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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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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서은(書隱)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문학속 음식이야기와  관련 에피소드를 화두로  두개의  책을 엮었고 현재는 다양한삶속을 유영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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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4-27T22:45: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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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은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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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2:06:26Z</updated>
    <published>2026-04-19T02:0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벚꽃이 폭설처럼 나리던 화창한 봄날.  너와 &amp;nbsp;나는 봄과 벚꽃의 시간을 함께 잊었다.  서로가 &amp;nbsp;곧잘 하는 방식으로 도망쳤다.  꽃 같은 26살. 새파란 세월을 두고 떠난 못생긴 너와의 작별이 내 심장에 못질이 되었는지, 나는 봄이면 시름시름 앓는다.  숨죽여 울었을 가여운 도시의 새.  너를 대신해 꺼이꺼이 발악을 하며 울어보자. 부끄러움은 너의 몫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EoMVyRZHdWMHV8Xl8WITOgaN4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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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줄 알아?  - 정대건 소설 급류 리뷰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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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9T07:07:55Z</updated>
    <published>2025-12-16T05:4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 소용돌이에 빠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 줄 알아? 도담이 해솔을 보며 물었다. &amp;quot;어떻게 해야 되는데?&amp;quot; &amp;quot;수면에서 나오려 하지 말고 숨 참고 밑바닥까지 잠수해서 빠져나와야 돼.&amp;quot; (정대건, 『급류』, 민음사, 2023)   아이들은 부정하고 싶은 현장을 숨죽이며 목격했고, 자신들의 불륜현장이 노출된걸 깨달은 부모는 그만 급류에 휩싸이고 만다. &amp;nbsp;한순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3CuD2j1zSLk1KsOHlKqFCaEgJ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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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펫로스』 너의 계절은 나의 날씨를 바꾼다. - 이신조, 『너의 계절, 나의 날씨』 펫로스 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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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7:28:43Z</updated>
    <published>2025-10-27T05:03: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닥스훈트를 실물에 가깝게 재현한 인형 선물을 받았다. 녀석을 잃고 5년이 조금 지나서였다. 5년이면 강아지의 시간으로는 30세 성인을 훌쩍 뛰어넘는 긴 세월이지만, 사람인 나에게는 고작해야 녀석을 잃어버린 잠깐의 시간이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은 같이 살아가던 생명을 까맣게 망각할 수 있는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잊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eWz6S8VoovYO60uRuWrqR1Hm0I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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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자왕 형제의 모험』꼭 해야만 하는 일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사자왕 형제의 모험』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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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10-21T09:15: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 온 직후 약수로 유명한 인근 산사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 비교적 높지 않은 산이니 열심히 오르다 보면 산사가 나오리라 기대했으나, 매번 찾지 못하고 한 계절이 지나버렸다. 길 묻기도 주저하는 자신의 변변찮음에 화가 날 지경이 되어서야 등산복이며 스틱을 제대로 갖춘 분들께 길을 묻기 시작하였다. 이런 복장이면 산사의 위치 정도는 잘 알 거라는 믿음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T_FZLVCSX_ZPe_yr0QvnQoEQE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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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개와 혁명』 우리가 소통할 수 있는 이유 - 예소연 『그 개와 혁명』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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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10-20T06:03: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만 해도 무에가 아쉬운지 퍼뜩퍼뜩 눈발이 날리더니, 오늘은 싸다귀를 올려붙이듯 거센 봄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급기야 떨어진 나뭇잎들은 바람이 이끄는 데로 후다닥 종종걸음을 치며 몰려다닌다. 봄 날씨 변덕은 늘 계획에 없는지라 봄바람이 불어도 나는 산행을 준비한다. 특히나 어제처럼 육체적으로 피곤했던 하루를 보낸 다음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LCgFAAS28xNlz1xSgxQrE6yYY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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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노의 포도』그리운 66번 국도변 햄버거 가게의 온정 -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리뷰와 에피소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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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2T03:41:01Z</updated>
