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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ae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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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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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17T15:11: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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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 가운 공포증, 그리고 보호자라는 서툰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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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07:24:58Z</updated>
    <published>2026-04-01T07: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부터 나는 유난히 병원을 무서워했다. 특유의 소독약 냄새, 차가운 금속성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의 무표정한 얼굴 앞에서는 괜히 숨이 턱 막히곤 했다. 어른이 되면 좀 의연해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병원 문턱을 넘을 때면 가슴 한구석이 쫄깃해진다. '흰 가운 공포증'은 아마 내 평생의 숙제인가 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무서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4vwHSesrQ6tEfZ9agqn817glld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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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메기떡 한 입에 봄이 스며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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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4:56:49Z</updated>
    <published>2026-03-18T14:5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왔다고들 하는데, 내 마음은 아직 덜 녹았다. 숙제처럼 남겨진 현실의 일들을 캐리어 구석에 꾸역꾸역 밀어 넣고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낭만적인 혼자만의 여행이라기엔, &amp;lsquo;로그아웃&amp;rsquo; 버튼이 절실했던 쪽에 더 가까웠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마주하고도 감탄사 대신 &amp;ldquo;가서 그 일은 어쩌지?&amp;rdquo;라는 계산기 소리가 먼저 머릿속을 채운다. 남들은 인생 사진을 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a8RZCQMKFLeM67tHHc2aGPF04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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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로 가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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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3:56:50Z</updated>
    <published>2026-03-04T13:5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춘이 지났다는 소식에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해 보지만, 현실의 공기는 여전히 완고한 겨울이다. 계절의 경계에서 마음만 급해지는 요즘, 가방에 매달린 분홍색 체크리스트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스트레칭, 물 마시기, 영양제 챙기기... 어른의 일상이라기엔 지나치게 소소해서 가끔은 민망해지는 목록들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무언가에 서툴렀다. 남들은 성큼성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rAaRAs_IdrvbfzdCnxIULstvsx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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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 위에 새겨진 이정표를 따라 겨울방학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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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0:41:50Z</updated>
    <published>2026-02-02T10:41: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일 이어지는 매서운 추위는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말에 기대어 한동안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마음 한구석이 눅눅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무거운 몸을 일으켜 문을 열었다. 밖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세상이 하얗게 변하면 어른의 눈에는 대개 치워야 할 일부터 떠오른다. 그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SwxjBx16fz-565pg6vY6iopm-C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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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이라는 가장 따뜻한 레시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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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04:32:16Z</updated>
    <published>2026-01-27T09:3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매일 들르는 작은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다. 집을 나서며 혹은 일과 중에 습관처럼 찾는 곳이지만, 사실 그곳의 문을 열 때마다 내가 만나는 '온도'는 조금씩 다르다. 방문하는 시간대에 따라 카운터 뒤에 서 있는 분들이 바뀌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무심한 손길로 컵을 건네받기도 하고, 어떤 날은 기계적인 인사가 오가는 풍경 속에서 내 커피를 기다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m2ozvbpmDQqxCAE2X7QD_JSK8g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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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텐텐 한 알에 담긴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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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5:22:36Z</updated>
    <published>2026-01-18T07: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트레이더스의 넓은 통로를 걷다 보니, 유독 눈에 띄는 은색 통 하나가 발길을 붙잡았다. '텐텐'.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약국에서 보면 반가운 그 이름이 오늘은 유난히 묵직한 통에 담겨 나를 보고 있었다.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이 작은 텐텐은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화폐이자 마음의 증표였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비닐을 조심스레 까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pM4fz1Gsb47VK53lPH3Pl92g2c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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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의 첫 페이지, 안동에서 발견한 여백의 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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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1:25:12Z</updated>
