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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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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무에서 자란 감자로 만든 감자전의 맛은,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말 안에는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이는 지금에게서 멀어지지 않게너를 따라 달려보겠다는 말도 함께 담겨있겠죠.</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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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3-28T19:08: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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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나는 눈치를 보아도 자리를 찾을 수 없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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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00:11Z</updated>
    <published>2026-04-19T0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책의 시작을 찾는다. 작가가 굳이 말하지 않은 결심과 마음을 숨겨둔 곳, 우연히 마주친 빛과 고개를 기웃거리던 순간, 헛웃음과 혼잣말과 뜨거운 눈. 인형을 친구로 삼으면서 그들에게 이름과 성격을 부여하고 짧거나 긴 이야기를 만들며 놀았던 날들 속에 유독 좋아했던 드라마의 장면들을 섞는 것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드라마의 다음 화가 방영되기 전까지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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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 돌을 던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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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06:07:05Z</updated>
    <published>2026-04-14T09:4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웃음과 환호 속에서 같은 마음으로 소리 지르고 싶어. 하지만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내가 커다란 소리 속에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해. 그곳에 머무르고 있었던 소리를 잡아먹거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겠지. 더 큰 목소리는 맛있는 이야기의 구성요건과는 달라. 물고기의 주둥이 안에 또 다른 물고기가 들어있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한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RtZsyaTU0-Rj6oQj3Sb1_lr6Tx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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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비릿한 웃음이라도 잃지 않도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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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2:00:07Z</updated>
    <published>2026-04-12T0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밤의 버스를 탈 땐 말이야. 차라리 1시간이라도 더 늦게 타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맨 뒷자리에 앉아 앞자리에 계시는 기사님께 들리지 않을 기도를 드리지. 조금 천천히 가시라고. 가는 길에 화물차가 많으면 좋을 텐데. 10분이라도 일찍 도착해 드러눕고 싶은 마음은 화물차 기사님이나 버스 기사님이나 마찬가지지. 지금 의자에 최선을 다 해 엎어져 있는 너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8bpn97B9h57stzj-bWNaqh6bPi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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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3 - 어떤 밤에는 항아리를 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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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10:47Z</updated>
    <published>2026-04-06T06:3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을 타고 그 지하철이 전철로 바뀌는 지점부터 좀처럼 마주치지 못했던 친구가 먼 곳에서 내가 알고 있는 특유의 몸짓으로 나를 향해 걸어오는 순간처럼, 그냥 웃음이 나오는 곳을 나는 모른 채 할 수 없었다. 있잖아, 온천장역에서 내리면 아니, 내리기도 전부터 그 동네가 내게 말을 거는 것 같아. 뭔 말을 하냐고? 그거야 나도 모르지. 강생이(강아지)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lZIoxNp5eG7409T02ZiisgNDHy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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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모험을 떠나는 이가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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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3:29:42Z</updated>
    <published>2026-04-05T02:4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너희 선배들이나 선생들은 학교 옆 복합레저시설이 생기기 전 허허벌판이었던 부지의 풍경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거야. 울타리처럼 부지를 둘러싸고 있었던 가구공장의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우연한 행운도 연기와 함께 위로 가볍게 날아오는 것 같았지. 그래, 저 건물이 생기면서 공장도 많이 사라졌어. 싹 다 밀어버리기 전엔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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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 귀여운 말들로 가득 채워야 하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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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2:21:53Z</updated>
    <published>2026-04-01T12:2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른 간판의 착한 구름색 글씨. 지하철역의 프린트샵으로 찾아갈 때에는 하얀색 옷을 챙겨 입고 싶다. 어두운 옷을 입은 나는 하얀 종이와 어울리지 않는다. 내 머릿속에서 태어난 단어들의 조합을 순수한 종이에 옮길 필요성이 생겼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이 감정을 오래 품고 있으면 망설임도 머지않아 찾아올 테지. 그래서 내가 거들떠도 보지 않은 이유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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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 너 혼자서 되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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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3:40:29Z</updated>
