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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무를만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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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제주에서 책읽고 글쓰는 또복상점의 대표 그리고 목수 이자 두아들의 아빠. 글쓰는 목수의 브런치 스토리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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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4T07:40: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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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모르게, 그러나 분명하게. - 나를 느끼는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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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3:00:21Z</updated>
    <published>2026-04-20T0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느끼는 시간들 마당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푸르르고, 햇살은 이제 제법 따가워 모자를 푹 눌러쓴다. 계절은 늘 이렇게 아무 일 없다는 얼굴로 바뀐다. 겨울의 끝을 오래 붙잡고 있던 마음도, 봄의 한가운데쯤에 와서야 슬그머니 손을 놓는다.작업실 문을 열어둔 채, 나무를 하나 집어 든다. 손에 닿는 결은 아직 차갑지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따뜻하지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1z97t09Zd7sCse8uNQMRfnb7rc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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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을 기르는 시간 - 비로소 나에게 닿는 작은 평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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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3:00:24Z</updated>
    <published>2026-04-13T0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로소 나에게 닿는 작은 평온  아침은 늘 조금 과하다. 아이들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크고, 가방은 왜인지 매일 더 무거워 보이며, 현관 앞은 잠깐의 전쟁터처럼 어지럽다. 신발이 서둘러 방향을 바꾸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나면 집 안에는 거짓말처럼 고요가 내려앉는다. 그때 나는 천천히 마당으로 나간다.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이제 막 푸르른 기색을 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uEeKkePuFjTv5dq_fanAknbQA5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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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한(歲寒) -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 알게 되는 삶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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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3:00:23Z</updated>
    <published>2026-04-06T0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이 마냥 아까워 발버둥을 치던 때가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는 괜히 손해 보는 기분이 들었고, 가만히 있는 시간은 어딘가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괜히 바쁘게 움직였다. 꼭 해야 할 일도 아닌데 무언가를 만들고, 채우고, 또 다른 일을 끌어다 하루를 채웠다. 그렇게 살면 시간쯤은 조금 붙잡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KueV-dBlJkl5O0lsUqpY_HH5B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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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처(獨處) -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는 시간, 그러나 가장 깊이 나와 마주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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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3:00:20Z</updated>
    <published>2026-03-23T03: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있는 시간이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즐겁다. 그래서 이 시간은 늘 조금 어렵다.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때는 잘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이 있다. 하루의 일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지고, 말들이 모두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떠오르는 것들이다. 혼자 있는 시간은 그런 것들을 천천히 수면 위로 밀어 올린다. 잊고 있었던 생각들, 오래전에 스쳐 지나갔던 감정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7n2ELlaPcwVL-CQ1d9wSoy9o-R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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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의 가장자리 - 세상이 숨 쉬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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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3-16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른 아침, 바다를 따라 걷는다.아직 하루가 완전히 깨어나기 전,파도는 낮은 목소리로 해안을 두드리고공기는 밤과 아침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나는 그 가장자리를 따라 천천히 걸어간다.처음에는 그저 산책이었다.몸을 조금 풀고, 생각을 정리하고,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는 단순한 시간.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걷는다는 행위는 조금 다른 의미가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9zUYvGE05kjpd5fU7woCJ8zs6i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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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eaningless(무의미) - 내가 느끼는 오늘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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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00:07Z</updated>
