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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까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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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kkamak</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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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지워지지 않는 순간들에 대해 글을 씁니다.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희미하게. 어쨌든 재미있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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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2T13:51: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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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이 많은 사람의 생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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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13:31:42Z</updated>
    <published>2025-06-18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넌 참 생각이 많아 라고 말하는 분들께.  안녕하세요, 생각 많은 사람입니다. 저도 생각이 많은 것이 힘들답니다. 근데 어쩔 수가 없어요. 제 생각을 고대로 본떠 조각상을 만들면 새로운 지구가 하나 생겨날걸요. 정말이에요. 자, 예를 들어서 &amp;lsquo;너는 특이해&amp;lsquo;라는 말을 들었다고 칩시다.  내가 특이해? 왜 특이하다는 거지? 내가 뭘 실수했나? 말? 행동? 뭐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hx3QWhf6s-pAHud-pxIEKcXK_0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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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도매우높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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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30:09Z</updated>
    <published>2025-06-15T10:4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90%.  자취방에 들어올 때면 이렇게 중얼거리곤 했다. 신발을 벗고 어머니가 선물해 준 제습기를 가동했다. 위이잉 소리와 함께 잠시 후 화면에 뜨는 숫자, 90%였다.  처음 서울에 살 때 지냈던 방은 매우 좁았다. 신발을 벗으면 바로 제습기를 가동할 수 있었다. 제습기 켜지는 소리와 함께 세 발자국 걸으면 침대였다.  처음에 집을 구하러 돌아다니다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Eise8M1yd_UjO8DlB1ITYpdm4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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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빛 한지에 쓰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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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3T04:14:22Z</updated>
    <published>2025-06-12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法  아침, 도현이 별채에 가보니 천장에 매달아 놓은 한지에 한 글자가 쓰여있었다. 한자로 &amp;lsquo;법&amp;rsquo;이라 적혀있었다. 서체는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듯 단단하면서도 획의 끝에 인간을 향한 사랑이 있었다. 가장자리에는 자그마한 서명이 있었다. 도현은 뛰어나갔다.  그게 뭐 어쨌다꼬!  한지에 글을 휘갈긴 사람이 유명한 서예가라는 도현의 말을 듣고 만수는 단호하게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SMFy-7JkgfDflLlvQoK6WatquV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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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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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29:52Z</updated>
    <published>2025-06-11T03:4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에 할 일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눈을 뜨면 대충 걸쳐 입고 길을 나서곤 했다.  매번 다른 길을 걸어도, 시간이 지나면 재개발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새 길을 찾기란 어렵다. 오늘은 세 번째 코스로 갈까, 음, 좋아.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어릴 때처럼 길에 난 금을 따라 걷는다. 같은 색깔 보도블록만 밟으며 걷기도 한다.  사람들이 보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zF1TuxrTZliDJIJkb78ZpPyg5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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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를 아시는 분은 대접을 원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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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31:01Z</updated>
    <published>2025-06-08T12:5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가를 보내고 부대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백마역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광장엔 하얀색이 많았다. 바닥도, 뭔지 알 수 없는 구조물도 다 희었다.  안녕하세요.  안경과 긴머리가 다가왔다. 안경은 짧은 머리에 백팩을 멘 남자였고, 긴머리는 하늘하늘한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구부정한 안경과 꼿꼿한 긴머리가 묘한 대비를 이루었다.  그들은 나에게 눈빛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vH1jA63-cxloU6LfqeZPFe6Tp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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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와 슈퍼 패미콤 게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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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31:30Z</updated>
    <published>2025-06-04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무뚝뚝하다. 아버지는 수다스럽다.  아버지는 엄격하다. 아버지는 유머러스하다.  아버지는 내가 게임하는 것을 싫어했다. 집에는 슈퍼 패미콤 게임기가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른다. 내가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언젠가부터 있었고, 어느샌가 없어져있었다. 있었던 동안 난 가끔씩 슈퍼 패미콤을 켜 슈퍼마리오를 했다. 돈킹콩을 했다.  컴퓨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_UUZ4BTV0rAKBFkohzfnbdzFbS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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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 때문에 휴지로 혀를 닦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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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31:56Z</updated>
