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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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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하도(河渡), 제 이름에는 강이 담겨 있습니다.내가 강을 건너는 건지, 강이 나를 건너는 건지 잘 모를 때, 저는 글을 쓰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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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09T09:51: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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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년을 산 흡혈귀와 그 고요 - 시간에 대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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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4-09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잠시 시간여행을 해보자.  초등학교 무렵이었다. 이 얘기를 하면 내 나이를 짐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어드벤처 게임들이 유행하고 있었다. 루카스아츠나 시에라의 그래픽노블 게임들. 이미지와 스토리와 퍼즐이 결합된, 환상적인 세계. 그 게임들은 어린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 꼬마에게 게임 살 돈이 있을 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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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년을 산 흡혈귀와 그 고요 (4) - 시간에 대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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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4-08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이브 파일을 로드하고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 세상을 구해보자. 이번엔 올바른 선택지를 제대로 골라보자. 이번에 나는 죽지 않고 그 원로 흡혈귀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아까 내가 놓쳤던 그 올바른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amp;ldquo;만일 당신이 지금 나서서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면, 흡혈귀들은 도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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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년을 산 흡혈귀와 그 고요 (3) - 시간에 대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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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4-06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  위쳐를 그처럼 간단히 죽여버린 그 흡혈귀를 두고 &amp;lsquo;얘는 대체 뭐야?&amp;rsquo;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내가 지금까지 싸워왔던 다른 몬스터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함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경탄도 잠시, 내가 고른 선택지에 대체 뭐가 잘못되었길래 위쳐가 그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는지 궁금함이 밀려온다.  그 흡혈귀는 이백살이 넘었다.  위쳐도 백 살이 넘었으니 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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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년을 산 흡혈귀와 그 고요 (2) - 시간에 대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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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4-03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  아무리 그래도 이 글의 구성상, 간단한 줄거리 요약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글은 게임 자체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고, 줄거리는 내 빈약한 기억력에 의존해서 다시 쓰는 것이므로 정보의 정확도에 관해서는 너무 믿지 말기 바란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는 위쳐를 조종하게 된다. 위쳐가 뭐냐 하면, 약물을 사용해서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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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0년을 산 흡혈귀와 그 고요 (1) - 시간에 대한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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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4-02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잠시 시간여행을 해보자.  초등학교 무렵이었다. 이 얘기를 하면 내 나이를 짐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스토리텔링 위주의 어드벤처 게임들이 유행하고 있었다. 루카스아츠나 시에라의 그래픽노블 게임들. 이미지와 스토리와 퍼즐이 결합된, 환상적인 세계. 그 게임들은 어린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 꼬마에게 게임 살 돈이 있을 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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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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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2-20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을 때마다 침 대신 금가루를 튀기던 그 빨간 풍선은 사람들이 하도 간지럽혀 대는 바람에 깔깔깔 웃다가 그만 펑 하고 터져버렸답니다  반짝반짝반짝  금가루가 바람에 날려 사라질 때까지, 세상은 한동안 예쁘게 빛났답니다.  내가 시작하고, 누리아가 완성했던 작은 이야기.  어떤 순간들은 남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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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 세상의 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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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2-19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삶 속에는 여러 명의 누리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물론 단순한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하나의 누리아가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계속 내 앞에 나타난 건 아닌가, 하는 상상이 들 때가 있다. 그 상상 속에서 누리아는 이름이 곧 본질이고, 눈앞에 보이는 형상은 환영이다. 기표와 기의의 순서가 뒤집히는 순간. 물론 나는 그것을 어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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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4) - 세상의 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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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2-13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그 후 나는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계획대로 망설임 없이. 적어도 난 그렇다고 생각했다. 가지고 있던 책의 일부를 버리고, 나머지 모든 소지품을 여행가방 두 개에 욱여넣고 끙끙대면서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마드리드를 향해 달렸다. 사실 마드리드 방문이 처음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던 첫날, 나는 여권을 소매치기당했고, 그 때문에 지금처럼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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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3) - 세상의 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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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2-1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  몇 달이 또 흘렀다. 우리의 반은 다시 나뉘었다.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마다 테라스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다. 우리의 스페인어는 처음에 비하면 꽤 늘어있었지만, 중급반에서 고급반으로 넘어가는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테스트를 칠 때마다 우리는 둘 다 번번이 떨어지기만 했다.  그 무렵 나는 디자인 학교를 고르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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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2) - 세상의 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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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2-11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  얼마 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유럽에서 온 학생들은 대부분 연말 연휴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자기 나라로 돌아가고 그 랭귀지 스쿨은 거의 텅 비게 되었다. 