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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하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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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소박한 생각 모음집을 만드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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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0T01:50: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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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5장 _ 춘(椿)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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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5:19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볕에 관해 연구하던 그림쟁이의 수채화 같은 교정이 승달산을 배경으로 조금씩 드러났다. 수줍음이 많은 그는 이곳저곳 사람이 거닐도록 캔버스를 군데군데 비워두었다. 그 공백으로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듯하다. 나도 교정에 대충 차를 세우고 그 소심한 구석구석을 따라 거닐었다. 살과 닿을 만큼 가까운 꽃들이 포근해 보인다. 모교의 소박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qNFa-4n-hzXZhrgLeI3FV2HHJr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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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5장 _ 춘(椿) (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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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4:57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4:5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하여간 상상을 너무 많이 하게 만드는 인간은 결국 해롭다니까.&amp;rdquo; 멀어진 사람을 떠올리다 후배를 앞에 두고 대뜸 혼잣말했다. 소화도 안 되던 덧없는 인연을 씹어 뱉은 셈이다. 후배는 점잖게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내 맘 같지는 않다고 위로했다. 살다 보면 갑자기 많은 이들과 멀어질 때가 있다고 들었다. 나는 그런 한 해를 간신히 보낸 뒤 한동안 그렇게 괜한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PlcR-t9saYRTYLMYtYyp0OyYZ4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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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4장 _ 긍인(肯認) (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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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4: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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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G양은 막 초등학교 3학년이 되던 무렵 나와 처음 만났다. 아이는 또래보다 말이 어눌하고 표현이 서툴렀는데 아이 어머니께 듣기로 언어치료를 받는 중이라 했다. 아이도 그런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면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 탓인지 몰라도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평소 잔걱정이 많은 예민한 성격으로, 아이 때문에 학교에 갈 적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DKWlQLZzYF12Us2Q_viZemPhv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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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4장 _&amp;nbsp; 긍인(肯認)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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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3:4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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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N군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행동이 과하다는 점에서 H군과 유사했다. 이 아이는 H군보다 한 살이 어렸고 같은 학교에 다녔다. 내가 N군을 가르치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를 진학하기 약 3개월 전이었다.&amp;nbsp;&amp;nbsp;  N군이 H군에 비해 두드러진 것은 공격성이었다. H군은 어른에게 공격적이지 않았다. 내 앞에서 비속어를 쓰거나 반감을 표출한 적도 없었다. 울분을 표출한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6Z_A8Qhshx3jhXk_rljzoamtU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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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4장 _ 긍인(肯認) (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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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3:16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국 전국시대 유가(儒家)를 대표하는 사상가인 맹자(孟子)는 말했다. &amp;ldquo;(하여간) 사람들은 (남의) 선생 노릇하길 좋아해서 탈&amp;rdquo;이라고. 그런데 내게도 감히 아이들을 가르쳐 볼 기회가 있었다. 다만 가르치는 일을 좋아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건강 문제로 직장을 관두고 요양 중 우연히 학습지 교사를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심심한데 용돈벌이나 하자는 심산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GBb3friKRvO3CBd_ZCnBgrjSus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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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3장 _ 갈등(葛藤)의 뿌리 (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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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2:28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2: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요즘 자꾸 남쪽에 눈이 간다. 향수(鄕愁) 때문이라기보다 뭔가 다시 돌아가는 것이 나답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내가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때 난 그저 주차할 곳이 없다고만 답했다. 말하고도 뭐 이런 대답이 다 있나 싶다. 그러나 나도 이것저것 따지다가 그렇게 답한 것이다. 