    <published>2025-10-12T03:4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대가 특별한 것 같지만, 우리는 늘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일상의 품위조차 위협받는 민초들이 가끔씩이라도 흥청망청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은 드물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멋진 말이 참 진부하고 허투루 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맘속에는 불평이 차오르고, 그 불평은 소설 속 캘리포니아의 포도와 오렌지처럼 잘 무르익어 분노로 표출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2HqTTDVUqfyc1Ol6sfZz16RqS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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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소한 일』전쟁이 일상이 될 때 - 아다니아 쉬블리, 『사소한 일』 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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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9-29T04:0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산로 오르막길 옆 건물의 공사가 마무리되었나 보다. 엄청난 먼지를 뿜어대는 터보 분사기는 새집을 깨끗하게 만드는 동시에 등산로 한편에 먼지 구름 통로를 만들었다. 나는 멀찍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말았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자 산에 오르는 것인데 먼지라니? 나는 이 사소한 일을 참을 수 없었다. 8월의 이글거리는 뙤약볕 아래서 먼지 구름을 뒤집어쓰고 땀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ePwlSKpsT-YxKIWZzArOIphw_S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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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몽 살구 클럽』 때늦은 후회 - 한로로, 『자몽 살구 클럽』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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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31:06Z</updated>
    <published>2025-09-13T04: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몽 살구 클럽』  연수원에서 밥을 먹던 중 걸려온 친구의 부고. 밥공기에 담긴 하얀 쌀밥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앉았는데, 누군가 빨리 가보라 채근하는 소리가 들린다. 연수원 버스를 타고 내려오던 길에 올려본 하늘에는 한창 만개한 하얗고 분홍의 벚꽃 무리가 하늘 위 구름 다발과 맞닿아 하늘에 핀 것인지 땅에 핀 것인지 ... 가물가물 현실 같지 않았다.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6tSjK8SzZPNNpEmMPxr-VrSNmHk.jpg" width="34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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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중 하나는 거짓말』...삶은 불편한 진실이다 - 김애란&amp;nbsp;『이 중 하나는 거짓말』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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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34:47Z</updated>
    <published>2025-08-28T00: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자료 준비되셨을까요? 전상무님 비서입니다.&amp;quot;  동그랗게 도드라진 쌍꺼풀, 적당히 오뚝하고 복스러운 콧날, 동그란 얼굴선에 살짝 토실한 몸매가 여비서 특유의 세련된 느낌보다는 귀엽다는 인상을 주는 여자. 오랜 비서 생활에서 다져진 온순하고 수동적인 분위기 때문일까? 환하게 웃는 미소가 오랜 사회 생활자의 연출된 웃음만은 아닌듯한데, 함박웃음으로 시작해서 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Q0bhES3C3-CeuFEWU64cFeaH5Q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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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 모를 세계』... 멀어지는 중입니다.  - 이경란&amp;nbsp;『다정 모를 세계』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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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8-20T11:1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들은 신혼 초 거실에서 &amp;nbsp;TV와 소파를 일찌감치 치워버렸다 한다. 그 자리에는 직접 짠 심플하고 묵직한 책상과 편안해 보이는 의자, &amp;nbsp;오크 소재의 책장 두 개가 &amp;nbsp;쌍둥이처럼 나란히 놓여있었다.&amp;nbsp;연륜을 짐작게 하는 &amp;nbsp;중후한 가죽소파와 &amp;nbsp;대형 TV를 기대했던 &amp;nbsp;나의 예상과는 참 많이 달랐다. &amp;nbsp;&amp;nbsp;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돋는 거실 의자에 앉아 책 한 권 읽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4Qyh10TUOK-K8rWczNnMTH94Rc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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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온실 수리보고서』...우리들의 무르춤한 인생 보고서 - 『대온실 수리보고서』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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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42:37Z</updated>
    <published>2025-08-12T06:5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디까지 참았어야 했을까? 한숨쉬듯 생각이 깊어간다. 경고하듯 울리는 핸드폰 벨 소리. &amp;ldquo;쌤, 김영주예요.&amp;rdquo;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뜨거운 분노와 그와는 참 결이 다른 냉랭한 목소리. &amp;ldquo;안녕하세요. 김영주님.&amp;rdquo; &amp;ldquo;안녕 하냐구요? 쌤도 알다시피 내가 쿨한 사람이라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거든요. 근데 이건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더라구요. 한마디 안 하면 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bbH28zOMnhlyqqu7ApoFyHQx9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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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나도 - 김윤담&amp;nbsp;『엄마를 미워해도 괜찮아』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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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8-05T01:11: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자 시간에 딱 한 번 도주를 했다. 섣부른 도망자 넷이 당직이었던 화학의 불시 검문에 걸렸다. 화학은 '전교에서 하나뿐인 특별반 애들도 야자를 다 하니'라며 이죽거렸다. 도망에 노련했던 몇몇 아이들은 친한 친구들에게 적당한 변명거리를 일러놨으나, 4명은 일탈의 기쁨에 들떠 변명할 친구들을 섭외해두지 못했다. 절대적인 프라이드를 침해받은 담임은 방과 후 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mNz9bi8nS4mHjakO4M1J7Uqm9J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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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험과 야쿠르트』 아줌마 안녕하신가요? - 이유리『보험과 야쿠르트』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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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7-30T01: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급한 외출 중이었다. 지하 1층에서 움직이던 엘리베이터가 아파트 꼭대기 층까지 올라간다. 하강할 때는 층마다 멈춰 선다. 한층 당 2세대가 거주하기에 평상시 오래 걸리지 않는데, 바쁜 날은 꼭 이렇더라.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을 때는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쉬어졌다. 문이 열리는 순간 표정을 밝게 지으려 애쓰며 눈을 들었다. 