누리아와 나는 그곳에 남은 몇 안 되는 학생들 중 하나였다. 동아시아는 잠깐 다녀오기에는 그곳에서 너무나 멀고 비쌌다. 하루는 텅 빈 테라스에 우리 둘만 남아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바깥공기는 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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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셀로나, 4월 (1) - 세상의 넓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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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2-1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내 삶 속에는 여러 명의 누리아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물론 단순한 우연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하나의 누리아가 그 모습을 바꾸어가며 계속 내 앞에 나타난 건 아닌가, 하는 상상이 들 때가 있다. 그 상상 속에서 누리아는 이름이 곧 본질이고, 눈앞에 보이는 형상은 환영이다. 기표와 기의의 순서가 뒤집히는 순간. 물론 나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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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뚱뚱한 스트립댄서들 - 죽은 감정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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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7:42:54Z</updated>
    <published>2026-01-23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너 달 전쯤이었을 것이다.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직장 동료 하나와 킹스트리트에 있는 스트립바에 갔다. 아주 건전한 장소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퇴폐적인 곳도 아니었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작품 칼리토 &amp;lt;Carlito&amp;rsquo;s Way, 1993&amp;gt;에는 유명한 스트립클럽 장면이 하나 나온다. 우리가 간 곳도 그처럼 화려한 곳이었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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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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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1:00:02Z</updated>
    <published>2025-12-26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8년 전 이 글을 처음 썼을 때, 나는 시드니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고, 어쩌다 보니 영주권 신청을 리젝 당했다.  처음 시드니 도착한 것도 상황에 떠밀려서였다. 직종 자체가 이직이 잦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언제나 타이밍이 나빠 남들에 비해 변화가 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영주권 리젝 소식을 듣고, 그 씁쓸함을 위스키 한 병에 섞</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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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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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5T13:00:01Z</updated>
    <published>2025-12-25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언제였는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십 대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내겐 앞날이 보이지 않았다. 앞날이라는 것은 스위치를 켜도 켜지지 않는 검은 스크린 같은 것이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런 상상도 안되었다. 내가 마주한 이 세상은 더없이 완벽하고 그 자체로 빛이 나 보였다. 하지만 그 앞에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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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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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3:00:01Z</updated>
    <published>2025-12-24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유럽과 북미와 남미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부하고 연애하고 일하고 살아본 경험들은 내게 세상의 다양성에 대한 시각을 제공해 준 것 같다. 에스파냐에 대한 인상적이었던 경험 하나. 그곳에서는 아무도 자신의 경험이나 삶의 방식을 일반화시키지 않는다. 그들은 어떤 언어적 진술을 한 다음 언제나 그 끝에 덧붙이곤 했다. 가령 '적어도 여기 마드리드에서만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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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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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13:00:01Z</updated>
    <published>2025-12-22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셋  그렇게 혼자서 뿔뿔 돌아다니길 좋아하던 아이는 자기 나라를 한 번 떠났던 것도 모자라 이제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이도 돌아다녔던 것 같다. 남들처럼 배낭 하나 둘러매고 백여 개국을 여행하고 그 경험으로 책을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장소에서 살아왔다. 사는 것과 여행하면서 잠시 방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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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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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13:00:01Z</updated>
    <published>2025-12-18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  그보다 기억을 한 참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아마도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을 것이다.  '엄마, 쟤는 방랑벽이 있나 봐.'  친구 하나가 나를 두고 자기 엄마한테 말했나 보다. 그 친구 엄마는 이 얘기를 우리 엄마한테 했고, 우리 엄마는 그 얘기를 다시 내게 전했다. 뭐, 대단한 얘기는 아니다. 툭하면 몇 시간씩 걸어서 여기저기 뿔뿔 돌아다니는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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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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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13:00:03Z</updated>
    <published>2025-12-16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언제였는지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십 대가 끝나갈 무렵의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내겐 앞날이 보이지 않았다. 앞날이라는 것은 스위치를 켜도 켜지지 않는 검은 스크린 같은 것이었다.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런 상상도 안되었다. 내가 마주한 이 세상은 더없이 완벽하고 그 자체로 빛이 나 보였다. 하지만 그 앞에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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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섹스가 나와, 섹스가!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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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6T08:48:43Z</updated>
    <published>2025-12-12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Sale sexo, Sexo. Cuidate!&amp;quot; (살레 섹소, 섹소. 꾸이다떼!.)  이 말은 스페인 체류기간 동안 들은 가장 인상 깊었던 스페인어 프레이즈로 내 기억 속에 콕 박혔다.  아직까지도 그 순간이 가끔씩 떠올라, 혼자 피식거리곤 한다.  8년 전 쓰다가 만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글이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즐겨 쓰던 소통 실패 이야기.  정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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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섹스가 나와, 섹스가! - 다시 피지 않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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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0:23:14Z</updated>
    <published>2025-12-11T14: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  이것은 섹스에 관한 글이 아니다. 그리고 리디아는 그녀의 본명이 아니다.  나는 항상 느렸다. 꼭 연애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말들이 안에서 모양새를 갖추어 나올 준비가 되기까지 늘 시간이 한참 걸렸다. 마치 외출 준비를 하는 여자들이 늘 그러듯이. 성장기를 거쳐 오면서 내가 익힌 사회적 기술 중 하나는 말이 형성되기를 기다리기 전에 재빨리 머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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