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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리 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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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랑하고 여행하다가 글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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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5T05:14: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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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각의 도시에서 살아내는 영혼들  - &amp;lt;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들&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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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4:52:56Z</updated>
    <published>2025-12-14T14:5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누군가는 뭄바이가 꿈의 도시라고 말하죠. 여긴 착각의 도시예요.&amp;quot; 인도의 대도시, 뭄바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amp;lt;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들&amp;gt;은 말 그대로 '빛' 대신 우리가 '상상하는 빛'을, 즉 환영을 계속해서 상기시킨다. 남편의 환영이 보인다는 환자의 말, 밝게 타오르는 당신의 온기를 말하는 의사의 시, 누가 보낸 건지 알 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ZFbceES-PkksxXMV21BePz-AGF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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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가 텔레파시의 &amp;lsquo;결&amp;rsquo;을 갖고 있을 때 - 영화 &amp;lt;퀴어&amp;gt; 속 공연하는 리, 관객 유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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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3T12:26:46Z</updated>
    <published>2025-10-02T11:4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t;퀴어&amp;gt;(2025) 스포일러 주의 ※  선잠 속 꿈결은 보통의 것과 다르다. 제대로 잠들지 못한 자가 텔레파시를 그토록 갈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리에게는 숙면의 꿈에서 만나는 당신의 모습이 진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꿈이 악몽이라면? 우린 영화를 보는 내내 리의 꿈결을 따라 부유한다. 영화 시작 5분 만에 리는 TV의 노이즈 속으로 사라진다.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FjwwcljdO1VjRqkMKY417irdjR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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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 편지 (하) - 마지막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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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5:36Z</updated>
    <published>2025-09-17T00: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에게  지금까지 내 글을 읽어줘서 고맙다고 먼저 말하고 싶었어요. 사실 우리는 한 번밖에 마주친 적이 없죠. 로마의 &amp;lsquo;미미앤코코&amp;rsquo; 레스토랑에서요. 당신은 몸집이 작지만 힘이 엄청 나서 한번에 파스타 그릇을 다섯 개까지 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탈리아 억양이 강하게 섞인 빠른 영어는 제 주문을 재촉했죠. 그래도 당신이 추천해 준 메뉴는 아주 훌륭했어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0zaOoeUBl3mPpvGpdAEHkECWkc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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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 편지 (중) - 9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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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5:10Z</updated>
    <published>2025-09-17T00: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핌피에게 우리가 오늘 하루 머물게 된 숙소는, 저번 엠과 제가 이틀간 머물렀던 곳에서 한 블록 차이예요. 이 동네는 워낙 작고 광장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생겨서, 제가 길 안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핌피는 여태까지 머물렀던 곳 중 숙소가 가장 좋다고 했죠. 아마 우리의 방과 당신의 방이 멀게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밤 중 우리가 시끄러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bqXVFVoXO6rrhLQ3FIKF16agJA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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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 편지 (상) - 8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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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4:45Z</updated>
    <published>2025-09-17T00: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엠에게 로마 국제공항에서 널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나는 한국 서울에서 너는 미국 텍사스에서 각자의 비행기를 타고 여기에서 만나는 거야. 공항 카페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어. 나의 첫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성공적이었어. 생각만큼 많이 쓰지 않았거든. 거품이 올라가 있어서 그런가. 나의 첫 경험에 네가 함께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 카페엔 에스프레소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_cqjnNQ9if8xiTblsKccPUpfuL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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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나차 조각들 (하) - 7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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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3:43Z</updated>
    <published>2025-09-17T00:1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8. 식당 서버들 이탈리아 사람들은 중간에 낮잠을 자서 그런지, 다들 일을 할 때 웃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유머를 잃지 않는 듯하다. 한 번은 우리가 계산을 하며 실수로 서버의 행로를 막은 적이 있다. 엠이 피해주려 양 쪽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그것이 서버와 엇갈리지 않아 둘은 마치 왈츠를 추는 듯했다. 양팔 가득 파스타 그릇을 두 개씩 든 서버는 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rrRlWqTY6fyZx6Tb7Zqh6cE90g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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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나차 조각들 (상) - 6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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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2:38Z</updated>
