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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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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기록하는 사람. 산 37번지에서 시작된 이야기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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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09T01:40:5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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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을 붙여 오르던 날들 - 흘러가면서, 붙잡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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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4T11:0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퉁- 퉁-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버스정류장 지붕을 울렸다. 가는 빗방울에 번지던 가로등이 꺼졌다. 장마구름을 쓴 하늘은 회색빛으로 밝아졌다.  부드러운 바람에 비가 지붕 안으로 들이쳤다. 팔등의 얇은 털에 맺힌 방울은 천천히 서로를 당겼다. 이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팔뚝을 따라 흘러내렸다.  빵- 조심스럽게 경적이 짧게 울렸다. 통근 봉고차가 어느새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HRNqXojivM7WDQthT9fPlvFkd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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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닮은 날 - 반짝이는 날에 만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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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너를 닮은 날    나에게 봄소풍을 온 넌 작은 발소리 맘에 남겨뒀어  보물찾기 같던 하루들 보드라운 숨결로 날 안았지  왜 기억이 나지 않을까 네가 없던 시간들  봄 소풍 같던 너와의 날들 내 눈에 고인 네 이름   네가 날 기다린 긴 시간만큼 내가 더 울어야 하는 걸까?  네가 날 사랑한 그 깊이만큼 마음이 이렇게 아픈 걸까?   (너어언) 떠난 게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CXb-biXogp0EjUs2Vj_ieUoma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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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 - 그녀에게 가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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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0:33:10Z</updated>
    <published>2026-04-07T00:3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밤   봄밤 그대와 걷고 싶은 밤 가슴이 설레오네요 내 맘 가득 그대 생각에 자꾸 웃음이 나요  이 밤 그대와 함께 걸으며 조금 용기를 내어서 가만 숨겨온 내 마음을 살며시 꺼내볼래요   멀리 봄꽃 사이로 그대가 웃네요 그대도 같은지 살짝 내게 기대며 붉어진 얼굴이 내 맘에 번져요   우우우 우우우 그대와 봄밤 우우우 우우우 번지는 이 마음  우우우 우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bKX2Qrg_J3qfcQBgPOoGTzutK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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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선에 걸린 달을 떼어내다 - 전선을 밀어 넣던 시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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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11:35:09Z</updated>
    <published>2026-04-04T13: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우우우- 웅-  광양만에서 유조선의 낮고 긴 뱃고동 소리가 밀려왔다.  그 소리는 거대한 텅 빈 금속 증류탑 안으로 스며들며 울렸다. 탑 옆구리를 따라 길게 붙은 사다리가 가늘게 떨렸다.  나는 먼 아래를 내려다보며 사다리를 꽉 잡았다. 검은 바다 위로 유조선이 조명을 깜빡이며 천천히 다가왔다.  바다로 팔을 뻗은 항만 구조물이 보였다. 그 끝에는 커다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m5DU3-CsaNScQw2FFZSzEUT6c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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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도록 행복했던 기억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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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3:37:12Z</updated>
    <published>2026-03-31T03:33: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었습니다.  &amp;ldquo;할머니, 내 반바지 어디 있어?&amp;rdquo; 집에서 입던 반바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amp;ldquo;뭐? 잠바리?&amp;rdquo;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습니다.  두호와 정호는 순간 웃음이 터졌습니다. 할머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amp;ldquo;네 잠바리를 할머니가 어떻게 아니?&amp;rdquo; 두호의 말에 형제는 바닥을 구르며 끅끅대며 웃었습니다.  &amp;ldquo;할머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K4sfHPFXhnEIZLTxHhrSWoRWz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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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랜 봄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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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7:23:08Z</updated>
    <published>2026-03-30T23:32: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랜 봄빛 바랜 봄빛   짧은 입을 맞추며  돌아서던 그대가  봄빛 아래 어울져  내게 바랜 꽃잎을 남긴다.   돌이 킬수 없었던 지난날의 후회도  마른 꽃잎 들처럼 내게 바랜 기억을 남긴다.    말못한 내마음 가득  떨어진 꽃잎들  꽃잎은 가슴에 묻혀 상처로 피어나~~       서툴게,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시처럼 가사를 쓰고 그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4EgW_4HtebDZ1jngxpK4Zej9ZM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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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달방 - 한 달치 방세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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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24:28Z</updated>