    <published>2026-03-09T04: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의 나는삶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도 없고잘 가고 있다는 느낌도 없다.불안하지도, 안심하지도 않는다.그 중간 어딘가에 오래 머물러 있다.의미를 찾으려 애쓰는 일은이미 지나간 단계 같다.무언가를 붙잡고 싶다는 마음도 없고놓아버렸다는 자각도 없다.그저 그렇게 되었다.감정의 기복은 거의 사라졌다.편하다면 편하다고 말할 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R3UcOqeQxdH8uZL0Axf_p9KlFB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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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연(本然) - 다듬지 않은 결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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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3-02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작품을 만들거나 제품을 제작할 때 마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무의 결이 잘 드러나고, 손끝에 매끄럽게 남는 질감을 좋아한다. 그래서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늘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 바니쉬나 화학 제품 대신 천연 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나무가 가진 본래의 감촉과 숨결을 해치고 싶지 않아서다. 가끔은 그런 선택이 나를 닮았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STzvcEncr3wrG9UuUG0xEBTrlJ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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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의 언덕 - 같은 길 다른 호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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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2-23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나는 10킬로미터를 달린다. 누군가에겐 단순한 운동일지 모르지만, 내게 달리기는 하루를 여는 의식이자 삶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같은 시간, 같은 길, 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달리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다. 바다는 늘 그 자리에 있는데 색이 다르고, 바람은 매번 다른 방향에서 불어온다. 어제와 같은 계절 속에 서 있으면서도, 오늘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7a-XlS3svcdUOdI-AizvXgp7D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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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한(木寒) - 나무(木)와 추위(寒)'. 매서운 추위 속에서 나무의 온기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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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3:00:14Z</updated>
    <published>2026-02-16T0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의 입맞춤과 나무의 시간     ​간밤에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고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새벽엔 기어이 눈발이 날렸다. 지금은 제법 굵어진 눈송이들이 사방을 하얗게 지우며 내리고 있다. 제주에서 기온은 바람이 8할이라 했던가. 바람만 많이 불지 않으면 좋겠다던 나의 소박한 바램은 지금의 강풍과 함께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amp;ldquo;올해는 왜 이리 겨울 같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2pYq0psxN1f5GzfA0r_kWcCeGD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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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이 틀 무렵 - 고요한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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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3:00:21Z</updated>
    <published>2026-02-09T0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요하다.나는 새벽을 좋아한다. 새벽이 나에게는 고요하게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다.하지만 내가 말하는 고요함은 편안하거나 따뜻한 감정과는 조금 다르다.나에게 고요하다는 것은 하얗고, 메마른 풍경에 가깝다.새벽의 공기는 습기가 거의 없다. 소리는 멀어지고, 사물들은 윤곽만 남긴 채 제자리에 멈춰 있다. 이 시간의 풍경은 부드럽다기보다 단단하다. 손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4xFbql9aTI2R0nLP8_MFgjTXav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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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짖지 못하는 개 - 霧(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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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1:00:19Z</updated>
    <published>2026-02-02T0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는 큰아이가 하루 종일 수수께끼 책을 들고 다니며 내게 질문을 던지던 날이었다. &amp;ldquo;아빠, 개인데 짖지 않는 개는 뭘까?&amp;rdquo; 잠깐 생각하다 고개를 저었더니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amp;ldquo;안개!&amp;rdquo; 아, 그랬구나. 웃음이 먼저 나왔다. 아이의 얼굴에는 정답을 맞힌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작은 자부심이 떠 있었다. 그 웃음을 따라가다 문득, 안개에 대해 생각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wn77gefRPK6_1Gs8XN-kM8YVhy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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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윤아 - 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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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01:00:23Z</updated>
    <published>2026-01-26T01: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아가, 벌써 다섯 해가 지났네.   그런데도 신기하게, 네 손을 잡을 때면 처음 만난 그날이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아주 작았던 손바닥, 말랑한 손가락, 따뜻한 체온. 그 온도가 지금도 내 마음 한쪽을 늘 밝혀주고 있단다.   아직은 아기지. 아빠 품에 쏙 들어오는 그 순간이 나는 세상에서 가장 좋다. &amp;ldquo;아빠&amp;mdash;&amp;rdquo; 하고 부르면, 아무 말 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4EW3mkv5V7-kxaLw7rA1NSHp8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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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쉼의 비용 - 잠시 멈춰도 무너지지 않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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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1:00:37Z</updated>
    <published>2026-01-19T01: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을 앓아누워 지냈다. 열이 가시지 않고 몸이 가라앉는 동안, 창밖 겨울빛도 희미해졌다. 예전 같으면 하루쯤 쉬고 일어나면 금세 움직였을 텐데, 이제는 회복도 계절처럼 더딘 속도로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병원에 가 링거와 주사를 맞았다. 팔에 스며드는 따뜻한 기운이 잠시 숨통을 틔워주었지만, 여전히 머릿속은 뿌연 안갯속을 걷는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6KYpZBxIwppiHAN2LefCxEbRr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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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각(斜角) - 나무와 나 사이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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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2T04:04:36Z</updated>