    <published>2025-09-17T00:1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각마다 울리는 종소리가 작은 해변 마을을 가득 채운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베르나차. 높은 산과 절벽이 해안가를 두르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마을마저도 너무 작아 어딜 가든 5분 내로 도착이다. 중앙에 기차역이 있고 그곳을 기준으로 북쪽이 우리 숙소, 남쪽이 광장이다. 보통은 관광객들이 반나절 코스로 들렀다 가는 곳이지만 우리는 아예 5일간 숙소를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k5b9A_7aHr9RefxgBvb5TTm8R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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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르나차로 가는 기차 - 5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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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34:12Z</updated>
    <published>2025-09-09T22:4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차에서 내렸다. 엠이 열차 출입문에 매달려 내 이름을 불렀지만, 난 끝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창문 너머로 핌피가 나를 발견할까 봐 두렵기도 했지만, 이미 짐을 다 챙기고 내려 버린 이상, 돌이킬 수 없었다.    산 지미냐노 별장에서 체크 아웃을 하는 아침이었다. 밤새 모기에 시달리며, 잠을 설친 탓인지, 엠보고 소파에서 자라고 할 만큼 쌓인 내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J3FdQQ7MQi1Ty3nmUrEMWOiJRw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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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렌체 (하) - 4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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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28:37Z</updated>
    <published>2025-09-03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둥 번개가 치는 밤이었다. 나는 잠에 취해 번쩍이는 빛이 번개인 줄도 모르고, 하늘을 울리는 거대한 소리가 천둥인지 모른 채 두려워했다. 엠을 껴안았던 기억만 난다. 아니, 껴안으니까 안전하다고 느꼈다는 사실이 기억이 난다. 누군가와 몸을 부대낄 때만 느낄 수 있는 안전함. 키스보다, 섹스보다 가끔은 포옹만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엠은 착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NV7AXLjgL6hhbUad88WX4BQNM_k.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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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노가미와 쓰리썸의 영화편집 - 영화 &amp;lt;미키 17&amp;gt; 속 교차편집을 중심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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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8T17:46:22Z</updated>
    <published>2025-08-28T17:2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amp;lt;미키 17&amp;gt;(2025) 스포일러 주의 ※  영화에서&amp;nbsp;&amp;lsquo;섹스신&amp;rsquo;과&amp;nbsp;&amp;lsquo;베드신&amp;rsquo;은 같은 것이 아니다.&amp;nbsp;베드신은 성행위가 수행되는 특정 공간,&amp;nbsp;즉 침대 등의 공간처럼 로케이션적 의미가 강하다.&amp;nbsp;그러나 섹스신은,&amp;nbsp;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모든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amp;nbsp;영화는&amp;nbsp;&amp;lsquo;섹스&amp;rsquo;&amp;nbsp;그 자체가 될 수 있다.&amp;nbsp;다시 말해,&amp;nbsp;실제 행위가 없더라도 영화적 기법을 통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dFdzyT1RjSSJK4zxg5YlAQGSQQ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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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렌체 (상) - 3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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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25:37Z</updated>
    <published>2025-08-27T01: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선형의 계단을 올라 두꺼운 나무문을 힘껏 열었다. 내 모습이 보였다. 맑은 눈에 땀에 젖은 얼굴. 타일 대신 거울을 붙여 놓은 현관. 기울어진 탁자 위에 열쇠를 던진다.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땐, 방이 없는 줄 알았다. 현관문 기준 왼쪽으로 중간 크기의 거실이 있었는데, 그 어디에도 방 입구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졸지에 나는 옛날 창틀을 떼어 거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sJ7wET_eOvb4C_q1iadoNVrGA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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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지미냐노 별장 (하) - 2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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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24:52Z</updated>
    <published>2025-08-20T02:01: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찾을 수 있는 정확한 입구는 없었다. 체크인 카운터도, 로비도 없었다. 건물을 크게 둘러서 수영장이 있는 쪽으로 가니, 키가 큰 젊은 남자가 우리를 반겼다. 차례로 악수를 하며, 영어로 소개를 하던 중, 그는 핌피가 멕시코시티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스페인어로도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머리가 기름 지고, 근육이 다부진, 그렇지만 마른 몸의, 개성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Ky4_V8dH86o38JFYAfnu9PQNf1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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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 지미냐노 별장 (상) - 1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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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7T00:09:54Z</updated>