    <published>2026-03-28T12:5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저씨이~, 쉬었다 가!&amp;rdquo;  손바닥만큼 열린 세면장 쪽창으로 한껏 톤을 높인 여자의 콧소리가 넘어왔다.  남자들의 웃음소리와 들뜬 여자의 목소리가 잠시 뒤엉켰다가, 발자국 소리가 한 방향으로 함께 사라졌다.  나는 웅크려 앉아 세수를 마치고 일어났다. 쪽창으로 손을 뻗었다.  끄윽- 습기에 뒤틀린 나무틀 쪽창이 닫히며 울었다. 비틀린 채 닫히며 창틀 사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soFr6DsOURiXzjBwWub-k35ygM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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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과 시작 -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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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36:55Z</updated>
    <published>2026-03-24T13:2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직- 여수역 대합실의 스피커가 켜졌다.  씨이잉- 날카로운 쇳소리가 텅 빈 대합실 천정을 울렸다.  &amp;ldquo;잠시 후, 22시 15분 서울행 마지막 열차의 검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amp;hellip;&amp;rdquo;  검표원이 개찰구의 쇠파이프 출입구를 열었다.  개찰구 앞에 서 있던 승객이 바닥의 가방을 잡아 들었다. 맨 앞 벤치의 할머니가 무릎 위 음식 가루를 털어내며 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RVG1l7nRUCrli-Q0Rr_2lwF9w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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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으로 가는 마른 봄날 - 결핵 치료를 시작한 봄, 고향으로 내려가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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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1:49:32Z</updated>
    <published>2026-03-21T11:4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찌익-  두터운 비닐 약봉지를 찢었다.  투두둑-  크고 작은 흰 알약들이 손바닥 가득 쏟아졌다. 그 위로 적갈색 캡슐 두 알이 떨어졌다. 보건소 치료실의 냄새가 희미하게 올라왔다.  고시원 휴게실의 형광등 하나가 깜박거렸다. 나는 가만히 알약들을 내려다보았다.  엄지로 큰 알약 네댓 알을 눌러 잡았다. 남은 작은 알약 열 개쯤을 먼저 입에 털어 넣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9w_8qVkZSgO83mNpGBeNO2bNl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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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껍질을 벗던 날 - 뚝, 그리고 여름이 시작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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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8:53:59Z</updated>
    <published>2026-03-17T12:2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플라타너스가 싱그러운 잎을 뻗고 있었다. 나무들은 둥근 그림자를 운동장 위에 내려놓았다.  바람이 불어 흙먼지를 부드럽게 일으켰다. 먼지는 운동장 한 편의 씨름장으로 낮게 밀려가 둘레에 쌓인 모래포대에 부딪히며 흩어졌다. 흙먼지 사이로, 씨름장 모래알이 윤슬처럼 반짝였다.  정호는 교실 창가에서 그 빛을 한참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침의 봄햇살이 창으로 비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ziLdeV-CxQIBYzA2J9ok3ZN-cW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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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을 긁어 내린 봄 - 민법전과 하얀 봉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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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5:45:23Z</updated>
    <published>2026-03-14T10:4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커다란 은행나무 노목 두 그루가 마른 몸을 짙은 녹색 잎으로 덮어 가리고 있었다. 5월의 봄바람이 잎을 빗어 넘길 때마다 오백 년의 시간을 견딘 단단한 피부가 햇살에 드러났다.  나는 명륜당 툇마루에 앉아 고요한 마당을 바라보았다. 은행나무 그늘이 마당을 조용히 쓰다듬고 있었다. 젊은 유생 하나가 도포 자락을 흩날리며 마당을 바쁘게 가로질렀다. 유생의 발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cvJZCZv4wNAuciq1W1glAuZyi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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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방의 누나 - 봄밤, 우물가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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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0:18:48Z</updated>
    <published>2026-03-09T22: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행기야!&amp;rdquo;  정호는 행기네 마당에 들어섰다. 마당 감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가지 사이로 주황빛 감들이 조용히 매달려 있었다. 처마 아래 그늘진 곳에 갓 캐낸 고구마가 쌓여 있었다.  그는 마루로 가까이 다가섰다.  안방문 한쪽이 열려있었다.  낮인데도 안방은 컴컴했다.  정호는 조심히 고개를 기울여 안을 살폈다.  &amp;ldquo;행기야&amp;hellip;.&amp;rdquo; 조용히 이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Q0dQSZhWPBflpS9_KevXpU400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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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위에 내린 눈 - 숨이 다시 들어온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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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17:15Z</updated>
    <published>2026-03-07T09:2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슥- 덕트 위로 보온재를 밀어 넣었다. 천장과 덕트 사이로 회색 하늘이 보였다. 그 틈으로 하얀 꽃잎이 날렸다. 4월인데 눈이 내렸다.  비계 작업대에서 내려와 골조 가장자리로 다가갔다. 골조건물 8층에서 서울이 한 번에 열렸다. 함박눈이 고요하게 떨어졌다.  눈은 제 몸을 녹이며 북촌의 낮게 이어진 기와지붕을 어둡게 적셨다. 이내 천천히 마을을 하얗게 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zBNCsT_B759_qmZDVbpTJbq3e6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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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부리 밴드의 건반주자 - 새벽의 B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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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3:56:45Z</updated>