    <published>2026-01-08T11:2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의 첫 페이지를 어떻게 채울까 고민하다가, 마음이 이끄는 대로 차를 몰아 안동으로 향했다. 차가운 1월의 공기, 멀고 한적한 길, 그리고 동행 없이 혼자 떠나는 여행. 누군가에게는 쓸쓸해 보일지 모를 이 조합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자유로움으로 다가왔다. 바쁜 일상의 소음을 뒤로하고, 오직 나만의 속도로 숨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동에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3wkPRy2W6bTGkEgOoUXyHBkiIY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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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키지 못한 약속들, 아직도 장바구니에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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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14:15: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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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체크리스트를 보면 하루가 아니라 인생을 반성하게 된다. 분명  리스트를 만들 때 나는 의욕적이었는데, 오늘의 나는 체크를 하지 않았다.  일찍 기상은 알람과의 협상 결렬로 무산됐고, 운동은 &amp;ldquo;내일 두 배로 하면 되지&amp;rdquo;라는 말과 함께 미뤄졌다. 이쯤 되면 약속이 아니라 희망 사항에 가깝다. 그런데 이 목록을 가만히 보면 이상하게도 미워지지 않는다.  영어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2r-kQMfrN-tPLdBsIlTDEHD9JS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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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메리 크리스마스&amp;quot;가 조금 버거운 당신을 위한 처방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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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3T16:5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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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12월이 되면 거리는 이미 반짝인다. 빨간 모자를 쓴 산타 인형, 어디선가 은은하게 흐르는 캐럴, 그리고 곳곳에 세워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amp;quot;메리 크리스마스&amp;quot;를 외치는 계절이지만, 이상하게도 내 마음은 그 화려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가라앉는다.  ​연말이라는 무게 때문일까. 한 해를 정리하다 보면 애써 덮어두었던 후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6yyi9MVYW7k01BBQF73zO41ask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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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스트레스를 다스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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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1T12:04:22Z</updated>
    <published>2025-12-11T12:0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별것 아닌 일들이 묘하게 마음을 흔든다.   부모님이 여든을 훌쩍 넘기니, 기침 한 번에도 시선이 바로 꽂힌다.   정작 내가 뭘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데   걱정만 앞서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키운다.  운전할 때도 비슷하다.   골목길만 들어서면 언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몸이 저절로 &amp;lsquo;긴장 모드&amp;rsquo;로 전환된다.   실제로는 아무 일도 없는데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1uLgCvLgVari3puczx8n0KuSxx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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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하지 않은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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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4T07:09:2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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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커피숍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잡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고 있었다. 머릿속에서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대화가 간헐적으로 그 흐름을 끊었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순간마다 주의가 산만하게 옮겨 다녔다. 그때 시선이 가방에 매달린 키링 인형과 마주쳤다. 살 때도 작게 웃음을 주던 물건이었지만, 오늘은 그 표정이 예상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FE8qhfK2qbPtS2tQUc6HpfHPlm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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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김장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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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7T15:43:18Z</updated>
    <published>2025-11-27T15: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시 김장 시즌이 왔다.   85세 엄마의 마음이 바빠지고,   조금만 하자고 말리다 지친 나는   몇 번이고 장을 보며 김장거리를 사다 나른다.  엄마는 올해도 매콤함과 감칠맛의 기준을 단단히 쥐고 계셨고,   나는 옆에서 묵묵히 배추를 넘기며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엄마가 간을 조금 더 보려 하면   나는 &amp;ldquo;이 정도면 충분해요&amp;rdquo; 하고 만류했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f1RlmU4Yf3ogcmjEf1dlnqZThL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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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친한 모녀의 단풍구경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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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1T05:31:03Z</updated>
    <published>2025-11-20T05:3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가을, 엄마와 단풍이나 한 번 보러 가자고 했다.   걷기 힘드시니 케이블카가 있는 삼악산으로 향했다.  출발하자마자 차 안은 옛날이야기로 금세 채워졌다.   지나는 길마다 &amp;ldquo;여기 예전에 뭐 있었는데&amp;hellip;&amp;rdquo;로 시작하는   엄마의 기억들이 계속 소환됐다.   네비 목소리는 거의 배경음에 가깝게 밀려났다.  점심은 추어탕.   엄마가 고른 집이었는데   뜨끈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LmlZ8wbuhs0BSLn41gxDFXoTO9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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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풍보다 반가운 얼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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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0T07:18:07Z</updated>
