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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롤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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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의식 속에 부유하는 이야기들을 풀어서 글로 적어보려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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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0T03:29: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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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 감사함의 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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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8:38:57Z</updated>
    <published>2026-04-08T03: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크게 한 바퀴 돌아 기정의 자리에 위치한 계절.감상의 빈자리가 없어, 그리움을 잊고 살았는데이를 상기시키는 건 그 주체이자 대상인 봄이었다.세상에 화려한 색채를 입히고 훈풍의 입김을 부는 계절.다채의 개입이 없어, 감사함을 잊고 살았는데이를 상기시키는 건 색료이자 온실인 봄이었다.만물을 소생케 하여 모두의 운신을 채근하는 계절.역동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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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만의 유치함 - 정제된 순수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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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08:49:03Z</updated>
    <published>2026-03-10T08:4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무나도 익숙하지만 그 익숙함과 비례하여 매 순간 생소하게 들려오는 알람진동음. 나만이 감지할 수 있는 그 선율과 그 선율들 사이의 공백들이 조화를 만들어내며 형성된 멜로디는 낯선 곳을 배회하던 나를 끄집어내어 단숨에 현실로 가져다 놓는다. 눈을 뜨며, 날숨인지 한숨인지 분간되지 않는 모종의 뭉텅이가 내 입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고, 그 뭉텅이 속에는 나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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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위적 안경 - 손수 만든 손수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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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9:24:35Z</updated>
    <published>2026-02-16T08: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경에 김이 서려 시야가 뿌옇다. 오랜만에 걷는데 부윰한 시야 탓에 세상의 형태만 아스라이 보일 뿐이다. 그래서 그 양태를 바꿔, 걷지 않고 거닐기로 한다. 추상을 의식하지 않고 구체를 의식하기로 결정했기에 나는 걷지 않고 거니는 것이다. 난 최근 보지 못하였다.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머릿속에 떠올라 부유하며 머릿속을 가득 메운 잡다한 생각과 걱정이 뿌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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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후감 - 사랑의 생애(이승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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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7:55:14Z</updated>
    <published>2026-01-22T07: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은 소설을 빙자한 철학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의 전개가 주가 아니다. 사랑에 대한 저자의 서술이 주를 이룬다. 소설 속 인물들과 짧은 내용의 이야기들은 단지 사랑에 대한 개념을 주석하고자 하는 저자의 도구로 사용된다. 저자는 사랑에 대한 깊은 사유를 통해 여러 관점에서 자신만의 사랑에 대한 정의를 우리에게 들려준다.형배는 사랑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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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감 - 어두운 감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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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4T10:28:59Z</updated>
    <published>2025-12-14T09:4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찰나의 시간에 탁한 색의 액체가 치솟듯 부상한다.그 물감은 모종의 요인에 의해 내부적으로 터지듯 폭발해자신이 종속된 총체를 똑같은 색으로 물들여버린다.탁한 색에 의해 물든 찰나는 서로 점철되어 순간이 되고순간은 무한한 연쇄의 작용에 의해그 모습을 영속으로 치환하려 한다.그렇게 나는 물들어간다.어둡고 탁한 색으로.어둡고 탁한 감정은 나를 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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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자발적 언어 - 경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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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1-30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이 어지러워 울렁거리는 내면에 의해욕지기가 올라와 꿀렁이며 내뱉어진 말토막들.그렇게 토해낸 문장들에 돋아나있는 뾰족한 가시.그 가시는 상대의 살갗을 파고들어 박혀버린다.무엇이 정답일까, 갈피를 잡지 못한 채구역의 강요로 말미암아 입 밖으로 튀어나온 언어이기에아직 정련되지 않아 미처 제거되지 못한 가시인 것이다.