    <published>2025-06-01T0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하면 코끼리가 생각난다고 한다.  그 사람을 잊어야 해. 하면 절대 잊지 못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자식과 같다.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으니까. 하면 난 아직 자식은 없지만 부모님이 그렇다고 하셨다.  오늘은 생각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자각한 날을 소개드리려고 한다. 어쩌면 이전에도 자각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wQTKBu1dQYd5wlCNOk4tlc5vn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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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쪼잔하게 아프고 그러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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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4:32:21Z</updated>
    <published>2025-05-28T14:2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몸. 내 몸은 언젠가부터 쪼잔하게 나를 괴롭히고 있다. 크게 아프지 않은 것에 감사하지만 이 고통들은 어쩔 때는 다 그만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어금니. 음식을 씹을 때 어금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으면 한 번씩 온몸의 신경이 곤두설 정도로 아프다. 그러고 나면 식사 내내 신경이 쓰인다. 치과에 갔더니 어금니 하나에 금이 간 것 같다고 했다. 추측형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ZHTuQja_7-Y3CUvkgw_tXooDx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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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소년과 장수풍뎅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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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6:02:31Z</updated>
    <published>2025-05-25T14:2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학소년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소년(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나는 부모님을 졸라 그 잡지를 매월 받아보고 있었다. 잡지들이 그렇듯 광고들이 중간중간 있었는데, 장수풍뎅이 육성키트도 그중 하나였다.  이름부터 멋있었다. 장수 풍뎅이. 광고 속 풍뎅이는 작은 나무 원통 위에 서 있었다. 우직한 듯 하지만 어딘가 우아해 보이는 뿔, 탄탄해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fXOmLKV748iYOQw-JCx0q1eJWY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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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비대칭의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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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6:02:55Z</updated>
    <published>2025-05-21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칭적인 것을 좋아했다. 데칼코마니 같은 것들을. 이 취향은 사람에게도 적용되었고 그래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찡그리기 때문이다.  이 엄격한 기준은 스스로에게도 적용되었다. 걷다가도 거울을 보며 어깨 정렬을 맞추고, 고개를 움직여 바닥과 일직선이 되게 만들었다. 듣도보도 못한 정의라는 것을 들먹이며 옳지 못한 일이라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XdWMNnYSihT7q-atxinzZNL3m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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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라고 모든 것을 함께 할 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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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6:03:50Z</updated>
    <published>2025-05-18T14:44: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춘기 때부터 친구에게 집착이 심해졌다. 뭐든지 함께 해야만 했다. 아마 사춘기 때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하다 보니 한 명, 한 명이 그렇게 귀중했나 보다. 이건 내 사정이다.  중학교 때는 농구에 미쳐 살았다. 여름밤, 불이 다 꺼진 농구장에서 공이 보이지 않는데도 한참을 놀 정도였다. 같이 농구하던 친구들은 6명 정도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l-A7yf9DeM8Z8pxW0mUDyE5j7_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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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할아버지가 가루가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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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22:51:41Z</updated>
    <published>2025-05-14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 고인이십니다.  하얀 뼛가루들이 직사각형 철제 테이블에 놓여있었다. 테이블 앞엔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고, 내 뒤로 누군가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시선을 돌리기는 어려웠다.  저게 내 외할아버지라고?  병상에 누워계신 모습도 너무 야위어 믿기 어려웠는데, 이건 더욱 믿기 어려웠다. 내가 믿을 시간도 주지 않고 직원 분은 삽을 들었다.  쾅쾅하며 테이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aYk0XJv6E8Iw5ZSiH3EGMcHWYn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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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타하는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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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7T16:03:22Z</updated>
    <published>2025-05-11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매로 결혼했다고 했다. 시 쓰는 걸 좋아했던 문학소녀는 4남매의 첫째였기 때문에 대학교는 갈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동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갈 때, 직장으로 출근을 했다. 그러던 중 아빠를 만났다. 아빠는 일을 했고, 엄마도 일을 했다. 엄마는 우리를 키우기도 벅찰 텐데 조금이라도 보태려 악착같이 일을 했다. 학습지 선생님을 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cbRj8x9n-6rPGT3y06dP2A040q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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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간 알바 3년] 기록해두고 싶은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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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7:58Z</updated>