    <published>2025-08-13T01:0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또 눈을 떴다. 적막. 도마뱀과 솔방울과 엠과 핌피, 모두가 자는 이탈리아 산골. 여태 잠 못 드는 영혼은 나 혼자일 것이다. 문득 바라는 게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세어 본다. 첫날, 로마에서 알록달록한 창문의 수를 세었던 것처럼. 목이 긴 선풍기는 낡은 모양새로 돌아가고 있고, 엠의 말간 어깨를 어루만지며 다시 자려고 노력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hj6XMAjjO_yvm4yIy1sH1hPHe1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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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편지 - 202401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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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11T06:49:55Z</updated>
    <published>2025-07-31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나는 이제 곧 떠날 때가 되었어, 눈이 오지 않는 뉴욕을. 이소라 노래를 듣고 있어. 매일 테크노만 들을 수는 없는 게 삶인가 봐. 웃기지. 그리움이 나를 무너뜨릴까 봐 매일 걱정해. 그래서 내가 영영 그리워하게 될 것에 대해 목록을 써보기로 했어. 이 목록에 있는 것 이외에는 절대 그리워하지 않기로 해. 나는 아직 너무 어려서 그리움이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lJHGt46CvJPv5QlVSc-cSWJZxrs.png" width="479"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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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한 번째 편지 - 202311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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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9T04:22:23Z</updated>
    <published>2025-07-28T08:2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내 일상을 멋대로 적어 놓은 조각들을 잃어버렸어. 건조한 큐티클, 내 어린 손가락으로 더듬어 보는 뉴욕의 가을 기억들.   집에 들어가지 않은 지 3일째. 나는 떠돌아다니며 살고 싶어 이 도시에 도착한 걸까? 잠에 대한 부담을 버리기 위해 내 이부자리를 버렸어.   우리 넷이 모이면 항상 양아치가 돼. 뉴욕 뒷골목 말고, 이스트 빌리지 한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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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 번째 편지 - 2023100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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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4T13:44:30Z</updated>
    <published>2025-07-24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나는 내내 여행자로 살고 싶었어.   반쪽짜리 알약은 내 안에서 무엇이 없어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 톱가슴머리대장 벌레가 나를 갉아먹게 놔두려고. 약을 끊고 여행을 마저 하려고. 우린 모두 저장 곡물의 해충이야. 겨우내 잠들어 있던 아주 연연하던 마음을 쾌락으로써 여름 동안 실컷 날려 보냈지. 이제 장마가 시작되었고, 축축하게 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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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번째 편지 - 202308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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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3T11:41:40Z</updated>
    <published>2025-07-23T09:4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여러 개의 어지러움이 뒤엉키고 있어. 호락호락하지 않은 표정을 짓고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숨기며, 여기 파크 애비뉴에 서 있는데. 밤은 건너편으로 길을 건너는 쥐 떼처럼 행인들을 놀라게 만들며 지나가고, 옆에 서 있는 친구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눈을 비벼. 우리의 파티는 늘 테킬라 샷과 라임, 그리고 랜덤의 칵테일로 시작하지. 오늘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LCk6xSPCOKhV9_HdS37ZsZ_JC1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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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덟 번째 편지 - 202308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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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21T10:49:41Z</updated>
    <published>2025-07-21T06: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항 앞 호텔 방에서 공황이 오기 직전에, 나는 깨달았어. 내가 내 삶을 전시하는 데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을. 타인의 부러움과 열등감을 좀먹으며 내가 내일을 버텨낼 힘을 훔치고 있었고, 그 타인마저 결국 내 상상 속의 불특정 다수였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모든 게 무너졌고 또 건재했어. 내 불행의 버팀목이 무너졌고, 아직 여전히 버텨야 한다는 잔인한 사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d92EZbwdWNLqvdEN4Do2az4RPC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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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번째 편지 - 2023080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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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8T23:55:34Z</updated>
    <published>2025-07-18T11:5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우리는 다소 게을러서 오후 느지막이 외출을 했어. 이른 퇴근 후 낮잠을 자고, 찌는 더위가 볕이 좋은 오후라고 생각이 바뀔 때쯤에 오늘 하루의 계획을 짜기 시작했지.   첫 번째. 늦었지만, 코니아일랜드에 가서 해변을 걷고, 놀이공원을 구경하고, 핫도그를 먹고 돌아온다.  원래 코니아일랜드 수족관에 가려 했거든. 그렇지만 이미 시간은 4시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HDF%2Fimage%2FwGTh3crgpdXDrhAe58-lUlvKw3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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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번째 편지 - 2023070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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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7-16T10:01:07Z</updated>
    <published>2025-07-16T06: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치코상에게  오늘은 포킵시에서 쓴 내 일기를 보낼게.  난파된 보트에 올라가 술래잡기하는 아이들, 각자만의 사정을 챙겨서 기차에 올라탄 승객들, 적당히 낡은 색의 열차 칸 내부, 페소아의 책은 베개가 되고 네가 만들어 준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빗물의 허드슨강과 라디오 헤드는 잘 어울린다. 강의 길을 따라 기울어진 전봇대와 문득 끊어진 전신줄. 거꾸로 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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