무거운 상자들 사이로 앞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sHwI28cRjk8hW12CM5Fa_DfiMT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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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왜 구질구질하게 살아 - 공현진&amp;nbsp;『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리부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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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7-25T05:5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왜 구질구질하게 살아 동전을 세어 탑을 쌓았다.  &amp;nbsp;오백 원, 백 원, 오십 원... 심지어 십 원짜리 몇 개까지 다 세어놓고 보니 5만 원이 조금 넘는다. 도로 무너 뜨린 뒤,  우편 창구가 셋, 은행 창구는 하나인 작은 우체국에 들고 갔다. 다행히 우편업무 보시는 분들이 대다수인 듯 은행창구 쪽 번호표를 뽑으니 바로 2번째였다.  동전을 입금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oxqmkp3OZzlAcYzpu3fVL7LGG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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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흰』...소금, 남겨진 딸 - 한강,&amp;nbsp;『흰』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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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51:27Z</updated>
    <published>2025-07-17T05:14: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그이는 평안히 있습니다. 어머니, 그이를 위해 울지 마세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지만요. 지독하게 일상의 외로움을 즐겼던 사람, &amp;nbsp;소소한 그리움은 &amp;nbsp;묻어두고 웃고 있을 겁니다.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amp;nbsp;높고 아득한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을 때 잠시 바라보고 스스로 외로이 방치될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배시시 웃고 있을 겁니다.  지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3eoi7XOofFBwesIAG_mImdk3dp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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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모노』 진짜와 가짜 사이? - 성해나&amp;nbsp;『혼모노』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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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7-08T03:3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냠냠 쩝쩝 후루룩~ 이 부장은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뚝배기에 코를 박은 채 해장국을 먹고 있다. 후추와 들깻가루를 듬뿍 넣은 후 밥을 말고 깍두기와 김치를 번갈아 얹어 먹는 성실한 동작을 반복한다.  냠냠 쩝쩝 후루룩~ 그답다.&amp;nbsp;기대한 대로 일말의 동요나 흔들림이 없었고, 주변 사람들만 심하게 어색했고, 동요하였다. 잠시 뒤, 미닫이문이 열렸고 인사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g3AFb8tTX-36897nlRWUBdJw_m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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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모에게』 그래도 사랑해! -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리뷰와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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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9T08:56:40Z</updated>
    <published>2025-07-01T04: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의 여동생이 한 분 계셨다. 그러니까 이모할머니! 공무원인 아빠가 해외에 나가 있는 몇 년간 엄마와 나는 이 댁에 잠시 머물렀다. 빨갛고 자그마한 들장미가 야트막한 담장을 온통 휘감고 오르던 향기로운 집. 이 집을 생각하면 들장미와 함께 콩물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엄마는 매일 아침 간밤에 불린 콩을 절구에 30분 이상 곱게 빻아 할머니께 드렸다.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U_or4ucWBsJREMvczQQP536Ja_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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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처스 크로싱』이데올로기로 포장된 욕망과 파괴 - 존 윌리엄스&amp;nbsp;『부처스 크로싱』리뷰와 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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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06-23T03:38: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밤 비바람에 축사에서 키우던 &amp;nbsp;닭 여러 마리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살아남은 중닭 몇 마리를 저녁 식사용으로 잡아 온 아버지는 놀러 온 사촌 오빠에게 닭을 맡겼다. 오빠는 잔뜩 겁에 질려 아버지가 안겨준 닭을 간신히 붙들고 서 있었다. 닭 꼭 붙들고 있으라는 주문과 함께 아버지는 우물 바닥에 앉아 주방에서 가져온 식도를 숫돌에 갈기 시작하였다. 그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GICWmlq8a5ZP-Jp60Mc4DPlPt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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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고 사랑스러운&amp;hellip;「봄밤」 - 권여선 「봄밤」 리뷰와 에피소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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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0:07:03Z</updated>
    <published>2025-06-16T09:1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의 햇살이 공원의 광장 한가운데를 뜨겁게 관통한다. 오랜만이었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광합성을 하려는 듯 저마다 가슴을 내밀며 해바라기처럼 움직였고, 오후의 그림자는 자꾸만 길어졌다. 마켓 스퀘어 한편 노랗고 초록의 배색이 들어간 파라솔 아래에서 앤을 찾았다. 세계 유수의 대학가라지만 실제로는 촌 동네에 불과한 이곳에서 지나치게 흰 피부의 여자와 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5zePG_1Uy6XYqVdo5qINtpkot5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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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괴의 탄생』...너와 나의 자화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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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6-24T05:13:12Z</updated>
    <published>2025-06-09T12: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언니 &amp;hellip; &amp;ldquo;  &amp;quot;들었구나. 나 유진 씨랑 키스했어.&amp;ldquo;  &amp;quot;뭘 했다고?&amp;quot; 괜히 물어본 기분이다. 이렇게 단순하고 솔직한데.  &amp;quot;걱정 안 해도 돼?&amp;ldquo; &amp;quot;뭐가 있을까? 연애 감정이 없었는데. 술김이든 뭐든 그 사람이 원하는데, 딱해 보여서 거절 못 하겠더라. 근데 키스하고 나니 그 사람도 날 그렇게 봤다는 느낌이 들고. 거칠어서 몰랐는데, 좋은 사람이었어.&amp;l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hQC7%2Fimage%2F8ODFCof5D2pbXMJ-DT_oQz_kiZ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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