    <published>2026-03-03T13:5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닥- 타닥-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일정하지 않았다. 한 발이 늘 늦었다.  후우- 골목이 붙는 자리, 가로등 아래에서 두호는 잠시 멈췄다. 뒤돌아 내려다본 계단이 새벽어둠 속으로 길게 누워 있었다.  고소동 산동네로 이어지는 골목 계단. 골목 사이로 장군섬의 귀퉁이가 보였다. 돌산대교의 가로등 불빛이 수면 위에서 흩어졌다.  두호는 소실점처럼 사라진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M8KGphEdPq4a2fFLls9j6TPo5l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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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위치를 올리던 날 - 스무 살의 청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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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23:05:39Z</updated>
    <published>2026-02-28T13:3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톡톡- 톡- 토옥- 봄비가 조용히 멎었다.  또독또독- 외벽에 매달린 배수관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졌다. 얇은 플라스틱 지붕이 맑게 울렸다.  노량진 닭갈비 식당의 철판 세척실은 건물 사이의 좁은 틈에 있었다. 양끝에 간이벽을 세워 자투리 공간을 막아 썼다. 한쪽은 각목으로 틀을 짜고 플라스틱 패널을 얹은 세척실이었다.  건물 사이로 구름 걷힌 하늘이 붉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4xBufbz0n0lLMhaAgeU1FsdO59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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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깡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 아무도 오래 듣지 못한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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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2:41:44Z</updated>
    <published>2026-02-24T12:4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르르- 바람은 다시 한 차례 지붕을 거칠게 밟고 지나갔다. 마루에 올라서 미닫이 방문을 붙잡고 흔들어댔다. 문틀 사이로 파고들며 쉭쉭 대었다. 새벽부터 시작된 바람은 점점 거세졌다.  정호는 눈을 떴다. 방안은 캄캄했다. 마당으로 난 방문을 바라보았다. 문살에 끼워진 반투명 유리는 아직 어두웠다.  몸을 일으켜 앉아 바닥의 라디오시계를 보았다. AM 5&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sGyjY4OVgOznmOMtx2nnssGCvT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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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길이 지나간 자리 - 1995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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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4:52:40Z</updated>
    <published>2026-02-21T14:5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쏴아아-  모래사장을 쓸며 파도가 다가온다. 부드러운 모래를 한 뼘 더 적시고 반대편으로 잔잔하게 사라진다. 남국의 옅은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머리칼 사이로 흩어진다.  이곳은 어디일까? 눈을 뜨고 싶지 않다. 잠에서 깨어났지만 몸은 다시 잠에 들기를 간절히 바란다.  혈관으로 모래알이 흐른다. 근섬유 사이로 혈관은 모래알을 토한다. 온몸의 근육이 모래알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l8D3b_Ca7bQNzMr0yaN7KObLs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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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선물 - 불에 타지 않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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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13:13:01Z</updated>
    <published>2026-02-17T11:4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는 돌산대교가 걸친 남산 뒤로 지고 있었다. 가막만에서 불어온 부드러운 바닷바람은  돌산대교 아래 좁아진 물길을 지나며 조급해졌다. 바람은 종포 수산시장의 비린내를 등 떠밀며  부둣가 얼음공장의 공중레일을 흔들었다. 가파른 고소동 산동네 집들의 지붕을  하나씩 훑으며 다시 차분해졌다.   탁 트인 산동네 작은 공터의 커다란 느티나무는  비린 바람에 살며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ooNi14_hmAnT4gjEUWvuzx1IG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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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닭갈비 : 무쇠의 시간 - 무거웠던 세상을 끌던 1995년 스무 살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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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1:57:00Z</updated>
    <published>2026-02-14T11:5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뻥- &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amp;nbsp;쿵-  둥근 무쇠철판이 폭발음과 함께 공중으로 들렸다. 비틀리듯 솟구쳤다가 가스화로 위로 묵직하게 떨어졌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던 손님들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섰다. 주말 저녁, 손님들로 가득 찬 닭갈비집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행히 폭발은 크지 않았다. 철판 위 볶음밥 재료만이 몇 사람의 옷자락에 조금 튀었을 뿐이었다.  &amp;ldquo;괜찮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wwGA3tvLEEf7qNjRVVeQmCIGJ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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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돌아온 날 - 작은 철문이 열리던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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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00:08:49Z</updated>
    <published>2026-02-10T00: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철커덕-  굳게 닫힌 거대한 철문 옆에 붙은 작은 철문이 열렸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순간에 그 좁은 틈으로 쏠렸다. 두호는 입에 물었던 담배를 툭 바닥에 버리고, 발로 급하게 비볐다.  철문을 나서던 남자는 쏠린 시선에 잠시 멈칫거렸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가 그를 에워싸며 안았다.  정호는 철문 쪽으로 쑥 내밀었던 고개를 거둬들이며 돌아섰다. 두호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3P%2Fimage%2FceuIcMFBvcafh5yEHuaErcli8x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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