    <published>2025-11-10T07: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문중회의는 논산에서 열렸다.   이모와 엄마는 며칠 전부터 통화로 준비에 한창이었다.   &amp;ldquo;멀긴 해도 가야지, 다들 보고 싶잖아.&amp;rdquo;   그 대화를 듣자 이번에도 운전은 내 몫이겠구나 싶었다.    트렁크엔 친척들에게 드릴 선물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amp;ldquo;이건 논산 외숙모, 저건 대전 삼촌.&amp;rdquo;   엄마의 손끝은 분주했지만, 표정은 오랜만에 들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VCUPey5MThRYHUh-jc9HFZR-Ba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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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라도 배워서 다행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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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10:45:27Z</updated>
    <published>2025-11-02T10: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자전거를 못 탔다.   겁이 많고, 운동신경은 늘 마이너스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넘어지고 다치는 건 기본,   자존심까지 스크래치가 났다.   자전거는 늘 나에게 &amp;lsquo;실패의 상징&amp;rsquo;이었다.    여의도공원이나 강촌에서   바람을 가르며 달리던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   그 시절의 자전거는 나에게 &amp;lsquo;자유&amp;rsquo;이자   &amp;lsquo;넘을 수 없는 벽&amp;rsquo;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7UfNlK3fMa5_Yef6SJUJ_Ywgr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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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잡식가#2 - 오늘 점심 메뉴는&amp;hellip; 배달 장어덮밥 + 컵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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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31T12:34:45Z</updated>
    <published>2025-10-31T12: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점심 메뉴는&amp;hellip; 배달 장어덮밥 + 컵누들  장어덮밥은 반짝반짝 윤기 나는 장어가 밥 위에 얹혀 나왔다.   달콤짭조름한 소스에 와사비 한 점 올려 먹으니 묵직하면서도 산뜻한 맛.   계란지단과 무순이 곁들여져 색감도 좋고, 씹는 재미도 있었다.    사이드로 컵누들을 곁들였는데, 가볍고 칼칼한 국물 맛이 느끼함을 잡아줬다.   묵직한 장어와 가벼운 컵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EMJSI9LSieCDfifzrIda8z04O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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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이 짧아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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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5T08:21:40Z</updated>
    <published>2025-10-25T08:2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가을이 아까울 정도로 짧아졌다.   문득 계절의 속도만큼이나 내 삶의 속도도 빨라진 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도 바람막이를 걸치고 좋아하는 커피를 들고 산책을 나선다.   햇볕이 너무 뜨겁지도, 바람이 차갑지도 않은 이 순간이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소소한 행복에만 시간을 쓰는 내가   가끔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사람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u_n4j3fBBQKvzEJmCLXT9Y5-yg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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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감과 무례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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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22T08:1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교사로 일한 첫해, 나는 세상의 문제엔 언제나 &amp;lsquo;정답&amp;rsquo;이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은 미성숙했고, 지금 돌이켜보면 꽤 단정했다.    우리 반에 한 학부모가 있었다.   그녀는 커리어를 놓지 않기 위해 아이를 할머니께 맡기고 있었다.   아이와 할머니 모두 지쳐 보였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넘어   &amp;lsquo;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amp;rsquo; 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S3B1BSdT3JEJDF9uv9_yuUbb_J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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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년 경력자가 전하는 좋은 어린이집 체크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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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16:19:34Z</updated>
    <published>2025-10-19T16:19: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어린이집, 유치원 신입생 모집이 시작된다.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부모들은 하나같이 같은 질문을 한다.   &amp;ldquo;좋은 어린이집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amp;rdquo;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수많은 부모님을 만났다.  그 경험 끝에 남은 건 단순한 기준 하나였다.  사람이 오래 머무는 곳이 결국 좋은 어린이집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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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온 후 잠깐 맑음, 내 마음도 맑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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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5T12:36:55Z</updated>
    <published>2025-10-15T12:3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이후로 계속 내리던 비가 잠시 멈췄다.   하늘이 맑게 열리자마자 서둘러 텃밭으로 향했다.    며칠 전 고구마를 캐고 비료를 섞어둔 밭에   오늘은 월동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흙이 촉촉해서 손끝이 부드럽게 들어갔다.   삽자루를 잡은 손끝에서 다시 계절이 시작되는 기분이었다.    텃밭 가는 길에 좋아하는 커피를 주문하고,   오랜만에 만난 붕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OKd%2Fimage%2FWnv8AP-bCS0_jMgBKOlIlznfpa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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