    <published>2026-03-29T04:4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저앉을 곳을 바로 찾았어야 했다. 아니, 그냥 주저앉았어도 되었을 테다. 용기가 있었다면, 파란불의 도로에 주저앉아 20초간 엉엉 울고서 다시 인도로 돌아갈 정신머리가 있었다면, 내가 엉엉 우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또박또박 내뱉을 수 있을 문장과 문단이 여러 개 있었다면, 혼자서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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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 넌 어디에 있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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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0:55:20Z</updated>
    <published>2026-03-26T00:5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돌림노래네요. 계속 똑같은 말이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이상했어요. 낯설게 느껴져 바로 창을 닫았어야 정상인데 가만히 두었던 제가 멈추지 않았던 제가 그때도 어디까지 움직이게 될지 궁금했던 것 같아요. 크기도 큰데 500쪽의 두껍고 작은 글씨로 본문을 채운 오래된 책인데요. 4일 치의 사건을 담고 있어요. 내용도 단순해요. 네, 작가는 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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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1 - 일요일 아침의 아이스크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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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23:49:20Z</updated>
    <published>2026-03-21T14:2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창에 붙어 있는 종이를 확인하고 들어가야 해. 종이를 확인하면서 사장님이 재고를 채우고 계시지는 않나. 가게가 붐비지 않는지를 같이 확인하는 것도 좋지. 몰고 다니시는 빨간색 오픈형 트렁크에 상자가 아직 많이 남았군. 진라면이 2,900원, 라임 콜라가 1,200원 감자칩 3개 묶음이 3,000원ㅡ중간에 맛없는 것을 넣어둔 것 아냐?ㅡ올해의 마지막 특가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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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 기차를 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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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4:24:14Z</updated>
    <published>2026-03-21T14:2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에서건 간격을 자주 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 자주 오지 않는 버스를 하나 놓치더라도 기사님이 나를 버리고 갔어- 낄낄 웃으며 다음 버스가 오기 전까지 버스 노선대로 따라 걸어갈 수 있는 내 몸속에 다양한 맛의 여유가 남아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게. 만약, 다음 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타면 되지! 그래, 오늘의 말랑한 베개가 내 옆의 부드럽고 익숙한 냄새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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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2 - 내일은 재킷을 사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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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4:47:52Z</updated>
    <published>2026-03-15T14:4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또 안경이 구부러졌다. 겨울의 중간에 한 번, 겨울의 끝에 또 한 번. 잠이 올 것 같으면 바닥에 그냥 드러눕고 싶어지면 우선 안경을 벗어 똑같은 곳에 두란 말이야. 드러누워서 뒹굴뒹굴거리기 시작할 때에는 이미 늦어. 다시 일어나기 싫어지잖아. 가까운 곳에 집어던지듯 놓아두면 네가 꿈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네 궁둥이가 안경을 구부릴지 아니, 부러뜨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SEy2UVdKLjsihdq-8YKDFTWv7t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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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 시간이 지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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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4:36:20Z</updated>
    <published>2026-03-08T04: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하천이 하나 있는데 돈을 많이 썼나 봐. 하염없이 걷기도 좋은데 주변에 운동기구와 벤치도 두니까 강아지랑 사람이 평일에도 많더라고. 쉬는 날에 찾아가면 2-3시간은 걸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이 카페는 소중할 수밖에 없어. 나도 모른 척 지나가려고 했는데 우리 같이 있었던 사진을 한 번 찍어서 올리면 모두가 다 좋아요를 누르고 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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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1 - 단편집을 읽으면서 집어온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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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10:03:46Z</updated>
    <published>2026-02-26T10:0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하는 소리들이 없다. 글을 읽는 과정에서 내뱉는 소리 없는 목소리들이 강한 바람에 흩날려 아무것도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무엇을 읽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놓을 수 없는 내 뚱뚱한 선호가 싫다. 도망가고 싶은 것이나 잠깐 떠나고 싶은 것이나 내가 시간의 속도를 잡고 싶다는 투정을 부리는 거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로 떠나기에는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oKSK9TA-cn3lo38k153ircBqJS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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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 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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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8:41:00Z</updated>
