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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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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혼자된 시간들 속에서 비로소 나와 마주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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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4T03:24:4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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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나지 않는 첫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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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2-11T0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유는   소요의 오동통한 볼을 쓰다듬는다    보드라운   아기의 살결    엄마의 시선이   소요의 볼에 머문다    &amp;lsquo;엄만 내꺼야&amp;rsquo;    꾹.   꾸욱.    아직 채 단단해지지 않은 손톱으로   3살 아가는   0살 아가의 손바닥을 누른다  &amp;ldquo;&amp;hellip;&amp;ldquo;  반응이 없네.  싱거운 자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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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나지 않는 첫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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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1T01:56:25Z</updated>
    <published>2026-02-11T01: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나지 않는 첫인사.  소유는 소요의 오동통한 볼을 쓰다듬는다  보드라운 아기의 살결  엄마의 시선이 소요의 볼에 머문다  &amp;lsquo;엄만 내꺼야&amp;rsquo;  꾹. 꾸욱.  아직 채 날카로워지지 않은 손톱으로 2살 아가는 0살 아가의 손바닥을 누른다  &amp;ldquo;&amp;hellip;&amp;rdquo;  &amp;lsquo;싱거운 자식&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c%2Fimage%2FCisfBvSlT9W1bDkbxIqj52Poxu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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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트리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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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13:36:15Z</updated>
    <published>2026-02-04T10:53:04Z</published>
    <summary type="html">5살의 아침  허물을 벗듯  이불에서 스르르 나와 컴퓨터 책상 앞에 앉는다  본체를 키자 보이는 화면 Window 98 시작프로그램의 테트리스 딸각. 클릭  화면에서 블록들이 내린다   ㄱ ㄴ ㅁ ㅗ   ㅏ ㅓ ㅣ ㅡ ㅜ ㄷ    담장을 차곡차곡 쌓는다   빽빽히   열심히    그러다  실수로 눌러버린 엔터키  게임 오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c%2Fimage%2FWe6Y0tWHO3nX0oF6Y3cZZWqRfy8.gif"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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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이 멎을 만큼 충만했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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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4:48:56Z</updated>
    <published>2025-12-22T03:2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에 입학하고 차가운 서울살이를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나에게는 안타까운 습관 하나가 생겼다. 사람들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게 된 것이다.  강원도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 적 버스를 타면 자연스럽게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했고, 길을 걷다 마주치는 사람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쳤던 것 같다. 그게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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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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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8T03:15:24Z</updated>
    <published>2025-12-18T03:1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희미해지고 있다. 건강도 기억도.  점점 흐려지다 결국엔 사라질 것이다.  사라질 것들에 미련을 갖지 말라는 불교의 교훈이 있지만 살아있는 이상 미련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당장의 눈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면 무한한 우주공간과도 같은 시간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사라질 것들에 목매달고 집착한다.  그리고 그 집착을 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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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은 타인을 위한 삶인가, 나를 위한 삶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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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5T09:42:45Z</updated>
    <published>2025-12-15T09:4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척하지만, 결국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  어릴 적 엄마는 늘 타인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라고 가르쳤다. 사람을 만나면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하고 인사할 것. 사소한 것이라도 받으면 &amp;ldquo;감사합니다&amp;rdquo;라고 말하고, 반드시 보답할 것.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싸우지 말 것.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스승의 날에는 꽃을 드릴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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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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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05:27:57Z</updated>
    <published>2025-12-11T03:3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을 정독해 보았다. 상처로 얼룩져 있다고만 믿어왔던 내 기억 속 유년 시절과는 달리, 오래된 일기장 속의 나는 새롭게 태어난 듯 반짝이고 있었다.  언니와 사소하게 다투고 금세 화해하던 일부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계곡이나 공원으로 놀러 다니던 긴 여름의 풀냄새, 큰외삼촌 댁 마당에서 친척들과 공을 던지고 받으며 깔깔거리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c%2Fimage%2FV6c2nDg3MucduzzuPgVeKdJdQCE.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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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마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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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9T14:19:32Z</updated>
    <published>2025-12-09T13:54: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섬으로 가자 달빛 커튼 아래 너와 내가 헤엄친다  네 발끝이 남긴 물결을 따라 저편으로 나는 너를 따라간다  그래  나는 너의 바늘귀에 꿰여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실일 뿐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올 한 올 쌓아 올린 우리의 모래성이  파도 같은 나의 마음으로 부서질까 두려워 너를 마음껏 껴안지 못하고  그저 멀찍이 일렁일 뿐이다  오래 봐야 이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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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년을 돌아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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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13:27:46Z</updated>
    <published>2025-12-05T13:2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본다. 나는 과연 나에게 친절했을까.  급한 일에 나를 몰아세우던 날들이 많았다. 누군가의 말과 표정 하나에 조급해지고, 상처받을까 두려워 먼저 &amp;lsquo;욱&amp;rsquo; 하며 반응해 버리던 순간들,  나를 방어하고자 나온 반응이 되려 나에게 상처를 입혔다.  움직이기조차 버거울 만큼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몸에 억지로 욱여넣으며, 스스로를 무너뜨렸던 날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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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번째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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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4:35:55Z</updated>