    <published>2025-05-07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경했다. 창문을 열면 자동차 바퀴가 보이는 집이었다. 돈을 벌어야 하니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았다. 사장님은 상냥하셨고 면접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취업난이 실감되었다.  신림에 있는 한 편의점이었다. 사건사고로 떠들썩하기 이전이다. 여기서 3년을 일했는데,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 중 몇 명만 소개해보려 한다.  &amp;bull;낙서 아저씨  그는 얼굴이 검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3V6x793369dP1EIy2m1gMKFpO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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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절, 나는 어른들에게 욕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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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8:28Z</updated>
    <published>2025-05-04T10:2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무런 사정을 모른다.  사회책에서나 볼 법한 풍경을 명절 때마다 보는 나였다. 여자들은 부엌에 들어가 있고, 양복 입은 남자들은 스무 명이 넘게 마당에 서서 절을 올렸다.  여느 때와 같은 명절이라고 생각했다. 장손이었던 나는 사촌동생들을 데리고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 무덤에 갔다 왔다. 저택 문을 열고 신발을 벗는데 고함소리가 들렸다. 중문을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urmlwOrxs47ZeR4o7S_HtFG5O-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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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을 잊은 그대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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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8:54Z</updated>
    <published>2025-04-30T0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낭만적이지 않나요, 별을 잊은 그대에게.  이 문장은 대학교 때 교양수업 제목이었답니다. 천문학과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던 수업이었어요.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고, 게으름 피워 학점도 좋지 않았지만 대학교 때 들은 교양 중 손에 꼽는 수업입니다. 왜냐하면 조별로 별을 보러 가야 했거든요.  여러분은 별을 보러 가신 적이 있으실까요? 가다 보니 별이 보인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NVOXedQ_T2iLUpip8lPeBy0EKq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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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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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9:21Z</updated>
    <published>2025-04-27T06: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의점에서 담배 피우고, 일하고, 담배 피우다 보면 어느새 아침이다. 새들-대부분 비둘기-은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나 슬그머니 나타나서 하늘을 날아다닌다.   훨훨- 하고.  친구들은 훨훨 날다가 우아하게 전선 위에 앉는데, 나는 그 모습이 예전부터 불안했다. 저러다 전기라도 통하면 어떡하려고 저러나- 걱정해 보지만, 알려줄 수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n0Xo9-RYBkimmFuEqDBjFL2sXto.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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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의 여름은 푸드덕 흔들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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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49:55Z</updated>
    <published>2025-04-23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  하얀색 슬라이드 폰에 진동이 울리며 일은 시작되었다. 남학생 윤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문자는 여름방학 토요일 자습시간에 도착했다.  누구?  답장을 보내는 윤은 A형이었다. 혈액형별 성격이 미신으로 치부되기 전이여도 그렇지, A형을 여실히 증명하듯 소심했다. 덩치는 A보단 a형에 가까웠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나 B&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enXozYEEZORgGAzZZs4SoePHJo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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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세금도난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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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50:22Z</updated>
    <published>2025-04-20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취방에 돌아왔더니 현관문에 종이가 꽂혀있었다. 내용은 건물경매시작을 알리는 듯.  =10분간 제자리에 서 있기  문을 열고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10분간 침대에 앉아있기  부동산과 집주인에게 전화를 돌렸다. 받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회상멈춤.  하루는 변호상담을 받으러 갔다. 따뜻한 커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사건열람.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VPijN_8XF15MtPNjdwdx78Z2tpg.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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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강릉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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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18T06:50:59Z</updated>
    <published>2025-04-20T0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등대는 왜 있는 거야? 밤에 여기가 육지라고 알려주려고? 그러면 위로해주는 거네.  툭 나온 민정이의 한마디에 할 말이 없어진 나는 괜히 바다를 쳐다봤다. 철썩철썩.  그렇지. 위로라고 볼 수도 있겠구나. 나는 왜 저렇게 생각하지 못할까. EQ가 중요하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떠들고 다니던데 나는 귀머거리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저기 봐!  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K6%2Fimage%2FAwmuCcXAwXmFjLm1hefdCBKuN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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