    <published>2026-02-20T03:4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규모의 화훼 단지를 걷고 있으면 하늘의 밝은 빛을 가리는 마법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 늦은 밤이 되어야 익숙한 동네로 도착하는 버스를 타면 멀리서 반짝이는 빛들이 캄캄한 버스를 투과할 때, 내가 어떤 빛에 한눈을 파는지 가만히 지켜보다가 저렇게 예쁜 빛을 감싼 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검색해 보았지. 모든 연상을 이어 붙인 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cQKVMMKhA1ASxADpxrx3vkxxAm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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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0 - 나는 설탕을 쓰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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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5T05:30:02Z</updated>
    <published>2026-02-15T05:3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금의 풍경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름이 되어버린 풍경과 그곳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나를 장악하는 거야. 좀 더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할 때임을 더 큰 소리로 내게 자주 상기시키는 것이 좋겠어. 쉽게 버릴 수 없는 말들이 더러운 양동이에 가득 들어 있는 것을 보았지? 너는 그것을 부을까 마알까 웃으며 겁을 주는 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vZxvfSQBGQVu0pnh4dxwikBqpU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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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09 - 눈을 넘실넘실 꼬리를 쌀레쌀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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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3T07:11:00Z</updated>
    <published>2026-02-13T07:1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의 산책과 내일의 산책에서도 나는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 약간의 기대를 품는다. 중전마마처럼 머리만 풍실풍실한, 나머지 털은 누가 말끔하게 밀어준 것인지 주인을 닮아 촐싹거리는 갈색 푸들 방실이를 나는 언제 또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여름이나 겨울이나 하염없이 길고 깊은 하얀 털을 가진 코기 리트리버는 뒤처리가 어려웠던 모양인지 엉덩이 부근이 거무스름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v4Kp96qDx50lcZDx_JAwrACQfk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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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08 - 콩나물의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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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11:18:54Z</updated>
    <published>2026-02-11T11:1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걸 묵으면 나쁜 기운들이 네게 달려오기 전에 할아버지가 너를 지켜 줄 거야. 늦은 밤 입안에 가장 먼저 넣어주었던 맨 물에 만 밥. 너는 아직 술을 마실 수 없지. 보리차도 아니고 수돗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큰 집이 아닌 우리 집에서 제사를 처음 지냈을 때에도 수돗물 밥은 왠지 싫었다. 수도관이 문제인 건지 물이 가끔 노랗게 보였단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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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07 - 단호박을 찾은 강아지의 눈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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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3:58:22Z</updated>
    <published>2026-01-29T03: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일도 어김없이 뜨는 붉은 태양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은 오늘 해야 할 것들이 정리되지 않아도 잠에 드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어. 알람을 23분만 더 일찍 맞추면 출근 전에 그것을 끝내고 갈 수도 있을 거야. 주말에 해도 상관은 없지. 눈꺼풀이 아래로 무겁게 내려가고 있어. 다시 들어 올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무거움이 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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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 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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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4:47:13Z</updated>
    <published>2026-01-25T04: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잘 들지 않는 곳에 나보다 키가 한참이나 큰 행운목 대가족이 모여 살던 양배추 밭을 보았어. 아니, 브로콜리 밭이었나. 이사를 가다가 싣고 갈 자리가 없어 버려진 것이면 차라리 괜찮을 텐데, 회사를 정리하면서 오래전부터 시들어버린 화분을 버린 것 같더라고. 깔끔하게 꺾어내지 못했거나 잎끝을 잘라 전체적인 괴사를 피해보려던 흔적들은 꼭 미용실에 다녀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BCWpeLPi9-H3QlRrQurpU0Axf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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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 인사를 하고, 숨을 쉬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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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8:33:26Z</updated>
    <published>2026-01-17T08: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오늘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평상시라면 지나쳤을 작은 빵집에 들러 요새 그렇게 유행하는 두바이의 디저트를 사셔서 기분이 좋았나요. 아, 그건 어제의 이야기라고요. 오늘 아침, 따뜻한 커피를 내리고 디저트의 포장을 벗겨낸 후 베어 물었더니 아뿔싸! 소면이 들어있는 짭쫀쿠였다고요. 그래서 지금은 어떤 기분 안에 머무르고 있나요? 당혹감과 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LjP%2Fimage%2FKXSOwp1SDwlyRmJfGt-zhbtOVz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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