    <published>2025-12-04T02:5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연말은 운이 좋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인생 처음으로, 12만 원이나 되는 거금을 들여 180센티미터나 되는 대형 트리를 구매했다.  예전의 크리스마스는 늘 2&amp;ndash;3일을 남겨두고 급하게 소품을 구매해 대충 분위기만 내며 지나가곤 했는데,  올해는 11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해 거실 한쪽 구석에 놓인 180센티의 대형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NZc%2Fimage%2F_0WLgyzuFaWMSK1Ouc4khXX7GM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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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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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5:31:07Z</updated>
    <published>2025-12-03T05:4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엄마에게 쓸 편지를 썼다 지웠다 반복한다. 전화를 누르려던 손가락은 뱅글뱅글 같은자리를 돌기만 한다.  엄마는 또 바쁘겠지. 엄마는 또 심술이 나있겠지.  그만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엄마와 나는 서로를 너무도 사랑해서 그만 서로의 감옥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엄마는 알까.  엄마는 나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사고 싶은 것도 못 샀다고 말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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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요의 길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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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0T02:02:06Z</updated>
    <published>2025-10-20T02:02: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래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책도 잘 읽지 않았다. 성인이 된 이후 매년 읽는 책의 수는, 부끄럽지만 다섯권도 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도 책을 읽고, 천천히 걸으며 사유하고, 글을 쓰게 되는 시기가 찾아왔다.  그건 바로, 인생의 고비가 닥쳐왔던 어느 길목에서였다.  서른둘. 직장도 변변치 못하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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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어서 죄송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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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3T08:07:26Z</updated>
    <published>2025-09-23T08:0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신과 치료가 끝난지 한 달이 넘었다. 병원을 다니며 배운건, 확실히 이전보다는 &amp;lsquo;할 수 없는 것&amp;rsquo;보다는 &amp;lsquo;할 수 있는 것&amp;rsquo;에, &amp;lsquo;힘든 것&amp;rsquo;보다는 &amp;lsquo;즐거운 것&amp;rsquo;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주말에 근교로 바다를 보러 가는 계획을 세우고, 어릴 적 엄마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그림을 그렸던 기억, 그때의 장면들을 떠올리는 것만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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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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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5T04:19:53Z</updated>
    <published>2025-09-05T04:1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에 들어서야 평생을 미뤄뒀던 나와의 첫 연애를 시작했다.  바닷가에 가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다.  바다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안의 물고기들을 관찰한다.  바다는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를, 그저 가만히, 도닥여줄 뿐이다.  그렇게 한동안 가라앉아보기도 하고, 둥실둥실 떠다닌다.  주말엔 9시 즈음 일어나 씻고, 평범해보이지 않을까 신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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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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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7T15:00:08Z</updated>
    <published>2025-08-27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갈림길에 서면 타인의 목소리를 찾는다. 누군가 대신 길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그 길이 옳다고 확인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타인은 결코 나의 삶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내 신발을 신어본 적이 없고, 내가 밟아온 흙과 돌을 거쳐오지 않았다. 그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은, 마치 고양이에게 망고의 맛을 설명하라 다그치는 일과 같다. 애초에 시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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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불균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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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2T08:01:04Z</updated>
    <published>2025-08-22T08:0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왜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을 더 오래, 더 깊이 간직할까.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었던 순간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아빠는 노른자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계란을 까서 흰자만 먹고 노른자를 남겨주곤 했다. 가족이 함께 삶은 계란을 먹는 날이면, 아빠가 까서 놓은 노른자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식당에서는 고기를 구워 가장 먼저 내 접시에 올려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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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너를 만나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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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08:56:51Z</updated>
    <published>2025-08-14T08:5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리적으로 너를 다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다. 우린 이미 충분히 함께 있었다.  놓으면 멀어질까, 시선을 놓치면 사라질까봐, 한 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었던 거다.  본업은 뒷전이고, 사랑에만 매달렸다. 1년 중 300일을 얼굴을 마주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너가 그리울 땐, 기억 속으로 가면 된다. 그곳의 너는 언제나 다정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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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미안 - 헤르만 헤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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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24T11:45:14Z</updated>
    <published>2025-08-12T03:4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적은 전쟁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우연히 만난 대상에 불과했다. 그들이 잔인하게 행동할 때도 가장 근원적인 감정은 적을 향하지 않았다. 그들의 난폭한 행위는 내면의 표출일 뿐이었다. 내면에서 갈기갈기 찢긴 영혼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광란에 휩싸여 사람을 죽이고 파괴하고 자기도 죽였다. 거대한 새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알은 세계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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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하지 않는건 변한다는 사실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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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8T01:58:37Z</updated>
    <published>2025-08-08T01:4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며  날 떠나가던 너의 뒷모습에서 나는 사람은 변한다는 진실을 보았다.  태산 같던 너의 마음도 저물었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관계는 물이다.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려 계곡이 될 수도, 강이 될 수도, 바다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맹신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아니해서도 안된다.   불편하게 생각하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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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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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1T08:22:30Z</updated>
    <published>2025-08-06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텅 빈 방, 할머니의 흔적이 드문드문 남아 있었다.  내 할머니는 우리 가족을 오래도록 괴롭혀왔다.  초등교육도 받지 못해  집안일은 뒷전이고 맨날 바깥으로만 돌았다.  예수님을 믿어야 산다며 교회에 미쳐,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노년에는 치매가 찾아왔다. 가스불을 끄지 못한 채 집을 나서는 일이 잦아졌고, 우리는 자동 가스 잠금장치를 달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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