나름 사실이기도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ewWp8xA6kr6zrPVgUOJXILAOq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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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3장 _ 갈등(葛藤)의 뿌리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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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1:51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율법 때문에 잡초들은 그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잃는다. 난 아버지의 세계에 봉사하고 있지만 여느 사제들처럼 귀찮음을 꾸역꾸역 참느라 매사 죽을 맛이다. 이웃 논의 주인도, 그 옆 논의 주인도 모두 자기 이익과 재산에 그런 식으로 봉사하는데, 그렇게 수만 제곱 평방미터가 잡풀 없이 말끔해진다. 잡초에 관한 체계적인 혐오가 기꺼운 수고로움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D6SDLxqDukCMjw_xYl5JsBV9e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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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3장 _ 갈등(葛藤)의 뿌리 (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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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1:32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서 이렇게 말했다. &amp;lsquo;대체 왜 달리는 기차일까? 얼어붙은 세상에서 딱히 좋은 방주는 아닌 것 같은데.&amp;rsquo; 별생각 없이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겠지만 당황하지 말자. 간단한 예시가 있다. 첫째, 그것은 우주에 표류 중인 지구에 관한 은유다. 우리 또한 차갑고 공허한 우주를 우리가 감당할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ED8QkfTH0BAvPNGrWmZJ_S1In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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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2장 _ 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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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0:40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P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D : 예, 그간 어떻게 지냈어요? P : 뭐, 거의 같습니다. 어쩌면 좀 바빴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선생님께선 별일 없으셨나요? D : 요즘 내원 환자가 많이 늘었네요. P : 어쩌면 좋은 일이네요. 그나저나 일단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한 점은 아쉽게 됐습니다. 그렇게 된 건 지난 방문 때 말씀드렸다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TGk3ftfzAYO5XjooegzNAQ3381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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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1장 _ 자기혐오 (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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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0:14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 발장처럼 과거로부터 한참을 달려왔음에도 수심 어린 눈으로 언제나 주변을 살피며 홀로 기도하는 이들, 그런 이에게도 소박한 꿈이 있다. 저 밖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내가 어울릴 만한 파티와 화목한 모임, 그럴듯한 동반자. 하지만 그때쯤에 운명론이란 모든 찝찝한 과거에 대해 청구서를 들고 나타날 누군가를 생각하는 일과 같다. 그러니 인연은 신에 관한 모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JJ2K2kdQ8-0h-EcUTpzkLsFV9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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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1장 _ 자기혐오 (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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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30:03Z</updated>
    <published>2025-12-24T16:3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센 바람이 불면 더 큰 날개도 띄울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주 그리고 강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본성들 덕에 우린 자신을 날로 알아간다. 자유의 미묘한 의미가 나이를 먹어가며 경계가 모호하면서도 색은 선명한 무지개처럼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본성은 변화무쌍하지만, 속속들이 겪어볼 가치가 있다. 집에 숨어만 있던 그때의 나도 집 밖을 나서면 멀쩡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fIwfPV3-JUOzGfmjHp2gwIOKBU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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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1장 _ 자기혐오 (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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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01:07:30Z</updated>
    <published>2025-12-24T16:2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속된 말로, &amp;lsquo;갈아 넣는&amp;rsquo; 데 특별한 낭만을 가지고 있다. 고행과 희망을 결부시켜 천국은 물론 일상의 뿌듯함까지 챙기려는 욕심이다. 싫다고, 힘들다고 푸념하지만, 그런 태도로 임하지 않으면 곧장 나락에 떨어질 것처럼 불안해한다.   그러나 가치를 만들어내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고, 자신과의 드잡이질에도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sRKMTInOLzKfMTjg5qoScfdAI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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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인의 닻 - 제1장 _ 자기혐오 (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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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4T16:27:45Z</updated>
    <published>2025-12-24T16:2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겨울이었다. 10년쯤 전이었나? 처음으로 혼자 살았던 방은 조그맣고 오래된 채소가게 위층이었다. 30년도 더 된 상가건물이라 들었다. 외벽에 자잘하게 금이 간 부분마다 시멘트를 우겨 바른 티가 나는, 그야말로 촌스럽고 칙칙한 건물이었다. 가게 옆에 달라붙은 유리문은 구닥다리같이 탁한 청색이었고 오래된 경첩은 녹슬었다. 있는 힘껏 밀고 들어가 퀴퀴하고 좁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Pav%2Fimage%2FvbiQsiu2bfGRo3NnEawr5pakGh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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