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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비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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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ovi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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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나치기 쉬운 감정들, 사라졌지만 잊히지 않는 순간들,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오래 남는 마음들에 대해 조심스레 써 내려가고자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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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3T22:50: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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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휴남동에 살고 있습니다. - 읽고 난 뒤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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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3T08:17:27Z</updated>
    <published>2026-01-02T01:5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휴우.. 얼추 정리된 거 같은데?&amp;quot;  도은은 방 한가운데 서서 숨을 내쉬었다. 바닥에 흩어져 있던 박스들은 벽 쪽으로 밀려 있었고, 이불은 아직 접히지 않은 채  침대 위의 반쯤 걸쳐 있었다.  7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한 걸음만 옮겨도 부엌과 침대와 책상이 시야 안에 함께 들어왔다. 좁았지만,  이 정도면 더는 늘어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nmYx5q5iWHXSqHze3hXsyRo4p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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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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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17:12:12Z</updated>
    <published>2025-12-30T17:1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기내에 계신 여러분들,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amp;quot;  기내 방송이 잦아들자, 도은은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뜨며 가슴 안쪽에 눌려있던 숨이 늦게 풀려 나왔다. 뻣뻣해진 눈가를 손등으로 문지른 뒤, 무릎 위에 펼쳐져 있던 책장을 조심스럽게 덮었다.  그는 책을 한 번 내려다보고는, 의자 아래로 몸을 숙여 가방 속에 밀어 넣었다. 창 밖은 이미 가로등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TWi1iZqmHD8TuQQjZNMVV6HQ0p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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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리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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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4:31:15Z</updated>
    <published>2025-12-26T04: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리 크리스마스.  이 편지를 지금 볼 수도 있고, 아니면 한참 뒤에 보게 될지도 모르겠네. 어느 쪽이든 괜찮아.  조만간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 너도 알고 있는 이유로, 이곳에 더 머물 수는 없게 됐어. 그래서 이렇게 글로 남겨.  처음부터 너에게 큰 감정이 있었던 건 아니야. 그저 같이 있는 시간이 이상하게 조용했고, 그 조용함이 편했어.  말을 많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bv2ju1oh3GeZcfMQaYS2J_pba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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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미 (意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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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7:15:19Z</updated>
    <published>2025-12-05T13:04:0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말이나 글의 뜻. 2. 행위나 현상이 지닌 뜻. 3. 사물이나 현상의 가치.  의미... 의미라는 단어는 늘 아른거리며 나를 붙든다. 의미는 나에게 있어 어떤 결을 남기는 것일까.  캐나다에 온 지 어느새 1년 24시간이 쌓여 하루가, 그 하루들이 포개져 365일이 되어  장장 1년이라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그 시간은 마치 무엇인가 미처 건드리지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NHJXADAoT6tpHVR5idVgZ1GDHG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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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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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22:43:46Z</updated>
    <published>2025-11-26T12:3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순 (矛盾)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  근래 들어 마음 가다듬을 겸 글을 쓰며, 국어력을 키우기 위해 책을 읽으며 단어들을 하나씩 익히는 도중,  문득 마음 한 구석에 고즈넉이 와닿는 단어가 있었다.  '모순(矛盾)' 矛는 창, 盾는 방패. 무엇이든 꿰뚫는 창과 모든 것을 막아내는 방패의 이야기  사전적 의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i5VHTgzGBYD71kQl8hPWN4q-Mj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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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 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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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30T01:57:59Z</updated>
    <published>2025-08-30T01: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일지라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커다란 악을 저지를 수 있다 아렌트  &amp;quot;누군가를 아무 이유 없이 헐뜯고, 상처를 입히고 싶은 것이 순수 악이래요.&amp;quot; 이틀 전, 야간 프렙을 마치고 처음 함께 일했던 한 형님이 집에 데려다주며 건넨 말이었다.  30분 남짓 차 안에서 나눈 대화 중 1~2초 찰나의 말이었으나,  그 말만이 유독 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lxTtQ0miwc7qWdYtldGY31bPr1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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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F - 소중한 친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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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08T03:20:09Z</updated>
    <published>2025-06-08T02:1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편지를 쓰게 될 날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어. 비가 오는 계절이 지나가고, 새싹이 움트는 시간을 넘어서 지금 이 순간, 검은 볼펜으로 종이에 색칠을 하는 내가 믿기지 않아.  편지를 쓰는 지금, 괜히 울컥하네. 밴쿠버에서 지난 다섯 달이 누구도 모르게 해가 저무는 것처럼 스쳐갔어. 그 안에는 너의 밝은 웃음, 따뜻한 격려, 그리고 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zA-WAwKw558RLEax1pmuqXuSKS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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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아이의 마음 - 눈동자가 머물던 반짝이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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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8T13:05:53Z</updated>
    <published>2025-05-07T11:5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렸을 때부터 이상하게도 수족관을 좋아했다. 유리창 너머, 물결 아래 반짝이는 생명들. 그것들은 속삭이며 움직였고,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보는 시간이 행복했다.  규모가 크든 작든 상관없었다. 수조 속 생명들이 유영하는 걸 바라보다 보면 혼자일&amp;nbsp;때는&amp;nbsp;두&amp;nbsp;시간, 혹은&amp;nbsp;세&amp;nbsp;시간도&amp;nbsp;지나갔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 눈으로만 마음을 전해도 되는 곳이기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b2jkOLrUJiJD4uvR9AjnJFI2w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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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유(餘裕) - 백색과 흑색의 어딘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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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02T19:38:35Z</updated>
    <published>2025-05-01T05:0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유 1.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2.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밴쿠버에 온 지 어느덧 넉 달이 됐다. 이 도시의 공기, 속도, 사람들의 느슨한 리듬에&amp;nbsp;익숙해져 가고 있다. 집에서 가져온 철학 책을&amp;nbsp;꺼내기 시작한 시간도 그쯤 되었을까. 혼자서는 마음 정리가 안 돼서 구름처럼 떠도는 생각이라도 정돈해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j3yL0CigX-DWFaGuPf7ZuzxEM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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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행 (同行) - 같이 길을 간다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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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8T04:01:42Z</updated>
    <published>2025-04-28T01:1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밴쿠버의 저녁. 식당의 네온사인들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사람들의 발걸음은 제각기 다른 속도로 길을 지나가며, 그들 사이에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둥둥 떠다니는 기분으로 그 속을 걸어갔다.  그러다 문득 스친 생각 하나. 나는&amp;nbsp;외로움을 받아들인 걸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듯 외로움과 고독이 다가왔다. 감정은 천천히,&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dbgpJrXL6SA7Kqo_Cr3uIWcr-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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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색(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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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6T22:49:08Z</updated>
    <published>2025-04-26T00:2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흩날리는 생각들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물결에 휩쓸리지 않으려 애쓰는 자신을 그저 바라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음속 웅성거림이 조금씩 잦아들었고, 내면의 소음이 줄어들 때, 세상의 소음이 잔잔하게, 분명히 들려왔다.  나는 사색하는 걸 좋아한다. 문득, 공(空)이 곧 색(色)이고, 색이 곧 공(空)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허무함과 채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Kw9%2Fimage%2FH8iBp2eRvCQgYs22kObq6yTvGz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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