그 가시는 점점 더 깊숙이 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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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낙엽의 기억 - 회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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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1-23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의 맞은편, 누군가의 손에 들려있는 낙엽 몇 잎.낙엽은 푸석하다 못해 말라비틀어지고 있는 중이다.그 낙엽이 문득 나에게 물어온다.자신의 모습에 생기가 있는지 묻는다.난 고개를 가로젓는다.하지만 봄의 너를 기억한다.봄에, 빼꼼 얼굴을 내밀어 푸릇푸릇 발로하며갓 태어난 생기를 선물한 너를 기억한다.자신의 모습에 푸르름이 있는지 묻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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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 2 - 불가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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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1-08T23: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가 흩뿌려놓은 모래알갱이들.쓸어 담으면 그만이다.너가 떨어뜨리는 물건들.닿을 수 없는 곳으로 치워놓으면 그만이다.너가 날 물고 할퀴어 드러난 생채기들.연고를 바르고 그저 기다리면 그만이다.  그러나,아침에 눈 뜰 때마다내 배에, 다리에, 팔에 꾹꾹이 하며 표현하는 친근함.그 친근함이 나에게 전달될 때 난 어쩔 수가 없다.집에 귀가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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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풍 - 낙엽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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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8T02:55:27Z</updated>
    <published>2025-10-28T02:47: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태양은 노란색이다. 아니, 붉은색이다.아니, 때에 따라 두 가지 색상 모두를 품고 있다.가을 햇빛은 붓을 들어 물감을 적신다.노란색 그리고 붉은색.화가는 녹색 도화지를 찾으려 작열한다.도화지는 선견하고 있다.차가운 바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그와의 결속이 가늘어지는 것을 느끼며그에게서 곧 이별이 언도될 것을 느끼며그렇게 도화지는 화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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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흑백티비 - 컬러티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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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0-24T03: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얀 하늘 아래 검은 나무들 사이에 경직된 나의 손.온통 무채색인 시야에서 유일히 채색되어 있는 그녀의 손.귓가에 아스라이 들려오는 심장박동 소리.능동과 수동의 중첩이 내리누르는 압박감.시야의 흑막이 원통하여 추위를 빙자로 빼앗은 그녀의 손.귓가에 선연하게 울려오는 심장박동 소리.파란 하늘 아래 푸른 나무들 사이에 맞잡은 두 손.무채색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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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엄 - 감정과 이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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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0-19T04:3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가 거센 바다를 응시하는 아이.흐린 하늘, 내리치는 천둥에 상응하는 맥동.고사리손으로 쥔 주먹이 위시하는 두려움.바다의 품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모종.두통과 심계항진에 의해 어지럽게 울려대는 경종.그 경종에 의해 해체된, 나를 결속하고 있던 질곡.그렇게 용기 내어 빠져들어가 보는 바다의 품속.소란했던 외부와 달리 안온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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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세 너머로 - DN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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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0-19T03: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누워 속절없는 고통에 신음하는 환자.그와 필적하는 내면의 고통에 신음하는 보호자.그 무엇보다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는 그 둘의 손.당장에 나눌 수 있는 애틋함이 그뿐이기에,다시는 그 온기와 향수를 감각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그 불안감과 조급함의 명령으로 더욱 꽉 쥐게 되는 두 손.그런 그들을 감싸고 있는 어수선하고 분주한 공기.소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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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 - 안녕하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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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10-05T0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꼬마가 꾸벅 인사한다.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난 그저 고개만 주억거리며 받아줄 뿐이었다. 왜인지 안녕?, 이라고 구어로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물음표에 물음표로 답하는 게 돌연히 이질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꼬마와의 만남을 통해 불현듯 내 어린 시절 기억의 편린이 부상했다. 난 어릴 때부터 늘 궁금했다. 우린 왜 인사할 때 서로에게 질문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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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굳어짐에서 묽어짐으로 - 다시 정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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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8T00:48:56Z</updated>