    <published>2026-01-12T04:0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직은 견딜 만한 날씨라 마당 한켠에 밀어둔 화로에 불을 붙였다. 군불이 번지는 동안, 손에 익은 조각칼을 천천히 쥐어 본다. 화롯불 앞에 앉아 나무를 깎는 이 순간은, 어릴 적부터 꿈꾸어 오던 장면 그대로다. 말로 꺼내지 못했던 소망이 나무 결을 따라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이 일이 아직도 &amp;lsquo;일&amp;rsquo;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오래전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9POGDorX-CLYm3a0HiIZglH8d9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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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연재를 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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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1:00:39Z</updated>
    <published>2026-01-05T01: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건거창한 결심보다 작은 반복에 가깝다.아침 일찍 눈을 뜨고몸을 움직이고, 숨을 고르고,따뜻한 물 한 잔 앞에 앉아오늘을 시작하기 위한 문장을 적는다.이 글은어제의 하루를 정리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쓰는 이야기다.제주의 바람과 계절,마당을 가로질러 작업실로 향하는 발걸음,나무를 깎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KcdbltbGt9wkpNgQCFx4jnIEHg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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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인가?  - 올해 마지막을 더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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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1:00:27Z</updated>
    <published>2025-12-22T01: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력을 한 장만 더 넘기면 새해가 열린다는 게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그래도 숫자는 정확해서,틀림없이 한 달 뒤면 우리는 다른 해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원래 겨울은 춥다.그렇게 배웠고, 그게 당연하다고 믿어왔다.찬바람이 뺨을 때리고, 손등이 텄다가 아물고,옷을 몇 겹이나 겹쳐 입어도 새어 들어오는 한기가 있어야&amp;lsquo;아, 겨울이구나&amp;rsquo; 하고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bR5PpQC20uZDl8fnYPs7gXARqY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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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경이라는 놈  - 노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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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1:00:17Z</updated>
    <published>2025-12-15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가까운 글이 잘 보이지 않는다.책을 읽을 때는 안경이라는 놈이 꼭 필요하다.책상 위 커피잔 옆, 조용히 놓인 안경을 손에 들면겨울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유리알에 닿는다.입김이 스치면 희미하게 김이 서리고,그 안에서 계절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다.눈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일,그건 어쩐지 나이의 그림자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mPrz-NPW_zxgU7iNEpjJimc8cg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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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윤 - 손끝으로 깎이는 햇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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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8T00:00:38Z</updated>
    <published>2025-12-08T00: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카로운 새벽 공기를 깊이 들이마신다. 어둑한 마당을 천천히 가로지르며, 밤의 잔향이 아직 가시지 않은 작업실 문을 밀어 연다. 조명을 하나둘 켜는 동안, 방금까지 꿈속에 머물던 숨결들이 조금씩 현실로 내려앉는다.따뜻한 커피를 입안에 머금고, 차가운 손끝을 호호 불어가며 나무 표면을 살핀다. 칼날이 닿는 자리마다 얇게 벗겨지는 결이, 어둠 속에서 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nherPSpo_ZYPVV4Z9tZsF9hH_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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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가을의 새벽에 - 제주에서, 하루의 가장 이른 순간을 살아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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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2-01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의 새벽은 공기부터 다르다.바람은 바다의 숨결을 품고, 귤나무 잎은 은근히 흔들린다.짙은 어둠 속에서도 세상은 조금씩 깨어나고,나는 그 고요함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스레 움직인다.창가에 앉아 따뜻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신다.입안에 번지는 온기가 몸속 깊이 스며들고,하루의 첫 마음이 그 온기 속에서 천천히 피어난다.운동화 끈을 조이며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5TRnV6ewLGUEcD1xAmBTVv6hCz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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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관 - 대패질을 하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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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4T00:00:27Z</updated>
    <published>2025-11-24T00: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먼저 반응하고, 불편한 감정이 스르르 입가로 새어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문득, &amp;lsquo;이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일까?&amp;rsquo;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습관은 어느새 몸에 스며든다. 매일 닦는 도구처럼, 무심히 반복한 말과 표정이 내 얼굴에 남는다. 그래서 요즘은 가능한 한 천천히, 말을 꺼내기 전 한 번 더 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B1%2Fimage%2F1uKX7SMQMwOi42Rwf9heor6UMY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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