023년은 그런 시간이 될 것이다.더 단단한 내가 되자.        2023년 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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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5] 포슬포슬 탐스러운 황금빛 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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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3T14:58:35Z</updated>
    <published>2025-11-23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귤나무에는 초여름부터 초록색 귤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다. 나무에 달린 초록색 귤을 처음 본 나는 &amp;lsquo;저게 나중에 노랗게 익는 건가? 저 귤은 원래 초록색 귤일까? 못 먹는 귤인 걸까?&amp;rsquo; 갖가지 의문을 품었다. 가을이 되고 날씨가 선선해지자 모든 의문이 풀렸다. 귤의 뒤꽁무니부터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늦가을이 되자, 내가 아는 노란 귤이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D61Ztj0YSPoKEa78jtpD_1DZ44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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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4] 꼬리표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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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6T13:00:02Z</updated>
    <published>2025-11-16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즐겨보는 연애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최근에는 돌싱 특집이 방영됐는데,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출연진과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덕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랑이 간절한 돌싱들의 솔직한 감정표현과 적극적인 구애의 과정을 나는 조금 애틋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이혼의 아픔을 겪고도 다시 사랑을 꿈꾸는 그 용기가 대단하게도 느껴졌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그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Ui2OuWYRUO5_i-kp_uNCwQxGy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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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고 기특한 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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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3T08:12:44Z</updated>
    <published>2025-11-13T08:1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가을이 왔음은 단풍보다 억새가 먼저 알린다. 도롯가에, 오름에, 군락지에 빽빽하게 솟아오른 억새는 가을바람에 은빛 물결을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에는 가을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메밀꽃, 코스모스, 들국화, 금잔화...... 그 화려함에 매료된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꽃을 배경으로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는다.  시린 겨울이 오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G8Z%2Fimage%2Fv92lxDS6Hov46_uSG8zl7qY77D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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