    <published>2025-09-28T00:48: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항상 마트 이름을 바꾸어 말하였다.나는 매번 마트 이름을 정정해 주었다.그녀는 항상 물건의 이름을 틀리게 말하였다.나는 매번 물건의 이름을 정정해 주었다.그녀는 항상 그 뜻의 의미를 다르게 말하였다.나는 매번 그 뜻의 의미를 정정해 주었다.나는 그녀를 바로잡아줬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사실 바로잡을 건 존재하지 않는다.물론 세상에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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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후감 - 부서진 사월(이스마일 카다레) - 표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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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09-21T11:21: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바니아에는 피의 복수라는 관습법이 존재한다.특정 지역에서는 국가의 성문법 위에 관습법이 존재하며, 살인에 대한 복수가 허락된다.살인에 대한 피의 복수를 하지 않는다면 명예롭지 않은 것으로 간주함과 동시에 나의 가족의 복수는 영예롭고, 필연적인 반작용으로서 작동한다.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은 그 운명 안에 깊숙이 스며들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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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에 들기 전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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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09-20T23:4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여 활짝 열리는 창문.들어서는 손님은 가식적 냉기가 아닌 천연적 산뜻함.이를 감각하며 침구에 파고들자, 스르르 감기는 두 눈.꿈과 현실의 경계 사이에서 아스라이 들려오는 소리들.어둠 속 합창, 풀벌레 소리.나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최면을 거는 소리.어둠 속 번잡, 자동차 소리.나를 태워 현실 너머로 데려가는 소리.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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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지인 -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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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6T08:43:08Z</updated>
    <published>2025-09-17T01:17: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을 지나다, 까만 피부를 가진 청년을 본다. 그는 물이 흐르는 작은 천을 굽어보며 텅 비어있는 처연한 눈동자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분명 어딘가를 응시하지만 그 시선이 실제로 가 닿는 곳은 없는 듯하다. 그의 시선은 외부를 향하지 않고 있다. 그의 시선은 분명 내부를 향하고 있다.우리가 무엇을 볼 때는 외부의 빛이 망막을 거쳐 전기적 신호로 시신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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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면에 비친 - 글 속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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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9-14T07:4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여백에 빼곡히 나열된 활자들.그 안에 듬성하게 포괄된 의미들.그 안에 밀도 있게 포함된 의미들.글 속 의미의 밀도를 판가름하는 요소.그것은 글쓴이의 몫이 아닌 읽는이의 몫.그 글이 자신과 얼마나 닮아있는가를 읽어내는 것.온갖 활자가 머금고 있는 삼라만상.그중 나와 닮아있는 것들의 밀도 있는 가치들.밖으로 출력되지만 않았을 뿐인 나의 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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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를 기다리며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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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20T10:04:31Z</updated>
    <published>2025-09-10T03:1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치 보이지 않는 실로서 연결해 놓은 듯하나같이 아래를 향하고 있는 얼굴들.어쩌면 당연하듯 네모난 기계에 꽂힌 그들의 시선.그들 중 유일하게 내 주의를 가져가는 한 명의 반골.원래 그렇게 되기로 한 방향에 거스르고 있는 그의 시선.그 시선을 따라가 보니 그제서야 보이는 하늘.하늘에 미혹된 것을 눈치챈 후무한에 견줄 찰나에 나를 쓸어가는 바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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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수꾼 - 스스로 깨어내는 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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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9-09T15:49:41Z</updated>
    <published>2025-09-09T04: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나 자신의 생각, 신념, 가치관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지키고 보호함과 동시에 그들이 내 사상의 둥지에서 안전하게 자라게끔 알을 품고, 돌보며, 영양분을 공급한다. 다른 이가 내 사상을 함부로 어지럽히지 못하게끔 항상 경계한다.좋은 작가들은 나를 감화시킴과 동시에 둥지 깊숙한 곳에 알을 한 개씩 선물하고 간다. 그 알은 헤르만헤세가 쓴 데미안에서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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