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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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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1.06.17</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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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4T16:56: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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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무 虛無 - 바라는 것이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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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6T13:27:25Z</updated>
    <published>2025-06-26T12:1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것이 없는 삶은 가볍다.  ​ 허무는, 그 가벼움 속에서 자라게 된다. 무게 없는 삶은 결국 어디에도 닿지 못한다. 붙잡을 것도, 잃을 것도 없기에, 오래도록 기억될 일조차 없다.  ​ 사람은, 결국 무거운 것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 무게가 때로는 우리를 짓누르기도 하지만, 바로 그 고통이 삶을 삶답게 만든다.  ​ 고통은, 살아 있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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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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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1T12:17:24Z</updated>
    <published>2025-06-21T11:20: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a. 요즘엔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이 날이 흐린 듯하다가도 금세 맑아지고, 그러다가도 또다시 흐려지고를 반복하고 있어. 덥고 습해서 몇 발자국 걷지도 않았는데 금세 땀이 나더라. 비가 오면 조금은 시원해지겠지만 나는 여전히 비가 오는 건 싫어. 맞지 않는 일기예보와 잦은 비 소식 때문에 나는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네 말처럼 사람들 옷차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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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락 零落 - 찰나의 동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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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1T00:13:53Z</updated>
    <published>2025-04-10T22:5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관계는 오해에서 시작되고,  착각으로 무너진다. 그럼에도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시선에 대해. 애초에, 온실 속 화초보다 그늘에서 피어난 꽃들에게 눈길을 주는 게 사람이 아닌가.  찰나의 동정조차 사랑이라 여기고, 제멋대로 착각하는 게 사람이 아닌가.  그러니 모든 관계 따위는 볼 것도 없이 매한가지겠지.  네가 나를 온실에서 키워주겠다 한들, 그 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j%2Fimage%2FtgoAl8oWY7XiQhv3I7OVkwSO9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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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 季節 - 살아 있기만 했던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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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15:24:47Z</updated>
    <published>2025-04-09T15:1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살아 있었다. 그게 전부인 날들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몇 번의 계절을 앓았는지 세어보지 않게 되었다. 그저 &amp;lsquo;시간이 약&amp;rsquo;이라는 말에 나를 맡기고 싶었다.  당장 내가 가진 건 시간뿐인데, 그 시간이 너무 벅차고 힘겨워서 무엇에라도 속고 싶었고 차라리 어딘가에 정신없이 휘둘리고 싶었다.  나는, 어김없이 연말이 오면 새해가 되길 바랐다. 막상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j%2Fimage%2FnvzdDO-VCyv1kNzXhMwLbuxYEhA.png" width="30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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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 睡眠 - 사라져도 괜찮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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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03:31:14Z</updated>
    <published>2025-04-09T02:0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라지고 싶던 마음이, 비로소 사라지고 있다.  &amp;ldquo;내가 없어도 괜찮아&amp;rdquo;  그 사람 곁에 굳이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 들면, 숨이 잠깐 멈췄다.  수면 아래 잠긴 듯했다. 말할 수 없는 것들이 가슴부터 차올랐다. 나가고 싶어도 어디로 나가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그냥 천천히, 아무 말도 없이  더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곳엔 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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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 - 그해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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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15:25:37Z</updated>
    <published>2025-04-08T04:5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여름, 나는 기다릴 수 있었고 기다릴 만했다. 네가 있었으니까.  여름. 지난해 여름은 나에게 너를 기다렸던 계절이었다.  날이 무더워, 가만히 서 있어도몸에 열이 오르고  곧장 땀이 났다. 오후의 태양은 작열한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뜨거워, 바라보기조차 어려웠다.  여름은, 걷는 걸 좋아하는 내가  걷기 싫어하는 계절이고 비 오는 걸 지독히 싫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j%2Fimage%2FDPmMk4DZPUmBZFRErV1qV31wRsE.png" width="30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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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하 九夏 - 나의 어느 여름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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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02:01:27Z</updated>
    <published>2025-04-08T04:5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렇게 내 시선도, 행동도, 생각도, 가치관도, 내가 확신했던 모든 것들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쉽게 바꿔 버리는 당신 때문에 내 마음은 오늘도, 당신을 유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인 벼랑 끝에 주저앉아 있어.  언제 와 줄 건지, 하루에 몇 번 정도 와 줄 수 있는 건지, 앞으로 며칠이나 더 당신이 나에게 와 줄 수 있는 건지, 내가 당신이 오는 걸 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Mnj%2Fimage%2F7PsvHD_XUqzHcPZPbPypLAPtR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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